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 갈림길에서 난동~오미 구간을 통해 난동 마을을 다녀왔는데 길을 예술인 마을 쪽으로 돌려서 예술인 마을 끝자락에서 난동~방광 구간의 둘레길에 합류합니다. 난동 마을 측면에서 구례 예술인 마을로 진입합니다. 원래의 둘레길에서는 조금 벗어난 상황이죠. 예술인 마을 앞에는 난동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나름 배산임수의 좋은 지리적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인 마을의 진입로와 아기자기하게 나름의 개성을 담은 주택들이 들어선 마을의 모습입니다. 구례 예술인 마을은 2008년에 김태호 전 홍익대 미술대 교수와 제자들이 자연환경 속에 작업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제안하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어 전국에서 서양화, 동양화, 도예, 조각 등 다양한 예술인들 30여가구가 모여 살게 되었..
구리재를 거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온 둘레길을 걷다보면 산 아래 쪽에서 사진과 같은 "국가장기생태 연구시스템"이라고 표지판이 붙은 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을 주축으로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일환으로 2016년에 설치한 "지리산 중점생태실험연구지소"입니다. 강우량, 기온, 풍향, 풍속, 토양 호흡 측정등을 측정하여 국가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기초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육상 생태계, 담수 생태계, 연안 생태계, 동물 생태계 등으로 크게 구분하여 2004년부터 모니터링 및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국가장기생태연구(National Long-Term Ecological Research)를 통해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을 ..
구례 수목원과 숲길을 지난 지리산 둘레길은 그 다음부터는 깔끔하게 정비된 임도를 따라 구리재를 넘습니다. 지리산 정원이 자리한 지초봉과 지리산 자락의 간미봉 사이의 고개를 임도를 따라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 숲길 끝에서 만난 정자에서 잠깐의 휴식을 가진다음 임도를 따라 걷습니다. 최근에 자갈을 깔아 놓은듯 임도도 나름 정비해 놓아서 포장 도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임도에서 바라본 정자의 모습입니다. 산동면 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주천-밤재 구간에서도 고개를 넘다보면 고압선이 어김없이 풍경의 한몫을 담당하는데 어찌보면 고압선 때문에 임도가 뚫렸나? 싶기도 합니다.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피톤치드향 풍기는 편백 숲도 만납니다. 그런데, 위의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같은 편백 숲이라해도 빛을 ..
탑동 마을에서 오르막이 시작된 지리산 둘레길은 구례 수목원을 가로질러 지나 갑니다. 구례 수목원은 지초봉(해발 601m)을 중심으로 북동쪽에 조성된 지리산 정원의 일부로 지초봉 남서쪽에는 야생화테마랜드, 자생식물원, 구례생태숲, 숲속수목가옥등이 자리하고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지리산 호수 공원도 있습니다. 지리산 공원만 둘러 보기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구례 수목원 근처에 이르자 깔끔하게 정비된 계곡이 나옵니다. 구례 수목원에 속한 계류 생태원입니다. 계곡 건너편으로도 산수유 꽃이 한가득입니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구례 수목원의 모습입니다. 개장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꾸준한 관리가 이어진다면 좋은 휴양 시설이 되겠습니다. 계곡 건너편의 고즈넉한 산촌의 모습입니다. 가을에..
2018년 3월 17일부터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시작하는 산수유 축제와 때를 맞추어서 지리산 둘레길 20코스 산동-방광 구간을 걷기로 했습니다. 산동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방광까지 걷고 방광에서 버스를 타고 산동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한 덕택에 오전 9시 30분 정도에 산동면 사무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면사무소 주차장에 세워두고 걷기를 시작하는데 면사무소 직원들은 휴일에도 출근해서 산수유 축제 준비에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산동면사무소 앞 화단에 핀 노란 산수유 꽃입니다. 지난 가을 지리산 둘레길에서 빨간 산수유 열매에 매료되어 올해 봄에는 기어코 산수유 꽃을 보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그 기다림에 보상이라도 하듯 노란 산수유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구례군에서..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BKK)에서 파타야까지는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방콕과 촌부리주를 잇는 7번 고속도로를 통해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방콕 시내의 교토 체증과 무관하게 시원하게 뚤린 고속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120~140Km 정도의 거리니까 한국으로 따지면 인천공항에서 천안 정도까지 가는 가깝지 않은 거리이기는 합니다. 가이드가 포함된 전용밴을 이용하지 않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은 위의 그림과 같이 스완나품 공항에서 파타야 버스 터미널까지 까지 직행 버스를 이용하는 것인데 2시간 소요 시간에 270바트니까 여러모로 좋은데 인기가 많다보니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 저가 비행사를 이용해서 새벽에 도착했다면 시간이 맞지..
