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진입하여 서호천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백의종군길 2코스는 화서역 인근에서 여기산 방면으로 올라가 권선구 서둔동의 경계를 따라 도시 지역을 걷는다. 수원 수목원과 중보들공원을 지나면 다시 수원비행장 외곽을 흐르는 서호천을 따라 황구지천과 합류하는 지점까지 내려가고 배양교 다리를 건너면서 화성시 효행구 배양동으로 넘어간다. 배양동 마을길을 가로지르고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화성시 병점구로 들어가며 용주사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서호천을 따라 내려가는 산책로는 한마루사거리를 지나면서 화서역 인근을 앞두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팔달구, 권선구가 서로 인접해 있는 지역이고 영화천이 서호천으로 합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천 양쪽을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는 벚꽃과 화창한 날씨 덕분에 발걸음도 기분도 가..
요즘은 EUC-KR 인코딩을 처리할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UTF-8 인코딩이 일반화되었다. 표준으로 굳어진 UTF-8 인코딩을 사용하는 웹페이지가 90% 이상이라고 한다. 문제는 고객의 요청이나 기타 사유로 EUC-KR 인코딩을 사용해야 하거나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CSV 파일로 저장해서 엑셀로 읽거나 또는 반대의 경우이다. File.WriteAllText(outDir, sb.ToString(), System.Text.Encoding.GetEncoding("euc-kr")); 통상 위와 같은 코드를 작성하면 지정한 인코딩으로 변환해서 스트링을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문제는 개발을 닷넷 프레임워크 기반이 아니라 닷넷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에 닷넷 코어 5.0 이상..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을 지나서 호계동까지 내려온 백의종군길은 안양시를 출발하여 남북으로 길게 뻗은 의왕시의 남쪽 끝자락을 가로질러간다. 경수대로를 따라서 광교산 자락의 고개를 넘어가면 수원시 장안구로 진입하고 노송지대를 지나서 서호천을 따라 천변 산책길을 걸어 내려간다. 갈산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이순신 백의종군길 2코스를 시작한다. 리본이나 스탬프 함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빨간 리본이나 스탬프함을 만나면 엄청 반갑다. 갈산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따뜻한 커피와 차를 한잔씩 들고서 여유 있는 걷기를 시작한다. 벚꽃이 절정인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 흥안대로 큰길로 나간다. 인덕원역부터 자주 만났던 흥안대로를 얼마간 더 따라가면 길의 종점인 금정 IC가 나온다. 모락산 자락의 덕고개를 넘어서 덕고개 사거리에서..
서울시 경계를 지나면서 절반 이상을 걸은 이순신 백의종군길 1코스는 과천시를 가로질러 안양시 동안구의 동쪽 끝자락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동안구 남쪽 끝자락인 갈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경기도 의왕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다. 남태령 고개를 넘어서 남태령 망루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우리는 과천대로 큰길 옆에 있는 남태령 옛길을 따라 내려간다. 도심을 가로질러 걷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숲길이 너무나 반갑다. 양쪽 귀도 이미 도시의 소음에 적응되어 버린 듯하다. 자주색의 자목련이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목련이 백목련보다 1~2주 조금 늦게 꽃이 피고 향기도 약한 편이라고 한다. 목련 꽃은 땅에 떨어지면 지저분한 단점이 있지만 우리네 인생사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다. 화려하고 생기 넘치..
이순신 백의종군길은 동작대교를 통해서 한강을 건너고 남북으로 사당역까지 이어지는 동작대로와 동작대로 옆의 방배 복개 도로를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사당역을 지나면 우면산과 관악산 사이의 남태령 고개를 넘으며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진입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앞의 벤치에서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지고 출발하는 길은 따스한 봄 햇살을 받은 진달래가 화사한 색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산길에서나 볼법한 진달래를 정원에서 보는 것도 좋다. 참 곱다. 배롱나무못이라는 이름이 붙은 연못이니 분홍 진달래가 지고 나면 붉은색의 백일홍 꽃이 연못 주위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도시의 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꽃 중의 하나 개나리의 짙은 노란색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꺾꽂이로 어렵지 않게 번식할 수 있는 관..
