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보는 모습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을 보여 주었던 곡전재를 나서서 마을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지리산 둘레길 18코스, 17코스, 19코스가 만나는 운조루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넓직한 주차장과 공중 화장실이 있는 운조루 유물전시관을 둘러 볼까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서 문이 닫혀 있더군요. 아직 해가 뜨기 전에 걷기를 시작했으니 그럴 법도 하죠. 둘레길 18코스인 오미-송정 구간에는 화장실을 만나기 어려우니 왠만하면 이 동네에서 볼일을 보고 둘레길 18코스 걷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교차로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하죽 방면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오미(五美) 마을은 다섯가지 아름다움이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월명산(月明山), 방장산(方丈山), 오봉산(五峰山), 계족산, 섬진..
18코스의 끝자락 원내 마을을 지나서 19번 국도를 건너면 18코스의 종점이자 17코스의 시작점인 오미 마을 입구입니다. 19번 국도를 건너서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오미 마을" 표지와 "금환락지 곡전제" 표지가 나그네를 환영해 줍니다. 둘레길 18코스는 표지 뒤로 멀리 보이는 산 아래를 따라서 걷게 됩니다. "오미 마을"앞에 행복 마을이라고 붙어 있는데 그냥 마을을 미화시키기 위해서 붙인 단어가 아니가 2005년 부터 시행중인 전라남도 차원의 한옥 보존 및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지정된 것이라 합니다. 현재 135개 마을이 "행복 마을"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한옥 개축 및 신축시 융자 지원, 한옥 민박 과 체험 지원등 여러가지 지원이 있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오미마을은 마을 안에 곡전제와 운조루가 있을..
섬진강 둑길을 걷다가 오미를 향해서 꺾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18코스는 논을 가로 질러 원내 마을 지나서 19번 국도를 건너 갑니다. 산을 뒤로하고 섬진강을 품을 만큼 명당이라 그런지 산이 많은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넓직한 평야가 인상적입니다. 그 뒤로는 나름 큰 부락인 원내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5월은 밀과 보리가 익어가는 시기이죠. 밀이삭에 붙은 무당벌레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온통 연 보랏빛인데 빨간 무당벌레의 색깔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칠성 무당벌레인 모양입니다. "무당벌레야 우리집에 와서 진딧물좀 좇아주라!"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최근에는 한국과 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인 레이디버그라는 애니메이션 때문에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되는 곤충입니다. 무당벌레의 영문 이름인 La..
용호정을 지난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길 18코스, 19코스, 17코스가 만나는 오미를 앞두고 섬진강을 따라서 숲길과 둑 길을 걷습니다. 용호정 아래쪽에서 바라본 섬진강의 모습입니다. 용호정은 용두리 끝자락의 절경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용호정 아래쪽에서 좌측으로 만들어진 데크길입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로 이어진 길을 걷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데크가 놓여지지 않았다면 걷기에는 조금 험한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강변의 깊은 숲길을 걷습니다. 데크 길이 없었다면 만나기 힘들었을 법한 아름다운 풍경들이 길 양쪽으로 한동안 이어집니다. 걷다보면 가끔씩 섬진강의 물소리도 들립니다. 물소리, 새소리, 데크 위를 걷는 나의 발자국 소리가 어우러져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우측으로는 대나무 사이로 가끔씩 ..
구례 수중보와 어도를 지나서 둑방길을 걷다보면 마산천을 다리를 통해 지나면서 다른 둘레길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독특한 풍광을 만나게 됩니다. 구례군 상하수도 사업소가 자리하고 있는 둑방길 끝은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인데 그자리에는 "구례 문화 생태 탐방로" 안내 표지와 함께 마산천을 건너는 둘레길 표지가 서 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산천을 건널 수 있는 작은 보행 전용 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마산천을 건너는 작은 다리와 습지위로 설치된 보행로의 모습입니다. 대나무 숲과 습지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리 건너편은 구례군 토지면 용두리로 최근에 "구례 용두리 고분 유적"에서 가야계 유물이 출토된 곳입니다. 대나무 숲과 습지를 사이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어디에 또..
