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조성 관람을 끝낸 다음에는 교토 아트 센터까지 약 1.7Km(20분)를 걸어서 이동합니다. 교토 시내 골목길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니조성 긴 건너편에서 만난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공사차단막 입니다. 일본은 공공 기관을 비롯해서 소방서 등등 곳곳에 만화 캐릭터를 적극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다 건너 이웃 나라에서 왔지만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에 한컷 남길 수 밖에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교토 아트 센터 가는 길에서 만난 골목길. 전봇대와 이리 저리 얽혀있는 전선줄은 우리네 주택가 풍경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차이점이라면 도로 양쪽으로 자전거의 진행 방향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동차도 다니지만 이 도로의 실제적인 주인은 자전거라는 증거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들어 기계식 주차장의 사고가 끊이..
조금 먼 거리이기는 했지만 교토역에서 니시 혼간지를 거쳐 니조성까지 걸어 오는 길은 나름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로변이어도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사는 풍경을 조금이나마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걷기 여행의 매력이죠. 숙소 사무실에 배낭을 맡길때 기모노를 입은 직원이 니조성까지 저희가 걸어 간다니까 걱정어린 눈길로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그 직원은 저희가 누린 이 재미를 알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상에서는, 버스 안에서는 만날 수 없는 수많은 모습을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니조성 바로 앞에 있는 일본도(日本刀) 매장의 모습입니다. 왜구와 임진왜란 당시 저런 칼에 목숨을 빼앗긴 수많은 민초들을 생각하면 섬뜩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코스프레 축제에서 만화 캐릭터 복장을 한다고 모형 일본도를 구해..
교토역에서 니시혼간지를 거쳐 니조성(Nijō Castle, 二条城)까지는 약 4Km가 넘는 거리로 결코 짧지 않은 거리이지만 앞으로 걸을 거리도 상당하므로 걷기 워밍업겸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숙소 사무실에 배낭을 맡겨 두었으니 걷기에 큰 부담이 없기 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교토 시가지를 통해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사는 풍경을 만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니시혼간지(Nishi Hongan-ji, 西本願寺) 바로 옆에는 코쇼지(Koshoji Temple, 興正寺)가 있습니다. 코쇼지는 1876년에 세워진 사찰로 무료 입장입니다. 교토에 와서 처음 만나는 사찰인데 앞으로 만날 동서 혼간지도 그렇고 사찰은 사찰들 대로 , 신사는 신사들 대로 모두들 비슷 비슷 합니다.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라면 시내 ..
지금의 교토역은 1997년에 세워진 15층 건물로 이세탄 백화점을 비롯한 여러 쇼핑몰, 영화관 등이 함께 있는 형태이지만 역이 처음 생긴 때는 1877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인천-노량진)이 놓여진 것이 1899년이니까 딱 20년전이네요. 일본을 비롯한 열강의 침탈이 그 목적이었죠. ㅠㅠ 교토역 앞 광장에는 버스 정류장에 자리하고 있어서 버스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광장 아래로는 지하에 쇼핑몰과 식당가들이 자리하고 있고 지하로 길건너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하로 길건너로 이동할 수 있지만 지상으로도 횡단보도가 잘 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교토역에서는 신칸센으로 오사카 뿐만아니라 나고야나 도쿄로 이동할 수 있고, 공항철도, 전철등..
이번 일본 교토 여행의 숙소는 교토역에서 멀지 않은 재패닝 호텔 하코엔(Japaning Hotel Hakkoen, ジャパニングホテル 八宏園) 이었습니다. 무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라 처음 접하는 체크인 방식이 조금 생소하기는 했지만 태블릿을 이용한 체크인 아이디어가 신선했고, 짐을 미리 받아 주는 서비스도 좋았고, 비싸지 않은 가격에 왠만한 펜션 수준의 부엌과 화장실, 샤워실등 나름 만족도가 있었던 숙소였습니다. 체크인이 오후 4시 부터 이기 때문에 오전에 도착한 저희는 우선 호텔 사무실을 방문해서 짐을 맡겨두고 교토 1일차 걷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은 교토역 큰길 건너편 모서리에 있는 빌딩으로 지하도 바로 앞이기도 하고 큰길을 신호등을 통해 건너서 가도 됩니다. 빌딩 1층의 모습입니다. 메일..
