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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코스의 끝자락 원내 마을을 지나서 19번 국도를 건너면 18코스의 종점이자 17코스의 시작점인 오미 마을 입구입니다.

 

 

 

19번 국도를 건너서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오미 마을" 표지와 "금환락지 곡전제" 표지가 나그네를 환영해 줍니다. 둘레길 18코스는 표지 뒤로 멀리 보이는 산 아래를 따라서 걷게 됩니다.

 

 

 

 

"오미 마을"앞에 행복 마을이라고 붙어 있는데 그냥 마을을 미화시키기 위해서 붙인 단어가 아니가 2005년 부터 시행중인 전라남도 차원의 한옥 보존 및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지정된 것이라 합니다. 현재 135개 마을이 "행복 마을"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한옥 개축 및 신축시 융자 지원, 한옥 민박 과 체험 지원등 여러가지 지원이 있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오미마을은 마을 안에 곡전제와 운조루가 있을 뿐만아니라 멀지 않은 곳에 다양한 갈 곳, 먹을 것이 많아서 그런지 한옥 민박집이 많았습니다. 산아래 마을이 명당 소리 들을 법 하게 좋아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곡전제. 한옥 체험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자동차도 여럿이 주차되어 있는데 겉 보기에는 다른 한옥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그 안에 방문해 보면 감탄의 연속입니다.

 

 

 

 

1929년 박승립이 건립하여 1940년 호가 곡전인 이교신가 인수하여 그 후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풍수 지리에서 소위 3대 명당이라고 하는 것은 금귀몰니(金龜沒泥), 금환락지(金環落地), 오보교취(五寶交聚)라는 형세를 이르는데 곡전재는 선녀가 떨어뜨린 금가락지 형국이라는 금환락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곡전재 입구의 모습입니다. 곡전재는 외부와 내부가 모든 자연 친화적으로 담쟁이가 덮고 있는 입구쪽의 담벼락이 한옥으로는 독특한 모습이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입구에 기부함이 마련되어 있어 그것으로 이웃돕기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사람이 살거나 숙박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내부를 둘러볼때는 조용하게 다녀야 합니다. 관람 방향을 안내하는 화살표를 다라갑니다.

 

 

 

곡전재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한방 얻어 맞은 듯한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집 안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시냇물 주위로 아름다운 꽃들이 심겨져 있고 그 물에 어르신 한분이 손을 씻고 계셨습니다. 그저 많은 전통 한옥 중에 하나로 생각하면서 들어 왔는데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꿈과 같은 그림이었던 것입니다.

 

 

 

방 하나를 우측으로 돌아가니 여기 또한 별천지 입니다. 창호지 방문 바로 앞으로 깊지 않은 연못이 있고, 연못 주위로는 대나무가 둘러 있고 연못에는 잉어들이 유유하게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선비가 문을 열고 연못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편안하게 자연의 일부가 될수 있었을것 같았습니다. 

 

 

 

그 누가 담벼락 안으로 이런 풍경이 존재하고 있을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툇마루에 앉아서 잉어를 바라보면서 소위 "멍때리기"를 하면 세속에서 혼란스러웠던 것이 싹 날아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뒷마당으로는 대나무 숲 사이로 작은 산책길도 있었습니다. 집 한채에 이런 공간까지 있다니 놀라움과 부러움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 풍경 앞에서 책 한권 읽다가 대나무 숲에서 가볍게 걸으며 머리를 식히는 상상을 해봅니다.

 

 

 

죽순이 올라오는 대나무 밭에서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마치 자신이 이곳의 왕이라는 걸음 걸이로 나그네를 본체 만체하고 는 제 갈길을 갑니다. 고양이 주제에 지가 무슨 백호라도 되나! 하는 나그네의 속 마음을 알까요?

 

 

 

 

곡전재는 장독대 마저도 부러움을 품게 합니다. 장독대 주위로 기와를 얹은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람에 청아한 소리를 내는 풍경과 전선줄, 전등이 함께 있는 모습이 현재의 곡전재를 잘 설명해 주는 듯 합니다. 집안의 독특한 모습과 옛 모습을 잘 보존하면서도 다양한 사람의 한옥 체험 내지 한옥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  ......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거의 방방마다 숙박객들로 가득했던것 같습니다. 방안에서 들리는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에 조용하게 발걸음을 옮겼으니까요. 

 

 

 

관람을 끝내고 나가는 출구 쪽에는 여러 공동품들과 상품들을 자율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입혀진 여러 물건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나무 밭에서 만났던 고양이가 입구쪽 시냇물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지키는 대장이 맞다는 인증을 해줄만 합니다.

 

 

 

바깥에서 바라본 곡전재의 모습. 담쟁이, 찔레, 대나무등 담 바깥에서 바라본 모습은 안쪽의 모습과는 분위기가 안전히 다릅니다. 언제가 내집을 짓게 된다면 이런 모습으로 짓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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