1597년 4월 1일 이순신 장군이 의금부에서 석방되어 합천의 권율 장군 휘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는 이순신 백의종군길을 시작한다. 그가 이동했던 1700리, 약 640Km를 걷는다. 난중일기에 따르면 4월 1일 백의종군을 처분받고 이튿날 유성룡을 방문하고 다음 날 출발한 것이니 장군이 길을 떠난 시기와 얼추 비슷하다. 길은 명보 아트홀 앞의 생가터 비석을 출발하여 의금부가 있었던 종각을 거쳐 소공동과 남대문 앞을 지나서 서울역 뒤편의 길을 내려가다가 삼각지에서 한강대로로 나와서 이촌역 앞을 지나서 중앙 국립 박물관 앞에 이른다. 명보아트홀 앞의 순댓국 집에서 순댓국으로 넉넉한 아침식사를 하면서 긴 여정을 준비한다. 전국에 있는 다양한 순댓국집에서 식사를 했었지만 개인적으로 김치 순댓국은 처음이었는데 ..
드디어 여강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었던 여정이 모두 끝나는 여강길 마지막 코스이다. 원래의 4코스는 강 건너 여주 여행자센터에서 시작하여 남한강 출렁다리를 건너거나 연인교라 부르는 여주대교를 건너지만, 1코스를 걸을 때 걸었던 구간과 겹치기도 하므로 우리는 강을 건넌 다음의 여주 5일장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여주 5일장의 들어가는 길목에는 흰 목도리를 두른 평화의 소녀상이 있었다. 많은 지역에서는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는데 나비 문양의 조형물을 배경으로 미소를 가진 표정으로 작은 새를 날려 주는 모습이었다. 여주시 북내면 출신이신 고 이용녀 할머니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16세에 위안부로 끌려가 대만, 싱가포르, 미얀마까지 끌려 다녔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희생을 강요당한 이분들에 대하여 연민과 위로..
남한강 남쪽을 걸어내려가고 있는 여강길은 6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으면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를 떠나서 세종대왕면의 북쪽을 가로질러 여주 시내 직전에 이른다. 강변에서 상백 2리 마을회관으로 나오면서 7코스를 끝냈다면 6코스는 왔던 길로 다시 강변으로 나가는 방식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마음 초입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이동하여 강변길로 나간다. 마을길 끝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옛 나루터 느낌이 풍기는 강변으로 나갈 수 있다. 언제부터 이곳에 자리했는지 모를 커다란 나무들이 강변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물을 좋아하는 나무라면 최고의 자리가 아닌가 싶다. 강변을 벗어나면 청보리밭이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만나기 어려운 시기이다. 길은 마을길을 통해서 양화 나루터로 향한다. 남동쪽으로 내려가는 마을길은 작은 언덕을 넘..
당남리섬입구에서 시작하여 이포보를 통해서 강을 건너는 여강길 7코스도 난도가 높지 않은 무난한 길이다. 우리는 역방향으로 걷는다. 원래의 여강길 7코스는 강 둔치의 산책로를 통해서 이포대교 아래를 지나서 이포보에 이르지만 우리는 37번 국도 여양로 도로로 올라가서 이른 저녁을 먹고 걷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여양로 국도는 이름처럼 여주와 양평을 이어주는 도로이다. 10코스, 9코스에 이어서 걷는 7코스이기 때문에 체력 보충이 필요했다. 이포대교 바로 앞의 천서사거리 주변으로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어서 걷기 하는 사람들이나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으로 보였다. 우리는 중식당을 선택해서 짜장면과 짬뽕밥으로 식사를 했는데 나름 훌륭한 맛이었다. 식당에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시던 분들도 들어오고 가족..
개발 컴퓨터의 성능만 받쳐준다면 가상머신을 개발 환경으로 사용하는 것은 개발자에게 상당한 유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번 포스팅은 윈도우 컴퓨터에 설치한 가상 시리얼포트를 통하여("윈도우 10에서 가상 시리얼 포트 만들기"참조) 호스트 컴퓨터인 윈도우와 게스트 컴퓨터인 우분투간에 시리얼 통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 보려 한다. 윈도우에 COM1, COM2 가상시리얼을 구성하고 윈도우에서는 COM2를 통해 동작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우분투 리눅스에서는 /dev/ttyS0로 동작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형태이다. 이제 남은 것은 윈도우의 COM1이 /dev/ttyS0로 맵핑되도록 설정하는 것인데 우선 가상머신의 전원을 내리고 설정으로 들어간다. 설정 화면을 위의 그림처럼 상단에서 Exp..
