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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를 거쳐서 파타야 남부 여행은 싸이깨우 비치(Sai kaew beach)로 이어집니다. 농눅 빌리지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렌트카나 별도의 가이드가 없더라도 파타야에서 출발하여 황금 절벽 사원과 농눅 빌리지, 싸이깨우 비치를 데려다 주는 여행 상품도 있으니 검토할만 합니다.
평일에는 자동차로 해변까지 갈 수 있지만 주말에는 매표소에 차를 세워두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차량(썽태우)을 타고 해변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걷어갈 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썽태우를 타고 산길을 얼마간 달려야 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00바트 어린이 50바트입니다.
밴을 개조해서 만든 썽태우를 타고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주말에는 좋은 차를 타고 왔든지, 오토바이를 타고 왔든지 누구나 매표소 부터는 이 썽태우를 타야만 합니다. 5분마다 배차한다고 하지만 바로 바로 차가 있고, 해변에서 나올때 처럼 사람이 밀리는 경우만 조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싸이깨우 비치는 태국 해군에서 관리하는 청정 해변입니다. 제비뽑기로 군대에 간다는 태국 군인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외국인은 저녁 6시 이전에는 해변에서 나와야 하는 제한이 있는 만큼 약간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깨끗한 해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간 싶습니다.
썽태우를 타고 싸이깨우 비치에 도착했습니다.
파타야 중심지 근처의 해변과는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우리나라 해변에서 해송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처럼 커다란 나무들이 해변에 줄지어 있어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줍니다.
뽀빠이와 올리브를 기억하면 완전히 아저씨라는 것을 인증하는 것일까요? 인증샷 찍기에 좋은 장소 입니다.
바닷가 쪽으로는 큰 나무 그늘과 넓다란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도 밀물과 썰물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서해안 처럼 깊지 않은 물이 잔잔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물놀이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나무에 매달아 놓은 고릴라 인형이 미소짓게 합니다. 큰 나무들이 제공하는 넉넉한 나무 그늘은 바닷물에 굳이 몸을 담그지 않아도 돗자리 깔고 담소를 나누며 망중한을 누리기에 딱입니다. 이곳에 오려면 돗자리는 꼭 챙겨 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변 뒤쪽으로는 작은 공원과 함께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고, 화장실과 함께 무료 샤워실도 있었습니다. 샤워실 수준은 간이 샤워실 수준으로 바가지로 물을 퍼서 몸을 싰었습니다. 레스토랑의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여러 레스토랑을 갔었지만 이곳에서 유일하게 서비스 음식을 제공 받았습니다.
배에 있었던 기관총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군시절을 추억하면서 사진 한장 남길 만한 장소이지요.
사람도 자연도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쓰레기도 없고, 호객꾼들도 없는 참 여유를 누리기에 정말 좋은 해변입니다.
만 형태를 가진 해변은 1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해변 옆으로 호텔과 빌딩들 대신 나무와 산을 가진 해변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바나나보트와 같은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데 레포츠를 즐기려면 해변에 있는 매표소에서 먼저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 저희는 티켓을 끊어서 갔더니 보트가 고장이 나서 운행을 하지 않는 다고 했습니다. 미리 확인하고 티켓을 끊을 필요가 있습니다.
단단하게 생긴 현지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땅바닥에 앉아서 친구와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런 자연을 만끽하며 자라다 보니 몸도 단단해 보이는 게지요.
해변을 떠나서 숙소로 돌아갈 때는 마감 시간인 저녁 6시가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는데도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썽태우들이 분주하게 왔다갔다 했지만 줄이 조금 길었습니다. 그래도 군인이 나와서 통제를 해주니 나름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군복을 입은 태국 군인을 보니 주한 미군의 분위기가 풍깁니다. 재미 있는 것은 해변에서 매표소로 돌아 가는 길에 썽태우가 잠시 멈춰서서 바나나를 던져 주는데, 그러면 어디 있다가 나오는지 원숭이들이 나와서 바나나를 가지고 숲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방문자들을 위한 이벤트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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