섬진강길과 지리산 둘레길 18코스가 겹치는 코스는 서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장소로 수중보가 만들어준 섬진강의 풍부한 수량과 잔잔한 물 흐름, 산 그림자, 강변의 수목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어디서도 쉽게 만날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이런 배경은 알지도 못한채 걸은 새벽길에서 이런 풍경을 만났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 행운인가! 지금도 흥분이 가시지 않습니다. 서시천을 가로질러 놓인 돌다리. 둘레길 18코스 난동-오미 구간을 걷다가 혹은 저희처럼 구례 읍내에서 출발하여 오미를 향하는 사람들이 서시교를 건너지 않은 상태로 계속 걸으면 결국 강을 건너지 못하고 오던 길을 되돌아 가야 하는데 수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시천과 섬진강이 합류 하기 직전에 놓여진 이 돌다리를 통해서 둘레길과 ..
원래 계획은 해가 뜬것을 확인하고 터미널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싸온 김밥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무료 와이파이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앉아 있자니 점점 더 피곤해지고 졸려서 조금 일찍 걷기를 시작하고 걸으면서 일출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한시간여의 조용하고 쾌적한 휴식 시간을 제공해 주었던 구례 공영 버스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무료 인터넷도 있고 깔끔한 공간이 참 좋았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오면 조금전에 왔던 구례구역의 반대 방향인 서시천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서시천 방향의 큰길을 따라 둘레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아직 5시가 되지 않아 어둠이 남아 있고 가로등이 길을 안내하고 있지만 해가 뜨는 것과 가로등이 꺼지는 것은 순간이더군요. 해뜨기 전에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네..
이번 둘레길 걷기는 밤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일행이 단 두명이고 둘레길 코스도 기차역에서 접근하기 용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20대 초반 한창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 있을 때는 밤 기차를 타고 남원역이나 구례구역에서 내려 1박2일이나 2박 3일 지리산 산행을 시작하곤 했었지요. 그 때는 밤기차를 타도 피곤함을 그렇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엉덩이도 아프고 피곤하고...... 천안역에서 밤 11시 53분에 출발하는 마지막 기차입니다. 친구들과 등산 할 때는 캔 맥주와 오징어로 수다 삼매경에 빠지곤 했던 낭만이 있던 기차였죠. 남원과 곡성을 거쳐 구례구에는 새벽 3시 4분에 도착하니까 천안에서 구례구까지는 3시간 11분이 소요됩니다. 구례구 다음 역이 순천역인데 사실 구례구역이 위치한 곳..
이번 둘레길 걷기는 오미-송정 구간인 17코스를 걷기로 했습니다. 10.4Km로 5~6시간 소요 예상입니다. 섬진강을 조망하면서 걷는 길로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라 화개까지 가는 16코스를 이어서 걸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오후에 비 예보도 있고 기차 표 시간도 있어서 17코스만 걸을까 합니다. 이번 걷기는 옆지기와 단둘이 갈 예정으로 기차를 이용해서 지리산 자락까지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명이라면 승용차가 우선 순위로 오르지만 단둘이고 이번 구간이 그나마 기차역에서 가까운 까닭에 기차도 검토 대상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표인데 아침 기차는 오래전에 매진이고 막차를 이용해서 구례구역까지 이동하고 구례구역 앞에서 노고단 아래 성삼재까지 가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버스를 이용해서 일단 구례 공용 버스 터미널까지 ..
천둥을 동반했던 비는 어느새 잦아 들었지만 여전히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저희 일행은 배낭 여행객의 성지라 불리는 카오산 로드에서 카페를 찾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카오산 로드는 저희가 차를 주차한 왓 차나쏭크람 사원 근처에서 4백여미터에 이르는 거리로 워낙 유명세를 타다보니 카오산 로드의 영향권이 주변으로 점점더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거리 곳곳에서 배낭을 메고 슬리퍼를 신고 허름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배낭 여행객의 성지, 베이스캠프, 천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리였습니다. 곳곳에 펍과 술집들이 있었지만 파타야 워킹 스트리트에서 만난 성인 문화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카오산 로드가 ..
