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 수상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다. 2024년 초겨울 걷기를 평택에서 이어간다. 지난 여행에서 서해랑길 85 코스를 6Km 정도 걸었는데 나머지를 걷고 87코스 종점인 궁평항까지 가는 여정이다. 2024년 11월에 개통한 서해선 철도를 이용한다. 서해선 안중역에서 안중 터미널까지는 위의 그림처럼 6601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지난번 걷기를 멈추었던 마안산 등산로 입구의 대안 3리까지 가려면 안중 터미널 앞에서 길 건너에 있는 정류장에서 84번대 버스를 탄다. 후보 버스는 06:20(84-3), 07:45(84-5), 08:35(84-1), 10:20(84-2)이다. ■ 서해랑길 85코스(22.7km, 7시간 30분)대안 3리에 도착하면 약 2Km 마안산(113m) 산행..
태안군 근흥면 안기 2리와 용신 1리를 이어주는 궁틀길을 걸어온 서해랑길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근흥반도 바깥으로 나간다.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역을 가로지른다. 원안 해수욕장 입구에서 잠시 마을길로 돌아가지만 계속 용도로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여 연포 해수욕장에 닿는다. 용도로는 근흥면 용신리와 도황리를 이어주는 도로이다. 궁틀길 끝자락에서 용남로 도로 인근으로 나가지만 도로로 나가지는 않고 다시 농로를 따라 남서쪽으로 내려간다. 농로를 따라가는 길에서 갑자기 포장길이 없어지고 풀숲으로 들어가니 당황스러웠지만, 서해랑길 리본을 따라 1백 미터의 짧은 오솔길을 지나면 다시 포장길을 만난다. 근흥반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길, 용신리의 작은 야산 옆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푸른 하늘은 하얀 깃털 구름으..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진산리 갯벌 체험장을 떠난 길은 마을 뒤의 망원산(54m)을 넘어서 해변으로 나갔다가 평화염전 외곽을 돌아간다. 해안길을 걸으며 태안군 태안읍에서 근흥면으로 넘어가고 용요천 하구를 지나 안기 2리 마을로 돌아서 간다. 궁틀길을 따라 이동하는 길은 용신 1리로 향한다. 진산리 갯벌 체험장을 지나온 길은 마을 뒤의 망원산을 넘어 다시 해변에 닿는다. 이곳은 접근성 때문인지 진산리 갯벌 체험장처럼 많은 사람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인근의 캠핑장에서 고객들을 갯벌 체험장으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인간의 본성 속에 있는 채집의 본능이 깨어난 것인가? 갯벌에 몰려든 사람들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도시인들에게 이만한 놀이 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면 바다를 살리고 갯벌을..
이제 가을도 끝나가고 있다. 가을에 들어서면서 부지런히 걸은 결과일까?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 이제 서해랑길은 충청남도를 떠나서 경기도로 들어간다. 경기도로 들어가니 버스 시간표 보는 방법 자체가 달라진다. 각 시군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 버스 관리 시스템으로(https://www.gbis.go.kr/) 통합 관리한다. 이번 여행은 당진 버스 터미널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 놓고 82코스 시작점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진 터미널에서 "송산"방면 버스를 타면 되고 "현대제철문화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다음의 버스들이 후보군이다.07:00(320), 07:20(310), 08:00(320), 08:30(310), 09:00(320), 09:30(310), 10:0..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 계획을 세워본다. 여행지는 대만 타이베이이고 항공편은 대만의 저가 항공 타이거에어를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저가 항공사를 비롯하여 국적기들이 취항하고 있지만 이왕 가는 것, 시간 활용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타이거 에어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퇴근 후 거의 자정에 한국에서 출발하고 돌아올 때 또한 대만에서 저녁에 출발하여 자정 인근에 한국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한국 출발타이거 에어는 인천공항 1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2 터미널이 생긴 이후로는 내가 이용하는 항공사가 어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를 1 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로 출국장으로 이동한다. 아직 장기주차장의 주차비는 1일 9천 원, 경차는 4,500원이다. ☞ 체크인셔틀로 1 터미..
