증도 남단까지 내려온 서해랑길 27코스는 우전마을을 지나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우전해수욕장의 광활한 모래사장을 밟고, 해송 숲길을 걷는 독특한 구간이다. 짱뚱어해수욕장에 있는 짱뚱어다리가 공사 중이라서 사동마을로 돌아서 증도면 읍내로 진입하여 면사무소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증도 남쪽 해안선을 따라 걸어온 길은 해송 숲길을 지나면서 우전마을로 들어선다. 그 옛날 우전도 섬이 있던 자리이다. 지금은 갖가지 펜션과 리조트까지 들어서서 증도의 주요 관광지 중의 하나인 곳이기도 하다. 우전도는 후증도, 전증도와 함께 증도의 모태가 되었던 섬이다. 길은 증도갯벌생태공원을 가로질러 우전 해변 방향으로 나간다.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까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영흥도, 양양, 여수를 비롯해서 넓고 ..
태평염전 입구를 출발한 서해랑길 27코스는 50여 미터의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올라서 광활한 염전 풍경을 감상하고 산을 내려오면 염전 옆으로 지나는 길을 따라 증도 남단으로 내려간다. 돌마지 마을 안으로 들어가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 방조제 길을 걸으면 신안증도갯벌도립공원과 화도노둣길에 닿고 이후로 서쪽으로 들길을 걸으며 덕정마을을 지나면 다시 해안방조제길을 걸어서 우전마을로 넘어가는 해송 숲길을 통과한다. 서해랑길 27코스는 50여 미터 높이에 위치한 소금밭 낙조 전망대를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차피 길로 내려오니 그냥 생략하고 도로를 걸을까? 무슨 핑계로 이곳을 생략할까? 하는 잔꾀가 머리에 가득했지만 "그냥 가자"하는 옆지기의 한마디에 묵묵히 계단을 오른다. 오르막 길을 싫어하는 옆지기가 그냥 생략하..
사옥도 탄동저수지를 지난 길은 증도 대교를 넘어서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증도로 진입한다. 서해랑길은 증도를 한 바퀴 돌아 나가는데 다리를 건너면 좌회전하여 광암 마을을 거쳐서 긴 방조제 길을 걸어 태평염전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사옥도 남쪽 끝자락의 탄동 저수지를 지나온 길은 해변 방조제로 나간다. 증도대교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 옛날에는 바다였던 곳이다. 지도와 증도 사이에 있는 사옥도는 원래는 지금처럼 큰 섬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옥도를 비롯한 주위의 섬 8개를 방조제를 쌓아 연결하고 농경지로 만들면서 생긴 것이라 한다. 위성사진을 보면 섬 주위를 연결하는 직선의 방조제 끝단으로 저기가 섬이었구나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변 방조제 길을 걸으니 또다시 갯벌을 마주한다. 노는 땅처럼 보여도 ..
섬의 고장 신안을 걷는 서해랑길 26코스는 지도의 신안젓갈타운을 떠나서 솔섬으로 들어간다. 송도교를 지나 좌회전하여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드넓은 갯벌과 함께하는 길이다. 송도 끝자락에 이르면 다시 지도대교를 건너서 사옥도로 들어간다. 무안 읍내에서 지도로 들어가는 첫차를 타고 시작하는 서해랑길 26코스는 이른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한다. 이른 아침이라 2월 중순의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우리처럼 서해랑길을 걷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중년부부가 지도로 들어가는 버스를 같이 탔다. 옷차림은 동네 사람은 아닌 것은 분명하고, 긴 여행길에 아침부터 남성들이 지도 터미널 화장실에서 큰 일을 나란히 치르는 독특한 인연이었다. 별 인사 없이 여정을 시작했지만 26코스 시작 지점 인근에서 그분들을 다..
서해랑길은 어느덧 전남, 전북을 거쳐 충남을 걷고 있다. 지난번 여행에서 충남 서천도 지나고 이번여행에서는 보령시를 걷는다. 80년대에 대천시를 접한 까닭에 대천시가 맞는지 보령시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는데, 원래 하나였고 80년대에 대천시로 독립했다가 90년대에 다시 합쳐져서 보령시가 되었다고 한다. ■ 서해랑길 59코스(27.9km, 9시간)춘장대해수욕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했던 58코스 이후로 서해랑길은 부사 방조제를 지나며 충남 서천을 떠나 충남 보령시로 진입한다. 서천군과 보령시 간의 이동이 여의치 않아 59코스는 부사방조제를 지나는 초반 5Km를 생략하고 보령시에서 시작한다. 웅천역에서 부사 방조제 인근으로 이동하려면 위의 그림과 같이 웅천역에서 웅천농협 정류장으로 9백여 미터 걸어가야 한다. 웅..
