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롱 고개(Komrong)와 킴롱 계곡(Kimrong Khola)을 거쳐서 촘롱(Chhomrong) 초입에 도착한 저희는 지누단다(Jhinu Danda)로 가는 길, 촘롱으로 가는 길, 킴롱 계곡에서 오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에 위치한 헤븐 뷰 게스트 하우스(Heaven View Guest House and Restaurant)에서 묵어 가기로 했습니다. 오전 11시에 간드룩 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오후 5시 정도에 산장에 도착했으니 간드룩에서 촘롱까지 6시간 가량이 소요되었습니다. 헤븐 뷰 게스트 하우스는 깔끔한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침대 3개가 놓인 방을 두 명이 사용하도록 내어 주었습니다. 나름 깔끔하고 한식을 제공하는 숙소라서 하산 길에도 이 숙소에서 하루 더 묵어 갔습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우선 ..
어떤 트레킹이고 트레킹 하는 사람의 등에 땀을 배이게 하고 두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는 것은 "고개"입니다. 고개를 넘다 보면 트레킹 여정은 끝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간드룩에서 시작한 히말라야 ABC 트레킹에서의 첫 고개는 콤롱(Komrong, 2,250m) 고개였습니다. 고도가 2천 미터가 넘다 보니 산장에서 배낭을 벗고 휴식할 때면 서늘한 바람이 흥건하게 땀이 배인 등짝을 타고 지나가면서 추위를 느낄 정도였기 때문에 외투를 챙겨 입어야 했습니다. 포리지(Porridge)와 삶은 계란 2개로 산장에서 점심을 해결한 저희는 오후 1시쯤 산장을 나서서 촘롱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콤롱 고개에 도달했으니 킴롱(Kimrong) 계곡까지 400미터가량 급한 내리막을 부지런히 내려갔다가 계곡을 지나 다시 고도 2,3..
포카라-나야풀-간드룩으로 이어지는 기막힌 타이밍 덕택에 로컬버스를 타고 간드룩까지 이른 시간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원래 포카라의 바그룽 버스 터미널에서 간드룩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9시 30분 정도가 첫차이기 때문에 그 차를 선택했더라면 11시 이전에 간드룩에 도착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뜻하지 않게 포카라에서 나야풀 가는 첫차를 탈 수 있었고 나야풀에서도 행운과 같이 다른 노선의 간드룩행 버스를 만난 덕분에 아주 이른 시간에 간드룩에 도착해서 간드룩에서는 숙박하지 않고 일정을 하루 당겨 바로 산행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간드룩에서 촘롱까지 가는 길은 9km가 조금 넘는 길로 촘롱에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촘롱은 숙소가 많은 곳이니 문제가 없겠다 싶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촘롱..
포카라의 바그룽 버스 터미널(Baglung bus station)에서 첫차를 타고 나야풀(Naya Pul)에서 버스를 내리니 오전 8시가 되었습니다. 거의 2시간 30분이 걸린 셈입니다. ABC, MBC, 푼힐, 간드룩 트레킹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보니 이제 히말라야 트레킹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실감이 납니다. 저 멀리 산과 논, 밭이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우리가 저길 을 가야 하는구나! 하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나야풀 버스 정류장에는 음식점들이 몇 개 있었는데, 한 식당에 들어가 라면이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해서 계란이 있는 라면을 시켰는데 계란을 같이 끓인 것이 아니라 프라이를 해서 얹어 놓았더군요. 아무튼 한국 라면 맛은 어디 가나 마찬가지이지만 가격은 하나에 400루피로 결코 싼 가격..
발라주 촉에 위치한 바트 바트니(Bhat Bhateni) 슈퍼마켓 4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야간 버스를 기다리며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진 저희는 큰길을 건너서 마트 건너편에서 포카라행 야간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특별한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로등도 없는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라서 어떤 버스가 오는지 식별하기도 어려워서 버스가 오는 대로 자가담바 야간 버스가 맞냐고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다른 회사의 야간 버스도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합니다. 직접 물어보는 게 최고입니다. 네팔에서는 웬만하면 영어 소통이 되기 때문에 편리했습니다. 자가담바 버스 두대가 나란히 출발하는데 미리 예약해서 인쇄한 티켓을("카트만두, 포카라 야간 버스 예약하기" 참조) 보여주니 21석짜리 버스로 ..