태국은 열대 몬순(monsoon) 기후 또는 열대 계절풍 기후를 가진 지역으로 계절풍의 영향으로 여름(4~10월)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어 우기가 되고 겨울(11~3월)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어 건기가 됩니다. 계절을 건기(11~3월), 여름(4~5월), 우기(6~10월)로 나누기도 하는데 어떻게 분류하든 건기인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태국 관광의 성수기입니다. 그만큼 날씨가 좋다는 것이지요. 건기라고는 하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습한 공기 때문에 호텔에서도, 길에서도 다니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아무튼 제가 한국에서 떠날때 일기 예보를 보니 비 강수 확률이 어느 날은 40%, 어떤날은 60~70%로 거의 매일 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정 내내 잠깐씩 보슬비가 내..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이동하면서 백만년 화석 공원과 악어 농장을 들렀는데 일행 중에서 코끼리 트레킹을 강력 제안해서 백만년 화석 공원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레저 공원에서 코끼리 타기를 체험했습니다. 농눅 빌리지의 인기에 편승한 것일까요? 중소규모 레저 시설에도 동물 모형들이 있습니다. 코끼리 타기는 코끼리 한마리에 2명씩 탑승하여 15~20분 동안 마을을 도는데 1인당 300바트를 지불했고 팁으로 조련사 1인당 50바트를 지불했습니다.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코끼리에 2인씩 탑승하면 조련사가 코끼리 목에 타고 길을 나서기 시작합니다. 저희의 조련사는 꼬챙이를 든 맨발의 어린 친구였습니다. 어린 아이가 돈벌이에 나서는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사실 알고 보니 내가 코끼리를 타는것 자체가 엄청난 동물 ..
백만년 화석 공원에서 악어 공연만을 떠올린다면 많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코끼리나 기린의 먹이 주기나 악어 먹이 주기 체험과 다양한 희귀 동물과 분재와 바위를 관심있게 살펴 본다면 나름 유익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악어쇼를 관람한 다음에는 악어 낚시장, 미니 동물원과 메콩 대형 메기 연못, 조류 공원을 거쳐서 입구로 나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 멀리 악어 먹이주기에 열중하고 있는 외국인들 앞으로는 악어들이 바위에 올라 앉아 입을 쩍 벌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이곳의 악어들은 덩치가 조금 있어 보입니다. 악어는 전세계적으로 약 23종이 존재하고 있는 파충류로 익히 잘 알려진 대로 커다란 입으로 먹이를 물어 뜯을 수는 있지만 씹지는 못하기 때문에 통째로 삼킵니다. 의외로 수명이 길어서 나일 악어..
태국 파타야 여행의 마지막날 일정은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이동하면서 볼거리를 즐기고 방콕에서 주요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첫번째 방문지는 파타야에서 20~30분 거리에 있는 백만년 바위 공원과 악어 농장(The Million Years Stone Park & Pattaya Crocodile Farm, http://www.thaistonepark.org/)입니다. 일단 악어쇼가 열리는 곳(11번)으로 이동해서 9번, 7번을 거쳐 악어 낚시장으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태국어,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한국어로 적혀 있는 환영 현수막 만큼이나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은 곳입니다. 입장료는 400 바트입니다. 국내에서 바우처를 구입해 가면 조금 더 저렴합니다. 오전 8시부터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숙소가 파타야 북쪽에 있다보니 북부 파타야 해변에 있는 뭄 아로이 나끌루아점(Mum Aroi Naklua)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후에 둘러보니 별도의 건물에서 수십명의 요리사들이 요리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정말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주문과 식사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서울 상수동에도 맛집으로 유명한 뭄 아로이(Mum Aroy)라는 태국 음식점이 있더군요. 테이블의 개수도 엄청나지만 한쪽 벽면에는 대형 전광판이 붙어 있고 옆으로는 행사나 회식을 위한 방들도 있습니다. 예약을 잘하면 방에서 일행들이 조용하게 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바깥 테이블은 많은 사람수 만큼이나 옆 사람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끌벅적 합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마사지를 받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가지 방법은 시내 중심가에 즐비한 마사지 전문 가게를 찾는 방법으로 가격은 조금 저렴하지만 지나 다니는 사람들에게 개방된 공간이라 다른 사람에게 내 모습이 노출되고 조용하지 못한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 방법은 대부분의 호텔에 마련된 마사지 숍이나 조금 고급진 장소를 이용하는 것인데 가격은 조금 세지만 조용하게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플라이트 오브 더 기본(태국 정글 짚 라인)을 다녀온 다음에 시내에서 200바트를 주고(팁은 50바트를 별도로 주었음) 발 마사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전신 마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유노모리 온센&스파(Yunomori Onsen & Spa)는 태국 파타야 뿐만아니라 방콕, 싱가포르 등에도 ..
