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성 이후로 북동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백의종군길은 하동군 북천면 서황리에서 곤양천을 건너며 화정리에서 본격적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옥단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하동군 북천면과 옥종면, 사천시 곤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토재 고개를 넘으면 옥종면 정수리로 진입한다. 옥정면에 진입한 길이 청수마을에 이르면 원래의 길은 하동옥산서원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법대리를 거쳐 가지만 우리는 옥단로 도로를 따라서 옥정면 읍내를 거쳐서 가기로 했다. 화정 1교를 통해서 곤양천을 건너면서 북천면 서황리에서 화정리로 진입한다. 하동군 북천면에서 발원한 곤양천은 사천시 곤명면을 거쳐서 곤양면에서 남해로 들어간다. 남파랑길을 걸으면 잠시 거쳐갔던 사천시였는데 바로 인근이 사천시라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 화정리로 들어..
섬진강을 따라 하동군 고전면까지 남동 방향으로 내려왔던 백의종군길은 하동읍성 이후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양보면을 가로지르고 살티재를 넘으면서 북천면 사평리로 들어왔다. 계봉 자락의 산지를 내려가면서 사평마을회관 앞을 지나는 길은 2번 국도 충무공로를 가로질러 모성마을로 향한다. 모성마을을 지나온 길은 마을 뒤편의 산지를 임도를 따라 걸으면서 북천면 사평리에서 서황리로 넘어가고 중촌마을의 마을길을 가로질러 곤양천 화정 1교 다리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평리의 배안골을 지나는 길, 한 농가에서 스티로폼에 심은 수박이 앙증맞게 열매를 맺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박의 90% 이상은 박이나 호박에 수박을 접붙이기해서 키운 것이다. 어릴 적 수박을 먹고 난 씨앗을 심으면 딱 저 정도까지만 크는 것이 이..
하동읍성 이후로 북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걷고 있는 백의종군길은 농로를 따라서 양보면 장암리의 북동쪽 끝자락으로 고도를 조금씩 올리며 걷는다. 양보면 장암리를 지나서 길이 우복리로 들어서면 서제 마을 인근부터는 양보로 도로를 통해서 동촌마을까지 이동한다. 서촌마을에서 고도 260미터 정도의 살티재 고개를 넘으면 하동군 북천면 사평리로 진입하고 산을 내려오며 첫 마을인 배안골에 이른다. 코스모스를 비롯한 꽃들을 심어 놓아 가을 분위기가 물씬한 우성마을을 떠나 마을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천천히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는 들판이 파란 하늘, 흰 구름과 어우러져 눈이 호강하는 그림이다. 우성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농로로 접어 들어간다. 우성마을부터 천천히 고도를 올리고 있는 길은 양보면 장암리와..
구례를 지나서 하동에 들어가면서 섬진강을 따라 남동 방향으로 하동읍성까지 내려온 백의종군길은 하동읍성 이후로는 방향을 바꾸어 북동 방향으로 이동한다. 지내마을 인근까지는 산길로 가야 하는데 경험상 명확한 임도가 없는 백의종군길은 대부분 풀숲이거나 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내마을까지는 산길을 우회하기로 했다. 그것도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 이후로는 작은 중단이재 고개를 넘고 주교천을 따라 올라가다가 농로를 거쳐 우성마을에 이른다. 조선 태종 때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하동 읍성은 양경산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양경산성이라고도 부르고 고현성이라고도 부른다. 옛 지명이 고현면이다. 쾌청한 날씨 아래 산성의 자태가 일품이다. 하동읍성에 앉아서 한참을 쉬었는데 성곽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오랜..
횡천강을 건너기 위해서 섬진강과 합류하는 하류에서 횡천교로 강을 건넌 길은 하동읍에서 고전면 신월리에서 원래의 경로와 합류하여 동쪽으로 이동한다. 늘봉산 북쪽 계곡으로 이어지는 늘봉길 도로를 따라서 고전면 읍내까지 걷는다. 고전교로 고전천을 건넌 이후에는 하동읍성로 도로를 따라서 주성마을까지 이동하고 주성길 마을길로 양경산을 올라 하동읍성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하동읍에서 어렵게 횡천강을 건너며 고전면 신월리로 진입한 길은 신월리의 농로를 따라 이동하며 원래의 백의종군길과 합류한다. 늘봉길 삼거리에 이르니 다음 경로 안내 지점까지 1.4Km가 남았다고 하는데 늘봉길에서 산길로 갈라지는 갈녹치재 고개를 말하는 모양이다. 늘봉산 북쪽의 계곡을 오르는 늘봉길이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고갯마루의 고도가 150미터 ..