1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오토캠핑으로 찾았었던 몽산포 해수욕장에 도착했지만 예전의 기억은 그저 가물가물할 뿐이다. 몽산포에서 하룻밤 쉬고 66코스를 이어간다. 몽산포 해수욕장을 출발하면 솔숲길을 거쳐서 몽산포항으로 향한다. 항구 끝자락에서 들길로 나가는 서해랑길은 몽산 1리의 여러 마을길을 거쳐서 진산리 갯벌 체험장에 이른다. 갯벌 체험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태안 8경 중 하나라는 몽산포 해수욕장의 해변 앞을 가로지르며 여정을 시작한다.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던 홍성의 한 효자가 꿈을 따라 터를 잡았다고 해서 몽대 마을이라 불렸는데,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수많은 마을 이름이 망쳐진 것처럼 몽대리와 이근 동산리를 합쳐서 몽산리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효자, 효녀"라는 말이 그리 친..
서산 방조제를 출발하여 서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신온 1리를 지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간다. 북쪽으로 이동하며 해변에 도착하면 청포대, 달산포를 차례로 지나서 10여 년 전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이 함께 생애 첫 오토캠핑을 했던("몽산포 오토캠핑 - 생애 첫 가족 오토캠핑" 참조) 몽산포 해변에 닿는다. 신온 1리 마을길을 걸어가는데 억새가 공터에서 자리를 잡아 가을 분위기를 한껏 올려준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하는 유행가 가사에 등장하는 으악새는 새 이름이 아니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가을 들판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에 기쁨이 흘러넘친다. 마을길을 벗어나 북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마검포길 끝자락에서 해변으로 나간다. 해변 솔숲..
태안군으로 넘어온 서해랑길은 230킬로미터가 넘는 해안선을 가진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서산 B지구방조제를 출발하면 천수만로 도로 인근을 걷다가 당암마을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들길로 나간다. 당암리의 들길을 남쪽으로 돌아가는 서해랑길 65코스는 77번 국도 안면대로를 가로질러 신온 1리에 이른다. 드디어 서해랑길은 태안군으로 들어왔다. 전남 해남군에서 시작하여 진도군,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 영광군, 고창군, 부안군, 김제시, 군산시를 거쳐 충청남도 서천군으로 진입할 때만 해도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제 충남 서쪽 끝자락의 태안군으로 들어오니 기분이 묘하다. 64코스 후반부에어서 걷는 65코스는 서산 B지구방조제에 위치한 태안군 관광안내소 앞의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 수질..
홍성의 궁리항에서 시작하여 서산 A지구 방조제를 지나며 서산시 부석면으로 넘어가고 간월도를 지나 부석면의 남부 해안을 걸어서 창리포구를 거쳐 서산 B지구 방조제를 지나며 다시 태안군으로 넘어가는 여정이다. 창리포구를 지나면서 서해랑길 64-1 지선과 갈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63코스에 이어서 홍성의 끝자락 궁리항을 출발하여 64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먹구름은 아니지만 낮은 구름들이 세찬 바람과 함께 몰려온다. 해안선이 활처럼 생겼다고 궁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지역 이름을 이용해서 "놀궁리 해상파크"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공간도 만들었다.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즐비한 인상적인 곳이었다. 길은 서산 A지구 방조제를 향하여 이동한다. 서산 A지구 배수갑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방조제 둑방길..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으며 매주 떠나는 서해랑길 걷기는 나름 온화한 가을 날씨 덕분에 땀과 함께하는 걷기가 이어지고 있다. 복장 선택이 애매한 계절이다. 지난 여행을 통해서 태안을 지나 서산 걷기를 끝내면서 서해랑길 걷기는 이제 당진시로 접어든다. 평탄하고 쉬운 길이지만 거리가 길어서 무리하지 않고 80코스와 81코스 두 코스만을 걷기로 했다. 81코스 종점인 유곡2교차로 인근에 있는 현대제철 문화센터 주변 주차장에(약 7백 미터) 차를 세워두고 길건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당진 터미널로 이동하여(30여분 소요, 310번 07:35, 325번 07:50) 80코스 시작점인 삼길포항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당진 터미널에서 삼길포로 가는 130번 버스의 오전 출발 시간은 08:30, 09:30, 10:30, 1..