TIMS와 ACAP 발급 과정은("네팔 입국과 TIMS, ACAP 발급기" 참조) 공항 환전소의 조기 마감과 네팔 관광청의 마감 시간이 임박한 까닭에 정말 심장 떨리는 시간이었지만 네팔 관창청 경비원도 고마웠고, 30년 된 택시를 모는 아저씨도 감사했으며 기사분이 소개해준 환전소도 좋았습니다. 관광청에서도 퇴근 시간이 임박했지만 신청을 받아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의 도움 덕택에 무사히 카트만두에서 TIMS와 ACAP를 발급받고 계획된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혹여라도 카트만두에서 발급을 하지 못하면 포카라에 가서 하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정이 불필요하게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후 여정은 야간 버스 시간까지 카트만두 시내를 걸으며 야간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기로 ..
비자 면제 국가로만 여행을 다니다가 비자를 발급해야 하는 네팔을 방문하다 보니 여행 이전부터 문제없이 잘 처리될까? 하는 조마조마함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네팔 입국 절차를 거치고 보니 비자 발급 비용이 탐탁지 않아서 그렇지 절차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http://online.nepalimmigration.gov.np/tourist-visa 에서 여행 출발 전에 온라인으로 비자 신청을 하고 비자 신청 확인서를 출력하여 여권, 비자발급비 영수증과 함께 "Without VISA 15일&30일 체류 입국 심사 카운터"에 제출하면 간편하게 비자 발급과 입국 심사를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비자 사본이나 입국신고서도 제출해야 하나? 했지만 실상 여권 사본도 필요 없었고 입국 신고서는 태국 쪽에서 ..
청두 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차이나 비행기들도 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청두 공항에서도 긴 줄을 서지 않고 간편하게 짐을 붙이고 빠르게 보안 검사와 출국 수속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에어차이나를 이용할 경우에는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하고 인천 공항에서도 중국 청두 공항에서도 위의 사진처럼 온라인 체크인이나 셀프 체크인이 표시된 데스크에서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붙이면 됩니다. 청두 공항에서는 셀프 체크인도 서비스하지만 여전히 줄 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저희는 온라인 체크인 카운터에서 배낭을 보내고 티켓을 받아 카트만두로 향합니다. 중국 청두와 카트만두 간에는 A319-100을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들어오는 정오의 햇빛이 강렬합니다. A319-1..
인도의 디트로이트,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첸나이로 여행을 떠납니다. 동생이 해외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동안 한번 방문해야 할 텐데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인도 근무가 끝나 간다고 하니 숙제하듯 일주일간 첸나이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인도 뉴델리나 뭄바이로 가는 직항편은 있지만 콜카타나 첸나이로 가는 직항 항공편은 없기 때문에 환승 통해서 인도 첸나이로 가야 합니다. 이번 여행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기간만 잘 선택하면 아주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호주 트레킹 때도 이 항공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말/평일 단위로 운행하는 항공편과 가격이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면 ..