서해랑길 걷기를 하면서 줄곧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했었는데, 이번에는 자동차를 대중교통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위치가 중부 지방으로 많이 올라온 덕분이기도 하고, 자동차를 이용하면 저렴한 숙소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이동이 조금 수월해진다. 도착 지점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출발 지점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하여 걷는 방식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군산과 서천을 걷는다. 군산과 서천처럼 서천과 보령 간의 교통이 원활하다면 대천 해수욕장까지 걸었을 텐데, 대천 해변에서 서천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복잡하고 오래 걸려서 보령 구간은 다음 여행에서 걷기로 한다. 첫날 자동차를 주차해 둘 곳은 금강하구둑관광지 주차장이다. 집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주차장 입구에 군산 83번 버스가 출발하는 하구둑관광단지(..
아직 여름은 오지도 않았는데 한낮 걷기는 여름과 다르지 않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걷는 것도 좋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접어두기에는 걷기 만한 것이 없다. 이제 길은 김제를 벗어나 군산으로 들어간다. 이제는 주말 아침에 출발하는 계획도 가능해졌다. 15, 15-2 : 06:40, 07:25, 08:00, 08:35, 09:10, 10:10, 11:05 김제시는 특이하게도 많은 시내버스들이 김제역과 터미널을 함께 경유하도록 설계해 놓아서 우리와 같이 뚜벅이 걷기족이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기 용이한 도시이다. 김제역에 도착하면 광활면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지난번 여정을 멈추었던 신광리까지 이동한다. 15번과 15-2번 버스가 가는데 역 광장에 있는 "김제역 2"..
늦봄이라 해야 할지, 초여름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새벽과 밤에는 아직 쌀쌀하니 늦봄이라 하는 게 맞겠다. 서해랑길 걷기는 어느덧 김제로 들어선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부안을 떠나서 김제 평야로 들어선다. 부안에서 이어가는 길이므로 하루 전에 김제를 거쳐서 부안으로 들어가서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한다. 21:25, 22:00, 22:45 김제역에서 내리면 길을 건너서 "김제역1승강장"으로 가면 밤 9시가 넘어서 운행하는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1.7km로 30분이면 걸어서도 갈 수 있다. 김제에서 부안으로 밤 9시 이후에 운행하는 버스 시간은 위와 같다. 06:40(모항), 07:30(댐, 반월), 08:40(주말제외), 09:10(궁항),10:00(소격, 모항) 부안에서 하룻밤 쉬고 다..
지난번 여행에서 땡볕 가운데 걷다 보니 5월 초인데 벌써 여름인가 싶다. 지난번 여행에서 부안을 빠져나오며 차표로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며 이번 여행에서는 집으로 올라오는 차표까지 조금은 정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다녀와야겠다는 조바심도 생긴다. 지난번 여행을 돌아보면 44코스가 끝나는 곰소항에서는 의외로 정읍으로 가는 차편이 많고 거리도 멀지 않아 부안읍으로 나가는 것보다 오히려 정읍으로 나가는 것이 현명이 선택이었다.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근접해 있고 KTX도 정차하는 도시가 정읍 외에는 흔치 않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금요일밤에 정읍으로 내려가 하룻밤 쉬고 첫차로 곰소로 들어간다. 정읍 터미널에서 곰소로 가는 버스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정읍->곰소 : 06:50,..
고창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이번 여행이 끝나면 부안군으로 들어간다. 42코스가 시작되는 고창군 심원면으로 가기 위해 지난번 여행 때 집으로 돌아갔던 경로인 흥덕경유 정읍행을 거꾸로 돌아간다. 토요일 아침 기차는 모두 매진이어서 금요일 밤에 내려가서 정읍 시내에서 하룻밤 쉬고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한다. 정읍에서 흥덕으로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를 타도 되고 정읍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도 있다. 흥덕에서 선운산 도립공원을 거쳐 심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은 위의 그림과 같다. ■ 서해랑길 42코스(11.6km, 5시간 30분) 심원면 읍내를 출발한 길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 올라가며 화산마을과 화산제를 지나고 연화봉 아래 계곡길을 통과한다. 연화봉 아래 계곡에서 선운산 등산로에 진입한다. 개이빨..