주말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던 남당항을 거쳐 인근 어사항으로 진입한 서해랑길은 계속 북쪽으로 해변길을 걸으며 어사리 노을공원, 속동해안공원, 홍성스카이타워를 지나서 궁리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어사항 초입에 있던 독특한 카페의 외관이 특이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화려한 다른 카페와 달리 단순하면서도 넓은 창으로 노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비틀스의 8집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입구에 걸어 놓고 비틀스의 사진도 세워 놓은 것이었다. 굳이 한국말로 하면 "서전트 페퍼" 페퍼 상사 카페이다. 앨범의 여러 곡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When I'm Sixty-Four", 귀에 익숙한 노래이다. 노래 가사처럼..
천북굴단지를 떠난 길은 홍성방조제의 둑방길을 걸으며 보령시에서 홍성군으로 넘어간다. 홍성호 끝자락에서 수룡항포구를 지나고 해안길을 따라서 남당항을 지나 어사항에 닿는다. 광천역을 거쳐 광천터미널로 이동한 우리는 광천터미널에서 750번 버스를 타고 천북굴단지로 이동했다.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로 07:30, 09:20, 11:25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광천은 이번처럼 여행을 통해서 들르기도 했지만 보리나 밀을 정미하러 오기도 했었던 곳이다. 보리나 밀의 겉껍질을 벗기는 정미소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 광천 읍내에 밀 껍질을 벗겨주는 정미소가 있다. 여행으로 오던, 일 보러 오던 늘 광천에 오면 새우젓을 사야 하나 고민에 빠지고 늘 그렇듯이 육젓이나 추젓을 사간다. 값싼 추젓을 생각했다가도 주인장의 말솜씨와..
가을은 기다림 없이, 주저함도 없이 쌩하고 흘러가고 있다. 가을이 왔네! 하며 반가워한 적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곳저곳에서 패딩을 챙긴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여행에서는 가을 속에서도 따스한 날씨 때문에 땀에 흠뻑 젖었는데 이번 여행은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다니 가을 다운 분위기 속에서 걷지 않을까 싶다. 태안군에서 서산시로 넘어온 서산 서해랑길 네 코스를 걸어서 당진시 직전까지 걸을 예정이다. 서산 터미널 인근에 주차가 여의치 않아서 79코스의 종료점인 삼길포항에 차를 세워두고 시내버스로 서산 터미널을 거쳐 76코스의 시작점인 구도항으로 이동한다.삼길포에서 대산을 거쳐 서산으로 나가는 좌석버스 후보 시간은 07:35, 09:30이다. 단, 주말에는 버스가 삼길포 종점까지 가지 않고 "수문광장..
가을이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고 있다. 11월의 첫 주말 이번에 떠나는 여행으로 태안에서의 여정도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태안 여행을 하면서 태안군청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도 태안군청에 차를 세워 두고 여행을 시작한다. 다만, 종료점이 태안군에서 서산시로 넘어가므로 서산터미널을 거쳐서 태안으로 돌아와야 하는 경로가 조금 긴 이동을 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태안터미널과 서산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있다. 태안군과 서산시 양쪽에서 모두 운행한다. ■ 서해랑길 72코스(8.4km, 3시간)지난 여행 때의 원래 계획은 71코스 끝자락에서 꾸지나무골해변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로변에서 여행을 끝내는 것이었다. 태안읍내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이 대로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기나긴 무더위 끝에 찾아온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이번주도 걸으러 간다. 지난주처럼 태안 터미널 인근에 있는 태안군청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태안군의 농어촌 버스를 이용한다. 태안터미널에서 70코스 시작점인 의항포구로 가는 버스 후보는 08:05가 대상이고 놓치면 10:50 버스가 있다. ■ 서해랑길 70코스(19.2km, 7시간)의항 포구에서 버스를 내리면 해안선을 따라서 여정을 시작한다. 포구를 떠나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간척지를 만든 방조제길을 걸어서 의항각지 저수지를 지나고 이후로는 수망산 자락의 임도를 따라서 산을 넘어간다. 고도 65미터 정도 된다. 산을 내려오면 해안선을 따라서 망산에 이르고 망산저수지 앞의 방조제 길을 걸어서 웅도에 닿는다. 웅도를 지나면 북쪽으로 해안선을 ..