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를 거쳐서 파타야 남부 여행은 싸이깨우 비치(Sai kaew beach)로 이어집니다. 농눅 빌리지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렌트카나 별도의 가이드가 없더라도 파타야에서 출발하여 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 싸이깨우 비치를 데려다 주는 여행 상품도 있으니 검토할만 합니다. 평일에는 자동차로 해변까지 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매표소에 차를 세워두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차량(썽태우)을 타고 해변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걷어갈 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썽태우를 타고 산길을 얼마간 달려야 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00바트 어린이 50바트입니다. 밴을 개조해서 만든 썽태우를 타고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주말에는 좋은 차를 타고 왔든지, 오토바이를 타고 왔든지 누구나 매..
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을 관람한 이후 나비 언덕과 프랑스 정원 거친 여정은 농눅 빌리지 입구 쪽을 향해 걸으면서 마지막으로 자동차 정원과 난초 정원을 둘러봅니다. 부자 아들의 고급스러운 수집 취미가 관람객에게 볼거리 제공하는 자동차 정원입니다. 농눅 빌리지를 만든 농눅 탄사차(Nongnooch Tansacha) 부인의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독특한 자동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 번호들도 5555, 1111등 특이한 번호들을 달고 있습니다. 고급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것과 같은 자동차. 농눅 빌리지의 아들은 자신의 자동차를 전시하면서 카페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스위스 회사와 합작하여 오프로드 자동차와 전동차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독특한 자동차들을 만나..
농눅 빌리지의 정식 이름이 농눅 열대 정원(Nong Nooch Tropical Garden, NONGNOOCH PATTAYA GARDEN, http://www.nongnoochtropicalgarden.com)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농눅 빌리지는 공연이 핵심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테마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이곳의 정체성을 확인해 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덥다고, 걷기 귀챦다고,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만 보고 돌아간다면 앙꼬 없는 진빵을 먹은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 관람을 끝내고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다 보니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이 사람들을 부릅니다. 우리네 노점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출출해질 무렵이니 옥수수 하나 사서 정원을 걸으며 군것질을 하는 것도 관람에 재미를..
농눅 빌리지의 전통 공연("농눅 빌리지 태국 전통 공연" 참조)이 끝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코끼리 공연장으로 이동합니다. 모두들 코끼리 공연 관람을 위해서 이동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코끼리와 인증샷들을 남기느라 분주합니다. 조련사에 돈을 주면 코끼리로 하여금은 위의 그림처럼 감아 올리거나 두마리의 코끼리 코를 연결하여 그위에 앉거나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도에서는 코끼리 때문에 죽는 사고가 빈번할 정도로 마냥 귀여운 동물이 아닌데 코끼리 코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은 정말 강심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미 코끼리와 쇠사슬로 매여 있는 아기 코끼리가 애처로워 보이는데 어미를 공연에 활용하기 위한 방책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공연장에 자리를 잡은 다음에도 얼마 동안은 공연장 ..
농눅 빌리지(농눅 열대 정원, Nong Nooch Tropical Garden, NONGNOOCH PATTAYA GARDEN, http://www.nongnoochtropicalgarden.com)는 넓은 공간에 펼쳐진 다양한 형태의 정원으로 유명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꼭 찾는 것은 바로 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쇼(Thai Cultural Show & Elephant Show)입니다. 파타야 시내에서 볼 수 있는 티파니쇼나 알카자쇼와 같은 트렌스젠더쇼도 색다른 경험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태국 전통 문화를 제대로 소개 받을 수 있는 농눅 빌리지의 태국 전통 공연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티파니쇼에서는 스태프들이 관객들 뒤에 서서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라도 찍을라 치면 플래시로 경..
