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걷기 여행 4일차 계획입니다. 제주 올레 걷기와 비교해도 결코 쉽지 않은 일정이라 여행의 절반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는 발과 허리를 비롯해서 몸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행 욕심보다는 걷기 여행의 여유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콩코드 광장에서 시작해서 8개의 넓은 대로를 의미하는 그랑 불바르"(Grands Boulevards)를 둘러보고 시작 위치로 돌아오는 코스와 몽마르트를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됩니다. 숙소에서 메트로를 타고 이전에 한번 들렀던 샹젤리제 클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 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콩코드(Concorde) 역을 통해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콩코드역에서 출발하여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약 5.1 km로 코스에서 만날 주..
파리 걷기 여행 3일차는 "뻔뻔스러운 세련미를 갖춘 곳"이라는 생제르맹 대로와 뤽상부르 공원 그리고 "학자와 반항아들의 거리"라는 라탱 지구를 걷습니다. 두 코스가 조금 분위기가 다를것 같지만 인접한 코스로 전체 걷기 코스 중에서 가장 하단에 위치한 곳입니다.("파리 걷기 여행 준비 - 전체 일정 스케치" 참조) 숙소를 출발하여 이전 날 처럼 메트로로 걷기 시작점인 바크 거리로 이동합니다. 12호선인 바크 거리(Rue du Bac) 역으로 가려면 숙소가 있는 13호선에서 "Paris Saint-Lazare"에서 환승합니다. 두 코스를 이어서 걷지만 첫째날과 둘째날 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거리도 연결 경로 포함 6.2Km 내외로 연 이틀에 걸친 강행군을 잠시 쉴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
조금 무리다 싶은 1일차에 이어서 2일차는 조금 더 쎈 날입니다. 그래서 파리의 새벽을 깨우는 여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도 즐겁게 걸으려면 충분한 여행 준비가 있어야 겠죠! 숙소에서 메트로를 이용하여 상젤리제 크레망소에서 환승하여 생폴(Saint-Paul)역에서 2일차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빌라주 생폴에서 바스티유까지 가는 코스는 약 4.03Km 정도로 코스에서 만나는 주요 장소는 아래와 같습니다.오뗄 드 썽 가든(상스 저택, Jardin de l'Hôtel de Sens)포흐니 도서관(Library Forney, Bibliothèque Forney) : 일요일 휴무고대 성벽(Muralla de Felipe Augusto)빌라쥬 생 폴(Le Village Saint-Paul)샤를마니으 거리(rue Ch..
파리 걷기 여행은 제주 올레 처럼 정해져 있는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둘러 봐도 되겠지만, 하루 이틀 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길을 놓치는 경우 일정이 어그러져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여행은 처음인 만큼 꼼꼼한 준비를 하는 만큼 두려움은 줄고 여유는 넉넉해질 것입니다. 조금 힘든 일정의 1일차 계획입니다. 항공권을 예약하면 비행기가 샤를 드골 공항의 어떤 터미널에 내려주는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는 경우 도착 및 출발 터미널은 1번 터미널인 모양입니다. 르와시(Roissy)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므로 입국 수속이 끝나면 다른 층으로 이동하지 않고 3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르와시(Roissy)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사분에게 표를 바로 구입할 수도 있고 위의 그림과..
이제 파리 시내를 걷는 시기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시간이 다가 올 수록 긴장감이 더해지는 것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즐거운 여행은 준비한 만큼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장소와 일정 또한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지만 자주 가지 못하는 해외 여행이고 그것도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배낭 메고 걷는 여행인 만큼 꼼꼼한 준비는 일정에 치이는 여행 대신 여유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의 그림은 이번 파리 걷기 여행에서 두발로 지나 갈 장소들입니다. 한국에서 금요일에 출발해서 중국을 경유해 파리에서 이른 아침에 도착하는 하는 관계로 1일차부터 하루를 꽉차게 사용하는 계획입니다. 까르푸 플레엘(carrefour plyel)에 있는 숙소에서 각 일차별 ..