버추얼박스 가상머신에 우분투 이미지 22.04를 장착하고 사용하다가 필요한 파일을 옮기려고 하면 FTP/SFTP로 전송할 수도 있고 공유 폴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엇보다 간편한 방법은 파일 탐색기 간에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으로 파일을 옮기는 것이다. 호스트 컴퓨터에서 윈도우 탐색기를 열고 게스트인 가상머신의 우분투 [Files] 앱을 실행시키고 원하고 폴더로 이동한 다음 윈도우 탐색기에서 전송할 파일을 드래그하여 우분투의 [Files] 앱에 드롭하면 되니 정말 편리하다. 이런 기능은 RDP를 사용하는 원격 데스크톱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원격 데스크톱에서는 폴더 공유로 해결해야 한다. 조금 더 복잡하다. 위의 그림과 같이 버추얼박스 가상머신 메뉴 장치 > 드래그 앤 드롭 메..
10코스에 이어서 걷는 9코스는 10코스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경로가 평탄한 강변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어서 난도가 높지 않다. 10코스와 마찬가지로 천남공원에서 시작하여 당남리섬 입구까지 역방향으로 걷는다. 여주보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 천남 공원에서 10코스를 끝내고 잠시 숨을 고른 다음 9코스를 바로 시작한다. 팔당댐에서 시작한 남한강 자전거 길이 여주보를 넘어서 가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시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지나고 있었다. 팔당댐부터 여주보 까지는 강북에 달리다가 여주보를 넘어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강천보에서 다시 강을 넘어 충주 탄금대까지 가는 길이다. 공원 비석에 새겨진 "임의 뜻은 여강의 푸른 물처럼"이란 글귀가 시선에 들어온다. 공원을 벗어나는 길은 남한강 자전거길과 함께 간다. 자전거 전..
여주 여강길 1~3코스까지는 동쪽으로 한바퀴 돌아 왔는데 코스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4코스부터는 강 건너편으로 반대편으로 돌아서 3코스를 이어서 걷는 다면 10코스를 역방향으로 걸어야 한다. 여강길 10코스는 천년도자길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대부분의 길이 강변 산책로로 이루어진 쉬운 경로이다. 여주 여행자 센터에서 시작하는 10코스는 여주박물관 방향으로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걷기 여행이 아니라면 진득하게 둘러볼 공간이지만 우리는 갈길이 멀다. 삼각뿔 형태의 조형물은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녹슨 막이 있는 코르텐강으로 바뀌었지만 이전에는 루브르처럼 유리 소재였다고 한다. 길은 박물관 뒷길로 빠져나가 강변으로 나간다. 길은 여주 도서관 앞에서 본격적으로 강..
비주얼스튜디오 코드(VS Code, 이하 코드)로 아발로니아 UI(Avalonia UI) 기반의 크로스플랫폼 앱을 개발하는 과정도 시간이 꽤 흘렀다. Winforms 응용을 개발하는 것처럼 디자이너로 자유롭게 UI를 개발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프로젝트 자체가 Winforms 기반 응용을 아발로니아로 전환하는 것이었기에 기존의 디자인 코드를 참조하는 것으로 나름 요령을 가지고 개발할 수 있었다. 아발로니아 응용을 개발한다면 Winform으로 UI를 스케치하고 그것을 아발로니아로 전환하는 것도 나름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코드를 개발환경으로 하여 디버깅을 수행하는 것도 무리가 없는 작업이었다. 이번 포스팅은 디버깅 모드에서는 문제가 없던 프로그램이 릴리즈 모드로 퍼블리시하면 문제가 생기는 이슈를..
여강길 3코스는 휘어져 내려가는 남한강을 따라서 북쪽으로 향하는 길이다. 원래는 강변길을 걷다가 대순진리회를 관통하여 목아박물관을 지나서 신륵사까지 가야 하지만 해가 지는 바람에 목아박물관을 지나서 여정을 끝내야 했다. 원래는 2코스가 난도가 높으므로 3코스는 다음날 이어 걸을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여강길 2코스 종점에서 버스 기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바람에 버스를 놓쳐버린 우리는 다음 버스까지 두 시간을 기다리는 것 대신에 여강길 3코스를 이어서 걸어 보기로 했다. 정류장에 앉아서 황당한 상황을 추스르다가 옆지기가 꺼낸 3코스 걷기 미끼를 덥석 물었다. 3코스는 대부분이 강변 산책길인 무난한 코스이다. 강천마을을 떠난 길은 강변 길을 얼마가지 않아 작은 언덕을 넘어가야 한다. 작은 언덕을 넘어가는 ..
