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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각양각색의 풍경도 좋고 맑은 공기도 좋고, 들리는 새소리나 파도 소리도 좋고 파다냄새 숲냄새, 들꽃 냄새도 좋지만 볼때마다 안타까운 모습이 하나 있다면 바로 재선충 때문에 잘려나가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에 감염되며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실같은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새순을 갉아 먹을때 상처부위를 통하여 나무에 침입하며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하여 수분,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병으로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으므로 예방이 중요한데 2015년부터 총력 방제를 통해서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주 작은 재선충때문에 오랜 세월을 이겨온 귀한 소나무가 붉게 고사하면서 잘리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위의 그림은 올레길에서 만난 소나무들로 소나무에 작은 구멍을 내서 예방약을 투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저렇게 예방약이라도 맞고 수십년을 살아온 소나무가 허무하게 잘리지 않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요. 2년에 한번씩은 약을 맞아야 한다네요.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은 위의 그림처럼 잘리는데 니이테를 세어보니 .......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 사람 사는 모습도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흐름과 삶에 휩쓸려 나를 잃어버리고 살지 말고 소나무에게 예방 주사를 놓듯이 올레길 걷기와 같은 여행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꼭 갖자! 하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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