간사이 공항 2 터미널에서 무료 셔틀을 타고 1 터미널에 도착한 다음에는 기차역 표지판을 따라 이동합니다. 한국에서 1인당 1,600엔으로 미리 구매한 하루카(HARUKA) 자유석 티켓을 가지고 있다보니 티켓을 끊을 필요가 없어 편리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사각형 모양의 실물 티켓을 개찰구에 넣고 들어 가면 됩니다. 신오사카와 교토행 열차가 4번 플랫폼에서 출발한다는 표시가 있으므로 3, 4번 플랫폼 쪽의 개찰구로 가면 됩니다. 개찰구를 통과하면 위의 그림처럼 티켓에 작은 구멍이 뚫립니다. 신오사카와 교토 방면으로 출발하는 4번 플랫폼 입니다. 특급 열차이지만 우리나라 지하철 플랫폼과 비슷한 형태라서 특이할 것은 없었습니다. 플랫폼에 도착하면 자유석 차량인 4호~6호차 앞에 줄을 섭니다. 위의 그림을 ..
드디어 일본 걷기 여행을 출발합니다. 역사적, 정치적 배경을 생각하면 마음에 썩 내키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일본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자연 환경을 만나는 걷기 여행에 나섭니다. 비행기도 일본 국적의 저가 항공사인 피치 항공을 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동편 주차 타워 근처에도 빈자리가 넉넉하게 있었습니다. 주차 위치를 사진으로 남겨두고 부지런히 입국장으로 향합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환전 신청한 것을 찾으러 가야 하는데 24시간 문을 여는 은행 창구가 입국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이 아니라면 출국장에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새벽시간인데도 친절하게 환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은행 직원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엔화 환전을 하다보면 소액권을 많이 주지 않는데 그나마 소액권 위주로 부탁을 드렸..
어느덧 교토 걷기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면 구마노 고도 걷기에 나섭니다. 오늘은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를 거쳐 교토 남부의 사케 박물관에 갔다가 교토 북부의 시모가모 진자와 왕궁 주변을 돌아보는 여정입니다. ■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伏見稲荷大社) 첫 여정은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숙소에서 교토역으로 이동해서 나라선 나라행(奈良線普通 奈良行) 열차를 타고 두 정거장 떨어진 이나리역(稲荷駅)에서 하차합니다. 요금은 140엔. 좀더 빨리 가려면 바로 앞으로 07:32, 07:39 열차도 있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길을 따라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FUSHIMI-INARI-TAISHA, 伏見稲荷大社, http://inari.jp)로 향합니다. 무료 입장이지만 사람이 많아 이른 시간에 방문하려고 ..
교토 여행에서 교토 왕궁과 공원(교토고쇼, 京都御所, Kyoto Imperial Palace and park, http://sankan.kunaicho.go.jp/guide/kyoto.html)은 무료로 입장하여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센토 고쇼(仙洞御所)는 다른 지역에 위치한 다른 몇몇의 왕궁 건물과 함께 사전예약하거나 당일 왕실 건물 관리 사무소(Imperial Household Agency Kyoto Office, http://www.kunaicho.go.jp/)에 가서 일정 인원수 범위 안에서 신청서와 함께 여권을 제시한 제한된 사람들에 대한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 일정과 왕궁 휴관일을 감안하여 미리 센토 고쇼 방문을 예약 했습니다. 몇차례 절차..
교토 걷기 2일차는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히가시 혼간지에서 시작합니다. 버스로 긴카쿠지로 이동하여 교토 동쪽에 있는 히가시야마(Higashiyama, 東山区) 지역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걷습니다. 히가시야마 지역은 남북으로는 4Km 내외지만 중간에 거치는 곳이 많으므로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 히가시 혼간지(Higashi Hongan-ji, 東本願寺)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히가시 혼간지로 부터 교토 이틀째 걷기를 시작합니다. 히가시 혼간지(Higashi Hongan-ji, 東本願寺, http://www.higashihonganji.or.jp/)는 동절기 06:20~16:30에 개방하며 무료 입장 입니다. 1602년에 토쿠가와 이에야스(Shogun Tokugawa Ieyasu)에 의해 세워진 사찰..
