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이번 여행이 끝나면 부안군으로 들어간다. 42코스가 시작되는 고창군 심원면으로 가기 위해 지난번 여행 때 집으로 돌아갔던 경로인 흥덕경유 정읍행을 거꾸로 돌아간다. 토요일 아침 기차는 모두 매진이어서 금요일 밤에 내려가서 정읍 시내에서 하룻밤 쉬고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한다. 정읍에서 흥덕으로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를 타도 되고 정읍역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도 있다. 흥덕에서 선운산 도립공원을 거쳐 심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은 위의 그림과 같다. ■ 서해랑길 42코스(11.6km, 5시간 30분) 심원면 읍내를 출발한 길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 올라가며 화산마을과 화산제를 지나고 연화봉 아래 계곡길을 통과한다. 연화봉 아래 계곡에서 선운산 등산로에 진입한다. 개이빨..
신안군으로 들어선 서해랑길은 봉황산(166m)과 선황산(114m) 자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걷는 것으로 나그네를 맞이한다. 조금 가파른 임도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임도를 내려오면 오룡방조제의 둑방길을 따라서 해안선을 걸어 신안젓갈타운에 이르는 구간이다. 봉황산 임도 초입에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지만 다행스럽게 서해랑길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 구간 중에 낮에도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그늘은 잔설이 여전히 쌓여 있다. 산 아래 효지마을을 바라보며 얼마나 올라왔나 가늠해 보며 길을 이어간다. 아주 높은 곳은 아니지만 고도를 높여갈수록 작은 고도 차이에도 불구하고 눈이 더 많이 남아 있고, 산 아래 마을 전경은 더 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오후의 태양이 비추지 못하..
매당마을을 출발한 서해랑길 25 코스는 무안군 해제면 남쪽 끝자락의 해안선을 걸어서 신안군 지도읍으로 넘어간다. 들길을 걸어서 매안마을을 통과하고 이후로는 해안 둑방길을 걸어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해제지도로 국도로 나간다. 얼마간 국도변을 걷던 길은 대월산 아랫자락으로 이어지는 해안길로 이동하여 명양마을에 닿고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둑방길을 통해서 신안군으로 넘어간다. 진변마을에 이르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여 봉황산 임도 입구에 이른다.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길이다. 24코스를 끝내고 매당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바로 이어서 서해랑길 25코스를 매당마을에서 시작한다. 화창한 겨울날 아침 분위기에 서늘한 날씨를 잊은 듯 마음이 가볍다. 긴 겨울 동면에서 깨어난 한 ..
무안군 해제면을 들어온 서해랑길은 물암마을을 지나며 해제지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남서쪽으로 걷는다. 백동마을, 창선마을, 창매마을을 지나고 중매산을 돌아 매당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들길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무암마을에서 해제지도로 도로로 다시 나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자동차가 많지 않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겨울이지만 움이 돋고 잎이 무성한 계절이 오면 가로수가 일품이 길이겠다 싶다. 40여 미터의 마실산를 감싸며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산 아래 길로 좌회전하여 해변으로 나간다. 마실산을 돌아 해변으로 나가는 길은 어쩌다 보니 정동향이 되었다. 자연스레 눈부신 아침 태양을 정면으로 영접한다. 일출 시간이 ..
홀통 해변에 이른 길은 해안길을 따라 해수욕장을 빠져나가고 해제면으로 진입하는 좁다란 길목에서 국도를 만나서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홀통교차로 이후로 원래의 경로는 국도를 주위를 오가다가 가입리를 돌아서 물암마을로 나오면서 다시 국도를 가로지르는데 우리는 무안읍내로 나가는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그냥 홀통교차로에서 물암마을까지 국도를 따라서 직진하기로 했다. 해제면으로 진입한 길은 물암마을에서 국도를 벗어나 해변으로 나가서 길을 이어간다. 홀통해변의 서해랑길은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해변 끝자락까지 모래사장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밀물 때가 되어 물이 들어오면 일부 해안길은 없어지고 만다. 이때만 해도 설마 그런 일이 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그저 좋다! 를 연..