신안군으로 들어선 서해랑길은 봉황산(166m)과 선황산(114m) 자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걷는 것으로 나그네를 맞이한다. 조금 가파른 임도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임도를 내려오면 오룡방조제의 둑방길을 따라서 해안선을 걸어 신안젓갈타운에 이르는 구간이다. 봉황산 임도 초입에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지만 다행스럽게 서해랑길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 구간 중에 낮에도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그늘은 잔설이 여전히 쌓여 있다. 산 아래 효지마을을 바라보며 얼마나 올라왔나 가늠해 보며 길을 이어간다. 아주 높은 곳은 아니지만 고도를 높여갈수록 작은 고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눈이 더 많이 남아 있고, 산 아래 마을 전경은 더 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오후의 태양이 비추지 못하..
매당마을을 출발한 서해랑길 25 코스는 무안군 해제면 남쪽 끝자락의 해안선을 걸어서 신안군 지도읍으로 넘어간다. 들길을 걸어서 매안마을을 통과하고 이후로는 해안 둑방길을 걸어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해제지도로 국도로 나간다. 얼마간 국도변을 걷던 길은 대월산 아랫자락으로 이어지는 해안길로 이동하여 명양마을에 닿고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둑방길을 통해서 신안군으로 넘어간다. 진변마을에 이르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봉황산 임도 입구에 이른다.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길이다. 24코스를 끝내고 매당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바로 이어서 서해랑길 25코스를 매당마을에서 시작한다. 화창한 겨울날 아침 분위기에 서늘한 날씨를 잊은 듯 마음이 가볍다. 긴 겨울 동면에서 깨어난 한 ..
무안군 해제면을 들어온 서해랑길은 물암마을을 지나며 해제지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남서쪽으로 걷는다. 백동마을, 창선마을, 창매마을을 지나고 중매산을 돌아 매당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들길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무암마을에서 해제지도로 도로로 다시 나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자동차가 많지 않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겨울이지만 움이 돋고 잎이 무성한 계절이 오면 가로수가 일품이 길이겠다 싶다. 40여 미터의 마실산를 감싸며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산 아래 길로 좌회전하여 해변으로 나간다. 마실산을 돌아 해변으로 나가는 길은 어쩌다 보니 정동향이 되었다. 자연스레 눈부신 아침 태양을 정면으로 영접한다. 일출 시간이 ..
홀통 해변에 이른 길은 해안길을 따라 해수욕장을 빠져나가고 해제면으로 진입하는 좁다란 길목에서 국도를 만나서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홀통교차로 이후로 원래의 경로는 국도를 주위를 오가다가 가입리를 돌아서 물암마을로 나오면서 다시 국도를 가로지르는데 우리는 무안읍내로 나가는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그냥 홀통교차로에서 물암마을까지 국도를 따라서 직진하기로 했다. 해제면으로 진입한 길은 물암마을에서 국도를 벗어나 해변으로 나가서 길을 이어간다. 홀통해변의 서해랑길은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해변 끝자락까지 모래사장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밀물 때가 되어 물이 들어오면 일부 해안길은 없어지고 만다. 이때만 해도 설마 그런 일이 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그저 좋다! 를 연..