기나긴 무더위를 뚫고 다가온 가을이 금세 달아나 버릴까 조바심이 나는 계절이다. 할 일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지만 걷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름다운 가을 속으로 들어갈 기대와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워 본다. 이번 여행은 태안 터미널까지는 자차로 이동하여 터미널 인근에 차를 세워두고 여행을 진행한다. 태안터미널 주차장도 있지만 주차할 곳이 없다면 태안군청 주차장을 활용한다. 태안터미널에서 68코스 시작점인 송현마을로 가는 버스 후보는 다음과 같다. 06:47-210(천리포), 06:52-220(의향), 7:11-240(신덕), 07:52-205(파도), 08:10-210(천리포), 08:27-220(의항), 08:45-202(파도), 10:02-210(천리포), 10:22-205(파도), 10:42-..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이하며 다시 걷기 여정에 나선다. 서해랑길 걷기가 충남 보령까지 올라오기는 했어도 바닷가 마을로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63코스는 장항선 광천역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고 광천역에서 홍성군의 농어촌 버스를 타고 천북 굴단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홍성군 페이지(https://www.hongseong.go.kr/tour/sub04_0804.do)에서 장은리행 버스 정보를 참조할 수 있다. 노선도도 확인할 수 있다. 광천터미널에서 07:30, 09:20, 11:25에 출발하는 750번 버스가 후보이다. 장은리 버스 종점에서 하차한다. 기차는 광천역 도착 기준으로 07:59, 08:46, 09:52가 후보이다. ■ 서해랑길 63코스(11.0km, 4시간) 천북굴단지에서 시작하는..
보령 방조제를 지나서 천북면 하만리의 두룽개길을 걷고 있는 서해랑길은 국도를 가로질러 하만 4리를 지나면서 천북면 사호리로 접어든다. 사호 교차로부터는 사호장은로 도로를 따라서 해안으로 나간다. 해안으로 나온 길은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물이 빠진 간조시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만조시에는 길이 막히므로 이 구간은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가족과 함께 이동했던 필자의 경우에도 중간 지점까지는 망가진 산책로를 뚫고 겨우 겨우 이동할 수 있었지만 이후로는 만조로 길이 막혀 아예 갈 수가 없었다. 만조시에 갈 수밖에 없다면 사호 3리부터 중간길로 우회하는 것이 적절하고 중간지점까지 이동해서 길을 막혔다면 녹색 경로로 우회할 수 있다. 길은 사호리를 지나서 천북 굴단지가 있는 장은리에서 여정을..
오천면 충청수영성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62코스는 수영성이 위치한 언덕을 넘어서서 보령방조제를 건너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방조제길을 건너서 오천면에서 천북면으로 넘어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다가 광천천 하구의 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하만리의 들길을 지나온 길은 두룽개골로 이어지는 두룽개길에 이른다. 가족 모두가 함께 걷는 첫 서해랑길은 장항선 청소역에서 시작한다. 옛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은 역이다. 보령시 청소면 읍내를 관통한다. 충남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산인 오서산(790m)의 옛 이름이 청소산이었는데 청소산 아래 있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크지 않은 역의 좁은 플랫폼을 사이에 두고 양방향의 기차가 교차하는 모습도 특이했다. 작은 역이지만 역 앞에는 작은 공원도 있었다. 역 앞에..
국내 최대 규모 화력 발전소 중의 하나인 보령 화력 발전소 앞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깊은골 골짜기를 내려가 오포리 마을길을 거쳐 북쪽 해안으로 올라간다. 수정 저수지를 지나서 교성천을 따라 이동하면 오천해안로를 만나서 도로를 따라 오천면 읍내로 가는 길이다. 해안에 이르면 갈매못 순교성지를 지나고 오천읍내를 지나서 보령충청수영성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서해랑길 61코스는 보령 화력 발전소 앞의 깊은골 버스 정류장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60코스에 이어서 걷는 우리는 근처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더위를 식히며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발전소 앞이라 식당도 여러 개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 동네이다. 길은 보령시 주교면에서 오천면으로 넘어왔다. 코스 시작점의 버스 정류장의 이름에 있던 깊은골로 들어간다. 오포 3..