봉오제에서 홀통해안까지 가는 길은 초반에 봉대산과 작은 봉대산 자락의 고개를 지나는 구간이 있지만 이후로는 대체적으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곡지마을까지 대부분 구릉지의 들길을 걷고 곡지마을 이후로 해변으로 나가서 해안길을 걷는다. 봉오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서해랑길 24코스를 시작한다. 현해로 도로변에 24코스 입간판에 서 있었다. 봉오제 삼거리에 기사식당도 있고 식당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일요일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찾아간 봉오제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오기 전에 한 중년부부가 전화로 식사를 예약했던 모양인데, 단골인지 그분들은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주인장 아주머니와 막걸리 식초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
지난번 영광 걷기는 아침 첫차를 내려가도 무리 없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는 버스가 있어서 정오가 넘어야 영광 읍내를 출발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루 전에 밤차로 내려가 영광이나 광주에서 하룻밤 쉬고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광주 송정역에서 영광으로 가는 저녁 버스 시간은 다음과 같다. 18:40, 20:00, 21:20 지난번 여정을 끝낸 백수읍 덕산마을로 가려면 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주말과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버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서해랑길 39코스(16.3km, 6시간) 지난번 여행에서 시간 여유가 생겨 39코스 초반의 등산로를 걸은 덕분에 이번에는 조금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대체로 평탄한 구간만 걸으면 된다. 덕산마을에 도착하면 ..
조금나루를 떠나 해안선을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잘 정비된 무안낙지공원을 거쳐서 간다. 낙지 공원을 지나 잠시 국도 인근을 지나기도 하지만 무안노을길이라 이름 붙은 해안 산책길이 코스 종점까지 이어진다. 외덕마을 인근의 해안을 지나면서 망운면에서 현경면으로 넘어가고 이후로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현경면과 해제면을 잇는 현해로 도로에 접어들면서 봉오제 정류장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조금나루를 벗어나며 시야로 맞이하는 풍경은 물 빠진 바다의 거대한 갯벌이다. 광활한 들판을 마주하는 느낌. 오전 오후로 물이 들고 나는 갯벌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조금 다른 듯하다. 그늘 하나 없는 해안길이지만 서늘한 겨울 걷기에 태양빛은 그저 고맙다. 피부가 타는 걱정은 마음에서 떠난 지 오래다. 푸른 하늘에 걸린 조각..
서해랑길 22코스에 이어서 걷는 23코스는 운남면으로 들어오는 좁다란 길목을 다시 빠져나간다.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운남면 읍내를 출발하면 북쪽으로 이동하며 저동마을을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간다. 이후로는 들길을 걸어서 국도 인근으로 향한다. 국도 옆의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송현, 용동" 버스 정류장에서 무안읍내로 나가서 하룻밤 쉬고 돌아와 길을 이어간다. 원래의 길로 돌아오면 송현마을을 거쳐서 조금나루유원지를 돌아간다. 운남삼거리 정류장 뒤에 있는 23코스 시작점을 뒤로하고 운남면 읍내를 가로지르는 운해로 도로를 건너서 운남면 읍내를 빠져나간다. 읍내라고 하지만 도로 주변을 벗어나면 바로 들판길이다. 저동마을로 진입한다. 길은 저동마을을 가로지른다. 저동이라는 이름은 모시 저(苧)에서 온 것으로 ..
걷기 여행하는데 이제는 주말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이틀씩 걷기만 가능하다. 다행히 최남단은 아니고 많이 올라온 상태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광주터미널에서 광주송정역을 거쳐서 영광으로 가는 버스는 광주송정역 기준으로 첫차가 06:40, 막차가 21:20인데 이동이 나쁘지 않으므로 새벽 첫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광주송정역 앞에서 영광 읍내로 가는 버스 시간은 07:55, 08:30 버스가 후보다. 영광터미널에서 37코스의 시작점인 합산 정류장까지 가려면 "염산, 월평, 두우리, 창우"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후보는 8:30(월평), 10:00, 11:20(월평)이고 월평을 거치지 않는 버스라면 양일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시작지점까지 걸어가야 한다. ■ 서해랑길 37코스(19.9km, 6..
서해랑길 22코스는 운남면 하단을 돌아서 운남면사무소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영해마을을 떠나면 도원마을을 지나면서 압해도와 연결되는 김대중 대교로 이어지는 국도 아래를 통과하여 들길과 해안길을 이어간다. 원성내마을을 통과하며 망매산을 돌아 북쪽으로 이동한다. 북쪽으로 이동하며 대단위 태양광단지를 지나고 내화마을을 통과하여 운해로 도로에 들어서고 운남삼거리 정류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해랑길 22코스는 영해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길을 시작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만, 간척 사업이 시작된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영해도라는 섬이었던 곳이라고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은 온통 간척지이지만 그때만 해도 밀물이 들어오면 잔잔한 호수와 같은 그림을 만날 수 있어서 영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니 얼마..