태국의 국제공항인 수완나품 공항(BKK, Suvarnabhumi)은 2006년에 개장한 공항으로 우리나라의 국적기와 저가 항공사(LCC) 뿐만아니라 타이 항공까지 취항하고 있습니다. 수완나품 공항 개장 이전에 사용했던 방콕의 돈므앙(DMK) 공항을 국제선에도 이용하도록 재가장 했기 때문에 돈므앙 공항까지 감안하면 방콕이나 파타야로 가기위한 항공편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아래의 항공사 정보와 시간들은 2018년 4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것이므로 참고로만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은 저가 항공사들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한국에서 저녁이나 밤에 출발해서 방콕에 밤늦게 도착하고 새벽에 방콕에서 출발하여 한국에 새벽에 도착하는 방식입니다. 새벽에 한국에 도착하는 여정으로 당일 스케쥴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장..
한국의 겨울은 태국 여행의 성수기라고 합니다. 태국 여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이기 때문이죠. 1년중 11월부터 2월까지가 태국 여행의 최적기입니다. 4월이면 우리나라는 봄의 초입으로 환상적인 날씨를 보이지만 태국은 40도까지 오르는 여름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2018년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지만 1월 18일에 개장한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태국으로의 비행기 티켓을 대한항공으로 끊은 덕택에 2터미널을 이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2터미널 천장을 장식한 조형물. 한글 자모를 모티브로 제작한 조명이 이채롭습니다. 2터미널의 보안 검색대에는 원형 보안 검색기가 있어서 원통형 검색기 속에 들어가 손을 들고 있으면 뭔가가 휙 돌아가면서 검색이 이루어 집니다. 위의 ..
아침 9시 비행기를 타는데 3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하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이른 새벽 아직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지도 않은 시간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통상 체크인 카운터 업무 시작 시간은 오전 6시 10~30분 사이인데 업무 시작 시간 이전 부터 줄을 길게 서고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체크인에 소모하는 시간만큼 아까운 것도 없죠. 특히 웹체크인이나 셀프체크인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체크인하느라 카운터에서 긴 줄을 서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천공항 제 2터미널에서는 대한항공, 텔타항공, KLM 항공, 에어프랑스가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언어와 항공사를 선택하고 여권을 인식시키면 탑승정보가 나오는데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위와 같은 탑승권이 인쇄되어 나..
해외 여행을 떠날때 집 앞에서 공항 철도와 쉽게 연결되거나 리무진이나 공항 버스가 근처에 있다면 참 다행이지만 공항까지의 이동이 복잡한 지역이거나 짐이 많은 경우에는 공항까지 직접 이동하는 것을 검토하게 마련입니다. 단기 주차장은 검토 대상도 아니고 장기 주차장 이더라도 하루에 9천원을 지불해야하니 적은 금액은 아니지요. 해외 체류 기간이 긴 경우라면 주차 비용도 만만치 않게 지불해야 합니다. 주차 비용을 조금 아끼려면 공항 오기 전에 송도의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므로 번거로운 단점이 있습니다. 제 2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라면 버스들이 1터미널을 들러서 가므로 이또한 번거로운 점입니다. 다만, 경차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주차비가 반값으로 하루에 4,..