보령시 대천동을 지나 주교면으로 진입하는 서해랑길은 북서방향으로 이동하며 대천방조제를 지나 은포리에 닿고 이후로도 해안도로를 걸으며 송학리, 고내마을을 차례로 지나서 안산마을에 닿는다. 안산마을 이후로는 해안을 벗어나 고정리의 고갯길을 넘는다. 고개를 넘어서면 보령시 주교면에서 오천면으로 진입하고 깊은 골, 발전소 앞 정류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대천방조제를 따라 걸으며 길은 보령시 대천동에서 주교면으로 넘어간다. 봉당천과 신대천 하구를 막아 거대한 간척지를 만든 대천방조제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2년에 건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서산의 방조제를 만들 때 완공 시점에 물막이 공사가 어렵자 정주영 회장이 유조선을 침몰시켜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했는데 이곳도 방조제 공사 마무리 시점에 돌을 가득 실은 어선 열..
보령시를 걷고 있는 서해랑길은 보령의 핵심과도 같은 대천해수욕장을 지나 북쪽 해안선을 따라 대천천을 건너 대천방조제가 있는 주교면에 이른다. 보령시 신흑동에서 시작하는 길은 주교면에 진입할 때까지 남곡동, 내항동, 대천동과 같은 도시 지역을 차례로 지난다. 대천 해수욕장의 저렴한 숙소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부지런히 짐을 챙겨서 60코스와 61코스를 이어서 걷는 여정에 나선다. 어제 오후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대천해변은 아침을 맞아 조용하다. 머드 광장을 출발한 길은 어느덧 분수광장에 도착했는데 짚라인, 스카이워크와 같은 탈거리부터 갈매기 조형물, 간절곶의 우체통 보다 크다는 빨간 우체통 조형물까지 관광객들을 위한 갖가지 시설들로 넘쳐난다. 쾌청한 날씨 덕분에 더욱 파랗고 맑은 하늘과 바다는 ..
무창포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계속 보령의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용두해수욕장을 지나 남포 방조제로 들어서서 방조제 위의 길을 걷는다. 바다와 간척지 들판을 보며 걷는 길은 중간에 죽도관광지도 지난다. 방조제를 지나면 군 소유 콘도를 돌아서 대천해변으로 진입하고 해수욕장 중앙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람들도 적당하고 깨끗했던 무창포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해수욕장을 빠져나간다. 해수욕장 끝자락에서 무창포항 방면으로 진행한다. 상당한 규모를 가진 무창포항 내부를 인도교로 가로질러 건너간다. 예전부터 세미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고 무창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니 이곳은 세곡선이 오가는 작지 않은 항구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항구 내부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통해서 항구 건너편으로 넘어간다. 항구를 넘어온 길..
서천군 북쪽 끝자락의 춘장대 해수욕장까지 올라온 길은 부사 방조제를 지나면서 서천군에서 보령시로 넘어간다. 보령시로 넘어와서 계속 해변을 따라 이동하면 좋겠지만 웅천읍 소황리 및 독산리 일원은 군사 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어 우회해서 가야 한다. 우회하는 길은 소황리마을과 독산마을을 지나 독산해수욕장에 닿는다. 이후로는 열린바다로 해안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하여 무창포해변에 이른다. 서해랑길 58코스를 끝내고 59코스를 시작하는 우리의 원래의 계획은 부사 방조제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고 서천 읍내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길을 나서다 보니 다음 버스 시간까지 방조제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시간도 촉박하고 꼭 다녀와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하..
서천군 비인면의 갯벌체험로를 따라 올라왔던 서해랑길은 58코스를 걸으며 서천군의 북쪽 끝자락인 서면의 해안선을 동에서 서로 걸으며 춘장대 해수욕장에 이른다. 비인해수욕장을 빠져나오면 갯벌체험로 도로를 따라서 비인천을 건너 월호리로 들어간다. 비인면에서 서면으로 넘어간다.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신합리에서 해변으로 나가고 띠섬목 해수욕장의 모래해변길을 걷는다. 도둔리까지 4Km 넘게 이어지는 긴 해변이다. 해안선 끝자락에 이르면 공정마을을 통해서 홍원항으로 이동하고 홍원항을 지나서는 북쪽으로 이동하며 춘장대 해수욕장에 닿는다. 휴일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체험객들로 북적였던 선도리갯벌체험마을을 지나니 분위기가 한결 조용해졌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58코스 걷기에 나선다. 비인 해수욕장 북..
