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의 환상적 조합(1)에 이어진 글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온 경험이 너무 좋았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계획에 없던 구룡 계곡과의 만남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청년시절부터 지리산 곳곳을 다녔지만 대부분은 정상인 천왕봉을 목표로 삼거나 가볍게 다녀오는 경우에도 노고단 정도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정작 구룡 계곡을 찾아 멀리서 오는 경우는 드물것입니다. 저희가 구룡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사람들도 대부분 가족 단위로 가볍게 다니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여름이면 계곡이 사람으로 넘쳐나겠구나 싶을 정도로 가까운 도시인들의(대부분 남원근처에 사시는 분들이겠지만) 좋은 쉼터가 될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무튼 구룡 폭포로 가는 방법은 구룡 폭포 ..
10/17 당일치기로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걷기 여행 계획을 세울때 까지만 해도 둘레길 1코스를 거꾸로 내려로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둘레길 1코스를 운봉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구룡 폭포가 있는 구룡 계곡 상행로로 코스를 변경해서 다녀왔습니다. 구룡폭포를 들러서 다시 둘레길로 복귀하려는 의도였는데 안내판과는 달리 길을 찾지 못해서 그냥 국립공원 산행로로 쭉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여행이란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인데 돌아보니 "지리산 둘레길과 구룡폭포의 환상적이 조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글은 둘레길에 대해서 다루고 또다른 글을 통해 구룡 계곡 산행길(지리산 숲길)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일단 자동차로 주천에 있는 둘레길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오수 IC에서 빠져..
첫째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모시고) 지리산 노고단을 다녀온지도 가물 가물해질 만큼 시간이 흘렀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은 한 언론인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제주 올레길이 열리고 걷기 열풍이 한창일 무렵 "지리산 둘레길"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재 탄생한 걷는 길을 한번은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오는가 봅니다. 사실 힘들게 뭐하러 그런 길을 걷는가?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리산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며 젊은 시절을 지낸 필자에게는 "지리산 둘레길"이 경건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큰가 봅니다. 아름다운 풍경, 황홀한 단풍에 대한 기대보다 지리산의 품에 안기어 걷는 시간에 대한 기대입니다. 걷기 여행에 자동차를 끌고 가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기차표 매진, 애매한..
한달전부터 준비하던 남도 여행을 얼마전 다녀왔다. 한달전부터 표를 예매하며 여행을 준비한 이유는 기차표 파격 할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였다. 코레일에서는 기차표 예매를 1개월 전부터 할수 있는데 일부 KTX구간에 대하여 아래 그림과 같이 파격 할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검토해 볼만하다. 항공사의 Early Bird 요금제와 비슷한 개념인데 이왕 가는 여행 무궁화 가격, 절반의 시간으로 KTX를 이용할 수 있으니 코레일 입장에서는 빈자리가 줄어좋고 여행자에게는 저렴한 이동 수단을 얻을 수 있으니 괜찮은 제도라 생각된다. 대나무 축제가 열리는 전남 담양까지는 광주를 통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KTX가 서는 정읍역에서 담양으로 가는 방법도 ..
3-4인 가족의 여행에서 자동차 중심으로 떠날것인가 아니면 BMW(Bus, Metro, Walk)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BMW로 선택한 가장들을 위해서 "2013 가족과 함께 기차여행 저렴하게 다녀오기" 글을 작성해 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BMW(Bus, Metro, Walk) 여행의 장점입니다.드라이빙의 노동에서 해당된다. 교통 혼잡, 매연, 주차, 사고 위험성...정확한 시간 관리로 여유있는 여행이 가능하다.충분한 독서 시간이 확보된다.아이들, 부부간 대화 시간이 확보된다.지역 구석구석에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를 충분하게 접할 수 있다.평소 잘 걷지 않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지만 참 여행의 맛은 걷기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원거리는 철도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지역에서는 버스나 전철..
2013년 2월 매서운 겨울의 끝자락에 가족과 함께 바다열차를 통한 겨울의 동해 바다와 더불어 태백산에 다녀왔다.태백역에서 기차를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태백 시내 버스를 탔다.가는 겨울의 끝자락에 태백산을 보고싶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유일사입구로 가기위해 줄을 선 사람의 길이가 꽤 길었고, 급한 마음에 우리 가족도 줄에 합류했지만 한명은 자리에 앉지 못했고 일부 사람들은 버스에 타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티머니와 삼성카드가 않된다는 기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후불 교통카드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결제되었다. 택시는 당골기준으로 거의 정액으로 7천원을 받는단다) 우리 가족의 등산코스는 유일사입구-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로 잡았다. 징징거리는 따님을 이끌고 나선 등산, 눈..
오랜 만에 벗들과 찾은 산 청계산! 서울에 살때는 서초구 뒷산 정도로 아주 작고 쉬운 산이다 생각했는데,다녀오니 참 좋은 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교 시절 소풍은 온통 능 아니면 산이었으므로 언뜻 예전에 한번 온곳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책을 읽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로보니 많은 이들의 인사가 조금은 독특했다.업무 상 직장 선후배 사이, 거래처 사장님 사이.....이른바 "사교 등반" 이란 생각이 들었다.등산을 끝내고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때도 이곳 저곳에서 "위하여"를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청계산이 아주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쉽지도 않은, 서울에서 가깝고...여러가지 모임에 적절한 산이다 싶..
지난 토요일 겨울산을 기대했던 아내의 바램에 부응키 위하여 집에서 가까운 아산 영인산에 다녀왔다.영인산은 아주 큰산은 아니었지만 나름 우리 가족의 수준에 맞는 좋은 산이었다. 코스는 영인산을 가장 짧게 다녀올수 있는 코스인 세심사 코스로 잡았다.세심사에서 정상까지 1Km가 않된다.(중딩 딸내미가 등산에는 짐이다.....그나마 같이 나서는게 감사하지만....쩝) 세심사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찾아 가다가 계곡 중간 쯤에 임시주차장 푯말이 있어 혹시나 하는 걱정에 차를 임시 주차장에 세웠지만절 아래 주차장이 작지 않은 편이라 다음 부터는 원래 주차장에 세워도 문제 없겠다 싶었다. 그렇지만 전화위복이라고 임시 주차장에서 세심사 가는 계곡은 오랜 세월의 흔적 걷는 재미와 몸을 워밍업 시켜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차..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몽산포로 오토캠핑을 다녀왔다. 딸내미 학교에서 토요일에 무슨 행사가 있다고 해서,간만에 세웠던 계획을 무산시키나 했는데, 체험 학습 보고서 내고 급하게 다녀왔다.집에서 1시간 40분 내외의 거리이니 수도권에서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딸내미에게서 선생님 허락 받았다는 연락이후 30분만에 대충 집 챙기고 해변으로 떠났으니그야말로 번개불에 콩구워먹기로 오토캠핑을 출발했다.그런데, 이런 부족한 준비는 온도가 내려가는 새벽에 사태를 절감하고 말았다. 아직 오토캠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오토캠핑을 정의해준다면 차에 이것저것 물건을 챙겨서 차 옆에 텐트를 치고 밥해먹고 하는 것을 말한다. 오토캠핑장에 대해 검색하면서왠만한 곳은 구역도 정해져 있고 예약을 받으며, 전기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