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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엄포구에서 내륙으로 돌아선 올레 16코스는 수산봉을 향해 나아갑니다. 수산봉을 가려면 큰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으로 신호등이 있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호등을 무작정 기다리시지 말고 보행자 버튼을 누르시면 잠시후에 파란불로 건널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산봉은 120미터 정도의 높지 않은 오름으로 산이라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의 소나무도 좋죠! 재선충 피해를 말아야 할텐데......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릅니다.


수산봉 정상에 있는 운동 시설입니다.


바다를 보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한라산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니 이곳 분들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수산봉에서 수산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작은 오름이지만 숲은 명품입니다.


뒤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한 수산저수지입니다. 우리나라 어느 저수지가 이런 모습일까요? 야자수가 있는 저수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사진을 잘 찍으면 정말 외국인줄 알겠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AI(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저수지쪽의 올레길은 갈 수 없었고 우회로로 가야 했습니다.


큰섬지가 예전에는 식수로 사용했다는 설명아래 지금은 "음용수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는 경고 문구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예전에 사람들의 식수였고 지금도 올레꾼의 식수로 사용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길을 계속 갑니다.


수산리 마을길은 길 자체도 아름답지만 길 곳곳에 위의 그림과 같은 시가 적힌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알아보니 한국시인협회에서 "시가 흐르는 마을 돌담길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마을과 협약을 맺고 100편의 현대시가 적힌 시비를 세우셨다고 합니다. 올레길을 걸으며 시를 읽는 특권, 올레 16코스의 또다른 매력입니다.


바라만 보아도 한폭의 그림인 수산리 마을길입니다. 시낭송회도 갖고 시비도 세우는 수산리의 아름다운 길은 마을 주민의 아름다운 마음을 닮아서 일까요?


이번 여행에서 만난 또 다른 선물 이쁜 백구들입니다. 


어미에게 근처에서 몰려있다가 사람인기척이 나니 묶여있는 어미는 두고 강아지들만 오레꾼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너무나 이쁘죠! 진돗개 핏줄인가? 우리 강아지도 저랬는데......


강아지를 아쉽게 배웅하고 길을 나서서 얼마가지 않으니 말을 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눈이 호강하는 날입니다.

 

돌담사이가 아닌 올레의 간세와 함께한 시비도 있네요. 비가 조금씩 떨어지는 때에 "빗소리"라는 시를 읽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이곳 밭들의 특징은 커다란 울타리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목의 역할을 할것 같기는 한데 나무의 크기로 미루어 오랜 세월의 깊이가 묻어 있습니다. 길 한군데이기는 하지만 이쯤에서 도시락을 먹고 힘을 냈습니다.


제주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들이 고도를 낮추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산리는 밭주변도 집주변도 명품 마을길입니다.


수산리 예원동에 들어서면 만나는 연자방아입니다.


정류장 이름은 예원동이지만 주소지로는 여전히 수산리입니다.


예원동 입구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입니다. 밭 경계로 우뚝 솓아있는 나무들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올레길은 큰 길을 건너 항몽 유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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