중국 청두를 거쳐서 네팔 카트만두로 가는 환승 비행기는 환승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청두 도착 다음날에 카트만두로 출발) 미리 무료 환승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2년 전 파리로 갈 때의 경험을 생각하며 국내선인 청두 공항 2 터미널 출국장 R열에서 "Air China Transit Hotel Service"라고 적힌 창구를 찾아보았지만 그런 창구는 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91번 창구에서 처리를 해주기는 하는데, 확실하지 않지만 환승 호텔을 미리 예약해 놓으면 청두 공항 1 터미널의 안내데스크에서 배정된 호텔에서 직접 나와서 저희 이름이 들고 서있는 모양입니다. 올 때, 갈 때 두 번 모두 청두 공항의 무료 환승 호텔 서비스를 받았는데 두 번 모두 호텔에서 나온 분이 저희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습..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서 경유지인 중국 청두로 가는 하늘길은 구름 한 점 없는 풍경 속에서 지상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줍니다. 가끔씩 창밖을 구경하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에 담아온 네팔 숫자 읽기와 기본 회화를 익혀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엑, 두이, 띤, 짤, 빠쯔, 처, 사뜨, 아트, 너우, 더스, 지천명의 나이에 바위 같은 머리에 네팔 숫자 읽기를 열심히 밀어 넣어 보지만 숫자 읽는 소리는 머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이마에서 튕겨 나갑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하나, 둘, 셋을 가르치던 때의 기억을 소환해 봅니다. 백일을 보내고 돌을 지나 직립보행을 기적처럼 만난 다음에도 한참의 시간이 지나야 손가락을 겨우 접어가며 따라 했던 하나, 둘, 셋이 아니던가? 걸음마를 배우면서 수십, 수백 번 들었을 하나, ..
경기 이남 지방에서 부부가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는 것과 경차를 가지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장기 주차장에 자동차를 두고 이동하는 것을 비교하면 기름값, 통행료, 경차 하루당 4,500 원하는 장기주차장 비용을 감안해도 비용과 시간적으로 모두 자동차 이동이 장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장기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낮이다 보니 주차 타워 근처에는 자리가 없었고 4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셔틀버스로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자동차를 세워둔 곳을 기억하기 위해서 근처 위치를 사진으로 남겨 놓습니다. 출국장에 도착하여 먼저 저희가 이용할 항공편의 체크인 카운터를 확인합니다. 카트만두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했다면 2 터미널로 가야 했겠지만 저희는 직항의 절반이 안 되는 가격으로 카트만두로 가기 때문에 1 터..
가이드나 포터 없이 부부 둘이서 떠나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은 아무래도 허술한 영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네팔의 통화에 대해서도 숫자 읽기나 기본 회화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은 준비해서 갈까 합니다. ■ 네팔 통화 카드 결제가 없는 지역을 다닐 예정이므로 현금 사용에 대한 준비는 필수 일듯 합니다. 네팔 루피와 인도 루피는 1:0.625 고정 환율을 사용하고 네팔에서 인도 루피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두나라가 얼마나 끈끈한 경제 관계를 가지고 알만 합니다. 네팔 루피와 원화는 대략 1:10.17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지불해야 할 루피가 어느 정도 인지는 곱하기 10을 하면 됩니다. 네팔의 통화는 왕정 시대에서 공화정으로 바뀌면서 지폐의 도안에 왕 대신 에베레스트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번 트레킹의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Annapurna Base Camp, 4,130m)를 무사히 다녀왔다면 이제는 페디(Phedi)까지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섭니다. ■ 6일 차(25, 월) : 데우랄리에서 촘롱(Chhomrong)까지 데우랄리에서 ABC 걷기 5일 차 밤을 보냈다면 촘롱-뱀부-데우랄리로 이틀에 걸쳐 걸었던 길을 하루 여정으로 하산합니다. 길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16Km가 넘는 길인 만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합니다. 데우랄리에서 뱀부까지 하산하는 길은 6.8Km로 어렵지 않은 하산길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뱀부에서 촘롱까지는 9.19Km로 시누아까지는 무난하고 시누아에서 촘롱으로 갈 때 촘롱 계곡을 지나는 급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고비입니다. 촘롱에서 묵을 숙소 후보는 다음과..
