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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을 관람한 이후 나비 언덕과 프랑스 정원 거친 여정은 농눅 빌리지 입구 쪽을 향해 걸으면서 마지막으로 자동차 정원과 난초 정원을 둘러봅니다.



부자 아들의 고급스러운 수집 취미가 관람객에게 볼거리 제공하는 자동차 정원입니다. 농눅 빌리지를 만든 농눅 탄사차(Nongnooch Tansacha) 부인의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독특한 자동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 번호들도 5555, 1111등 특이한 번호들을 달고 있습니다.



고급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것과 같은 자동차.



농눅 빌리지의 아들은 자신의 자동차를 전시하면서 카페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스위스 회사와 합작하여 오프로드 자동차와 전동차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독특한 자동차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매니아들에게는 구미가 당길지 모르겠으나 ......



자동차 쇼룸 한쪽에는 고양이들이 탁자 위에서 널부러져 있습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이기는 하지만 더운 나라에서 고양이들은 얼마나 더울까 싶기는 합니다. 이 또한 그의 취미와 연관 되었겠죠?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구미가 당길지 모르겠으나 ......



피규어도 예쁜 색깔의 주유기도 그의 수집품 이었겠죠? 상속세없이 부모의 부가 자연스럽게 후대에 대물림되는 태국, 빈부 격차가 심해서 서민들의 젊은이들은 두개의 직업을 가져도 힘들게 생활할 수 밖에 없는 태국의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브랜드로 자동차와 벽면에 새겨 놓은 "AI BAAN NAWK"은 아웃사이더를 의미하는 "ไอ้ บ้าน นอก"를 영어로 쓴 모양인데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 방콕에서 늘어나는 빚과 높은 생활 물가에 허덕이는 저소득층의 사람들도 저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같은 단어가 주체에 따라 하늘과 땅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요.



농눅 빌리지의 입구에는 양쪽으로 커다란 호수가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를 지나서 입구 바로 옆에 있는 난초 정원으로 향합니다.



호수를 지나서 농눅 빌리지 입구에 이르면 도자기 정원(Pottery Garden), 난초 정원(Orchid Garden), 브로멜리아드 정원(Bromeliads Garden)을 이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표정을 가진 토기들이 도자기 정원으로 저희 일행을 환영합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 윤곽과 그 각 사람의 얼굴에서 표현되는 또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해 놓은 도자기 정원은 표정 하나 하나를 보면서 나의 감정과 추억을 되새기게 합니다. 내가 기뻐했던 때, 놀라웠던 일, 슬픔에 잠겼던 시기등등.....개인적으로 이 정원은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던 장소 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있는 토기도, 이끼가 앉은 토기도 나름의 의미와 멋을 내는 공간입니다.



도자기 정원과 난초 정원, 브로멜리아드 정원은 이어져 있으므로 이어서 보면 됩니다. 여러 식물들 사이로 다양한 모양의 토기들이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정원에는 새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동물 모형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의 동물 모형은 새 입니다.



난초 정원에서는 꽃을 가진 다양한 난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난초 전문가가 아니라서 종류를 바로 알수 없지만 노랑, 보라, 빨강 다채로운 색상의 꽃을 가진 난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승진하면 선물하던 가는 잎을 가진 난은 아니지만 고온 다습한 기후에 적응한 이 난들도 나름 자태가 곱습니다.



화려한 꽃을 가졌지만 뿌리가 화분 바깥까지 뻗었습니다. 



긴 꽃대를 늘어 뜨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난꽃. 정말 매력적인 색을 가졌습니다.



정원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위 아래로 다양한 난을 잘 전시해 놓았습니다.



난초 정원(Orchid Garden)에 이어지는 정원은 브로멜리아드 정원(Bromeliads Garden)으로 이곳에서는 350여종의 브로멜리아드가 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브로멜리아드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국내에서도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적응력이 뛰어나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습도를 맞추어 주고 온도가 4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면 실내에서도 잘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브로멜리아드는 바위나 다른 나무 위에 사는 착생 식물로 다른 나무의 양분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포함된 습기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생존한다고 합니다. 몸집에 비해서 뿌리가 작고 꽃이 피어 있는 기간도 길기 때문에 관엽 식물 대신 키우는 분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꽃도 화려하고 모양도 특이한것이 많습니다. 에어플랜드라고 불리우는 틸란드시아를 포함하여 브로멜리아드는 공기 정화력도 좋다고 합니다.



조금 독특한 모양의 토기 인형.



조각과 열대 식물들이 어우러 져서 이곳이 마치 정글 속에 있는 미지의 궁궐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생명 없는 새 모형에 지나지 않지만 나무들과 잘 어울립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정원 관리를 맡은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도자기 정원(Pottery Garden), 난초 정원(Orchid Garden), 브로멜리아드 정원(Bromeliads Garden)을 차례대로 둘러본 느낌은 바로 이 토기의 표정이 대변해 주는듯 했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놀라운 장소 였습니다.



아기자기한 도자기 정원을 뒤로 하고 이제 농눅 빌리지와도 안녕입니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볼만한 장소이고, 공연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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