작년 늦가을 산동과 주천 사이의 지리산 둘레길 21코스에서 만난 빨간 산수유 열매들은 내년 봄 노란 산수유 꽃이 필 무렵 다시 찾겠노라는 결심을 하게 했었습니다. 긴 겨울을 보내고 그 기다림 끝에서 산수유 꽃도 보고 또다른 둘레길도 걷는 계획을 세워 봅니다. http://www.gurye.go.kr/sanflower/에서 안내하고 있는 제 19회 구례 산수유 꽃 축제 안내를 보니 3월 17일부터 2주간 열린다고 합니다. 산수유 꽃이 한창 좋을때 지리산 둘레길도 걷고 노란 산수유 꽃도 보는 호사를 누려 볼까 합니다. 기차편은 야간에 출발해서 새벽에 구례구에 도착하는 표는 남아있기는 한데 지리산 산행이 아닌 상황에서는 무리이고 아침에 출발하는 기차편은 이미 매진이더군요. 하는수 없이 산동면사무소 근처에 자동..
이제 홍콩을 떠나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저희는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공항 고속 열차를 타지 않고 MTR로 퉁청으로 이동한 다음 적절한 시간에 공항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값도 싸도 옹팡 케이블카와 란타우 트레킹 당시 경험한 바로는 그리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포니오브라이트가 끝난 시각의 침사추이 역은 MTR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경우를 위해서라도 홍콩에서는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사추이역에서 퉁청역까지 MTR로 이동하려면 현금 19.5 HKD, 오토퍼스카드 16.9 HKD가 필요한데 홍콩 3일동안 100HKD를 거의다 사용하고 2.2달러만이 남았습니다. 옥토퍼스 카드 충전기와 잔액 조회기가 따로 있는..
홍콩 걷기의 마지막 밤은 센트럴의 스타 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로 넘어가서 때마침 시작할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관람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센트럴을 내려오면 계속 빌딩들 사이가 통로로 연결되면서 도통 밖으로 나갈 일이 없습니다. 오로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 표지판입니다.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 표지판을 따라 걷는 길은 역시 온통 쇼핑몰입니다. 빌딩들의 통로를 빠져 나오면 지상 육교를 통해서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로 향하게 됩니다. 육교 뒤로 홍콩 대관람차도 보입니다. 센트럴 부두(Central Piers, 中環碼頭)가 여러개 있는데 그중에 침사추이로 넘어가는 스타페리는 7번 부두..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Central–Mid-Levels escalator, 中環至半山自動扶手電梯系統)에서 내려 손문 기념관과 PMQ를 거쳐 센트럴로 내려갑니다. 손중산 기념관 표지를 보면서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내려 손중산기념관(Dr Sun Yat-sen Museum, 孫中山紀念館)을 향해서 걷습니다. 10:00~18:00에 개방하지만 주말에는 19:00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지만 여유있게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료 입장입니다. 마카오의 쑨원 기념관(Dr. Sun Yat Sen Memorial House in Macau, 澳門國父紀念館)을 다녀온 터라 조금더 친숙한 느낌이었던것 같습니다. 쑨원, 손문(孫文), 손중산(孫中山)으로 불리는 인물로 마카오의 기념관 건물에는 "국부기념관"이라는 현판이..
홍콩 공원을 지난 여정은 이제 센트럴, 이름 그대로 홍콩섬의 중심을 걷습니다. 홍콩 공원 쪽에서 길을 건너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센트럴 걷기에서는 수많은 에스컬레이터와 건물 내부 통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길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금방 헤맬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합니다. 빌딩숲 속에서는 GPS도 잘 잡히지 않으므로 주요 랜드 마크를 기준점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거쳐서 어떤 쇼핑몰안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원래 목적지가 아니다 보니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알고보니 특이한 조명을 해놓은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라는 쇼핑몰이었습니다. 일단 위치가 애매하면 빌딩을 나와서 큰길을 기준으로 길을 바로 잡습니다. 저희가 길을 바로잡기 위해 나온 길은 퀸즈웨이(Queensway)로 애드..
홍콩동식물공원과 성 요한 성당(St. John's Cathedral, 聖約翰座堂)을 거친 여정은 센트럴에서 미드 레벨로 이어지는 코튼 트리 드라이브(Cotton Tree Drive)를 건너서 홍콩 공원으로 갑니다. 피크 트램 정류장과 코튼 트리 드라이브 고가도로 아래의 통로를 지나면 만나는 표지판입니다. 홍콩 공원의 내부 지도입니다. 내부를 가로질러 다구 문물관까지 걸어 갑니다. 독특한 문양으로 장식한 계단을 올라서 홍콩 공원(Hongkong park, 香港公園)으로 들어 갑니다. 양 옆에 늘어선 나무들이 마치 신전 입구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치 코린트식 기둥과도 같습니다. 나무의 종류는 대왕 야자(Royal Palm) 입니다. 거대한 새장(Walk-through Aviary) 입니다. 새장 앞에 홍..