본격적인 히말라야 트레킹을 시작하여 2천 미터대의 고도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보냈다면 조금씩 고도를 올리며 걷습니다. ■ 2일 차(21, 목) : 간드룩에서 촘롱(Chhomrong)까지 ABC 걷기 2일 차는 간드룩에서 촘롱(Chhomrong, 2,170m)까지 9.19Km로 저희 걸음으로는 4~5시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간드룩 숙소를 떠나면 콤롱(Komrong) 고개까지 200미터 정도 고도를 올리는 평탄한 오르막을 걷습니다. 콤롱(Komrong) 고개를 지나면 킴롱(Kimrong) 계곡까지 400미터가량 급한 내리막을 걷다가 계곡을 지나 고도 2,300미터까지 500미터가량의 급한 오르막을 오릅니다. 일단 2,300미터까지 고도를 올리면 그다음부터 촘롱(Chhomrong)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nnapurna Base Camp), 줄여서 ABC라 부르는 곳까지 걷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옆지기와 둘이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네팔의 카트만두까지 직항이 있기는 하지만 청두 경유 항공편을 통해서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카트만두(Kathmandu)와 포카라(Pokhara) 사이에도 프로펠러 쌍발기를 이용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 연결성이나 비용을 감안하여 야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포카라에서 버스를 타고 나야풀(Nayapul)까지 이동한 다음 바로 걷기를 시작하거나 킴체(Kimche)까지 지프로 이동한 다음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 간드룩(Ghandruk) - 촘롱(Chhomrong) - 뱀부(Bamboo) - 데우랄리(Deurali)에서 4박 하..
네팔에서 카트만두와 포카라를 오가는 방법은 프로펠러 항공기를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법, 전용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 아침 일찍 출발하는 투어리스트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저녁 8시 근처에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5~6시에 도착하는 야간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저희가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비행편의 시간이 조금만 빨랐어도 국내선 비행 편을 검토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선 항공편이 오후 2시 30분 내외면 모든 운행이 끝나기 때문에 비행 편간 연결이 어렵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 중단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서 야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카트만두와 포카라 간 야간 버스는 자가담바(http://pkrjagadamba.com/)가 시초라고 하고 이후..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항공편을 제외하면 온라인 예약을 거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네팔 입국 과정도 복잡하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공항버스와 같은 대중교통편도 없어서 거의 택시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의 배낭 여행자가 선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택시도 정찰제가 아니라 "흥정"이 기본이다 보니 현장에서 부딪히다 보면 해결될 수도 있지만 안정된 이동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공항을 조금 벗어나서 택시를 타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은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예약했습니다. https://www.klook.com/ko/activity/200-kathmandu-airport-transfer-kathmandu/ 카트..
경제적이면서도 나름 의미가 있던 교토, 구마노 고도 걷기 여행을 총 정리 합니다. ■ 교토 1일차 걷기 한국 출발과 간사이 공항 도착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1 하루카 타고 교토역 이동과 기차표 예매하기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2 교토의 숙소 재패닝 호텔 하코엔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3 교토역 옥상에서 바라본 교토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4 교토역에서 니시혼간지를 거쳐 니조성까지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5 니조성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6 교토 아트 센터와 편의점 카페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7 니시키 시장과 폰토초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8 ■ 교토 2일차 걷기 히가시 혼간지와 교토 시내버스 타기 - 교토 구마노고도 걷기 여행기 ..
토케이 신사(Tokei Shrine, 闘鶏神社)와 오기가하마 공원(Ogigahama Park, 扇ヶ浜公園) 등을 둘러보는 타나베 시내 걷기로 시작한 교토, 구마노 고도 걷기 여행 마지막날 여정은 와카야마(Wakayama, 和歌山) 시내의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과 근대 미술관, 와카야마 성과 공원을 둘러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이제 와카야마역으로 돌아가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서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태양광 전지판을 층마다 붙여 놓은 와카야마 시청 앞에서 와카야마(Wakayama, 和歌山) 역까지는 1.7Km 내외의 직선 거리로 걸어가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이지만 마침 시청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택시도 있고 택시 뒷편 유리창에 적혀 있는 기본 요금을 보니 700엔 내외로 역에 도착할 수..
