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중심부를 서쪽으로 가르며 이동하는 서해랑길 94코스는 승기천을 만나면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승기천 천변 산책로를 걷는다. 수인 분당선 철교 아래를 통과하여 연수교와 선학교를 차례로 지난 다음에 승기천을 벗어나 아파트 단지 쪽으로 선학 경기장 가장자리를 걷는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경원대로를 가로질러서 선학역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일제 강점기 수인선의 남동역은 남동 염전의 소금을 실어 나르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남동인더스파크역이란 이름으로 남동 공단의 중심부를 관통한다. 길은 은청로 도로를 따라서 계속 서쪽으로 이동한다. 공단 지역의 시가지를 걷고 있지만 삭막할 것만 같은 분위기보다는 곳곳에서 생명의 기운이 솟아난다. 울타리에서 쥐똥나무의 매력적인 향기가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오봉산을 내려온 서해랑길은 바로 이어서 듬배산을 서쪽으로 가로지른다. 70여 미터의 높지 않은 산이다. 듬배산을 내려오면 은봉로 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작은 언덕에 자리한 논현포대근린공원을 넘어서 남동공단으로 진입한다. 4봉을 지나고 5봉까지도 지나서 산을 내려갔던 우리는 길을 찾기 위해서 4봉과 5봉 사이의 갈림길까지 되돌아와야 했다. 갈림길에 서해랑길 리본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누구를 탓할 수는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우리의 책임이었다. 듬배산 표식을 따라서 우측 갈림길로 진행한다. 어린이 숲 체험 공간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표식과 함께 날카로운 철조망이 쳐져 있었는데 아무리 사유지라 해도 숲을 가로막고 있는 험악한 철책은 달갑지가 않다. 길은 생태통로를 통해서 논고개로..
장수천 천변 산책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왔던 서해랑길은 남동 체육관 앞에서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장수천 천변 산책로를 걷는다. 남쪽으로 내려가던 길은 도림고가교 아래를 통과한 다음에 산책로를 벗어나 서쪽으로 오봉산을 향해서 이동한다. 인천 도림 초등학교 앞의 등산로 입구에서 오봉산 산행을 시작하면 1봉까지의 오르막이 조금 숨이 차고 이후로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을 걸어서 2봉을 거쳐 5봉에 이른다. 93코스가 장수천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왔다면 94코스는 남동 체육관 앞에서 방향을 돌려 남쪽으로 내려간다. 제2 경인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는 것으로 코스를 시작한다. 건너편 천변길도 해당화와 이팝나무가 줄지어 있는 깔끔한 산책로이다. 멀리 앞서 지나왔던 남동구 서창동의 아파트 단지들을 보면서 걸어 내려간..
소래포구를 지나서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진입한 길은 장수천 천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서창 분기점 인근의 남동체육관입구까지 올라가는데 소래습지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아서 간다.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초입부터 나무 그늘이 뜨거운 아침 햇살을 막아주는 싱그러운 숲내음이 가득한 산책길이다. 이런 길이 장수천을 따라 북쪽으로 쭉 이어진다. 장수천과 신천이 합류하는 강 하구에 만들어진 소래습지를 보면서 길을 이어간다. 분홍빛 해당화가 아침 걷기의 분위기를 화사하고 밝게 만들어 준다.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찔레꽃의 계절도 저물어 가는지, 짙은 향기의 찔레꽃도 서서히 지고 있다. 소래 갯골 탐방 데크가 있어 물가로 나가 갯골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렇지만, 눈..
시흥 배곧한울공원에서 출발하는 93코스는 해안선을 따라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배곧 위인공원과 군자대교 아래를 통과한다. 해넘이다리를 건너면서 경기도 시흥시에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으로 넘어간다. 인천으로 넘어온 길은 소래포구 해오름공원과 소래포구 시장을 가로질러 굴다리를 통해서 77번 국도와 영동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소래 습지 생태공원에 이른다. 시흥 배곧한울공원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바다였던 곳이지만 한 대기업이 1985년부터 10년간 매립해서 조성했던 공간을 시흥시가 매입하여 신도시로 개발했다고 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공원 지역의 산책로를 걷는다. 주변에 고급 아파트들이 즐비한 까닭인지 공원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휴일임에도 직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전동 카트를 타..