서해랑길 21코스는 무안군 망운면을 떠나 운남면 동쪽을 북에서 남으로 가르며 내려가는 전체적으로 평탄한 경로를 걷는다. 운해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도로를 벗어나며 신촌마을, 원하묘마을을 거쳐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길과 들길을 번갈아 걷는다. 동암마을, 용동마을을 지나 신기 저수지를 지난 길은 죽산마을과 간척지 논길을 가로질러 영해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무안 21 코스는 용동마을에서 운해로 도로를 따라 시작한다. 운해로는 무안군의 현경면에서 시작하여 망운면, 운남면 읍내를 거치는 무안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했던 도로이지만 지금은 신안과 목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가 있어서 오가는 차량이 많지는 않다. 운남면으로 길을 출발한다. 무안의 농어촌 버스들은 운해로를 따라서 운행한다. 용동은 망운면이지만..
무안군 청계면 도대리까지 올라온 길은 도대방조제 둑방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망운면으로 들어가고 톱머리 해수욕장을 지나 무안 공항 옆의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구릉지를 걸어 운해로 도로에 닿으면 두모마을을 거쳐 용동마을에서 20코스를 마무리한다. 내륙의 들판과 산지를 걷다가 바다로 나오니 역시 느낌이 다르다. 운남면과 청계면 사이로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청계만의 폭이 넓지 않지만 때마침 밀물 때라 첨벙첨벙 들어오는 물의 기세가 거센 바람과 함께 얌전하지 않다. 둑방 위에 앉아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 간다. 바다 건너편 운남면에 속한 유도와 멀리 신안에 있는 풍력 발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방조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멀리 톱머리해수욕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은 톱머리 방파제 안쪽 길을 따..
청계면 복합센터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20코스는 요양원 뒤쪽의 산을 지나면서 오르막길을 통과해야 한다.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던 길은 월암마을을 지나 무안공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들길을 통해서 요양원이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요양원 뒷산을 지나면 상마정마을 앞의 청계 공항로 아래를 통과하여 복용 마을에 이른다. 복용마을을 지나면 원래 코스는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강정마을을 지나서 다시 굴다리로 도로 아래를 통과하지만 우리는 청운로 도로를 따라서 국사고개를 넘고 도대리 앞을 지나 원래의 코스와 합류하는 방법을 택했다. 도대교차로를 지나 해안에 닿는다. 청계면복합센터에서 시작하는 20코스는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읍내에서 점심을 해결할 식당을 찾다가 그만 시간을 많..
봄이 오는 길목, 다시 길을 떠난다. 이번 여행의 시작점은 무안군 해제면이다. 지난번 여정을 신안군 지도읍에서 시작하기 위해 무안 터미널 인근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했는데 이번에도 터미널 인근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하고 여정을 시작한다. 지난번에는 광주송정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무안으로 들어갔는데, 표가 없어서 이번에는 익산에서 기차를 환승하는 방법으로 무안역까지 가는 방법을 이용한다. 무안역에서 사창삼거리까지 조금 걸으면 군내버스를 탈 수 있지만 막차가 19:25 이므로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6Km 정도의 거리이고 택시비는 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다음날 무안터미널에서 해제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 전에 있는 "양간로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서해랑길 32코스를 시작할 수 있다. 해제로 가..
목포를 빠져나와 무안군 삼향읍으로 넘어간 길은 마동마을과 마갈마을을 지나 봉수산 자락의 고개를 넘으면 이후로는 복룡마을을 거쳐 도림천으로 나가서 청계면까지 이르는 완만한 길을 걷는다. 삼향동주민센터를 떠나 영산로 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워낙 큰 대로이고 다니는 자동차도 많다 보니 곳곳에 육교가 많다. 육교를 보면 어린 시절 크기가 작은 초등학교로 가려면 육교를 건너야 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안전장치가 많지 않다 보니 오르내리는 길이 무서웠었다. 수도권에서는 많이 사라진 풍경이기도 하다. 길은 목포 IC를 앞에 두고 좌회전하여 들길로 나간다. 목포시 북쪽 가장 끝자락의 대양동을 걷는 길은 1번 국도 고하대로 아래의 굴다리를 통과하여 목포를 벗어난다. 1번 국도를 지나 해안으로 나가는 길은 ..