태국 파타야 3일째 여행은 파타야 남부의 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 사이케우비치로 이어집니다. 파타야 북부에 있는 숙소에서 황금 절벽 사원까지는 5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파타야에서도 교통 체증을 감안해야 합니다. 물론 가이드와 차량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황금 절벽 사원(บ้านก้องเกียรติ, Wat Khao Chi Chan)은 역사적인 유적은 아니고 1996년에 세워 졌으니 2018년이면 20년이 조금 넘은 특이한 볼거리 정도입니다. 1996년 당시 푸미폰 국왕(Bhumibol)의 즉위 50년을 기념하여 태국의 한 사업가가 바위 산을 깎고 레이저로 불상을 새긴다음 실제 금을 채워 넣었다고 합니다. 높이 130미터 너비 7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입니다. 불교를..
플라이트 오브 더 기본에서의 정글 짚라인 투어와 카오 케우 열린 동물원의 관람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다음에는 숙소에서 몸을 씻고 잠시 쉰 다음 파타야 중심지에서 발마사지와 식사, 공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숙소를 나서서 저렴한 발마사지 업체를 찾아 나섰습니다. 보통은 발마사지에 200바트하는 집은 많았는데 그 보다 저렴한 집을 찾으면서 시내를 구경 겸 조금 걸어 다녔습니다. 걷다보니 멀리 보이는 시암앳시암 호텔(Siam@Siam) 근처에 규모가 크고 저렴한 집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근처에 센트럴 마리나와 빅씨 마트도 있는 파타야 북부의 중심지입니다. 그중에 한집에 들어 갔는데 남녀 종업원들이 같은 색의 유니폼을 입고 길 밖으로는 나와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호객을 하다가 손님이 배정되면 안으로 ..
남쪽에서는 산수유 꽃도 절정을 지나고 있고 몇일 따스한 날씨에 출장길에서 만났던 창원 시내는 벚꽃이 만개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늘에서는 여전히 서늘하고 중부 이북은 벚꽃이 꽃망울을 떠트릴까 말까 흥정하는 시기입니다. 이 무렵은 텃밭에서는 "이제는 봄이다!"라는 강한 선언을 하듯 봄 풍경을 제대로 보여 줍니다. 텃밭 농사에서 일년중 제일 처음 씨앗을 심는 것은 완두콩입니다. 여전히 새벽에는 서리가 내리지만 낮 온도가 올라가는 이른 봄 묻어 놓은 완두콩이 싹을 냈습니다. 첫 작물인 만큼 모내기 즈음에는 고소한 열매를 선물해 줍니다. 밭 고랑에는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자신을 태운 연탄재를 뿌려 놓았는데 그 연탄재 사이에서도 완두가 이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저희집 나무들 중에서는 매화가 처음 꽃을 피..
숙소에 밴으로 픽업 및 데려다 주는 서비스와 짚라인 투어, 식사, 동물원 관람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플라이트 오브 더 기본의 짚라인 투어가 끝나면 밴 기사분께서 그룹을 안내서를 읽고 가슴에 스티커를 붙였던 처음 사무실로 데려다 줍니다. 넓은 호수를 옆에 끼고 있는 장소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게 됩니다. 숙소에서 9시 30분에 출발해서 짚라인 투어를 끝내고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50분 정도 되었습니다. 단촐한 샐러드와 볶음밥이었지만 맛도 있고 먹을만 했습니다. 간단한 과일 후식까지 패키지에 포함된 식사가 이정도면 뭐...... 점심식사가 끝나면 카오 케우(Khao Kheow) 야생 사파리 공원을 트램 투어하는데 저희는 때마침 비가 오기 시작해서 타고 온 밴으로 그냥 이동했습니다. 동물원의 정식이..