의도치 않게 방문한 곳이지만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좋고 배움도 있는 곳이라 글로 남겨봅니다.지도 박물관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 내부에 위치한 곳으로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ngii.go.kr/map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길 587이고 오전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박물관으로 가는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입구에서 맨 뒤에 있는 건물입니다. 사진에서 표지판 뒤로 철제 계단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을 통해서 뒤로 이러지는 산책로를 걸을 수도 있습니다. 박물관 뒤로 사색 공원이 있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원천 저수지도있기 때문에 걷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지도박물관이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 ..
여행은 실제로 떠나서 느끼는 즐거움도 좋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미지의 장소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 막연한 기대 같은 것이 섞여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언어, 안전등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다양한 정보를 차분히 공부해 나가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6월의 파리 걷기 여행 준비도 전혀 모를 때는 막연함이 컸다면, 정보를 조금씩 알아갈 수록 두려움의 자리가 기대의 자리로 채워져 나가는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파리 걷기 여행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책은 Fiona Duncan의 파리 걷기여행, "PARIS WALKS"입니다. 국내 번역판도 있기 때문에 파리 곳곳을 걷기 하는데 좋은 교재입니다. 제주 올레길처럼 거리..
올레길은 한겨울인 1월에도 꽃을 보여줍니다. 길가의 비타민이라 할까요! 돌, 바람, 하늘, 바다 그 사이에 발견되는 이쁜 생명체는 걷기에 열중인 사람들에게 분명 에너지를 줍니다. 연한 보라색 꽃잎을 가진 쑥부쟁이입니다. 제주에서 1월에도 꽃을 피우는 것은 왕갯쑥부쟁이라 하더군요. 쑥부쟁이 종류중에서 꽃이 가장 크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원산지는 "한국". 왕갯쑥부쟁이처럼 국화과인 가자니아(Gazania)입니다. 1월에도 꽃을 피우는 가자니아. 이런 이유 때문에 마을별로 "사계절 꽃이 피는 마을"을 구호로 씨앗을 적극적으로 파종한 곳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 덕택에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이 식물을 길가에서도 들판에서도 가끔씩 발견할 수 있는 것이겠죠. 어떤 집 담벼락 아래에 모여 있던 꽃으로 검색해보..
올레길을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각양각색의 풍경도 좋고 맑은 공기도 좋고, 들리는 새소리나 파도 소리도 좋고 파다냄새 숲냄새, 들꽃 냄새도 좋지만 볼때마다 안타까운 모습이 하나 있다면 바로 재선충 때문에 잘려나가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에 감염되며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같은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새순을 갉아 먹을때 상처부위를 통하여 나무에 침입하며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하여 수분,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병으로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으므로 예방이 중요한데 2015년부터 총력 방제를 통해서 감소 추세에 있..
아름다운 마을길로 인상적인 수산리를 지나서 큰 도로(중산간도로)를 건너면 올레길은 이제 산지로 이어집니다. "장수물"은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을 이끌었던 김통정 장군의 전설이 서려있는 장소입니다. 전설의 내용은 김통정 장군이 몸을 날렸다가 떨어진 곳이 파여서 그곳에서 물이 샘솟았다는 것입니다. 올레길에서 바라본 "장수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삼별초를 이끈 장군에 대한 설화가 이어져 올 정도로 김통정 장군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삼별초가 전멸된 이후 제주는 약 100여년간 원의 지배를 받으며 말을 키우는 장소로 전락하는 역사를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삼별초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모양입니다. 장수물을 지난 올레길은 계속적으로 산지를 걷는데 삼별초군이 쌓았던 항파두성을 향해 나아..