와카야마성(和歌山城)의 천수각(天守閣)에서 와카야마를 둘러본 다음에는 계단을 내려가며 역사관을 관람합니다. 복원된 천수각인 만큼 소실된 원래 건물의 파편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기슈 토쿠가와((紀州徳川家)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장도. 임진왜란 이후 기슈 토쿠가와(紀州徳川家) 가문이 와카야마성에 살면서 관련 유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19세기 유물로 안전 장치가 달린 독일제 권총입니다. 철제 투구. 청동으로 만든 건축물 장식. 에도 시대의 유물로 새들을 그린 스케치입니다. 에도 시대의 물건들로 범죄자를 잡는데 사용했던 도구들이라고 합니다. 기슈(紀州) 지역의 영주가 타고 다녔다던 군선의 모형입니다. 기슈 테마리(紀州 てまり)라 부르는 공입니다. 촉강금(蜀江錦)이라는 비단으로 만든것으로 궁녀들이 ..
와카야마 현립 근대 미술관 관람과 북카페에서의 도시락 만찬을 즐긴 저희는 미술관 길 건너에 있는 와카야마 성으로 향합니다. 큰 길을 건너서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오르면 됩니다. 계단을 오르기는 하는데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니 힘들까 염려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녹색 빛이 도는 특이한 색깔을 가진 계단을 오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와카야마성의 안내도. 저희는 남쪽에서 계단을 올라 천수각을 먼저 관람하고 내려 오면서 2층의 역사관을 관람한 다음 북쪽으로 내려가 공원을 관람하는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한쪽에 동물원도 있지만 생략합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특이한 빛의 돌들을 만나는데 녹색편암(기슈청석)이라고 합니다. 계단에서 바라본 천수각의 모습입니다. 천수각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저문 안으로 들어가지..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을 끝내고 나니 허기가 몰려 왔습니다. 키이 타나베에서 출발하기 전에 준비해온 도시락을 들고 다녔지만 보슬비가 내리는 날씨에서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단, 관람을 끝내고 찾아보자 했는데 도시락 만찬을 즐길 수 있는 명당을 찾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도시락 명당은 바로 와카야마 현립 근대 미술관 2층에 있는 북카페였습니다. Bring Book Store(http://proyect-g.com/bringbookstore/)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식사로 카레도 판매하는 곳입니다. 사진처럼 미술 관련 책을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다른 손님들이 있는 곳에서 도시락을 꺼내 먹는 것은 저희도 창피하고 눈치 보이는 일이어서 직원에게 카페 옆 테라스에..
오카야마 종탑(Okayama Bell Tower, 岡山の時鐘堂)에서 내려와서 바로 옆의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과 근대 미술관을 향합니다. 1994년에 현대식 디자인으로 준공한 건물들로 앞에 있는 것이 와카야마 현립 근대 미술관이고 뒤쪽에 있는 것이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입니다. 원래 이곳은 와카야마 성터였다고 합니다. 박물관을 먼저 방문하고 이후에 미술관을 방문합니다.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Wakayama Prefectural Museum, 和歌山県立博物館, https://www.hakubutu.wakayama-c.ed.jp/)의 입장료는 280엔이고 09:30~17:00에 문을 엽니다.(월요일 휴관) 티켓을 끊으면 위의 사진처럼 와카야마성 천수각 및 역사관 할인권을 줍니다. 박물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오카 공원(Oka Park, 岡公園)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와카야마 현립 근대 미술관과 박물관 직전에서 오카야마 종탑(Okayama Bell Tower, 岡山の時鐘堂)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카야마 종탑은 오쿠야마 이나리 신사(Okuyama Inari Shrine, 奥山稲荷社)와 함께 있습니다. 안내판 옆쪽의 언덕길을 오릅니다. 오쿠야마 이나리 신사의 주홍색 토리이가 이방인을 맞이 합니다. 교토 남쪽에 있었던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FUSHIMI-INARI-TAISHA, 伏見稲荷大社)와 연관된 신사인 모양입니다. 1712년에 건립했다는 오카야마 종탑입니다. 생김새로 보아서는 2층에 범종이 있는 모양입니다. 매년 연말이면 재야의 종 타종 행사를 가진다고 합니다. 종탑 바로 옆으로는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과 미..