봉오제에서 홀통해안까지 가는 길은 초반에 봉대산과 작은 봉대산 자락의 고개를 지나는 구간이 있지만 이후로는 대체적으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곡지마을까지 대부분 구릉지의 들길을 걷고 곡지마을 이후로 해변으로 나가서 해안길을 걷는다. 봉오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서해랑길 24코스를 시작한다. 현해로 도로변에 24코스 입간판에 서 있었다. 봉오제 삼거리에 기사식당도 있고 식당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일요일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찾아간 봉오제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오기 전에 한 중년부부가 전화로 식사를 예약했던 모양인데, 단골인지 그분들은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주인장 아주머니와 막걸리 식초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
지난번 영광 걷기는 아침 첫차를 내려가도 무리 없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는 버스가 있어서 정오가 넘어야 영광 읍내를 출발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루 전에 밤차로 내려가 영광이나 광주에서 하룻밤 쉬고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광주 송정역에서 영광으로 가는 저녁 버스 시간은 다음과 같다. 18:40, 20:00, 21:20 지난번 여정을 끝낸 백수읍 덕산마을로 가려면 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버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서해랑길 39코스(16.3km, 6시간) 지난번 여행에서 시간 여유가 생겨 39코스 초반의 등산로를 걸은 덕분에 이번에는 조금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대체로 평탄한 구간만 걸으면 된다. 덕산마을에 도착하면 ..
조금나루를 떠나 해안선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잘 정비된 무안낙지공원을 거쳐서 간다. 낙지 공원을 지나 잠시 국도 인근을 지나기도 하지만 무안노을길이라 이름 붙은 해안 산책길이 코스 종점까지 이어진다. 외덕마을 인근의 해안을 지나면서 망운면에서 현경면으로 넘어가고 이후로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현경면과 해제면을 잇는 현해로 도로에 접어들면서 봉오제 정류장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조금나루를 벗어나며 시야로 맞이하는 풍경은 물 빠진 바다의 거대한 갯벌이다. 광활한 들판을 마주하는 느낌. 오전 오후로 물이 들고 나는 갯벌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조금 다른 듯하다. 그늘 하나 없는 해안길이지만 서늘한 겨울 걷기에 태양빛은 그저 고맙다. 피부가 타는 걱정은 마음에서 떠난 지 오래다. 푸른 하늘에 걸린 조각..
서해랑길 22코스에 이어서 걷는 23코스는 운남면으로 들어오는 좁다란 길목을 다시 빠져나간다.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운남면 읍내를 출발하면 북쪽으로 이동하며 저동마을을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간다. 이후로는 들길을 걸어서 국도 인근으로 향한다. 국도 옆의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송현, 용동" 버스 정류장에서 무안읍내로 나가서 하룻밤 쉬고 돌아와 길을 이어간다. 원래의 길로 돌아오면 송현마을을 거쳐서 조금나루유원지를 돌아간다. 운남삼거리 정류장 뒤에 있는 23코스 시작점을 뒤로하고 운남면 읍내를 가로지르는 운해로 도로를 건너서 운남면 읍내를 빠져나간다. 읍내라고 하지만 도로 주변을 벗어나면 바로 들판길이다. 저동마을로 진입한다. 길은 저동마을을 가로지른다. 저동이라는 이름은 모시 저(苧)에서 온 것으로 ..
걷기 여행하는데 이제는 주말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이틀씩 걷기만 가능하다. 다행히 최남단은 아니고 많이 올라온 상태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광주터미널에서 광주송정역을 거쳐서 영광으로 가는 버스는 광주송정역 기준으로 첫차가 06:40, 막차가 21:20인데 이동이 나쁘지 않으므로 새벽 첫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광주송정역 앞에서 영광 읍내로 가는 버스 시간은 07:55, 08:30 버스가 후보다. 영광터미널에서 37코스의 시작점인 합산 정류장까지 가려면 "염산, 월평, 두우리, 창우"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후보는 8:30(월평), 10:00, 11:20(월평)이고 월평을 거치지 않는 버스라면 양일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시작지점까지 걸어가야 한다. ■ 서해랑길 37코스(19.9km, 6..
서해랑길 22코스는 운남면 하단을 돌아서 운남면사무소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영해마을을 떠나면 도원마을을 지나면서 압해도와 연결되는 김대중 대교로 이어지는 국도 아래를 통과하여 들길과 해안길을 이어간다. 원성내마을을 통과하며 망매산을 돌아 북쪽으로 이동한다. 북쪽으로 이동하며 대단위 태양광단지를 지나고 내화마을을 통과하여 운해로 도로에 들어서고 운남삼거리 정류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해랑길 22코스는 영해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길을 시작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만, 간척 사업이 시작된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영해도라는 섬이었던 곳이라고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은 온통 간척지이지만 그때만 해도 밀물이 들어오면 잔잔한 호수와 같은 그림을 만날 수 있어서 영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얼마..