서해랑길 92코스는 경기도 안산시에 속한 대부도를 떠나서 시화 방조제를 통해 경기도 시흥시로 들어가 시흥 오이도 박물관과 오이도 기념공원, 오이도항을 차례로 지나서 한울공원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단순한 길이다. 대부도 관광 안내소를 뒤로하고 시화 방조제로 걸음을 옮기면서 여정을 시작한다. 수원역에서 수인선 전철을 타고 오이도까지 이동할 때까지는 여유로운 길이었는데 오이도에서 방아머리 해변까지 오는 시내버스가 만원이라 조금은 힘든 길이었다. 때마침 화성뱃놀이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2025년 5월의 마지막날, 길거리는 이른 아침부터 조기 대선으로 시끌시끌하지만 봄의 끝자락에서 아카시 나무의 꽃 향기가 오늘 여정의 시작을 향기로 분위기를 끌어올려준다. 아카시 나무의 꽃향기와 함께 우리..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 드디어 서해랑길의 끝자락이 포함되어 있는 인천광역시로 들어간다.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할 계획이다. 시작점인 방아머리 해변까지 이동하는 것은 수원역까지는 기차를 이용하고 수원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인천 방면 수인선으로 이동한다음 오이도역 앞에서 790, 122, 123번 버스를 타면 방아머리 해변까지 이동할 수 있다. ■ 서해랑길 92코스(16.0km, 5시간)서해랑길 92코스의 대부분은 12.6km의 시화방조제를 넘어가는 것이다. 시화나래조력공원과 시화달전망대(4.2Km)를 지난다. 방조제를 지나오면 경기도 안산시에서 시흥시로 넘어가고 시흥 오이도 박물관과 오이도 기념공원에 닿는다. 오이도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이도항과 빨강 등대를 지나..
산행을 하며 구봉도를 벗어난 91코스는 구봉길 도로를 거쳐서 70여 미터의 북망산을 넘는다. 북망산을 넘으면 대부황금로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여 방아머리해변을 거쳐 대부도관광안내소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원래의 길은 방아머리 경로당을 지나서 마을 뒤의 고개를 넘어 해변으로 가는 길인데 마을 아주머니들이 길이 공사로 막혀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길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구봉이 정상으로 가지 않고 구봉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온 길은 해안가 있는 약수터로는 내려가지 않고 우회전하여 산 허리로 이어진 숲 속 산책로 걷기를 이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라 그런지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탑도 정겹다. 녹음이 우거진 쾌적한 숲 속 산책로에서는 가끔씩 좌측으로 시화방조제도 보이고 방아머리 해변도 시야에 들어오기..
서해랑길 91코스는 자전거도로가 확보되어 있는 대부해안로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작 부분에 잠시 새방죽방조제와 상동 람사르습지 전망대를 거쳐서 간다. 자전거길을 따라 걷던 길은 돈지섬 산행을 시작하며 도로를 벗어나고, 70여 미터의 봉우리 두 개를 넘어가는 것으로 돈지섬 산행을 끝내면 바로 이어서 구봉도로 진입한다. 구봉도에 들어서면 낙조 전망대까지는 해안길을 걷고 전망대를 돌아서 나올 때는 산행을 하며 구봉약수터 갈림길에 이른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웃는 것인지, 이상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애매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는 바닷가에 여정을 시작한다. 어제 저녁에는 예보에 없던 비가 갑자기 쏟아졌는데 오늘은 하늘이 쾌청하다. 물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한 바다 너머로 멀리 선재..
흥성리에서 대선로 도로를 따라 걷던 서해랑길은 흥성리 버스 정류장을 지나서 마을길을 통해서 정상골 방조제를 거쳐 남쪽으로 길을 돌아간다. 방조제를 지나면 작은 고개를 넘어가야 하고 산을 지나면 북쪽으로 이동하며 선재대교 아래를 통과해서 흥성리 선착장에 이른다. 선착장을 통과하면 큰 산(106m) 자락을 넘어서 골프장 외곽을 통해 동쪽으로 이동한다. 골프장 외곽을 돌아온 길은 대부 해안로 도로 옆의 공원을 지나면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해랑길은 대부도와 선재도를 연결하는 도로인 대선로를 잠시 걷다가 좌회전하여 마을길을 통해서 정상골 방조제로 나간다. 가족들이 함께 영흥도로 놀러 간 적이 있었지만, 분명 이 길을 지나서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로 갔을 텐데 머릿속에 이 길에 대한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고랫부리입구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90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수많은 펜션촌을 지난다. 고랫부리인근을 지나면 서쪽으로 이동하며 메추리섬 입구까지 이동한다.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곳이다. 이후로는 쪽박섬 앞을 지나면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방조제 둑방길을 따라 이동하며 캠핑장과 펜션촌을 지나면 선재도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대선로 도로까지 올라간다. 대부도 고랫부리 갯벌 습지 보호 구역 표식 앞에서 90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경기 둘레길 50코스, 대부 해솔길 4코스와 함께하는 길이다. 탄도로 들어올 때 처음 만났던 대부 해솔길의 마스코트 노랑부리 백조에 이곳에서는 시가 적혀 있다. 신성철 님의 "노랑부리백로"라는 시이다. 머리에 어사화 쓴 새 한 마리 갯벌에 내려앉았다 고고한 선비의 정신으로..