와카야마(Wakayama, 和歌山)역의 코인락커에 배낭을 맡겨둔 다음에는 와카야마 현립 박물관과 근대 미술관을 향합니다. 와카야마역에서 2킬로미터 내외의 조금 애매한 거리이지만 와카야마 시내를 걷는 목적이 크므로 보슬비 가운데서도 걷기로 했습니다. 사실 와카야마역 앞에서 와카야마성이나 미술관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다면 탔을 수도 있었습니다. 비오는데 굳이 힘들게 걷을 필요 있냐 싶기도 하니까요. 만약에 역에서 미술관이나 와카야마 성으로 가기 위해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싶다면 택시를 타면 됩니다. 저희도 역으로 돌아 올 때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기본 요금 정도면 되니까요. 보슬비 가운데 우산을 들고 걷다보니 와카야마성까지 1.5Km가 남았다는 한글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이곳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모양입니..
키이타나베(紀伊田辺, Kii-Tanabe)에서 와카야마(Wakayama, 和歌山) 방향으로 가는 전철의 시간표는 위의 그림과 같습니다. 특급이 아닌 이상 좌석 지정이 아니기 때문에 부지런히 가서 표를 끊고 바로 승차하면 됩니다. 키이타나베(紀伊田辺, Kii-Tanabe)에서 와카야마(Wakayama, 和歌山)까지는 1인당 1,660엔 입니다. 자판기에서 목적지에 해당하는 금액을 확인하고 해당 금액의 티켓을 발급하면 됩니다. 파리의 지하철 처럼 전철의 모든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닐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도어(ドア)라고 표시된 램프가 켜 있을때 버튼으로 문을 열거나 닫으면 됩니다. 기차와 전철의 구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출퇴근용 전철과 장거리 이동을 위한 기차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좌석 형태입니다. 한쪽..
일본 여행 마지막날에 필요한 것을 구루메 시티에서 구입한 다음에는 마을길을 돌아 해변에 있는 오기가하마 공원(Ogigahama Park, 扇ヶ浜公園)으로 갑니다. 노란 귤이 주렁 주렁 매달린 귤나무가 정원수로 심어져 있는 집을 지납니다. 부겐베리아 또는 부겐빌레아(Bougainvillea)라고 부르는 관목이 자주색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사실 꽃은 중앙의 작은 부분이고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것은 화포옆 또는 포엽이라 부르는 꽃받침입니다. 자주색외에도 적색, 흰색, 황금색등도 있다고 합니다. 땅이 넓지 않더라도 정원을 가꾸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기가하마 공원 옆으로는 작은 포구가 있었는데 우리네 어촌 풍경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오기가하마 공원(Ogigahama Park, 扇ヶ浜公園)을 천천히 ..
어제 저녁 구마노 고도 걷기를 일찍 끝낸 덕택에 일본 여행 마지막 날 여정을 아침 일찍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컵라면과 비상 식량으로 아침을 요기하고 아침 7시에 길을 나섭니다. 오늘은 아침에는 키이 타나베 시내 걷기를 하고 기차로 와카야마로 이동한 다음 와카야마 걷기 이후 와카야마 역에서 공항 리무진으로 2터미널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정 입니다. 키이 타나베 시내 걷기는 숙소에 배낭을 놓은 상태로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 앞을 지나서 토케이 신사(Tokei Shrine, 闘鶏神社)까지 걷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은 조금 흐리고 가끔씩 보슬비가 내리는 날씨 였습니다. 구마노 고도 트레킹을 했던 이틀간 날씨가 좋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에서 두시간 넘게 달린 버스는 해가 지기 시작한 오후 5시 20분경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정을 당겨서 여유 있는 저녁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희는 역 앞에 있는 라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여행중에 대부분은 직접 밥을 해먹거나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비상식량이나 컵라면으로 요기했는데 일본 식당에서는 첫 식사 였습니다.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 앞에 있는 식당인데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서양인 여성 혼자서 서빙하고 요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돼지뼈 라멘(630엔)과 만두 세트(800엔)를 시켰는데 먹을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