하동 읍내를 벗어나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는 백의종군길 19코스는 신기리 부근에서 2번 국도가 지나는 고전교 다리 아래를 통해서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횡천강을 건너도록 되어 있으나 국도가 지나는 고전교는 높이가 상당한 고가로 접근 자체가 어렵고 아래로는 보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횡천강이 섬진강과 합류하는 하류까지 내려가 횡천교를 통해서 건너가야 한다. 원래의 길은 아니지만 의외의 강변 산책로와 공원을 만날 수 있는 경로이다. 폭염 가운데 걸었던 지난번 여행과 달리 9월에 들어서니 날씨가 선선한 것이 가을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어젯밤 기차로 순천에 도착해서 하룻밤 묵고 아침 첫 기차로 하동역으로 이동하여 여정을 시작한다. 남파랑길을 걷거나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과정..
구례부터 섬진강을 따라 내려와서 이제 하동읍 읍내 진입을 앞두고 있다. 원래의 백의종군길 19코스가(파란색 경로) 아니라 하동 섬진강 백리길을 따라 내려온 우리는 읍내교차로와 하동 문화 예술 회관을 지나서 원래의 길과 합류하여 강변길을 걷다가 섬진교 앞에서 하동 섬진강 백리길과 이별하고 하동군청으로 향한다. 하동군청 앞부터는 군청로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며 경전선 하동역을 지난다. 국도변의 인도를 따라 걷는 길은 화심리 입구를 지나는데 마을 입구에 커다란 배 조형물을 세워 놓았다. 조금 전 배 직판장에서 맛본 하동 배의 맛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하동 배 명품거리"의 일환으로 설치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동일한 배 품종이라고 해도 타 지역과 맛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만지교차로를 지난 길은 둑방 아래에 있..
구례부터는 섬진강을 따라서 남동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는 백의종군길은 하동으로 진입하여 하동 섬진강 백리길의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서 걷고 있다. 흥룡마을에서 시작하는 원래의 백의종군길은(파란색 경로) 분지봉 아랫자락의 도로와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지만 우리는 섬진강변으로 조성되어 있는 하동 섬진강 백리길을 따라 내려가 신지마을 부근을 지난다. 흥룡마을로 건너가는 흥룡교차로의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에 찢어져 흔적만 남은 빨간 백의종군길 리본이 애처로워 보인다. 우리는 19번 국도 섬진강대로를 건너지 않고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하동 섬진강 백리길을 걷는다. 18코스의 쾌적한 숲길은 아니지만 단순하고 깔끔한 둑방길을 걷기로 백의종군길 19코스를 시작한다. 흥룡마을 인근의 둑방길에는 양쪽으로 무궁화가 나그네의 발걸..
남동쪽으로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백의종군길은 화개장터에서 하동 송림 공원까지 조성된 하동 섬진강 백리길과 함께하고 있다. 원래의 길은 평사리에서 너뱅이들 안쪽으로 들어가 억양면 사무소를 거쳐서 너뱅이들판을 빙 돌아 억양삼거리에서 다시 섬진강 대로로 나오지만 이 경로는 일부가 지리산 둘레길 대축-원부춘 구간으로 다녀온 곳이므로 생략하고("지리산 둘레길 14코스 - 대축마을에서 원부춘" 참조) 하동 섬진강 백리길을 따라 강변길을 계속 걸어서 흥룡마을 입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자동차 주차장과 깔끔한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는 섬진강변길 제2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서 길을 이어간다. 제2쉼터를 지나니 바로 우측으로 섬진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멀지 않은 곳..
지리산 둘레길 오미-송정 구간과 함께 석주관까지 가다가 갈림길에서 석주관으로 내려온 백의종군길은 19번 국도 섬진강 대로를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석주관에서 시작하여 피아골 입구를 지나서 화개장터에 이르지만 이 구간은 갓길이 넓지 않아서 걷기에 무리가 있다. 그런데, 화개장터부터 하동 송림 공원까지는 하동 섬진강 백리길이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좋은 구간이고 백의종군길도 대부분 이 길을 따라간다.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는 산책길을 걸어서 하동 섬진강 백리길 부춘리 제2쉼터에 이른다. 순천에서 하동으로 이동하여 화개장터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화개터미널을 지나서 화개천을 건너 화개장터를 향하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버스로 이곳을 스쳐 지나기도 하고 이곳에서 구례로 가는 ..
