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강을 지나 해안선을 따라서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을 걷고 있는 서해랑길 47코스는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며 수리봉과 산발이봉 아랫자락의 숲길을 걷는다. 그 옛날 해안 초소길이 있던 자리가 멋있는 해안 산책길로 바뀐 곳이다. 숲길을 벗어나면 성천항을 지나서 고사포해수욕장에 이른다. 변산해변로 도로를 따라서 올라온 길은 수리봉(125m) 아랫자락의 반월마을 인근까지 올라왔다. 바다로는 바로 앞으로 하섬이 시야에 들어오고 내륙으로는 반월마을 너머로 내변산의 봉우리들이 바다처럼 보이는 곳이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 해안 절벽길을 감상하면서 변산해변로 길을 이어간다. 하섬이 좀 더 가깝게 보이는 수리봉 아랫자락에 이르면 도로를 벗어나 해안 산책로로 들어간다. 변산해변로 도로 아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해안 ..
격포항부터 변산 해수욕장까지 변산반도 국립공원 해변을 걷는 서해랑길 47코스는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절경이 이어진다. 격포항을 출발하면 닭이봉 자락을 넘어서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의 풍경을 감상한다. 해안길을 따라 리조트 지역을 지나면 적벽강에 닿고 적벽강과 유채꽃밭을 지나면 변산해변로 도로를 따라서 북동방향으로 이동한다. 어제는 하루종일 흐리다가 저녁에 비가 시원하게 쏟아졌는데 오늘은 쾌청한 하늘로 하루를 시작한다. 격포항 끝자락에서 방파제길을 따라 여정을 시작한다. 방파제길 도로를 따라서 채석강 주차장 쪽으로 향하던 길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석상을 지나 닭이봉 산 아랫 자락으로 이어진 산책로로 진입한다. 해안으로 나가는 길이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표지석을 통해 알게 된다. 해..
변산반도 서쪽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고 있는 서해랑길은 언포 해수욕장을 지나서 상록해수욕장에 이른다. 상록해수욕장 이후로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궁항에 닿는다. 궁항을 지나면 봉화봉 자락의 임도를 넘어가야 하는데 1백여 미터 고도의 고갯길이다. 이 길은 지나면서 궁항전라좌수영 세트장도 거쳐 간다. 임도를 내려가면 바로 격포항이고 격포항 끝자락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언포에서 상록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작은 야산의 산책길은 그 옛날 군인들의 해안 초소길을 따라간다. 언젠가 이 땅에 이념문제로 나라와 사회가 갈라지는 일이 종식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통일이 되면 될까? 지금의 MZ 세대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될까? 매년 엄청난 물량의 폐타이어가 발생하는데 그 타이어로 벽을 만드는 작업은 그나마..
변산반도의 서쪽 끝자락을 걷는 서해랑길 46코스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하는 길이다. 변산로 도로를 따라서 모항을 출발하면 연덕을 지나서 산림청연수원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들어간다. 해안 절벽길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숲길을 차례로 걸어서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을 통과한다. 해양수련원 앞의 모래 해변과 작은 숲길을 통과하면 언포해수욕장에 닿는다. 모항 해수욕장을 출발하는 46코스는 오르막 언덕을 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덕길에서 모항마을을 내려다본다. 나름 깔끔한 휴양지로 찜해놓는다. 도로를 따라 오르는 언덕길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격포가 등장했다.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작은 암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도로를 벗어나 산림청연수원 방향으로 이동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이라 그런지 작은 암봉들도 멋지다..
변산반도의 해안선을 따라서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한 서해랑길은 옛 해안초소길을 따라 이어진 숲길을 걸어서 모항갯벌체험장에 이르고 모항 주위를 한 바퀴 돌아서 모항해수욕장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휴양림으로 들어오니 곳곳으로 관리된 조경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작은 습지에도 그에 알맞은 식물을 심어 놓았다. 노랑꽃창포라는 유럽이 원산지인 식물이다. 잎사귀는 물 웅덩이에서 보던 우리네 창포와 닮았지만 창포물에 머리 감던 그 창포는 아니다. 그래도 숲과 갯벌의 단조로운 색상만 보다가 밝은 노란색을 보니 눈이 확 떠진다. 길은 휴양림 앞 해변을 가로질러 건너편 산으로 올라간다. 깔끔하게 지어진 숙소들 옆을 지나는 길이다. 가족단위로 차를 가지고 오면 독채 숙소 옆에 세우고 좋은 바다 전망을 보며 쉬어가기 좋겠다..