용해동주민센터에서 삼향동주민센터에 이르는 서해랑길 19코스는 산 봉우리 두 개를 넘어가는 경로다. 목포현대병원 옆을 지나 양을산을 지나면 저수지와 목포시 청소년수련원을 지나서 다시 산을 오르고 산을 내려오면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는 공간을 가로질러 삼향동주민센터에 이른다. 19코스는 목포시 중앙부에 남북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는 용해동 주민센터에서 시작한다. 용당리와 관해동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주민센터를 떠나면 용당로 도로를 따라 목포현대병원 방향으로 이동한다. 용당로 도로를 건넌 길은 목포현대병원 옆 골목을 빠져나가 오르막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양을산에는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므로 서해랑길 리본을 잘 쫓아가야 한다. 서해랑길은 빛과 소금 교회 주차장 쪽에서 시작한다...
서해랑길 26코스의 시작점인 신안군 지도읍으로 들어가는 시외버스를 타려면 하루 전에 인근으로 내려가서 하룻밤 묵어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당일 이동은 시작시간이 너무 늦어진다. 지도 가는 시외버스가 있는 광주나 목포까지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버스가 모두 무안을 거쳐서 지도로 들어가므로 무안에서 하룻밤 쉬어 간다. 광주송정역을 경유해서 무안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 터미널까지 이동하지 않고 간편하게 무안으로 이동할 수 있다. 시외버스 타는 곳은 2번 출구로 나가면 역 남쪽 대로변에 있다. 다음날 아침 무안터미널에서 지도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다음과 같다. 약 50분 소요된다. 군내버스로도 갈 수는 있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다. 6:50(목포발), 7:45(광주발), 8:30(목포발) ■ ..
연일 쏟아지는 눈과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온도계가 여행을 주저하게 하지만 그래도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동네를 걷는 여행에 대한 마음은 식지를 않는다. 이번 여행은 지난번에 여정을 멈춘 19코스의 3.4Km 지점인 삼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어간다. 목포를 떠나서 무안군을 거쳐 신안군 지도읍까지 걷는다. 지난번 여행 때 여정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눈비 예보가 있어 하루 일찍 집으로 돌아왔는데, 일기예보대로 눈비도 쏟아졌지만, 일찍 돌아온 덕택에 처리해야 할 일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무리하지 않는 여행이 옳다. 목포로 가는 방법은 KTX 첫차를 타고 내려간다. 첫차는 예약 부담도 없고 할인도 있다. 목포역 앞에서 200(좌석), 1A, 1-2 번 버스를 타고 26분 이동하여 "영신그린빌 정류장"에서..
유달산 낙조대를 지나 산을 내려가면 목포 북항에 닿고 고하대로 옆의 아파트단지 공원길을 따라 북쪽으로 연산동교차로까지 이동한다. 이후로는 유방산을 넘어 용해동주민센터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낙조대를 지난 길은 해양대학교 표식을 따라서 계속 유달산 둘레길과 함께한다. 1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햇살이 비추이는 남향의 유달산 둘레길 숲 속 산책로는 포근한 느낌이다. 돌탑길을 지나 해양대학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지만 어민동산과 이등바위 방면으로 이동한다. 유달산이 바위산이다 보니 가장 높은 봉우리(228m)를 일등바위라 하고 두 번째로 높은 바위 봉우리를 이등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삼등바위 봉우리도 있다. 둘레길은 봉우리들로 가지는 않고 이등바위 아래를 지난다. 길은 봉후샘터에 이른다. 예전에 봉후마을의 ..