삼합마을에서 남한강대교를 건너며 경기도 여주시, 충청북도 충주시, 강원도 원주시를 가로지른 여강길 2코스는 섬강을 건널 때까지 원주시 부론면의 강변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섬강교로 다시 여주시 강천면으로 진입하면 섬강을 따라 자산 아랫자락을 돌아서 강천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남한강대교를 건너면 좌회전하여 깔끔하게 정비한 강변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부론이라는 이라는 특이한다. 부론(富論)이란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말이 많은 곳, 정사와 관련한 언론의 중심지였다는 의미라고 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이동하는데 강물 위에 바위가 있는가 해서 자세히 보니 바위가 아니라 새가 만든 물줄기였다. 마치 황조롱이가 사냥할 때 하늘에서 정지 비행하..
지난번 여강길 1코스를 걸은 이후 여강을 한 바퀴 돌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몇 달 만에 다시 걷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성인이 된 아들과 함께 걸으니 나름 새로운 분위기에서 걷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강길 2코스는 점동면 도리마을에서 시작하여 강변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중군이봉 아랫자락의 숲길을 거쳐 장안리 강변길을 따라 내려간다. 청미천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삼합교 다리를 건너 삼합리 들판길을 가로질러 소너미고개를 지나면 남한강 대교를 통해서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 진입한다. 여주 여강길은 대부분의 코스가 여주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2코스의 시작점인 도리마을도 여주역에서 120번을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다. 오전 버스는 6:45, 8:50, 1..
드디어 지리산 둘레길 걷기의 마지막 코스이다. 15코스는 난도가 상급이기는 하지만 형제봉 임도삼거리까지 오르막 임도가 있고 이후로 숲길과 마을길이 있지만 내려가는 길이므로 걸을만하다. 14코스를 끝낸 우리는 바로 이어서 15코스 걷기에 나선다. 14코스를 끝내고 원부춘 마을 회관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부지런히 15코스 걷기에 나선다. 시작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어 오르막 임도는 형제봉 임도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임도가 형제봉 활공장까지 이어지는데 길 좌측으로 신기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앞서 구재봉 활공장 근처도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형제봉 활공장이다. 정면으로 형제봉 자락의 능선을 보면서 걷는다. 형제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갑자기 독수리로 보이는 큰 새가 우리를 향해서 천천히 날아오는 상황이 있었..
지리산 둘레길 14코스는 섬진강과 나란히 북쪽으로 이동하며 형제봉 자락의 윗재 고개를 넘는 길이다. 난도가 상급이지만 그나마 거리가 짧고 단순한 길이라 다행이다. 대축마을에서 12코스를 마무리한 우리는 촉박하기는 하지만 다음 버스 시간까지 조금 더 걷기로 했다. 14코스의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입석마을까지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원래의 길은 대축마을에서 억양천을 건너서 둑방길을 따라 걷는 것이지만 일단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하신대에서 억양천을 건너기로 했다. 주말을 맞아서 악양 생활 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핸드폰이나 컴퓨터 대신에 공기 좋은 곳에서 운동하기를 선택하는 것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체육공원 뒤를 돌아가면 악양천을 건널 수 있는 길이 있..
난도가 상급이라 12코스를 시작할 때 긴장감이 있었는데 길은 어느덧 신촌재 고개를 넘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제 산을 내려가는 것만 남았다. 물론 먹점마을로 내려간 다음에 구재봉 자락에 있는 먹점 고개를 다시 넘어가야 한다. 미동마을 인근의 7백 미터 정도의 숲길을 제외하면 대부분 임도와 마을길로 이루어진 무난한 길이다. 분지봉과 구재봉 사이에 위치한 신촌재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뒤로하고 먹점마을을 향해서 하산길에 나선다. 신촌재에서 먹점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는 2월 초의 서늘함과 따스한 겨울 햇살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야말로 쾌적한 최고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몸에 무리도 없는 환상적인 완만한 내리막 길이다. 솔숲 사이를 지나는 임도를 걷다 보니 어느덧 멀리 먹점마을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
드디어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여행이다. 이번 여행으로 12코스부터 세 코스만 더 걸으면 끝이다. 12코스는 난도가 상인 코스이기는 하지만 버디재 정상부 7백 미터가 숲길이고 나머지는 배부분 임도 및 마을길로 걷기에 무난하다. 하동에 기차역이 있기는 하지만 하동읍으로 오는 것은 아직까지는 버스를 통해서 진주를 거쳐 들어오는 것이 나은 편이다. 이른 아침 진주 터미널을 떠나서 하동 터미널을 거쳐 버스를 타고 삼화실로 들어오는데 버스에 안내도우미가 승차해서 어르신들이 버스에 승차하는 것을 돕고 있었다. 하동군에서 예산을 지원해서 운영하는데 어르신들이 버스 타는 것을 돕고 관광 안내도 하고 상냥하게 인사를 건네는 등 좋은 모습이었다. 흠이라면 좋은 분위기에 할머님과 나누는 버스 기사의 진한 농담이 기분을 좋게 ..