올드 피크 로드 끝 부분에 있는 홍콩동식물공원을 들른 다음 길을 계속 내려가서 성 요한 성당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홍콩동식물공원(Hong Kong Zoological And Botanical Gardens, 香港動植物公園)에 도착했습니다. 무료 입장이지만 동물들과 식물들을 보며 천천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원입니다.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이라는 여우원숭이(lemur monkey) 입니다. 홍콩동식물공원에서는 다양한 종의 원숭이들과 조류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아이와 같이 왔다면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 입니다. 물론 어른 들에게도 조용하게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 맞춤인 곳입니다. 잘 가꾸어진 화단과 식물들 또한 산책의 재미를 높여 주는 요소입니다. 공원 중간으로 도로가 지나는데 공원 전체를 둘러볼..
루가드 로드(Lugard Road)와 할레크 로드(Harlech Road)를 통해서 빅토리아 피크 둘레길(The Peak Circle Walk)을 걸은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로 걷기를 끝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버스 터미널이 있는 피크 갤러리아(The Peak Galleria, 山頂廣場)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피크 트램 승차장 근처의 통로를 통해서 올드 피크 로드 걷기를 시작합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피크 트램 차량을 사진 촬영장겸 여행 안내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피크 갤러리아 2층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걷기의 피로도 쉬게 할겸, 점심을 햄버거와 치킨으로 때우기로 했습니다. 빅맥 지수로 따지면 홍콩이 한국보다 조금 싼 수준입니다. 올드 피크 로드는 핀들레이 경로(Findlay Path)를 따라 ..
홍콩 걷기 3일째날의 핵심은 빅토리아 피크 둘레길 걷기입니다. 피크 트램을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저희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서 내려올 예정입니다.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는 15번 버스는 애드미럴티역(Admiralty Station, 金鐘站) C1 출구로 나와서 애드미럴티역 정류장에서 승차하면 됩니다. 정류장에 있는 15번 표식 옆에 빅토리아 피크 정상으로 간다는 "to The Peak"가 적혀 있습니다. 정류장 표식 뒷편으로는 중국은행 빌딩도 눈에 들어 옵니다. 애드미럴티역 C1 출구(첫번째 사진)로 나오면 버스 정류장 옆으로 애드미럴티 공원(Admiralty Garden, 金鐘花園)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홍콩에는 빌딩 숲 사이 사이로 드문 드문 이런 공원들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
완차이 빌딩 숲을 지나면 스타 페리를 타고 홍콩섬에서 침사추이로 건너가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관람합니다. 옥토퍼스 카드가 있다면 스타페리는 버스나 MTR처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가 없다면 위의 그림의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됩니다. 스타페리의 모습. 비닐 커트을 여 닫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의 흔적이 남은 엔틱한 배 내부의 모습이 색다릅니다. 배를 타고 바다와 빌딩, 어둠과 조명이 만들어 내는 홍콩의 야경 속으로 들어 갑니다. 홍콩섬과 구룡 반도 사이의 빅토리아 하버는 바다 양쪽으로 들어선 빌딩들 덕택에 세계적인 야경으로 손 꼽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수심이 깊은 자연 항구로 그 전략적 가치 때문에 영국도 1차 아편 전쟁에서 이곳을 노렸던 것입니다. 평균 수심은 12미터 가장 깊은 곳은 43..
눈데이 건을 뒤로하고 지하도를 통해 세계 무역 센터로 넘어오면 코즈웨이 베이의 도심 볼거리와 먹거리들을 만나고 완차이의 고층 빌딩 숲 사이를 걷습니다. 코즈웨이 베이의 패션 워크(Fashion Walk)입니다. 무역센터 쪽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파터슨 거리(Paterson Street)와 킹스턴 거리(Kingston Street) 일대를 패션 워크라고 하는데 빌딩 숲 사이에서 다양한 규모와 스타일의 점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패션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옆지기가 가고 싶다는 이케아 코즈웨이 베이점을 향해서 갑니다. 바로 패션 워크인 파터슨 거리와 킹스턴 거리를 거쳐서 가야 합니다. 이케아 코즈웨비 베이점에 도착했습니다. 지름신을 불러온 8만원대의 암체어와 발받침. 이건 한국가면 꼭 사고 싶다 하는 ..