탄도, 불도, 선감도를 차례로 지나온 길은 선감도를 떠나서 대부도로 들어간다.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서 대부동으로 넘어간다. 대선방조제를 지나면서 대부도로 들어온 길은 구릉지 사이의 마을길을 따라 동주염전을 지난다. 염전 지대를 지나면 까치섬 아랫자락의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여 대부도 펜션시티를 통과한다. 샛터삼거리에서 도로로 나왔던 길은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며 구릉지 마을길을 걷는다. 남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해안가 펜션촌에 닿으면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남초등학교를 지나서 고랫부리입구에 코스를 마무리한다. 수많은 소년들의 희생의 역사가 있는 선감도 끝자락의 펜션단지를 가로질러 대부도를 향한다. 선감도 펜션단지 입구에는 방조제 건너편의 대부도 이름이 벌써 등장했다. 북쪽으로는 시화방조제..
이제 2025년 봄도 절정을 지나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점심 산책은 이제는 반팔, 반바지가 적절하다. 이번 여정은 안산 대부도 구간을 마무리하고 시화 방조제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번 여행 때 차를 세워 두었던 대부 도서관 앞의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 서해랑길 89코스지난번 여행에서 남겨두었던 89코스 나머지 구간을(약 5Km) 걷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대부도서관에서 4백여 미터 떨어진 곳이므로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한다. 전원주택 단지를 지나 구릉지를 남쪽으로 내려가서 해안에 닿고 해안길을 걸어 남동보건진료소를 지나 고랫부리입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 서해랑길 90코스(16.0km, 5시간)고랫부리입구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은 해안선을 따라 남..
탄도와 불도를 지난 길은 선감도로 진입하여 섬 전체에 자리한 대흥산(125m) 자락의 능선 길을 걷는다. 모두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산을 내려와 펜션단지를 지나면 대선방조제를 지나서 대부도로 들어간다. 선감도에 들어선 길은 바로 대흥산 자락의 산행을 시작한다. 대부해솔길의 마스코트인 노랑부리백로가 등산로 입구에서 길을 맞아준다. 여러 번 만나지만 실제처럼 잘 만들었다. 산행 초반에 고도를 쭈욱 높여간다. 얼마나 올라왔을까 뒤돌아 보니 방금 전에 우리가 지나왔던 불도 방조제와 불도, 탄도 그림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에 있는 경기도 청소년 수련원 캠핑장의 부대시설이라는 팔효정이란 전망대를 만난다. 산 반대편에 있는 바다향기 수목원에 오시는 분들이 이곳까지 산책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
전곡항을 출발하는 서해랑길 89코스는 대부도까지 북쪽으로 가는 길에 탄도, 불도, 선감도를 차례로 지난다. 탄도의 작은 봉우리 두 개를 넘어가며 대부 광산 퇴적암층을 볼 수 있다. 산을 내려오면 불도로 넘어가 작은 언덕을 넘어서 불도 방조제에 이른다. 서해랑길 89코스는 전곡항 끝자락 탄도 방조제에서 시작한다. 물이 들어온 전곡항의 바다는 잔잔한 호수 같다. 탄도 방조제를 건너서 탄도로 들어간다. 어젯밤 하루 묵었던 숙소가 있는 곳이었다. 방조제를 걸으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서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으로 넘어간다. 길은 탄도 방조제 끝에서 특이하게 길을 이어간다. 방조제 끝자락에 요트, 보트 교육장이 있는데 출입문을 닫아 두기도 하는지 경로가 가드레일을 넘어가 도로 위로 올라가서 갓길로 이어진다. 탄..
