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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이는 "END" 지점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숲길을 따라 "START"지점까지 이동한 다음에 본격적인 코스를 하게 됩니다. 저희 그룹은 파타야에서는 서로 다른 숙소에서 묵었지만 8명이 한 그룹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같이 움직였습니다. 



안전 요원을 스카이 레인저스라 불르는데 저희 그룹에는 3명의 레인저가 배정되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원활한 진행이 되도록 했습니다. 통상 짚라인 앞쪽에 레인저가 먼저 도착해 있어야 되지만 여러 스팟 사이를 이동하면서 그룹 전체가 모두 도착한 다음에 다음 스팟으로 이동하게 되면 진행도 느리기 때문에 빠르게 흐름을 진행하려면 3명의 레인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적절했습니다. 짚라인 출발 지점으로 가기 위해 산길을 오르 도중 잠깐 쉬었는데 레인저들도 힘든 모양입니다.



숲이 사람에게 주는 유익을 설명하고 있는 입간판. 숲의 유익은 수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죠. 이 투어 또한 건강한 숲이 키워난 우람한 나무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드디어 짚라인 타기를 시작합니다. 조심해야 할 한가지는 손으로 매어져 있는 줄을 잡는 것입니다. 타고 가다가 엉겁결에 손을 줄을 잡았다가는 화상을 입거나 손을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대기중에도 이동중에도 항상 안전 장치와 고리를 연결하기 때문에 위험을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짚라인을 여러개 타는 중에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 모두 레인저가 있어서 두손을 아예 놓고 있거나 몸에 있는 줄만 잡고 있으면 그만 입니다.



드디어 짚라인 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줄이 약간 내리막이면 그냥 타면 되지만 비슷한 높이라면 레인저가 줄을 튕겨서 힘들이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레인저도 힘이 들지만 나름 즐겁게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한손은 도르래의 몸통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자신의 몸쪽의 줄을 잡는게 기본 자세입니다. 중간에는 레인저가 두팔을 다 놓고 새처럼 날아보도록 가이드 합니다.



나무 밖에 보이지 않는 깊은 숲속에서 마치 타잔처럼 줄 하나에 의지해서 정글을 탐험하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가끔은 짚라인이 아니라 줄을 잡고 출렁다리를 건너는 짜릿함도 있습니다. 짚라인은 순간 쉬익하고 지나가지만 출렁다리는 흔들거리는 다리를 아래를 보면서 흔들거리는 다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더 짜릿할 수 있습니다.



거의 기예와 같은 동작으로 짚라인을 타는 레인저의 모습입니다. 이들이 이일을 즐기지 않는다면 일도 힘들고 이들의 도움을 받는 탐방객도 재미가 덜 할텐데 이들 덕택에 즐거운 투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울창한 숲을 만끽하는 짚라인 타기 였습니다. 코스를 이어가며 짚라인 타기가 반복될 수록 모두들 더 과감해지고 고함소리도 커집니다. 도착지에서 일행을 잠시 기다리며 둘러보는 숲의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높이를 다르게 이동하기 위해 만든 계단입니다. 철 케이블과 나무 계단. 물론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도 안전줄을 연결한 상태에서 이동합니다.



온갖 종류의 나무 이름을 안다면 더 즐거운 투어가 될텐데, 우리가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거대한 나무들의 이름은 모른체로 그냥 지나갑니다. 하긴 이 숲의 주인공이었을 긴팔 원숭이(기본, Gibbon)도 나무 이름은 몰랐을 것입니다.



이동중 인상 깊었던 점은 나무가 최대한 상하지 않도록 장치들을 설치한 모습이었습니다. 나무에 철 케이블을 감으면 점점더 나무를 파고 들어가 결국에는 나무에 생채기를 낼 터인데 쇠줄 아래에 나무를 덧대어서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기구들을 설치 했습니다. 



안전줄이 없다면 정말 아찔한 위치가 한둘이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짚라인을 반복 타고 이동하면서 무섭다는 생각도 점점더 무뎌집니다. 나무 아래는 아찔한 높이 입니다.



아무리 무서운 생각이 무뎌졌다고는 하지만 발판 끝에서 아래쪽 사진을 찍는 것은 혹시 카메라를 떨어뜨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더해지면서 간담이 서늘합니다. 



아마존의 나무들은 비를 만든다고 하죠. 그것처럼 열대우림의 숲이 구름의 형태로 물을 만든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 입간판입니다. 레인저들이 이런 설명을 해주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바닥에 내려온 이유는 나무에서 내려 왔기 때문이죠!



최종 목적지 뿐만 아니라 중간에도 위의 그림처럼 나무를 내려와서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려가기 전에는 군대에서 레펠하듯이 혼자서 줄을 조절하며 내려가나? 하는 상상을 했는데 알고보니 저희는 줄을 붙잡고 가만히 있으면 레인저들이 줄을 조절해서 내려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무에서 사다리를 통해서 높이를 달리하는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왠만한 성인이 줄에 매달리면 나무에 전달되는 무게는 일백킬로 이상이 될텐데 나무가 견디는 것을 보면 대단합니다. 대부분은 나무의 중심 줄기에 기구를 설치하지만 가지에 설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지에 설치해도 견디니 대단하다고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무에 상처가 최소화되도록 나무를 덧대어 철끈을 설치한 모습도 보기 좋구요. 원숭이와 같은 야생 동물에게는 해를 입힐 수 밖에 없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숲이 없어지는 추세 속에서 이렇게 숲과 함께하는 레저는 나름 긍정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방향을 바꾸어 가며 연달아 이어지는 짚라인.



대부분의 짚라인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그렇게 길지 않은 거리로 이동하지만 몇몇 구간은 한참을 소리지른 다음에야 도착할 정도로 긴 구간도 있습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두팔을 펴고 하늘을 바라보는 시도도 해볼만 합니다.



이 구간은 커플 단위로 짚라인을 타는 구간으로 진짜 커플이 등장하면 "키스해, 키스해!"하는 한국 사람들 특유의 외침이 숲을 울립니다.



도착지에 가까이 오자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꽃을 피운 나무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코스입니다. 안전줄을 걸고 출렁다리만 건너면 짚라인을 통한 정글 탐험도 끝이 납니다. 아래로 장비를 착용했던 출발 장소가 보입니다. 이때부터는 사진사가 대기하면서 오는 사람들을 계속 찍습니다. 내려가면 찍은 사진으로 앨범을 팔거나 하는 방식으로 또다른 상품을 판매합니다.



맨 마지막 지점 나무 위에 살고 있는 기생 식물과 사진 찍느라 여념 없는 사진사의 모습입니다. 열심히 찍은 사진은 무선 인터넷으로 사무실에 보내지고 사무실에서는 미리 준비된 상품을 팔고......그런 시스템이지요.



저희는 찍힌 사진들을 골라서 이메일로 받는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15장인가를 컴퓨터로 고르라고 하더군요.  사진을 고르고 나니 위의 사진과 같은 인증서를 주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세기는 했지만 보험 식사, 이동, 동물원 방문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상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침에 9시 30분에 숙소를 출발해서 오후 3시 정도에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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