왕포마을에 도착한 서해랑길은 계속 이어서 해안길을 걷는다. 마을을 빠져나가며 청자로 도로로 나갔다가 작당마을로 들어가며 마을길로 나왔다가 마을을 빠져나가며 다시 청자로 도로로 나간다. 이후로는 해안 산책길을 따라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 닿는다. 곰소항을 떠나서 옛날에는 그렇게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왕포마을로 들어간다. 독특한 화풍의 벽화가 인상적인 마을이다. 낚시꾼의 그림을 보니 이 동네로 어떤 연예인이 낚시를 자주 온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옛 명성은 없지만 깔끔한 해안 풍경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왕포마을을 빠져나가는 길에는 물고기 조형물과 함께 양식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으로 보이는 장소를 지난다. 어선이 양식장 안쪽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면 둑을 개방한 모양인데 자세한 사정은 모를 일이다. 갯벌에서 노..
젓갈 가게가 즐비한 곰소항을 떠나면 처음에는 청자로 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곰소초등학교를 지나서 작도마을에서 해안으로 나가서 해안 제방길을 걷는다. 제방길을 걷다가 관선마을 인근에서 다시 청자로 도로로 나오지만 이내 해안 제방길로 다시 들어가 왕포마을에 닿는다. 5월 중순에 다시 돌아온 곰소항은 봄의 절정을 넘어서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날이 흐려서 비를 맞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지만 구름이 해를 가려 주어서 걷기에는 좋은 날씨가 되지 않을까 싶다. 흰색과 노란색이 마치 계란 프라이처럼 생겨서 계란꽃이라는 별칭을 가진 샤스타데이지가 화사하게 우리를 맞아준다. 물이 빠진 이른 아침의 곰소항 풍경은 흐린 하늘 아래로 쓸쓸함 느낌이다. 지난번 곰소항에 도착하면서 만난 곰소항의 풀치 건조 풍경은 다시 보..
고창군 흥덕면 사포마을을 출발한 서해랑길은 후포마을과 목우마을의 농로를 끝으로 고창군을 뒤로하고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로 넘어간다. 줄포만 노을빛 정원 앞의 해안 방조제길을 따라 계속 이동한다. 도보 여행자를 위한 인도가 잘 마련된 길이다. 호암마을과 구진마을을 지나면 곰소염전에 닿고 곰소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고창군 흥덕면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44코스 안내판에는 벌써 부안 44 코스로 소개하며 부안군의 로고가 등장했다. 지난번 여행과 이번 여행을 통하여 고창군에 대한 새로운 만남과 인식이 있었다는 것은 나름 큰 수확이었다. 길은 사포마을을 떠나 북쪽 후포마을로 향한다. 동학 농민 혁명군 진격로라는 표식이 있는데 호포마을까지는 그 당시의 농민 혁명군이 갔던 길을 함께한다. 땡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들판..
소요산 고개를 넘어온 길은 평탄한 들길과 고창군 부안면의 북쪽 해안선을 걸어서 고창군의 북쪽 끝자락인 흥덕면으로 넘어간다. 미당서정주생가가 있는 선운리를 지나면 들길로 나가 북쪽으로 이동하여 반월마을에 이른다. 북쪽 해안선을 돌아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상포마을을 지난다. 해안으로 수많은 양식장들이 즐비한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걷던 길은 갈곡천 하구를 지나 김소희 생가를 거쳐 사포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고창 소요산에서 내려와 선운제 저수지를 지나고 있는 길은 멀리 서쪽 해안선을 보면서 마을로 내려간다. 질마재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던 길은 좌회전하여 마을길을 통해서 서쪽으로 내려간다. 미당 서정주 생가 쪽으로 내려가는 마을길, 마을 정자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커다란 나무가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는..
선운산 입구에서 시작하는 43코스는 선운천을 따라서 계곡을 빠져나온다. 고창읍내에서 흘러 내려오는 주진천을 건너면서 고창군 아산면에서 부안면으로 넘어간다. 소요산 자락의 완만한 고갯길을 임도로 넘어가야 하는데 연기제 저수지를 돌아가는 길이다. 42코스에 이어서 서해랑길 고창 43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다양한 조형물이 서 있는 선운산 도립공원 입구를 출발한다. 선운산 일대는 생물권 보전 지역이기도 하고 국가 지질 공원이기도 하다. 주차장 옆에 지질 공원 관련 조형물을 세워 놓았는데 낙조대, 천마봉, 용문굴 등 서해랑길 42코스에서 지나왔던 암석 지대가 지질공원의 주요 포인트이다. 선운산 입구를 벗어난 길은 공원길을 걷다가 선운사로 도로를 따라 조성한 인도를 걸어서 계곡을 빠져나간다. 삼인리라는 명칭은 4..