애월 해안길로 시작하는 올레 16코스는 남두 연대를 지나서 언덕을 내려오면 평탄한 해안길입니다. 언덕을 내려오면 만나는 몽돌 해변입니다. 몽돌이라고하기에는 바위 수준이지요. 조막만한 귀여운 몽돌은 아닙니다. 몽돌 해변에서 보이는 구엄포구입니다. 올레길은 저 구엄포구에서 내륙쪽으로 꺾어져 들어갑니다. 말갛게 깎인 바위들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용두암을 하얀 똥으로 분칠해놓던 가마우지들이 이곳에서도 자리하고 있네요.공룡등처럼 갈라진 바위의 모습. 바다와 바위와 바람과 함께 길을 걷다보면 올레 16코스는 구엄포구에서 내륙을 향합니다. 이 코스에서는 점심을 할만한 식당을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도시락이 없다면 구엄포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구엄리 돌소금을 생산하는..
올레 16코스의 시작은 고내 포구입니다. 큰 항구에 밀려 점차 그 효용도가 사라지고 있지만 옛 선조들의 삶에 있어 귀중한 장소 였을 것입니다. 앞바다의 바닥이 요강처럼 움푹 패여 있어 "요강터"라고 했답니다.16코스 시작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스탬프를 찍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점심 무렵부터 비예보가 있다 보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주변으로 온통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지만 시작점이 위치한 곳은 "우주물" 이라는 용천수가 흐르는 물통입니다. "우주의 온기운이......"하는 우주가 아니라 언덕사이물 우(澞), 물놀이칠 주(洀)입니다. 평온한 바다의 수평선은 날씨와 관계없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16코스의 애월해변은 걷기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속도를 붙잡는 수많은 풍경과 장소가 있기 때문이죠. 옆지기와 커피..
올레 16코스의 애월 해변은 절경의 연속이지만 고개를 바다쪽으로 향하면 보이는 수평선은 세속에 찌든 마음마저 평온하게 재우는 마법이 있습니다. "참새"는 농촌 주택에 살면서 알게 모르게 어느새인가 서로 인식하지 못한채 친숙한 존재가 되었더랬습니다. 새벽 제일 먼저 대문을 열고 나갈라 치면 나무의 벌레나 열매를 쪼아 먹다가 후두둑 날아가 버립니다. 욕심꾸러기인지 호기심 대장인지 쥐 잡이 덫에 있는 개사료를 먹으려다 하늘을 날던 참새가 잡히기도 합니다. 그런 참새가 애월 해변에서는 더이상 유해 조수도 아닌 여정의 동반자로 다가옵니다. 세찬 바람에도 관목에 나란히 앉아서 이른 아침을 재잘 거림으로 시작합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날아가버린 친구들도 있지만 참새들도 올레꾼이 싫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가 오기..
납읍리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올레 15코스 맛집 납읍리 한일식당" 참조) 나서는 올레길은 파란 하늘 만큼이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잘 정돈된 담벼락과 분홍빛 동백,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도저히 한컷을 찍지 않고는 갈 수 없는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백은 빨간색이 많지만 1월의 분홍빛 동백은 지금이 백일홍이 한창인 7월이나 8월인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파란 하늘, 흰 구름, 분홍 동백,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납읍리 난대림(納邑里 暖帶林)은 천연기념물 제375호로 제주 북서쪽의 유일한 상록수 지역으로 후박나무, 동백나무등 200여종의 난대림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합니다. 마을의 소규모 이용실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이발소 앞에 바람에 나부끼는 수건들..
올레길을 여러번 다니면서 한가지 늘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점심" 입니다. 길을 걷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적당한 식당찾기가 어렵고 식당이 많은 해변을 걷는 코스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적당한 식당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올레 15코스에서는 납읍리에서 참 좋은 식당을 만났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2468-1 한일식당 오전에 긴 코스를 걸은 다음에 만난 한일식당 주인장께서는 행색만으로도 올레길을 걷고 있다고 단박에 아시더군요. 도로 옆에 있는 식당이지만 낯선 사람들에 베낭까지 메고 얼굴은 지친 표정들이었을테니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저희를 사로잡은 것은 주인장의 추천 메뉴였습니다. 고깃집이었지만 저희집에서 잘하는 것은 설렁탕이라는 자신있는 말씀에 내오신 모든 음식..