지리산 남서부 하동을 걷고 있는 둘레길 11코스는 난도가 낮은 걷기에 무난한 코스이다. 코스 대부분이 임도와 도로이고 코스 끝무렵에 있는 존티재 고개 구간만 살짝 숲길을 걷는다. 1985년에 건설을 시작한 하동댐이 경남 최대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인 만큼 하동호 속으로 사라진 마을도 난천마을, 새터마을 등 9개 마을에 이른다고 한다. 망향의 문을 보니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도 생각하게 된다. 11코스는 저수지 둑을 따라 도로 반대편의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10코스를 마무리하고 이어서 걷는 11코스 시작점에서 벤치에 앉아 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며 넉넉한 휴식을 취하고 길을 이어간다. 저수지 위에는 찬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둑 아래라서 그런지 바람이 세지 않아 다행이었다...
난도 상의 지리산 둘레길 10코스 궁항마을에서 하동 읍내로 나갔다가 하룻밤 휴식을 취했던 우리는 양이터재 고개를 넘으면 이제는 완만한 내리막길만 남은 무난한 코스로 다가온다. 하동읍내에서 궁항마을로 오는 버스가 많지 않아서 하동읍에서 첫차인 오전 10시 45분 버스를 타니 궁항마을에는 11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오늘도 어제처럼 화창한 날씨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다. 공기는 차갑지만 따스한 햇살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궁항 마을 앞 정류장을 떠난 길은 양이터재 고개까지 포장 임도가 이어진다. 밤새 많은 눈은 아니지만 눈이 살짝 내렸던 모양이다. 응달에는 눈이 남아 있어서 제설재를 뿌리는 트럭이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뽀드득뽀드득 눈을 ..
위태 마을에서 하동호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10코스는 난이도가 상급인 난이도가 있는 코스이다. 9코스에 이어서 10코스를 걷는 우리는 궁항마을까지 걷고 군내버스로 하동읍내로 나가 하룻밤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궁항마을로 돌아와 10코스 나머지를 걷기로 했다. 위태 마을 회관 앞에서 시작한 길은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마을길을 통해서 주산 자락의 지네재 고개로 향한다. 정오를 바라보는 시각이지만 궁항마을에서 하동 읍내로 나가는 버스가 많지 않아서 마음 한 구석에 초조함이 있다. 사실 위태 마을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정돌이민박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민박집이 있는데 여기서 묵을까? 하는 검토도 했었다. 시간이 너무 이르기도 하고 코스를 배분하다 보니 지나치게 되었는데 커다란 나무와 정자가 있는 민박..
지리산 둘레길 9코스는 산청군 시천면 면사무소가 있는 덕산을 떠나 중태재 고개를 넘으며 하동군으로 진입하는 코스이다. 지리산 남서 방향으로 나아간다. 중태재 부근의 일부 등산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마을길과 임도로 구성된 무난한 길이다. 8코스 종점이자 9코스 시작점인 남명 조식 기념관 건너편의 산천재 앞에서 9코스를 시작한다. 산천재는 조식 선생이 후학을 키우기 위해서 천왕봉이 보이는 이곳 덕산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지리산 종주를 했던 사람이라면 기억하는 세석평전, 촛대봉, 중산리, 장터목 산장, 천왕봉이 모두 이곳 산청군 시천면에 속해있다. 천왕봉이 산청에 있으니 산청 사람들이 "지리산은 우리 거야!"라고 해도 달리 대꾸할 방도가 없다.ㅎㅎ 골목길을 지나 덕천강 강변으로 나간다. 북서쪽으로 천왕봉이 ..