드래곤스 백을 내려와 섹오 빌리지를 들른 다음에는 샤우케이완역(Shau Kei Wan Station, 筲箕灣)을 거쳐서 틴하우역에서 코즈웨이 베이 걷기를 시작합니다. 섹오 빌리지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샤우케이완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아쉬운 마음에 금화거리(金華街, Kam Wa St, 캄와스트리트) 시장을 다시 한번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날이 흐려서 그런지 상점들의 전등 불빛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채소들과 과일들. 전통시장에서는 항상 정겨움이 묻어 납니다. MTR으로 가는길에 사먹은 찐빵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간식거리를 사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틴하우(Tin Hau, 天后) 역에서 내려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 銅鑼灣)를 시작합니다. 홍콩 MTR에서도 한국에서처럼 에스컬레이터..
드래곤스백 또는 홍콩 트레일 8코스를 내려오면 빅웨이브 베이를 만납니다. 파도가 좋아 서퍼들로 북적이는 마을을 지나서 섹오비치와 섹오 빌리지까지 걷는 여정입니다. 크지 않은 만과 해변을 가진 아담한 마을입니다. 트레일 코스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과 트레일 코스 입구 입니다. 마을 골목길을 지나서 갑니다. 빅웨이브 베이 마을로 가는 표식을 길에다 친절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반대편 바닥에는 홍콩 트레일 시작점으로 가는 방향을 표시해 두었는데 우측 하단의 작업 년월을 보니 마지막으로 작업한 것이 2018년 1월 이니까 새롭게 표식을 단장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이네요. 따끈따끈한 표식을 밟고 지나왔습니다. 빅웨이브 베이 마을을 마을회관인 모양입니다. 고요한 마을의 모습입니다. 마을 입구까지 버스가 들어오기는 하..
섹오 피크 이후의 길은 거리는 멀지만 완만한 경사로 3번 위치부터 6번 위치까지 걷습니다. 등산로는 타이탐갑(Tai Tam Gap, 大潭峽) 쪽에서 포장 도로로 갈라지는데 2킬로미터 도보로 내려가서 차이완 MTR역(Chai Wan Station)을 통해서 홍콩 시내로 갈수도 있지만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빅웨이브 베이(Big Wave Bay)를 향해서 걷습니다. 저희가 섹오 피크를 지날때 까지만 해도 안개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이제는 어느덧 산 능선을 자욱하게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라이팬에 올려진 달걀처럼 커다란 꽃이 계란 프라이 나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홍콩 고도니아(Hong Kong Gordonia)라 불리는 대두차(大頭茶) 나무 입니다. 드래곤스백을 내려가는 내내 저희와 동행해준 나무입니다. 겨..
드래곤스 백(Dragon's Back) 트레킹은 출발점에서 정상인 284미터의 섹오 피크(Shek O Peak)까지만 오르막이고 그 이후는 능선이나 내리막이기 때문에 거리가 멀뿐 걷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드래곤스 백 트레일 코스는 홍콩 트레일의 8코스에 해당합니다. 산 중턱을 초록빛 나무를 배경으로 하얀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산 중턱에서 황홀한 경관을 보고있는 처자들의 모습입니다. 이곳까지는 등산이나 트레킹 복장이기 보다는 산책나온 복장입니다. 바다 건너편의 아름다운 주택들이 있는 곳은 레드힐 반도(Redhill Peninsula, 紅山半島) 입니다. 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대두차(大頭茶) 나무 입니다. 차나무의 일종으로 커다란 흰꽃에 노란 수술때문에 계란 프라이 나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홍콩 고도니아..
