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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 올레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지만 그중에서 계절마다 그 모양을 뽐내는 꽃을 만날때 생명의 신비함에 넋을 놓고는 합니다. 지난번에 만났던 꽃도 늘 새로운 것이 올레길의 꽃의 아닌가 싶습니다. 육지의 1월은 스산한 나뭇가지에 겨울눈이 고작인 계절이지만 제주의 1월은 곳곳에 올레꾼의 이목을 사로잡는 꽃들이 피어있는 계절입니다.

작년 여름 조천 쪽 올레길, 먼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만난 괭이밥입니다.  이곳은 가로수 아래가 아니라 담벼락아래에서 무리를 지었네요.("올레길에서 만난 괭이밥" 참조)


날이 추워서인지 꽃잎을 돌돌 말고 있는 모양이 활짝 핀 꽃보다는 더 귀엽습니다. 제주에 사는 고양이들은 사시사철 괭이밥이 있어서 덜 외롭지 않을까 싶네요.


여수, 통영, 부산등 육지에서도 1월에 볼수 있는 대표적인 꽃, 동백입니다. 제주에서는 산에 들에 누군가 심지 않아도 자리를 잡았을 법한 동백나무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유채꽃 밭은 아니지만 밭 한 귀퉁이 자리잡은 유채꽃.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너른 채소밭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합니다.


농부 입장에서는 아무리 이쁘고, 유용한 작물이라도 원하는 곳에 자라지 않는 것은 잡초나 마찬가지인데......이 밭의 주인은 과연 이 유채를 어떻게 처리할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손을 꽃을 붙잡고 한컷!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 맑은 날씨 덕택에 참 이쁜 꽃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는 통상 2모작을 하는데 겨울 작물 중의 하나가 바로 브로콜리입니다. 위의 사진은 바로 브로콜리 꽃입니다. 밭 주인이 미처 수확하지 못해서 만난 꽃이지요. 연관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밴드가 떠오릅니다.


동백 꽃 속의 노란 수술이 추운 계절이지만 생명의 풍성함을 전해 줍니다.


올레 15코스를 걷다보면 중간에 알로에 단지를 지나는데 멕시코에서나 대량재배하는줄 알았는데 제주에서도 위의 사진처럼 재배하고 있더군요. 알로에 베라도 있고 알로에 아보레센스도 키우던데 위의 그림은 아보레센스의 꽃입니다.


알로에 아보레센스 꽃을 이렇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요?


이건 수선화 맞지요? 

 

잘 가꾸어진 정원에 있는 것이 아니고 길가에 핀 꽃, 그것도 1월에 만난 수선화는 1월의 차가운 바람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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