지난번 둘레길 걷기 이후 다시 이어지는 걷기는 2026년 1월을 보내며 2월을 맞이하는 시기이다. 8코스는 난이도는 상에 해당하지만 백운 계곡을 지나서 마근담 자락까지 쭉 이어지는 오르막이 끝나면 완만한 내리막으로 코스를 마무리하는 매력적인 코스이다. 이른 아침 대전 복합 터미널에서 원지 정류장까지는 고속버스를 이용했는데 프리미엄 우등이라고 넓은 좌석에 칸막이 커튼까지 있는 필자에게는 새롭게 만나는 신세계였다. 중부 지방에서 산청으로 가는 길은 대전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최단 코스이다. 대전에서 8시 버스를 타고 원지 정류장에 내린 우리는 운리마을로 들어가는 11시 5분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백반으로 넉넉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했다. 지난번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서도 이..
인심 좋은 산청에서의 하룻밤 휴식을 보낸 우리는 이른 새벽 난이도가 상급인 지리산 둘레길 7코스 성심원, 운리 구간을 걷는다. 상급 난이도이기는 하지만 아침재와 웅석봉 하부 헬기장에 이르는 약 5Km의 오르막길을 지나면 그 이후는 완만한 내리막의 임도를 걷는 무난한 코스이기도 하다. 어제저녁 둘레길 6코스를 끝내고 산청읍내로 돌아가는 길에서는 성심원 앞에서 친절한 마을 주민을 만나 그분의 차를 얻어 타고 편하게 읍내로 나갈 수 있었다. 가끔씩 이곳에서 버스를 놓치거나 어디서 버스를 타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태워 주신다고 하셨다. 오늘 새벽에는 산청 터미널에서 원지 정류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성심원 앞에서 하차하여 여정을 시작한다. 정류장 이름은 성심원이 아니라 "풍현"이었다. 무료 버스인 산청 농어촌 ..
댐이 아닌 농업용 저수지로는 국내 최대라는 충남 예산의 예당호 느린 호수길 걷기를 다녀왔다. 호수 둘레가 40Km에 이르니 걷기를 위한 좋은 산책로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호수 북서쪽을 따라서 조성한 7Km 정도의 데크길 말고는 딱히 산책로가 존재하지는 않았다. 걸어보니 호수 서쪽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도로이기 때문에 산책로가 만들어지기에는 무리이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흙바닥이 아닌 데크길을 통해서라도 호수 옆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이 감사했다. 순환형 산책로가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갔던 길을 그대로 돌아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예당관광지 12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후사리 버스 정류장에서 호수 중간 지점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예당호의 명물이라는 출렁다리를 지나서 걷기를 끝..
함양군을 지나서 산청군으로 들어온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북쪽을 돌아서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둘레길 6코스는 산청군 읍내를 지난 다음에 선녀탕을 경유하는 코스와 계속 경호강을 따라가는 코스로 나뉘는데 우리는 경호강을 따라서 성심원으로 향한다. 6코스는 산청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을 몸의 체험한 구간이었다. 대부분 평지로 난도는 높지 않다. 산중에서 점심을 해결했던 우리는 5코스를 끝내면서 수철마을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고동재 고갯길에서부터 카페 표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이라 그런지 동네에 있는 카페는 문을 열지 않은 모양이었다.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었던 옆지기는 많이 실망한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수철마을에서 잠시 정비를 하고 바로 6코..
동강마을에서 수철마을까지 걷는 지리산 둘레길 5코스는 난이도 중급이지만 왕산 자락의 쌍재와 고동재를 넘어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경로이다. 그렇지만, 고갯길을 넘는 과정에서 숲길을 통과하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위의 고도 변화 그림과 같이 완만하게 고도를 올리다가 고개를 지나면 완만하게 내려오는 걷기에 좋은 길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 함양 터미널에서 마천, 추성행 농어촌 버스를 타고 동강마을로 향한다. 오늘은 5코스, 6코스를 이어서 걸을 예정이라 조금 일찍 여정을 시작했다. 지방을 다니면 보통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농어촌 버스를 타기 마련인데, 함양군은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이기는 하지만 약 2백 미터 정도 걸어가야 하는 위치에서 별도로 출발한다. 동강마을 정류장에서 내리면 엄천교를 통해서 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