오늘의 홍콩 걷기 일정은 드래곤스 백(Dragon's Back) 트레킹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조식도 요시노야에서 해결합니다. 그래도 산을 오르는데 든든하게 먹어야 겠죠. 어제는 두사람 모두 소고기 덮밥을 먹었는데 오늘은 우동을 하나 시켰습니다. 덥밥보다 우동이 더 비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돈으로 4천원 정도이니 참 저렴합니다. 입맛에도 잘 맞았구요. 어제 저녁에 먹은 로컬 푸드 음식점의 국물맛을 생각하면 요시노야 우동의 국물맛은 천국의 맛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래곤스 백(Dragon's Back) 트레킹을 시작하려면 MTR을 타고 샤우케이완역(Shau Kei Wan Station, 筲箕灣)에서 내리면 됩니다. 산에서 먹을 도시락을 구입해서 섹오행(Shek O) 버스를 타면 됩니다. 고가도로 아래쪽..
파윤 스트리트를 이어서 레이디스 마켓과 야유마테이 과일 시장을 거쳐서 조던과 침사추이를 향해서 계속 걷습니다. 레이디스 마켓도 이것 저것 저렴한 물건들을 쇼핑하기에 좋은 시장입니다. 저희는 아직 빨래를 못해서 당장 갈아 입을 옷이 없던 티셔츠를 한벌씩 구입했습니다. 막무가내로 깎는 옆지기 덕택에 싸게 구입은 했지만 한국 사람은 짠돌이, 짠순이란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습니다. 레이디스 마켓을 내려가다보면 큰 종합병원이 길을 막고 있고 그 막다른 길인 던다스 스트리트(Dundas St)에도 노점상들과 현지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행인것은 병원 통로를 개방해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병원은 가로질러 나오면서 덕택에 홍콩 병원 내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로질러 나온 병원은..
몽콕 꽃시장에 이어서 몽콕 지역의 다양한 시장 방문을 이어 갑니다. 금붕어 시장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길을 다시 대려옵니다. 퀸 엘리자베스 중학교(Queen Elizabeth School, 伊利沙伯中學). 홍콩은 초등 6년 중학 3년, 고등 3년, 대학 4년의 학제로 중학교 까지는 의무 교육이라고 합니다. 여왕의 이름을 딴 학교라 눈길을 끌기는 했는데 특별할 것은 없고 1954년에 홍콩의 첫 공립 학교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교과서는 대부분은 영어 교과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금붕어 시장(Goldfish Market, 通菜街, 金魚街)을 가리키는 표지판. 차들로 북적이는 거리. 이런 모습만 본다면 청계천 수족관 거리 또는 청계천 열대어 거리와 비슷해 보입니다. 금붕어 시장의 특징이라면 투명 비닐 봉투에 담겨..
퉁청역(Tung Chung)에서 삼수이포(Sham Shui Po Station, 深水埗, 삼서이보)까지 MTR로 이동하여 홍콩의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장소들을 돌아 봅니다. 란타우 트레킹을 해서 몸이 천근 만근일것 같았는데 산 길과 도시 길은 몸에 전달되는 느낌이 다른 모양입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그림들이 힘을 솟게 합니다. 삼수이포 MTR 역의 A1, A2, C1 출구 중의 하나로 나오면 우리나라의 용산 전자상가 격인 압리우 스트리트 플리 마켓(Apliu St)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이곳에 가면 첨단의 전자 장비나 저렴한 컴퓨터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상 했었는데 그건 바램일 뿐이었고 다양한 전자 부품과 중고 전자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보슬비가 조금..
봉황산 정상에서 란타우 트레일 3코스의 나머지 길을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는 수월합니다. 능선을 타고 쭉 내려가서 3코스의 시작점이자 란타우 트레일 2코스의 종점인 백공요(Pak Kung Au, 伯公坳)라는 이름의 계곡까지 갑니다. 란타우 트레일이 란타우산을 가로지르는 퉁청길(Tung Chung Rd)과 교차하는 장소로 이곳에서 퉁청 시내까지 가는 버스들을 탈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위의 사진 처럼 능선들을 따라서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이라 속도를 조금 더 낼 수 있었습니다. 트레킹을 시작해서 조금 올라가다가 만난 거리 표지판이 L026 이었으니까 한 구간이 5백미터씩이고 시작 지점부터 감안해도 1킬러미터가 조금 넘은 수준입니다. 한참을 낑낑대면 올라 왔는데 겨우 1킬로미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