한림항에서 출발한 올레 15코스는 갈매기와 기러기들이 노는 해변을 떠나 내륙으로 들어갑니다. 해변을 뒤로 하고 걷는 것이죠. 첫번째로 들르는 곳은 한림읍 수원리입니다. 수원리 사무소 현판에 걸려있는 "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수원리" 글귀처럼 수원리는 아름다운 해안과 넓은 농지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지만 올레길은 이곳을 살짝만 들러서 갑니다. 올레길이 지나치는 마을의 공공장소를 보면 위의 그림처럼 비석같은 것이 세워져 있는데 묘비에 세워져 있는 비석은 아니고 앞에 가서 읽어보면 "기념비"가 대부분입니다. 제주는 참 독특하죠! "선돌"이라는 이름은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올레 15코스에서 만나 선돌은 설명을 해주는 푯말을 지나치면 그냥 바위구나! 하고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바위 주위가 온통 밭이..
"랜드마크"라는 원래의 의미는 땅의 경계를 나타내는 경계표나 표지 정도이지만 요즘에는 어떤 장소를 상징하는 건물이나 조형물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대문, 덕수궁, 경복궁, 63빌딩, 피라미드, 에펠탑 등등이 있지요. 이번글에서 나누고픈 이야기는 제주 서부쪽 농촌 지역의 랜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물통"입니다. "농업용 저수조", "고가수조", "고가배수지", "물통" 등의 명칭으로 불리는 데 저는 개인적으로 "물통"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지하수가 풍부한 제주도이니 만큼 관정을 뚫고 하나 이상의 관정에서 물을 퍼올려 저수조에 담아 놓았다가 농작물에 대한 관수(물주기)가 필요할 때 호스와 스프링쿨러를 통해서 작물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제주도는 비가 많이 오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제주..
조금은 식상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제주를 삼다도라 부르는 이유는 여자, 바람, 돌이 많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이주자들이 들어와 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여자'가 많은 것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도 남성과 여성의 인구 비율이 1.01대 1로 오히려 남성 인구가 많은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바람과 돌은 여전합니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밭들은 검은 현무암으로 담을 쌓아 조금이나마 바람을 막아주고 있고 땅을 조금만 파고 들어갈라 치면 어김없이 만나는 커다란 바위들은 이곳 제주가 화산섬임을 여실히 증명해 줍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바람"입니다. 제주 동북 쪽은 제주에서도 바람이 가장 좋은 목이라 올레길 곳곳에서 풍력 발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북쪽에서는 동북쪽 만큼 바람이 세지 않아서 그런지 풍력 ..
구엄포구에서 내륙으로 돌아선 올레 16코스는 수산봉을 향해 나아갑니다. 수산봉을 가려면 큰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으로 신호등이 있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호등을 무작정 기다리시지 말고 보행자 버튼을 누르시면 잠시후에 파란불로 건널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산봉은 120미터 정도의 높지 않은 오름으로 산이라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의 소나무도 좋죠! 재선충 피해를 말아야 할텐데......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릅니다. 수산봉 정상에 있는 운동 시설입니다. 바다를 보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한라산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니 이곳 분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수산봉에서 수산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작은 오름이지만 숲은 명품입니다. 뒤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한 수산저..
올레길에서 만나는 것들은 쪽빛 바다, 푸른 하늘, 강한 바람, 검은 현무암, 탄탄한 지붕을 얹은 집들, 다양한 나무와 숲, 오름들 그리고 올레 표식. 이들과 함께 자주 접하는 것이 바로 농부들의 수고와 땀의 결정체인 농작물입니다. 주위의 바람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쌓아 올린 돌담을 경계로 한 제주의 밭은 동네별로 자갈이 섞인 검은 흙도 있고 모래가 많은 곳도 있지만 특이한 점은 지역별로 중점 제배하는 작물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조천, 김녕 지역 올레길에서 자주 만난 것은 양파, 감자, 당근과 같은 작물이었다면 올레 15, 16코스가 지나는 애월은 약간은 평범하지 않은 작물을 2모작 하고 있었습니다. 애월의 2모작 작물은 농가에 따라서 수박과 양배추를 돌려짓기 하거나 단호박과 브로컬리를 돌려짓기하는데 이번길..