교토 걷기 3일와 구마노 걷기 3일 여정으로 드디어 일본 걷기 여행을 출발합니다. ■ 인천공항 이동과 한국 출국 몇달전 예약해둔 항공편(피치, Peach 항공, https://www.flypeach.com/)이 두명 왕복에 각종 옵션없이 330,000원으로 예약한 까닭에 좌석은 체크인해 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럽식 저가 항공의 특징이죠. 두명이서 비행기를 같이 타지만 좌석이 찢어 질 수도 있다는...... 아무튼 비행기 출발이 7시 30분이므로(지금까지의 비행기 여행중 가장 빠른 시각에 출발하는 항공편입니다) 공항에서 05:00~6:40 사이에 체크인을 완료해야 합니다. 인천공항 1터미널 장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새벽 시간이므로 1터미널 장기 주차장도 널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마노 고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어려운 점 중에 하나라면 숙소 예약입니다. 도회지라면 숙소도 많고 예약도 평소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 사용하던 사이트를 통해서 손쉽게 예약할 수 있지만 숲길을 걷는 구마노 고도의 숙소들은 개수도 한정되어 있고 일반 예약 사이트에서는 대부분 예약 할 수 없습니다. 대신에 구마노 고도 관련 서비스를 총괄해서 제공하는 https://www.kumano-travel.com/en 사이트를 통해서 숙소 검색 및 예약과 부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동 구간에 짐을 미리 옮겨 주는 서비스등을 신청해서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첫 단계는 자신이 선택한 기착지를 중심으로 묵어갈 숙소들을 선택하여 카트에 담고 예약 요청을 ..
6일간의 교토, 구마노 고도 걷기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숙소 체크아웃이 오전 11시 이므로 아침에는 타나베 시내 걷기를 하고 기차로 와카야마로 이동한 다음 와카야마 역 근처 백화점과 도시 나들이를 즐기면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공항 리무진으로 2터미널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입니다. ■ 타나베 시내 걷기 숙소에서 키이타나베역(Kii-Tanabe, 紀伊田辺)을 거쳐서 토케이 신사를 비롯한 여러 신사들이 모여 있는 공원으로 향합니다. 타나베 시내 걷기는 이동 및 관람 시간을 포함하여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예상합니다. 오전 7시에 출발하면 적절합니다.숙소에서 700미터(10분) 내외의 짧은 거리입니다. 토케이 신사(Tokei Shrine, 闘鶏神社), 타마키 신사(Tamak..
구마노 고도 2일차는 쯔기사쿠라-오지(Tsugizakura-oji, 継桜王子)에서 출발하여 구마노 홍구 타이샤(Kumano Hongū Taisha, 本宮大社)까지 21Km에 이르는 거리를 걷습니다. 타나베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감안해서 아침 7시에는 출발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코비로오지(Kobiro-oji, 小広王子)까지 초반 3Km 정도는 포장도로 이므로 조금 어둡더라도 걷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걷다보면 일출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쯔기사쿠라-오지에서 유카와-오지까지 중간에 2011년 태풍 때문에 생긴 우회로를 통해서 걷습니다. 쯔기사쿠라-오지(Tsugizakura-oji, 継桜王子) 출발나카가와오지(Nakagawa-oji, 中川王子) ~ 1Km(15분)코비로오지(Kobiro-o..
일본 여행 4일차입니다. 3일동안 걷기 여행으로 했던 교토를 떠나 2004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구마노 고도(The Kumano Kodo, 熊野古道) 걷기를 시작합니다. 관련 정보는 http://www.tb-kumano.jp/en/ 를 참조할 수 있고 숙소 예약은 https://www.kumano-travel.com/en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교토에서 키반도의 타나베까지 이동했다가 실제 걷기 시작 지점인 타키지리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걷기를 시작합니다. 저희가 걸을 경로는 구마노 고도의 여러 경로중 나카헤치(なかへち, http://www.nakahechi.jp/) 메인 경로이고 그중에서 1일차는 총 16.8Km를 걸어 쯔기사쿠라-오지(Tsugizakura-oji, 継桜王子)에서 민박하..
저렴한 항공권을 확보하려면 7월이나 1월 항공편이 오픈되는 시기에 일찍 준비하는 것이 방법이죠. 내년 1월 여행을 위해서는 7~8월에 항공권을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은 교토 곳곳을 걷고 구마노 고도(Kumano Kodo)를 다녀오는 여정으로 계획할 까 합니다. 배낭 하나 둘러 메고 일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일것 같습니다. 예약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booking.flypeach.com/kr 일단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합니다. 출발지를 인천공항, 도착지를 오사카(간사이)로 선택하고 [왕복 검색]을 클릭합니다. 예약 진행은 30분 이내에 진행해야 합니다. 선택한 내역이 결제까지 진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항공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