낙조대를 지난 길은 도솔암을 거쳐 하산길에 접어든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계곡물을 옆으로 두고 아름드리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환상적인 숲길을 걸어 내려간다. 나무가 주인공인 길이다. 계곡 산책로는 선운사 옆을 거쳐서 선운산 입구에 이른다. 천상봉(295m)을 지나 능선을 걸어온 길은 낙조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파른 계단길을 보니 어후! 하는 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계단이 없었다면 험한 바위 길을 올라갔어야 했었을 텐데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길 좌우로도 나무가 우거져서 여전히 숲길을 걷는 느낌이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봉우리 아래에서 보았던 바위를 제대로 만난다. 산 아래로 탁 트인 경관도 한눈에 들어온다. 선운산 산행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낙조대에 (335m) ..
서해랑길 42코스는 선운산 자락의 산을 넘어가는 산행코스이다. 개이빨산과 소리재를 넘어서 천마봉 인근의 낙조대까지 가는데 견치산이 347 미터 정도인데 위의 그림처럼 완만한 오르막이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산 능선길에 이른다. 설악산과 같은 큰 산은 아니어도 그것들에 견줄만한 아름다움을 가진 산이다. 정읍에서 흥덕을 거쳐서 심원면 신기마을에서 버스를 내린 우리는 바로 서해랑길 42코스를 시작한다. 4월 중순에 이곳을 지나며 봄기운을 만끽했던 지난 여행 이후 2주가 지나니 벌써 4월 말이다. 쾌청한 하늘 아래 선운산을 넘어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심원로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던 길은 심원초등학교 앞을 지나서 연화교 다리를 건너기 전에 우회전하여 월산천 하천을 따라 올라간다. 학교 입구에 "참, 힘, 꿈"이라는 ..
해리천을 건너면서 고창군 해리면에서 심원면으로 넘어온 길은 곰소만 안쪽을 향하여 동쪽으로 이동한다. 서해안바람공원에 있는 작은 언덕과 같은 계명산에서 주위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오면 만돌리의 해안 둑방길을 따라 심원면 읍내로 향한다. 갯벌 풍경과 함께하는 길로 가는 길에 람사르고창갯벌센터도 지난다. 제방에 마련된 산책길을 걷고 있는데 방송에서만 보던 갯벌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트랙터의 그림을 본다. 갯벌 체험을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다. 서해안바람공원에 도착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고창 갯벌 전망대도 있다. 우리가 지나온 해리면, 그리고 앞으로 지나갈 심원면과 부안면의 갯벌이 대상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뜬금없이 큰 닭이 ..
해리면 동호리를 넘어온 길은 동호해수욕장과 동호마을을 돌아서 해리천 하구의 둑방길을 넘어간다. 해리천을 건너면 고창 CC 옆을 지나가게 되는데 골프장 덕분인지 이곳 해안선은 솔숲과 둑방길을 깔끔하게 정비해 놓아서 서해안바람공원까지 훌륭한 산책길을 걷는다. 동호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길, 봄도 지나가는지 벚나무도 꽃이 지면서 새잎이 나오고 있다. 모래 해변과 마주한 언덕 위에는 동호 국민 여가 캠핑장이라는 이름으로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깔끔한 화장실과 시설도 좋아 보인다. 우리도 해변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길을 이어간다. 긴 모래사장 앞으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에서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캐느라 정신이 없다. 동죽조개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캠핑장을 지난 길은 동호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계..
구시포 해변과 구시포항을 떠난 서해랑길은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명사십리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끝없는 모래사장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해변 안쪽으로 일부 펜션과 장호어촌체험마을이 있기는 하지만 솔숲과 모래 해변이 주인공인 경로이다. 길은 고창군 상하면에서 해리면으로 넘어가고 전북수산기술연구소를 지나 동호리에 닿는다. 어제 오후만 해도 여름 해수욕장 분위기를 내며 북적이던 해변은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들만 해변으로 나설 뿐 조용하다. 어젯밤에는 해수욕장 인근의 모텔에서 하룻밤을 쉬었는데 그동안 다닌 숙소 중에 최악이었다. 미리 알아본 정보에서도 평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 수준을 확 낮추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상상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깨진 욕실을 방치하면서 고객을 받고 있는 것은 양반이었고,..