저의 경우 올레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지만 그중에서 계절마다 그 모양을 뽐내는 꽃을 만날때 생명의 신비함에 넋을 놓고는 합니다. 지난번에 만났던 꽃도 늘 새로운 것이 올레길의 꽃의 아닌가 싶습니다. 육지의 1월은 스산한 나뭇가지에 겨울눈이 고작인 계절이지만 제주의 1월은 곳곳에 올레꾼의 이목을 사로잡는 꽃들이 피어있는 계절입니다.작년 여름 조천 쪽 올레길, 먼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만난 괭이밥입니다. 이곳은 가로수 아래가 아니라 담벼락아래에서 무리를 지었네요.("올레길에서 만난 괭이밥" 참조) 날이 추워서인지 꽃잎을 돌돌 말고 있는 모양이 활짝 핀 꽃보다는 더 귀엽습니다. 제주에 사는 고양이들은 사시사철 괭이밥이 있어서 덜 외롭지 않을까 싶네요. 여수, 통영, 부산등 육지에서도 1월에 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들어오다보면 제주 착륙 직전에 바다 위로 드문 드문 환한 불빛들이 켜 있습니다. 오징어 배인가? 생각했지만 아침에 한림항을 방문해 보니 오징어배가 아니라 갈치배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올레 15코스 시작점인 한림항에서 평화로운 아침 항구와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오늘의 여정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동안에는 올레 스탬프도 거의 찍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올레를 걷다보니 동심으로 돌아간듯 수첩을 꺼내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도장찍으면 뭐하나! 하기 보다는 올레길에 푹 빠지는, 마음을 여는 아주 작은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본격적인 걸음을 나섭니다. 비양도는 하루에 두번 배가 있는데 9시에 들어가서 두어시간 걷고 쉬다가 오후 3시배로 나오면 됩니다. 배로..
인천공항에서 파리로 가기 위해서 경유하는 청두 공항에서는 저의 경우에는 저녁 17:50에 도착해서 다음날 01:50에 출발하기 때문에 장장 8시간을 청두에서 머물러야 합니다. 이렇게 환승시간이 긴 경우에는 항공사에서 무료로 환승 호텔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제도를 STPC(Stopover Paid by Carrier)라 합니다. 에어차이나도 베이징, 청두, 항저우, 상하이, 천진등에서 환승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몇 조건이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면 "999-"로 시작하는 전자 항공권 번호로 환승 호텔 예약을 들어가 보면 환승 호텔 서비스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핵심 조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24시간 안에 익일 연결 항공편으로 환승72시간 TWOV(Transit Without V..
국내 저가 항공을 타고 제주 여행을 할때만 해도 좌석을 선택하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체크인 순서에 따라 구석 자리로 밀리게 마련이죠. 그런데, 에어차이나의 경우에는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가 있었습니다. 티켓을 구매했다면 원하는 좌석을 미리 선택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에는 장시간 비행이니만큼 주어진 환경에서 좌석만이라도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파리 걷기 여행 준비 - 에어차이나 항공편 예약" 참조)https://www.airchina.kr/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예약보기] 탭을 클릭하고 "게스트로"를 체크한 다음 예약자의 성을 입력하고 "Air China 예약번호"를 선택하고 참조번호에 티켓 발급시 주어진 예..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외 여행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온전히 내가 항공권을 끊고 국내 저가 항공사로는 갈 수 없는 나라를 여행할 계획을 세우려하니 조금 막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시도해 보니 어려운 것만도 아니네요. 첫 항공권 검색은 아고다에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항공권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국적기로 직항으로 가면 더 좋겠지만 거의 두세배에 이르는 가격이고 환승을 통해서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도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에어차이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이용하면 되고 한국어로 예약을 진행하며 국내 결제 시스템(KICC)으로 카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복잡할 것은 없습니다. https://www.airchina.kr/회원 가입도 필요없구요.(추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그 유용성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특히나 올레길을 걸을때 스마트폰는 여러가지로 유용한데 이번에는 올레길 종점에서 숙소로 이동하거나 숙소에서 올레 시작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유용한 팁입니다. 제주의 버스 정류장에서는 많은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정류장에 전자 안내판이 있어서 몇 분후에 버스가 도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 안내판이 모든 정류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소규모 정류장의 경우에는 언제 버스가 오는지 알 수 없어서 난감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포털의 QR코드 인식을 통해서 간편하게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웹브라우저를(네이버, https://m.n..
