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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을길로 인상적인 수산리를 지나서 큰 도로(중산간도로)를 건너면 올레길은 이제 산지로 이어집니다.


"장수물"은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을 이끌었던 김통정 장군의 전설이 서려있는 장소입니다. 전설의 내용은 김통정 장군이 몸을 날렸다가 떨어진 곳이 파여서 그곳에서 물이 샘솟았다는 것입니다. 


올레길에서 바라본 "장수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삼별초를 이끈 장군에 대한 설화가 이어져 올 정도로 김통정 장군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삼별초가 전멸된 이후 제주는 약 100여년간 원의 지배를 받으며 말을 키우는 장소로 전락하는 역사를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삼별초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모양입니다.


장수물을 지난 올레길은 계속적으로 산지를 걷는데 삼별초군이 쌓았던 항파두성을 향해 나아갑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애월의 소나무들은 쭉쭉 뻣은 것이 참 좋아 보입니다. 재선충을 이기고 잘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드디어 삼별초군이 쌓은 항파두성에 도착했습니다. 화강암을 깎아 쌓은 성곽이 아니라 토성입니다.

토성 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올레길 16코스를 이어가다보면 토성을 계속해서 만나는데 토성이 매우 높은 곳도 있으므로 올라가는 것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위치가 애매해서 내려오기 무서우면 엉덩이 깔고 미끄럼을 탈수 밖에 없습니다.


올레길은 토성 아래로 가든 위로 가든 저 앞쪽 계단을 거쳐 내성을 향해 갑니다.


내성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인데 중간에 설치된 벤치가 억새와 어우러져 이곳 또한 한폭의 그림입니다.


벤치에서 잠시 풍경에 젖었다가 가는 것도 좋습니다.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의 모습으로 저희가 지난 1월에는 한창 발굴 작업 중이었습니다.


유적지 휴게소에서 화장실도 매점도 있으니 볼일을 해결하고 갑니다. 앞으로 계속 숲길을 갈것이므로......


올레길은 토성을 보면서 올라왔지만 차를 타고 방문하신 분들은 거꾸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겠죠! 

군사정권의 군사유적지 성역화의 덕을 본것이기는 하지만 의미있는 장소로 남으려면 컨텐츠가 많이 보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항목유적지를 떠난 올레길은 스탬프를 찍고 이제 고성 숲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아직 항파두성 안쪽이라 토성을 계속 만납니다.


이쪽 토성은 높이가 높기도 하지만 토성 위에 자란 소나무가 세월을 흔적을 알려줍니다. 복원 과정의 결과겠지요?


높은 토성에서 내려올때는 길이 없다면 엉덩이를 깔고 미끄럼을 타야 합니다.


토성을 배경으로한 보리밭의 풍경이 너른 초원에 있는것 같은 느낌을 같게 합니다. 


고성천을 가로지르는 고성숲길은 마치 원시림을 걷는 느낌입니다. 재선충이 이곳만은 건들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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