홍농읍내까지 들어온 길은 홍농초등학교, 홍농중학교를 거쳐 읍내를 빠져나간다. 읍내를 빠져나온 길은 상삼제 저수지와 서당마을까지 홍농로 도로를 따라 걷는다. 들길로 접어든 길은 상삼마을과 하삼마을을 차례로 지나고 고창군 홍농읍과 상하면의 경계를 이루는 자룡천 하구를 둑방길을 통해 지난다. 해안둑방길을 통해서 서쪽으로 이동하면 고리포에 닿는데 마을 뒷산의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구시포 해수욕장이다. 홍농읍내를 빠져나가면서, 그리고 고리포 마을 고개를 넘어서면서 약간의 오르막이 있다. 길은 드디어 홍농읍내에 들어왔다. 영광군 북쪽 끝자락의 중심지이자 전라남도의 북쪽 끝자락이다. 홍농읍내에 들어온 우리는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길을 이어간다. 간척 사업으로 20세기초의 홍농과 지금의 홍..
법성리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하는 40코스는 육지로 넘어가 굴비로 도로를 따라서 수많은 굴비 전문 식당들을 지나쳐 간다. 시가지를 가로질러 숲쟁이공원 입구를 지나는 과정에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지만 이후로는 평탄한 들길을 걷는다. 검산마을을 지나면 홍농교 옛다리를 통해서 구암천을 건너고 월봉마을을 거쳐 홍농읍내에 진입한다. 39코스를 끝낸 우리는 법성 정류장을 떠나 인공섬 남쪽 끝자락에 있는 법성 3교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40코를 시작한다. 오후 1시를 바라보는 시간, 오후의 태양이 강렬하다. 법성 3교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인공섬과 육지 사이의 수로에는 갯벌에 구멍을 파고 마실 나온 게 들로 가득하다. 겨우내 동면하던 짱뚱어, 칠게와 같은 갯벌의 생물들이 봄을 맞아서 생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갯벌..
백제불교도래지에 이른 길은 산 능선을 넘으면서 숲쟁이꽃동산과 법성진성을 차례로 지나고 법성면 읍내로 내려간다. 수많은 굴비 가게를 가로질러 읍내 앞의 신시가지로 넘어가서 법성버스정류장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뒷산으로 오르니 산 아래로 탑원에서 인증 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이 내려다 보인다. 산 위로 올라온 길은 공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산아래로 법성포 시내도 보이고 건너편 산 위에 자리한 한옥 펜션 단지도 보이는데 서해랑길은 한옥 펜션 뒤편의 산 능선길로 진행한다. 이곳에 자리한 공원의 이름은 숲쟁이꽃동산으로 공원 입구에는 넉넉한 쉼터와 화장실,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화려한 튤립들이 봄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공원 평상에 앉아서 잠..
대초마을에서 영광대교를 건너서 법성포 가는 길목에 있는 백제불교도래지까지 길은 약간의 오르막길들이 있기는 하지만 무난한 길이다. 백수 해안도로 끝자락 대초마을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영광대교로 와탄천을 건너서 굴다리로 국도 아래를 통과하고 해안 산책길을 돌아 목맥마을 입구에 닿는다. 구암천 하구의 둑방길을 지나면 백제불교도래지에 이른다. 백수 해안 도로 끝자락에서 대초마을 포구로 내려온 길은 멀리 영광대교를 보면서 만 안쪽으로 들어간다. 대초마을까지 데크길이 이어진다. 데크길을 지나서 대초마을 앞에서 해안도로와 합류하여 영광대교까지는 도로를 따라서 길을 이어간다. 39코스의 종점인 법성포 길 표지가 등장했다.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그늘로 가면 쌀쌀하고 양달로 가면 따스하다. 도로변으로 활짝 핀 벚꽃..
구수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서해랑길은 백수해안도로를 따라서 절경을 감상하며 북쪽으로 이동한다. 해안도로를 걷지만 구수산 아랫자락의 절벽길이므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잘 정비한 데크길을 걸으므로 길은 좋다. 영광노을전시관, 365 계단 등을 거쳐서 백수읍 북쪽 끝자락인 대초마을 포구에 이른다. 지난 여행 때 38코스 이후로 걸었던 39코스 초반 산행 덕분에 39코스 나머지는 오르락내리락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무난한 길을 걷는다. 3월 말에 다녀갈 때는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이번 4월 중순 여행에서는 절정의 색상을 선사한다.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노란 유채밭이 여행 초반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준다. 백수 해안 도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를 통과하여 해안으로 나간다. 해안으로는 정유재란 열부순..