위에서 보이는 "END" 지점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숲길을 따라 "START"지점까지 이동한 다음에 본격적인 코스를 하게 됩니다. 저희 그룹은 파타야에서는 서로 다른 숙소에서 묵었지만 8명이 한 그룹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같이 움직였습니다. 안전 요원을 스카이 레인저스라 불르는데 저희 그룹에는 3명의 레인저가 배정되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원활한 진행이 되도록 했습니다. 통상 짚라인 앞쪽에 레인저가 먼저 도착해 있어야 되지만 여러 스팟 사이를 이동하면서 그룹 전체가 모두 도착한 다음에 다음 스팟으로 이동하게 되면 진행도 느리기 때문에 빠르게 흐름을 진행하려면 3명의 레인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적절했습니다. 짚라인 출발 지점으로 가기 위해 산길을 오르 도중 잠깐 쉬었는데 레인저들..
정글 짚 라인인 플라이트 오브 더 기본(아시아 짚라인 투어, Flight of the gibbon, https://www.treetopasia.com/ko)은 태국에서 치앙마이 투어와 촌부리 투어를 서비스 하고 있는데 저희는 방콕과 파타야 중간에 있는 촌부리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방콕이나 파타야에서 1시간 내외가 걸리는 거리인데 위의 사진처럼 숙소까지 밴이 와서 태우고 갑니다. 다만 예약 상태에 따라 다른 팀이 밴에 같이 탈 수가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에도 다른 호텔에 들러서 다른 팀을 태우고 갔습니다. 물론 투어가 끝난 다음에는 파타야 숙소까지 다시 데려다 주었습니다. 점심과 카오 케우 사파리 트램 투어를 포함해서 1인당 3,799바트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나름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밴에..
오후 일정으로 파타야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파타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프라 땀낙 언덕(Pra Tamnak)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늦어지면서 좀티엔(쩜티안, Jomtien Beach) 해변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일몰을 보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좀티엔 해변의 식당으로 가는 길은 수컴빗 로드(Sukhumvit Rd)를 거쳐서 15Km정도가면 되는데 교통체증 때문에 40분 넘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전 시간과 저녁 시간이 되면 파타야 시내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합니다. 저희의 경우에도 어김없이 그 교통 체증에 조금 갇힌 것이구요. 차 속도가 늦어 지면서 눈을 사로잡은 파타야 현지 빵집입니다. 15~20바트의 싼 가격에 빵속에 집어 넣은 내용물이 빵 크기만한 독특한 빵..
이번 태국 파타야 여행에서 숙소는 4성급인 앳 마인드 레지던스에서 묵었습니다. 고급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호텔과 다를것이 없었고 오히려 콘도의 기능이 추가된 그야말로 레지던스 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면 만족할만 했습니다. 앳 마인드 그룹(http://www.atmindgroup.com/)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방콕과 파타야에 호텔이 있는데 파타야에만 4개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앳 마인드 레지던스(http://www.atmindgroup.com/pattaya/) 더 글래스 파타야(http://www.thegrasspattaya.com/) 앳 마인드 이그제큐티브 파타야(http://www.atmindexclusive.com/)앳 마인드 프리미어(http://atmindpremiersuites.com/..
대전리 석불 입상을 지나면 이제 지리산 둘레길 20코스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간미봉 아래 자락을 휘돌아 산길을 걷습니다. 대전리 석불 입상 바로 옆으로는 마을에서 관리하는 쉼터가 있는데 쉼터로 향하는 작은 다리를 건너 둘레길을 이어 갑니다. 마을 쉼터 위로 이어지는 둘레길. 작은 덩굴 식물들이 얼마전까지 겨울이었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푸른 잎을 자랑합니다. 간미봉 아래 자락을 휘감는 길이기 때문에 작은 언덕들을 오르락 내리락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쭉쭉 뻣은 나무 사이로 걷는 길에서는 언제나 기분이 좋아 집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등산로보다는 산 아래 자락을 도는 둘레길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레길에서 만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2018년 2월 한 성묘객의 촛불이 넘어지면서 불이 났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