역방향으로 걷고 있는 서해랑길 88코스는 공생염전 남단의 해안길을 걸으면서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에서 매화리로 넘어간다. 매화리의 해안길 끝자락부터는 도로변을 따라 이동하며 백미리로 진입하여 남쪽으로 이동한다. 한맥중공업 공장 주위를 돌아서 해안으로 나간 길은 백미항을 거쳐서 함박산 자락의 계곡길로 들어가고 고개를 넘어서 궁평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솔숲 산책길을 걸어내려 가 궁평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공생염전에 도착한 서해랑길은 염전 남단의 둑방길에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서신면 매화리로 들어간다. 이 둑방길은 1950년대에 북에서 피난 내려온 실향민들이 손으로 직접 조성한 8백여 미터의 제방이다. 7년여에 걸친 제방 공사 이후에 염전을 조성했다고 한다. 함께 살아가자는 "공생 염전"의 이름에서 그분..
서해랑길 88코스는 역방향으로 걷는다. 전곡항 교차로에서 시작하는 길은 항구를 빠져나가면 해안선을 따라 전곡 해양 일반산업단지 외곽을 걸어 남쪽으로 내려간다. 해안 산책로와 전곡 공원을 지난다. 산업단지 지역을 빠져나가면 해양공단로 도로를 따라서 제부교차로에 이르고 제부도 앞에서 다시 해안으로 나가서 둑방길 위를 걷는다. 살곶이 마을에 이르면 마을길을 가로지르며 고개를 넘어서 화남 일반산업단지 외곽의 해안길을 걷는다. 산업단지 아래의 해안길을 동쪽으로 걸으면 공생염전에 닿는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해랑길을 시작한 이후로 오로지 순방향으로만 걸었는데, 이번 코스는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덕분에 처음으로 역방향으로 걷는다. 전곡항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로 궁평항으로 이동하여 순방향을 걸을 예정이었는데, 주..
깊은 아픔이 서려있는 매향리로 들어선 서해랑길은 평화 생태 공원을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간다. 매향리 해안길을 걷는 길은 매향 3리 회센터 앞에서 약 9.8Km에 이르는 화성 방조제 둑방길 걷기를 시작한다. 중간에 매향항을 지나서 궁평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겨울에 만나는 매향리 평화 생태 공원의 모습에 화려함은 없지만 고요한 엄숙함이 공원 전체에 흐른다. 봄이 되어 꽃이 피고 초록 잎이 나오면 좀 더 생기가 넘치지 않을까 싶다. 길은 한반도 모양의 산책길을 거쳐서 해안으로 나간다. 잔디 사이의 산책길을 걸어 해안으로 나오니 남쪽으로는 오후의 태양이 눈부시다. 물이 남은 갯벌을 은빛으로 물들인다. 멀리 당진의 제철소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알고 보면 화성과 당진은 그리 먼 곳이 아니다. 당진 왜목항 바..
남양방조제를 지나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을 북쪽으로 돌아서 매향리로 향한다. 이화리를 출발하여 석천리 들길을 거쳐서 매향리로 진입한다. 서해랑길 87코스는 제방길을 뒤로하고 기아 자동차 사거리를 거쳐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이다. 여의도의 1.3배 넓이를 가진 산업 단지로 근무 인원만 1만 2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서 생산된 자동차들은 평택항을 통해서 수출된다. 이화리 마을 골목길을 관통하여 들판으로 나가는데 마을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길가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를 할까 하고 들어 갔었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볶음을 주문하려 했..
77번 국도 변으로 이동하던 길은 원효대사의 깨달음과 연관이 있다는 수도사를 향해서 함박산 자락의 산길로 들어간다. 야산 자락을 걷는데 해군 기지 옆의 산행길이라 약간은 긴장감이 있는 곳이다. 수도사를 거쳐서 원정리 마을길을 나오면 다시 77번 국도를 만나서 남양호 방면으로 이동하고 남양대교 앞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 남양 방조제를 지나서 이화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77번 국도 포승향남로로 나온 길은 국도 옆의 인도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북쪽으로는 국도 너머로 남양만 간척지의 넓은 들판을 보면서 걷는다. 얼마간 국도를 따라 이동하던 길은 원정리 마을길 안으로 들어간다. 새벽에 내린 눈이 양달은 모두 녹았지만 응달에서는 여전하다. 원정리 마을길로 들어온 길은 녹지 않은 눈을 밟으며 숲길로 들어간..