고도 1백여 미터의 답동마을 입구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39코스는 봉화령 자락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반에 고도를 3백 미터까지 높이는 과정에 땀이 조금 나기는 하지만 이후로는 어렵지 않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산을 내려오면 덕산마을 입구에 닿는다. 사실 원래의 계획은 38코스를 끝내고 답동마을에서 버스로 영광 읍내로 나가는 것이었지만, 조금 이른 시간이고 다음 버스 시간까지 한 시간 넘게 남아 있는 것이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이런저런 생각과 토의를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버스를 기다리기보다는 조금 더 걷기로 했다. 39코스 초반부는 등산로를 걸으니 별도로 지도를 준비하지 않았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었고 산을 내려가면 버스가 지나가는 경로이니 버스 시간만 맞출 수 있다면 좀 더 걷는 ..
불갑천을 건너면서 영광군 염산면에서 백수읍으로 넘어온 서해랑길 38코스는 코스 내내 37코스에서 만난 풍력 발전기와 함께 한다. 광활한 염전 지대와 간척지 논, 갯벌을 풍경으로 삼는 길이다. 하사리와 약수리의 평야 지대를 지나면 백수읍 백암리에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백수 해안 도로가 시작되는 답동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을 걷지만 답동에 들어서면서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짧게 이틀 여정으로 내려온 길, 하사 6구 마을에서 영광 읍내로 나가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영광 농어촌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와서 여정을 이어간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영광 농어촌 버스들의 시간은 정확했다. 쾌청한 하늘에 아침부터 바람을 맞으려는 풍력발전기들과 같이하는 길이다. 남서쪽으로 ..
캠핑족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상정마을 해변은 백바위해수욕장이 있는 곳이다. 창우마을의 높지 않은 뒷산 임도를 넘어가면 거대한 풍력 발전 단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불갑천 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풍력 발전기를 하나씩 지나서 77번 국도로 나가서 불갑천교를 건너면 하사 6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백바위해수욕장이 위치한 상정마을 해변에 도착했다.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해변을 가진 곳이다. 두우리 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린다. 해변 북쪽에 암석 지대가 있는데 이를 보고 백바위 해수욕장이라 부른다. 서해랑길은 암석 지대를 거쳐서 간다. 차박의 성지라 불릴 만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해변은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암석 지대로는 작은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었는데 젊은 연인들이 인증 사진 찍기에 여념이 ..
영광군 염산면 합산마을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37코스는 가음산(206m) 주위의 야월리 해안선을 돌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염산 염전을 가로지르며 해안으로 나가면 북쪽으로 이동하여 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을 지나 당두마을에 닿고 칠산로 해안 도로를 따라서 상정마을 해변에 이른다. 3월 말의 주말 아침 두우리로 향하는 영광 농어촌 버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37코스의 시작점인 합산마을로 가려면 두우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양일마을에 내려서 1Km 정도 들어가면 된다. 물론 시간을 잘 맞추면 합산마을을 거쳐서 가는 버스를 타고 합산마을에서 내릴 수도 있다. 3월 말 영광의 마을길은 봄이 완연하다. 노란 꽃을 올린 민들레도 예쁘지만, 들풀들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봄까치꽃의 푸른빛도 훌륭하다. 열매 모양 때..
영광군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계속 해안 둑방길을 걷는다.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깔끔하게 정비한 길을 걷는 장점도 있다. 향화도의 칠산타워를 떠나면 염산면의 거대한 간척지 외곽을 둑방길을 따라 돌아간다. 예전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화되어 젓갈로 유명한 설도항도 지난다. 합산제를 지나고 염전 지대를 가로질러 합산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영광읍내에서 하룻밤 쉬고 향화도로 돌아와서 36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 칠산타워와 칠산 대교 주위는 해무가 가득해서 신선이 산책하는 느낌이다. 영광읍내에서 출발한 버스의 종점인 칠산타워 앞 정류장에서 본격적으로 36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향화도항 앞의 목도와 칠산바다는 어디에선가 가끔씩 어선의 엔진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잔잔함을 넘어서 고요함 그 자체다...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걷고 있는 서해랑길 함평 35코스는 영광군으로 넘어간다. 손불방조제를 지난 길은 백옥마을 포구를 지나고 월천 방조제길을 걷는다. 안악해수욕장을 지난 길은 함평항을 지나면서 함평을 뒤로하고 영광군으로 넘어간다. 예전에는 바다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방조제 길을 따라 칠산대교가 있는 향화도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35코스는 향화도의 칠산타워에서 마무리한다. 3Km가 넘는 손불방조제 중간에 쉼터가 있어서 방조제 안쪽의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바다 쪽으로는 금값이라는 실장어 잡이 그물들이 물길을 따라서 차곡차곡 설치되어 있다. 인공부하로는 아직 채산성이 맞지 않고 잡으면 금값이니 저렇게들 실장어 잡기에 열심인 모양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공부를 해서 양식에..