삼학도 공원을 지나온 서해랑길 18코스는 목포항 해안길을 걸으며 목포종합수산시장과 항동시장을 지나고 항동 보리밥골목을 통해서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한 목포진지와 목포진역사공원을 지난다. 언덕을 내려오면 시가지를 걸어 목포근대역사관에 이르고 역사관 옆길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유달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길은 유달산 정상으로는 가지 않고 유달산장에서 좌측으로 빠져서 숲 속 산책로를 걷는다. 일부 구간이 유달산 둘레길과 함께 간다. 원래의 서해랑길 경로는 공원 안쪽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공원을 나오지만, 우리는 목포 요트 마리나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있는 해안으로 조금 일찍 빠져나왔다. 공원 내부의 다리를 몇 개 거쳐 가야 하는데 다리 앞에서 개와 함께 산책하던 시민을 피하다가 길을 놓친 모양이었다. 개줄을 ..
서해랑길 17코스를 끝내고 하룻밤 쉬어갈 곳을 찾다가 18코스 경로 중에 있는 평화광장 인근에 숙소가 많아서 18코스 1.5Km 정도를 더 걸어서 평화광장 인근에 하룻밤 쉬어간다. 해안으로 깔끔한 산책로가 조성된 곳이다. 평화광장 이후로 해안을 따라 갓바위를 지나면 입암산 아래의 각종 박물관과 전시관이 자리한 목포문화의 거리를 통과한다. 이후로 시가지를 걸어 삼학도유원지에 닿는다. 목포를 한 바퀴 도는 서해랑길 18코스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의 삼향교 다리에서 시작한다. 일단 다리를 건너지 않고 둑방 산책길을 통해서 해안으로 내려간다. 수로를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은 목포미항초등학교 앞을 지난다. 농어촌의 수많은 학교들이 폐교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 속에서 2003년에 개교한 초등학교이다. 미항..
영암호와 영산호를 연결하는 수로 중간에 있는 세한대학교 앞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17코스는 전체적으로 완만한 길을 걷는다. 수로를 따라 올라가다 영산강 강변을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영산재와 농업테마공원을 지나면 전라남도농업박물관 앞을 돌아 삼호대교를 건너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길지 않은 길이다. 육교를 통해서 삼호읍내로 연결되는 도로를 건너온 서해랑길은 세한대학교 앞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세한교 다리 앞으로 나가서 수로를 따라 걷기를 시작한다. 세한 대학교는 1994년 대불 공대로 시작하여 1996년에 종합대학교로 승격했으며 2012년에 세한대학교로 이름을 변경했고 다음 해에 당진 캠퍼스를 추가로 개교한 사립대학교이다. 대학교 주변에 오면 식당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방학이라..
서해랑길 16코스가 시작되는 구성삼거리는 어찌 보면 목포와 해남을 오가는 자동차만 있을 뿐 허허벌판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해남군 산이면의 영암호 둑방길을 따라 걷는 길은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들길이다. 둑방길이 끝나면 차도와는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인도와 자전거길이 솔라시도 대교를 통해서 영암호를 건너 해남군에서 영암군으로 넘어간다. 다리를 건너면 영산강과 영암호를 연결하는 수로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공도교를 건너고 수로 반대편에서 계속 수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세한대학교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옛날에는 달도였던 이곳은 식당도 숙소도 없으므로 삼호읍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서 하룻밤 쉬고 다시 목포에서 출발한 해남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해남버스를 이용하려면 구성삼거리 정류장을 이용하면..
당포마을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15코스는 화원 반도를 벗어나 해남군 산이면으로 들어간다. 당포를 출발하면 당포마을 앞의 월하마을을 관통하여 77번 국도로 나가고 도로를 통해 진등산 자락의 고개를 넘는다. 원래의 길은 도로를 벗어나서 마천마을과 마산제 저수지를 거쳐 다시 도로로 올라오는 것이지만 중간에 마을로 내려가는 표식을 놓쳐서 그냥 도로를 계속 걸었다. 우리는 그냥 도로를 계속 걸었지만 이곳은 국도답게 오가는 자동차가 많고 도로폭도 넓지 않아 원래의 경로대로 걷는 것이 좋다. 마천마을을 지나 해안으로 내려가면 금호갑문을 지나 금호도에 이른다. 금호도를 지나고 다시 방조제를 걸어 구성삼거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서해랑길 15코스가 시작하는 당포마을 앞으로는 77번 국도가 통과한다. 좌측은 조선소길로 ..