여행 하루 전, 아니 몇 시간 전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는 긴 거리는 자동차를 이용하고 인근 거리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비가 멈춘 이틀간만 짧게 걸을 예정이다. 시작은 전곡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H52번 버스를 타고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H52번 버스가 전곡항에서 궁평항으로 출발하는 시간은 휴일 기준으로 07:50, 09:40, 12:00이 후보 버스이고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 서해랑길 88코스(17.6km, 6시간) 궁평항을 떠나면 해안선을 따라서 궁평리 해수욕장과 백미항(4.0Km)을 지난다. 예전에는 해안길로 백미항을 갔지만 지금은 백미리 안쪽길을 돌아서 간다. 백미항을 지난 길은 공생염전(7.8Km)과 화성 화남 산업단지 아래..
평택항을 떠난 서해랑길은 공단길을 가로지르며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며 포승전망대와 신당근린공원을 지난다. 공단 지역을 지나면 도곡리의 거주 지역을 지나서 포승읍 원정리의 마을길을 걸어서 77번 국도 방향으로 나간다. 86코스 시작점에는 이병곤 소방관을 기리는 안내판이 있었다. 2015년 낙뢰를 맞은 서해대교의 케이블 화재를 진압하던 이병곤 소방관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서 순직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동안 서해대교가 통제되면서 많은 이들이 아산만 방조제로 길을 돌아가야 했었다. "소방관 이병곤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평택항과 평택 마린 센터를 떠난 서해랑길은 평택항만길 도로를 따라서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공단 길을 걷다 보니 평택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선적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들도 볼 수 있었다. ..
평택호 호반을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서해랑길은 아산만 방조제까지는 강변을 따라서 남서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이후로는 들길을 가로지르며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포승 IC 인근을 지난다. 현덕면 장수리를 지나서 포승읍 신영리로 들어서는 길이다. 신영리 마을길을 벗어나 희곡리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포승 지구의 공단길을 걷게 되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서해대교 교각 아래를 통과하게 된다. 서동대로를 따라 걷던 길은 만호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내려가 평택마린센터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쪽의 아산만 방조제로 향하는 길, 쾌적한 강변 산책로를 걷는다. 종종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지나치는 것이 곳곳에서 유원지 분위기가 묻어난다. 남쪽으로는 중천에 거의 도달한 태양이 호수에 은빛 물결을 만들고 있고 오..
평택시 현덕면 대안리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113미터의 마안산을 넘어간다. 산을 내려와 대안 4리를 지난 길은 도대천 하류의 농지와 가로지르며 현덕면 기산리로 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서해선 철도도 통과한다. 원기산 자락을 지나 권관리로 들어가는 길은 남쪽으로 이동하여 평택호 관광단지에 이른다. 지난번 여행에서 여정을 멈추었던 마안산 입구에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주말을 맞아서 산책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 높지 않은 산이고 길이 거칠지 않아서 가족 여행객의 가벼운 산책길로 적당한 곳이다. 등산로 입구에도 산을 내려가도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녀가도 좋은 곳이다. 깔끔하게 조성된 숲 속 산책로를 따라서 가을숲을 만끽하며 걷기 시작한다. 숲 속 산책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설치 예술 작품들이 있..
드디어 경기도 평택시로 넘어온 길은 노양마을을 출발하여 굴다리를 통해서 43번 국도 아래를 지나고 평택 국제 대교를 통해서 아산호를 건너간다. 다리를 내려오면 고등산 아랫자락으로 이어지는 강변 산책로를 걸어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강변 산책로가 끝나는 신왕 2리에서 마을길로 들어가 마안산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84코스를 끝내고 노양마을 정자 쉼터에서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진 우리는 뜨거운 가을 햇살 아래에서 85코스 걷기를 다시 시작한다. 노양 마을을 돌아가는 길에서는 안성천 팻말을 만난다. 이곳은 그 옛날에는 경양포라는 이름의 큰 나루터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둔포천과 안성천이 합류하는 곳이고 바다로 가는 길목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세월이 흐르며 지금은 방조제로 바다로 나가는 길도 막혀 버렸고 마을..