함평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35코스를 걸으며 짧게 함평을 지나간다. 돌머리해수욕장을 떠나 계속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주포한옥마을, 주포 방조제를 지나면 두류봉 아랫자락의 해안선에 깔끔하게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서 석계마을을 지나 손불방조제에 이른다. 함평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돌머리 해수욕장을 떠나 서해랑길 35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함평은 무안군과 영광군 사이에서 35코스 하나로 지나간다. 어제 함평 읍내에서 하룻 쉬어 가는 것이 짧게 함평을 지나가는 것에 대한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된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으로 단장한 방호벽을 따라 조포로 해안도로를 따라서 함평만 안쪽을 걷는다. 어제는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있어서 양달에서 따스하고 춥지 않았는데, 흐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함평만 해안도..
서해랑길 19코스에서 무안군 청계면에 들어서며 시작했던 무안군 서해랑길은 34코스를 지나며 끝나고 드디어 함평군으로 들어간다. 외현화마을과 내현화마을을 차례로 지나며 북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무안군 북쪽 끝자락인 현경면 해운리로 들어선다. 무안과 함평의 경계를 이루는 자명천을 지나면서 함평군 함평읍으로 들어가고 해안길을 걸어 돌머리해수욕장에 이른다. 현화천을 건너온 길은 현화천을 따라서 해안으로 향한다. 아직까지는 푸른 하늘이지만 구름이 많아지는 모양새가 비를 몰고 올 모양이다. 해안으로 나오니 모래사장인지, 갯벌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황토갯벌이 넓게 펼쳐 있다. 무안 북쪽 끝자락의 해운리 해변은 독특한 갯벌 형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쉐니어(Chenier)라고 부르는 지형인데 갯벌 위에 모래나 조개껍질 ..
목포에서 무안군으로 넘어오면서 시작했던 무안군 서해랑길은 신안군 증도까지 걷고 이제 34코스를 마지막으로 무안군을 떠난다. 송정리에서 시작하는 34코스는 해제만 바다를 감싸고 돌아서 북쪽으로 향한다. 현경면 읍내를 남쪽으로 두고 무안읍내로 향하는 국도 북쪽을 국도와 나란히 걷는다. 북쪽으로 들길을 걸어 유수정마을과 외현화마을, 내현화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이른 아침 33코스를 걸을 때만 해도 하얀 눈이 덮였던 길은 눈이 모두 녹아서 촉촉함만 남았다. 원래의 33코스 종점과 34코스 시작점은 현해로 큰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해로 쪽으로 나오다가 다시 24번 국도 쪽으로 좌회전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후로 24번 국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서 송정교차로까지 걷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 부분을 건너뛰..
국도 24호선이 지나는 용정교 아래에서 이어가는 서해랑길 33코스는 용정4리, 용정 2리 마을을 지나면서 동쪽 해안선 인근의 완만한 들길을 걷는다. 두동마을과 석북마을을 돌아가면서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송마로 국도 방향으로 걷는다. 수양촌 마을을 지나서 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여 삼수장 3반 정류장으로 나와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3월에 무안에서 눈을 만나다니, 황당하면서도 놀라운 풍경에 감탄하며 오늘의 걷기를 시작한다. 어제 용정교 앞에서 여정을 끝내고 무안 읍내로 나가서 하룻밤 쉬고 다시 돌아온 것인데 오늘의 눈을 예고라도 하듯 어제 오후는 예상치 못한 강추위가 몰아닥쳤다. 어제 오후 여정을 끝내고 용정교 남쪽의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니 찬바람은 쌩쌩 불고 다음 버스까지는 한 시간 넘게 남은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