오시아노관광단지를 지난 길은 골프장 옆을 지나며 작은 고개를 넘어 장수마을에 이른다. 장수마을을 지나면 잠시 남쪽으로 돌아서 산을 돌아간다. 인지마을을 지나서 매봉산 자락의 고개를 넘고 계곡을 따라 송촌마을과 후포마을을 지난 다음에는 당포재를 넘어서 당포 정류장에서 14 코스를 마무리한다. 오시아노관광단지에서 그나마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은 캠핑장과 27홀의 오시아노 골프장이다. 우리 같은 뚜벅이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바다를 보면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골프장을 지나면서 작은 고개를 넘는다. 골프장 입구를 지나면 내리막길을 지나며 장수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골프장을 지난 길은 도로를 벗어나 장수마을을 향하여 들길을 걷는다. 이곳에 처음 정착하신 분도 백 살을 넘게 살았고 이후로도 장수하는..
13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14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학상마을로 들어오면서 해남군 문내면에서 화원면으로 넘어온 서해랑길은 해안으로 이어진 803번 지방도 우수영로를 따라서 초동마을을 거쳐 오시아노관광단지에 이른다. 13코스에 이어서 14코스 일부를 걷는 일정에서 들판에서는 날도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쉴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었다. 결국 학상마을 마을 회관 옆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잠시 쉬어 간다. 화원면에서 만나는 첫 마을이다. 학상마을도 일제강점기 간척 사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곳이다. 길은 골목길을 통해서 북쪽으로 마을을 빠져나간다. 이곳도 구릉지대는 대부분 대파 아니면 배추밭이고 평야 지대는 논으로 드문드문 보리를 심었다. 학상 마을을 빠져나온 길은 석호마을로 가는 길을 가로질러 서쪽 제방으로 ..
해남 문내면 예락리 양정마을을 지나는 서해랑길은 예락 방조제와 임하도 입구의 임하교를 지나면 잠시 해안을 벗어나 예락마을을 거쳐 가지만 우리는 우회전하는 지점을 놓친 것을 핑계 삼아 그냥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로 했다. 어차피 수문을 지나면서 다시 원래의 길과 합류하기 때문이다. 용정교를 넘은 길은 들판을 가로질러 학상 마을에서 13코스를 마무리한다. 길은 예락방조제와 접하고 있는 양정마을 끝자락을 지나간다. 예락리라는 마을 이름도 독특한데, 예락의 예는 끌 예(曳) 자로 예인선, 예인망처럼 무언가를 끌어당기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바다로 툭 튀어나간 마을 모양이 그물질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예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워낙 이름이 독특해서 웬만한 동네 이름은 전국을 뒤져보면 같은 이름을 가진 곳..
우수영 문화마을을 지나온 서해랑길은 우수영 5일 시장을 거쳐서 80여 미터의 망해산을 넘어간다. 산을 내려오면 서외마을 지나 해안길을 걸어 양정마을에 이른다. 목포에서 출발한 시외버스를 타고 우수영 터미널에서 하차한 우리는 지난 12월에 여정을 끝낸 충무사 앞에서 새해의 여정을 시작한다. 2023년 12월의 마지막 여행이었던 지난 여행은 그야말로 강추위와 폭설과 싸운 여행이었다. 여행을 출발하기 이전만 해도 일기 예보 상으로는 하루 정도만 흐린 날씨였는데, 실제로는 눈보라와 싸워야 했던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폭설로 진도 군내버스도 움직이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이었다. 그만큼 몸은 힘들었지만 예상에 없던 일들이 이어진 만큼 추억들은 차곡차곡 쌓였다. 지난 여행이 명량대첩비까지 오..
우수영 관광지에서 출발하는 서해랑길 13코스는 청룡산을 넘는 것으로 시작한다. 1백 미터가 넘지 않는 작은 산이다. 산을 내려오면 충무마을을 지나고 옛 충무사 터를 거쳐서 18번 국도 아래를 통과한다. 우수영여객선터미널을 지나서 우수영 문화마을을 관통하면 이번 여행의 종착지인 명량대첩비에 이른다. 13코스 나머지는 다음 여행에서 이어간다. 강강술래기념비 앞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13코스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우회전하여 우수영 유스호스텔 측면의 샛길을 통해 건물 뒤쪽으로 이동한다. 우수영 유스호스텔 건물 뒤쪽으로 도로로 나오면 전망대 방면 표식을 따라 좌회전하여 도로를 걷다가 안골길 삼거리에서 우측 오르막길로 우회전하여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중간에 우회전하는 전망대 표식이 있지만 길은 전망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