비인면 갯벌체험로에 들어선 서해랑길은 북쪽으로 이어지는 갯벌체험로 해안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다사항을 지나면 잘 다듬어 놓은 다사항 해안 경관로가 해안선을 따라서 이어진다. 해안 경관로가 끝나면 다사리 모래 해변을 걸어 북쪽으로 이동한다. 날것 그대로의 모래 해변을 걷는다. 해변 끝자락에서 해안을 벗어나 갯벌체험로 도로로 다시 나오면 얼마간 도로변을 걷다가 마을길로 들어가 장포리 마을길을 북쪽으로 걷는다. 장포 1리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갯벌체험로로 나온 길은 선도 3리까지 도로변을 걷다가 비인 해수욕장으로 들어가서 해수욕장을 북쪽으로 걸어 선도리갯벌체험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들길을 걷다가 다사 2리에서 다시 바다로 나오니 눈도 즐겁고 마음도 푸근해진다. 정면으로 우리가 가..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남쪽의 송석항과 북쪽의 다사항에 있는 커다란 만을 돌아서 간다. 마서면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57코스는 만 안쪽을 돌아가며 종천면을 거쳐 비인면에 이른다. 송석리 갈목해수욕장 걷기로 시작한 길은 갈목마을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동쪽으로 이동하고 해창마을에서 617번 지방도를 만나 도로를 따라 판교천을 건넌다. 판교천을 지난 길은 잠시 도로를 남쪽으로 벗어나 장구 마을을 돌아서 간다. 장구마을을 지난 길은 들길을 가로지르며 도로를 건너고 천봉산 북쪽 들길을 가로지르며 당정 1리 마을을 지난다. 북서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다시 들길을 지나며 종천천을 건너서 봉산 아랫자락에 이르고 봉산 아랫자락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여 다사 2리 마을에 이른다. 와석마을에서 시작하는 서해..
장항읍 북쪽 끝자락 옥남리에서 들어선 서해랑길은 마을길을 따라 북서 방향으로 이동한다. 지형상으로는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지만 해안선과 약간 떨어진 마을길을 걷는다. 백사마을을 지나면 해안으로 업체들이 몰려있는 월포마을을 지나고 하소마을 아래에서 해안으로 나가서 매바위해변공원 앞으로 길을 돌아서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다시 죽산리 들판길을 거쳐서 송석리 와석마을로 들어가 코스를 마무리한다. 옥남리 마을길을 지나는데, 여름 대표 작물 수박을 가지런히 심은 밭을 보니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실제로 이렇게 노지에서 재배하는 수박보다는 많은 수량이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에서 재배된다. 세월이 흐르는 만큼 수박을 대하는 방법도 바뀌어 예전 같으면 수박 장수가 삼각형으로 수박을 잘라서 직..
서천군 장항읍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장항의 산업단지 지역을 가로지르고 장암리에서 해안으로 나가며 장항송림산림욕장을 걷는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산림욕장을 걸으며 장항스카이워크도 지난다. 산림욕장을 벗어나면 댕뫼사거리 인근에서 솔리천을 건너서 옥남리에 이른다. 장항 도선장 앞에서 56코스를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곳의 흔적들은 과거의 기록일 뿐이다. 장항 도선장을 통해서 군산과 장항을 오가던 배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고, 장항선 철도가 지나가던 철도도 동쪽으로 이전했고 이제는 화물도 운행하지 않아 2021년에 폐선되었다고 한다. 장항 도선장 뒤에는 작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공중화장실도 있고 쉬어 가기 좋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길을 이어간다. 공원에는 해병대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처..
금강 하구둑을 건너는 서해랑길은 전북 군산시에서 충남 서천군으로 넘어간다. 장항선 철도와 나란히 금강을 건넌다. 금강을 건너면 하구둑 사거리에서 하구둑 관광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장산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도로를 따라서 강변을 걷는 길은 중간에 철새공원을 지나고 송내천을 건너는 원수교 다리도 지난다.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동백대교 아래를 통과하고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을 지나서 장항도선장 입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금강 시민 공원으로 들어선다. 진포대첩 기념탑이 우리를 반긴다. 진포대첩은 고려말 우왕 때 금강 하구로 침입한 왜구를 물리친 전투로 당시 왜선은 300~500척에 이르는 대규모였다고 한다. 최무선의 화포로 무장한 우리 수군이 왜구를 격퇴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고, 세계 최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