백의종군길 16코스는 남원과 구례를 거쳐 순천까지 내려온 이순신 장군이 보름간 순천에 머물다가 부하들과 함께 다시 구례로 돌아가는 길이다. 도원수 권율 장군을 만나기 위해서 지리산 북쪽으로 길을 잡아가다가 남원 운봉에서 가던 길을 되돌렸던 이순신 장군은 순천에서도 권율 장군을 만나지 못하고 또다시 왔던 길을 구례로 되돌려야 했다. 길이가 40.1km에 이르는데 하루에 걷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인 거리이기도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한번 걸었던 길을 다시 걷는 것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코스는 생략하기로 했다. 14코스 후반부와 15코스로 걸었던 여정은 다음과 같다. 이순신 백의종군길 14코스 - 구만제에서 구례읍이순신 백의종군길 14코스 - 구례읍에서 용문교이순신 백의종군길 15코스 - 용문교..
송치재 고개를 넘으며 순천시 서면으로 들어선 백의종군길은 순천서천과 함께 남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17번 국도 순천로가 함께하고 전라선 철도를 오가며 순천서천 둑방길을 걸어 17번 국도가 끝나고 22번 국도와 만나는 선평삼거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송치재 휴게소에 원가 있을 것이라는 나름 기대를 품고 고개를 넘어왔지만 아무것도 만나지 못한 우리는 나무 그늘 아래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물을 마시며 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넉넉한 휴식을 취한 우리는 휴게소 뒤편 길을 통해서 17번 국도 아래를 통과하여 다시 여정을 시작한다. 신도로 연결 지점 안내판을 보니 이곳은 송치재를 넘는 옛 국도가 지다던 자리였나 보다. 우리가 지나왔던 남원, 구례의 걷기 기억이 벌써 까마득해진다. 빨리 잊는 것도 ..
구례를 지나서 순천에 들어선 백의종군길은 황전천을 따라 괴목삼거리까지 내려왔는데 괴목리를 벗어나 이후로는 계월천을 따라 송치재를 넘는다. 백의종군길과 함께 남쪽으로 향하던 전라선 철도는 괴목역 이후로 학구역까지 병풍산을 관통하는 5.6Km에 이르는 터널을 지난다. 백의종군길은 남쪽으로 내려가며 17번 국도 순천로를 거치기도 하는데 국도는 송치터널을 지나서 가고 백의종군길은 송치재를 넘는 옛길을 거쳐서 송치재휴게소 인근에서 터널을 빠져나온 국도와 다시 만난다. 지난번 여행에서 괴목삼거리까지 걷고 33번 버스로 구례구역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갔던 우리는 동일한 방법으로 구례구역까지는 KTX로 이동하고 역 앞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괴목삼거리로 이동하여 여정을 시작했다. 버스는 순천시에서 공지한 버스 시간표..
원래 백의종군길 15코스는 구례구역에서 출발하지만 14코스에 이어서 걷는 까닭에 구례구역 길목에 있는 용문교에서 시작한다. 길은 계속 황전천을 따라 내려가면서 용서마을, 금평마을, 외구마을을 차례로 지나고 발산마을에서 17번 국도 순천로로 나가서 괴목삼거리에 이른다. 구례구역에서 15코스를 시작했다면 우리가 걸어왔을 용문교 앞에서 14코스에 이어 여정을 시작한다. 황전천 둑방길을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는 둑방길을 따라 내려가면 17번 국도 순천로 아래를 통과해서 지나간다. 용서마을 앞을 지나는데 구례에 이어서 순천도 백의종군길 표식을 깔끔하게 정비해 놓아서 좋았다. 뒷산인 둥주리봉 등산 안내도도 서있다. 삼도삼백리길이 백의종군길과 함께하는 모양이다. 순천시를 중..
백의종군길을 제대로 만들어 놓은 구례군의 읍내로 진입한 백의종군길은 읍내를 가로지른 다음에 서시교 방향으로 나가서 강변길을 따라서 서시천과 함께 섬진강변으로 나간다. 섬진강을 따라가던 길은 원래는 문척교 앞에 있던 다리로 강을 건너가야 하지만 지금은 공사 중이라 문척교로 섬진강을 건넌다. 강을 건너면 원래는 강변 산책로가 길을 가지만 지금은 공사 중이라 둑방길 아래의 죽연마을 마을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섬진강 스카이바이크를 지난 다음에는 동해벚꽃로 도로 옆의 데크길을 따라서 내려가며 마고쉼터 앞의 두꺼비다리도 지난다. 길이 17번 국도 순천로 아래를 통과하면 구례군을 지나 순천시 황전면으로 진입하고 구례구역으로 건너갈 수 있는 용문교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순신 장군이 머무셨던 손인필의 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