제주 올레길에 첫발을 내딛었을때 올레 표식을 찾아 걷는 것에 익숙치 않아 올레길이 아닌 엉뚱한 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레길이 아닌 길을 걷다가 다시 정해진 길로 돌아오는 과정을 돌아보면 엉뚱한 길조차도 요모조모 볼거리를 주는 제주는 참 넉넉한 곳입니다. 이번에는 길을 잃었다기 보다는 숙소에서 올레 15코스 시작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하던 길이 함께 나누고픈 좋은 길이었습니다.숙소를 약간 내륙에 위치한 솔베이지 펜션으로("제주 올레와 솔베이지 펜션" 참조) 예약했고 인원도 4명이다보니 올레 시작점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콜택시가 딱이지만 15코스 시작점은 한림항까지는 중산간 지역을 통과하며 거리도 조금 되다보니 콜택시 대신에 약간 걷기이후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위의 지도처..
이번 올레 여행의 숙소는 15코스, 16코스를 감안해서 해변에서는 조금 떨어진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괜찮은 펜션으로 잡았습니다. 공항에서 4명 가족이 1만원내고 펜션까지 편하게 이동했으니 여유로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http://www.soljeju.com/html/main/main.html제주 애월의 솔베이지 펜션은 다양한 형태의 펜션이 여러채 있는 대단위 펜션이었습니다. 홈페이지가 있었지만 아고다(https://www.agoda.com/)를 통해서 조금 저렴하게 3박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다른 펜션과 똑같이 생긴 건물이 관리동입니다. 관리동에서 과자, 라면, 물, 음료수등을 구입할 수 있고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3박하면서 열쇠를 가지고 다녔는데 사용했던 수건을 가져다 주면 그..
제주 올레는 대중 교통으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도록 코스 종점이나 시작점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서귀포 시외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숙소가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거나 공항에서 바로 가는 것이 없어서 환승해야 하는 경우, 비행기와 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등 버스 활용이 어려운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한두명이라면 고민스러울 수 있지만 서너명이라면 과감하게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근 도심 지역에서는 카카오택시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손쉽게 차를 부를 수 있지만, 제주의 경우는 카카오 택시를 사용하는 비중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아직 지역 콜택시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여행 지역의 콜을 미리 알아두고 부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평소 일본어 공부도 틈틈히 해두었고, 재작년 나고야-도쿄 여행 경험도 있었으니 두 모녀가 떠나는 일본 여행에 그다지 큰 심적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바다 건너 타국 땅을 밟는 것이니 꼼꼼한 계획 만큼 중요한 것은 없겠지요? 초중고 학창 시절을 끝내는 딸과 함께하는 모녀간의 여행이 즐겁고 알찬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항공권과 숙소, 주요 이동 계획을 세워 봅니다.항공권은 6개월 단위로 일괄 개방하는 예약 일정에 따라 지난 7월에 미리 끊어두었기 때문에 부담은 덜었습니다. 유류할증료과 제반비용을 포함해서 2명 왕복에 315,000원 이었으니 중장기 여행 계획을 세워서 이벤트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은 경제적인 해외 여행의 꿀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요 스케쥴은 아래와 같습니다.1일차 : 인천공항 출발(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