충남 당진시를 지나 아산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아산시의 유일한 서해랑길 코스인 84코스를 걷는다. 인주 산업단지를 벗어난 길은 인주면 읍내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시작하여 논길의 수로를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신성리부터는 34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원래의 서해랑길은 공세리 성당 인근을 지나며 국도와 고속도로를 차례로 지나지만 인주면에서 숙소를 잡지 못하고 국도 인터체이지 인근의 모텔에서 하룻밤 쉬어 가다 보니 자연스레 국도와 나란히 가는 마을길을 통해 이동하게 되었다. 34번 국도가 지나는 신안교 다리 아래에서 원래의 서해랑길과 합류하여 백석포 2리 마을회관을 거쳐 아산호 강변으로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아산시 영인면으로 넘어간다. 이후로는 강변길을 걸어 끝자락에서 아산시 둔포면을 거쳐 둔포천을..
삼길포에서 대호 방조제로 넘어가면서 당진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어느덧 당진시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삽교호 함상공원과 삽교천방조제를 지나면서 아산시로 넘어간다. 출발지인 복운리에서 음섬포구까지는 방조제 둑방길을 38번 국도와 걷고 삽교천 방조제에서는 34번 국도와 걷는 도로변 구간이 조금 있는 코스이다. 음섬포구부터 삽교호 함상공원까지는 쾌적한 해안 산책로를 걷는다. 서해랑길 83코스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송악교 아래를 지나는 것으로 코스를 시작한다. 국도변 인도를 걷다 보면 고속도로 출구가 있기 때문에 길을 돌아서 가야 한다. 고속도로 진출입로 외곽을 돌아서 간다. 이곳에도 해안으로 많은 빌라촌들이 들어서 있었다. 간척지에 들어선 복운리 이주단지는 인근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의 쉼터 역할을 ..
송산면 유곡리 시가지로 들어온 서해랑길 82코스는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면서 시작한다. 동쪽으로 이동하여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복운리 나눔 숲까지 이동한다. 송악산 자락으로 들어서면서 송산면에서 송악면으로 진행하는 길은 약간의 굴곡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한 들길을 걷는다. 당진 필경사와 심훈 기념관을 거쳐서 복운리의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코스를 마무리한다. 11월 중순을 넘기고 있는 시간, 날이 서늘하지만 걷기에는 좋은 계절이다. 송산면 유곡리의 시가지에서 걷기를 시작한다. 시가지를 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교차로를 대각선으로 건너서 남동 쪽으로 걷는다. 남동 쪽으로 걸어 현대 사원 아파트 방향으로 걷는 도중에는 아파트 앞 편의점에 들러 서늘한 아침 기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커피를 한잔하고 길을 이..
10Km에 이르는 거대한 석문 방조제가 만든 광활한 간척지를 걸어온 서해랑길 81코스는 석문호로 이어지는 수로를 건너면서 당진시 석문면에서 송산면으로 넘어간다. 송산면의 간척지를 지르는 길은 간척지 끝자락의 골프장을 돌아가며 송산면 무수리에서 유곡리로 들어가고 마을의 작은 고개를 넘어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 시가지 입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석문 벼 재배 단지의 표식을 보면서 걸어가는 길, 어느덧 15단지를 지나고 있다. 바로 좌측에 있는 석문호라도 볼 수 있으면 시야가 그나마 트일 텐데 높은 둑으로 볼 수 없고 잔뜩 흐린 날씨에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볼 것은 들판뿐이다. 뒤돌아 보니 간척지 논의 시발점은 아득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20단지가 넘어가니 석문면의 간척지 논길도 남쪽으로 방향을 ..
당진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광활한 간척지 길을 걸어 동쪽으로 계속 이동한다. 장고항을 출발하면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서 마섬포구를 지나고 이후로는 석문방조제가 만들어 놓은 간척지 지역으로 들어간다. 초입에는 간척지에 조성된 달맞이공원을 지나고 석문산업단지를 통과하여 간척지 농지를 걷는다. 장고항을 출발한 길은 큰길 쪽으로 마을을 빠져나간다. 장고항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석문 해안로 도로를 따라 걷는데 교차로에는 주차장, 공중화장실과 함께 실치잡이배 모형도 설치해 두었다. 실치는 흰 베도라치의 치어이고 뱅어포를 만드는 뱅어는 다른 물고기라고 한다. 실치로 포를 만들면 뱅어포가 아니라 실치포인 것이다. 석문해안로로 들어선 길은 구억교차로까지 도로변을 걷다가 고갯 마루에서 마을길로 들어선다. 고개를 넘어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