서해랑길 21코스는 무안군 망운면을 떠나 운남면 동쪽을 북에서 남으로 가르며 내려가는 전체적으로 평탄한 경로를 걷는다. 운해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도로를 벗어나며 신촌마을, 원하묘마을을 거쳐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길과 들길을 번갈아 걷는다. 동암마을, 용동마을을 지나 신기 저수지를 지난 길은 죽산마을과 간척지 논길을 가로질러 영해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무안 21 코스는 용동마을에서 운해로 도로를 따라 시작한다. 운해로는 무안군의 현경면에서 시작하여 망운면, 운남면 읍내를 거치는 무안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했던 도로이지만 지금은 신안과 목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가 있어서 오가는 차량이 많지는 않다. 운남면으로 길을 출발한다. 무안의 농어촌 버스들은 운해로를 따라서 운행한다. 용동은 망운면이지만..
무안군 청계면 도대리까지 올라온 길은 도대방조제 둑방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망운면으로 들어가고 톱머리 해수욕장을 지나 무안 공항 옆의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구릉지를 걸어 운해로 도로에 닿으면 두모마을을 거쳐 용동마을에서 20코스를 마무리한다. 내륙의 들판과 산지를 걷다가 바다로 나오니 역시 느낌이 다르다. 운남면과 청계면 사이로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청계만의 폭이 넓지 않지만 때마침 밀물 때라 첨벙첨벙 들어오는 물의 기세가 거센 바람과 함께 얌전하지 않다. 둑방 위에 앉아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 간다. 바다 건너편 운남면에 속한 유도와 멀리 신안에 있는 풍력 발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방조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멀리 톱머리해수욕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은 톱머리 방파제 안쪽 길을 따..
청계면 복합센터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20코스는 요양원 뒤쪽의 산을 지나면서 오르막길을 통과해야 한다.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던 길은 월암마을을 지나 무안공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들길을 통해서 요양원이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요양원 뒷산을 지나면 상마정마을 앞의 청계 공항로 아래를 통과하여 복용 마을에 이른다. 복용마을을 지나면 원래 코스는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강정마을을 지나서 다시 굴다리로 도로 아래를 통과하지만 우리는 청운로 도로를 따라서 국사고개를 넘고 도대리 앞을 지나 원래의 코스와 합류하는 방법을 택했다. 도대교차로를 지나 해안에 닿는다. 청계면복합센터에서 시작하는 20코스는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읍내에서 점심을 해결할 식당을 찾다가 그만 시간을 많..
봄이 오는 길목, 다시 길을 떠난다. 이번 여행의 시작점은 무안군 해제면이다. 지난번 여정을 신안군 지도읍에서 시작하기 위해 무안 터미널 인근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했는데 이번에도 터미널 인근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번에는 광주송정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무안으로 들어갔는데, 표가 없어서 이번에는 익산에서 기차를 환승하는 방법으로 무안역까지 가는 방법을 이용한다. 무안역에서 사창삼거리까지 조금 걸으면 군내버스를 탈 수 있지만 막차가 19:25 이므로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6Km 정도의 거리이고 택시비는 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다음날 무안터미널에서 해제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 전에 있는 "양간로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서해랑길 32코스를 시작할 수 있다. 해제로 가..
목포를 빠져나와 무안군 삼향읍으로 넘어간 길은 마동마을과 마갈마을을 지나 봉수산 자락의 고개를 넘으면 이후로는 복룡마을을 거쳐 도림천으로 나가서 청계면까지 이르는 완만한 길을 걷는다. 삼향동주민센터를 떠나 영산로 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워낙 큰 대로이고 다니는 자동차도 많다 보니 곳곳에 육교가 많다. 육교를 보면 어린 시절 크기가 작은 초등학교로 가려면 육교를 건너야 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안전장치가 많지 않다 보니 오르내리는 길이 무서웠었다. 수도권에서는 많이 사라진 풍경이기도 하다. 길은 목포 IC를 앞에 두고 좌회전하여 들길로 나간다. 목포시 북쪽 가장 끝자락의 대양동을 걷는 길은 1번 국도 고하대로 아래의 굴다리를 통과하여 목포를 벗어난다. 1번 국도를 지나 해안으로 나가는 길은 ..
용해동주민센터에서 삼향동주민센터에 이르는 서해랑길 19코스는 산 봉우리 두 개를 넘어가는 경로다. 목포현대병원 옆을 지나 양을산을 지나면 저수지와 목포시 청소년수련원을 지나서 다시 산을 오르고 산을 내려오면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공간을 가로질러 삼향동주민센터에 이른다. 19코스는 목포시 중앙부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는 용해동 주민센터에서 시작한다. 용당리와 관해동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주민센터를 떠나면 용당로 도로를 따라 목포현대병원 방향으로 이동한다. 용당로 도로를 건넌 길은 목포현대병원 옆 골목을 빠져나가 오르막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양을산에는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므로 서해랑길 리본을 잘 쫓아가야 한다. 서해랑길은 빛과 소금 교회 주차장 쪽에서 시작한다...
서해랑길 26코스의 시작점인 신안군 지도읍으로 들어가는 시외버스를 타려면 하루 전에 인근으로 내려가서 하룻밤 묵어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당일 이동은 시작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지도 가는 시외버스가 있는 광주나 목포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버스가 모두 무안을 거쳐서 지도로 들어가므로 무안에서 하룻밤 쉬어 간다. 광주송정역을 경유해서 무안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 간편하게 무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외버스 타는 곳은 2번 출구로 나가면 역 남쪽 대로변에 있다. 다음날 아침 무안터미널에서 지도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다음과 같다. 약 50분 소요된다. 군내버스로도 갈 수는 있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다. 6:50(목포발), 7:45(광주발), 8:30(목포발) ■ ..
연일 쏟아지는 눈과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온도계가 여행을 주저하게 하지만 그래도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동네를 걷는 여행에 대한 마음은 식지를 않는다. 이번 여행은 지난번에 여정을 멈춘 19코스의 3.4Km 지점인 삼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어간다. 목포를 떠나서 무안군을 거쳐 신안군 지도읍까지 걷는다. 지난번 여행 때 여정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눈비 예보가 있어 하루 일찍 집으로 돌아왔는데, 일기예보대로 눈비도 쏟아졌지만, 일찍 돌아온 덕택에 처리해야 할 일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무리하지 않는 여행이 옳다. 목포로 가는 방법은 KTX 첫차를 타고 내려간다. 첫차는 예약 부담도 없고 할인도 있다. 목포역 앞에서 200(좌석), 1A, 1-2 번 버스를 타고 26분 이동하여 "영신그린빌 정류장"에서..
유달산 낙조대를 지나 산을 내려가면 목포 북항에 닿고 고하대로 옆의 아파트단지 공원길을 따라 북쪽으로 연산동교차로까지 이동한다. 이후로는 유방산을 넘어 용해동주민센터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낙조대를 지난 길은 해양대학교 표식을 따라서 계속 유달산 둘레길과 함께한다. 1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햇살이 비추이는 남향의 유달산 둘레길 숲 속 산책로는 포근한 느낌이다. 돌탑길을 지나 해양대학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지만 어민동산과 이등바위 방면으로 이동한다. 유달산이 바위산이다 보니 가장 높은 봉우리(228m)를 일등바위라 하고 두 번째로 높은 바위 봉우리를 이등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삼등바위 봉우리도 있다. 둘레길은 봉우리들로 가지는 않고 이등바위 아래를 지난다. 길은 봉후샘터에 이른다. 예전에 봉후마을의 ..
삼학도 공원을 지나온 서해랑길 18코스는 목포항 해안길을 걸으며 목포종합수산시장과 항동시장을 지나고 항동 보리밥골목을 통해서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한 목포진지와 목포진역사공원을 지난다. 언덕을 내려오면 시가지를 걸어 목포근대역사관에 이르고 역사관 옆길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유달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길은 유달산 정상으로는 가지 않고 유달산장에서 좌측으로 빠져서 숲 속 산책로를 걷는다. 일부 구간이 유달산 둘레길과 함께 간다. 원래의 서해랑길 경로는 공원 안쪽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공원을 나오지만, 우리는 목포 요트 마리나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있는 해안으로 조금 일찍 빠져나왔다. 공원 내부의 다리를 몇 개 거쳐 가야 하는데 다리 앞에서 개와 함께 산책하던 시민을 피하다가 길을 놓친 모양이었다. 개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