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부터 준비하던 남도 여행을 얼마전 다녀왔다. 한달전부터 표를 예매하며 여행을 준비한 이유는 기차표 파격 할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였다. 코레일에서는 기차표 예매를 1개월 전부터 할수 있는데 일부 KTX구간에 대하여 아래 그림과 같이 파격 할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검토해 볼만하다. 항공사의 Early Bird 요금제와 비슷한 개념인데 이왕 가는 여행 무궁화 가격, 절반의 시간으로 KTX를 이용할 수 있으니 코레일 입장에서는 빈자리가 줄어좋고 여행자에게는 저렴한 이동 수단을 얻을 수 있으니 괜찮은 제도라 생각된다. 대나무 축제가 열리는 전남 담양까지는 광주를 통해서 들어가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KTX가 서는 정읍역에서 담양으로 가는 방법도 ..
오랜만에 기차 여행을 떠나면서 무겁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Killing-time의 성격이 아닌 책을 읽어 보자는 생각으로 책꽂이를 살펴보다가 이지성 님이 쓰신 "12살에 시작한 진짜 공부"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도 쉽게 감지 할 수 있듯이 아이들 또는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렇지만 공부라는 것에 노이로제가 걸려서 공부의 "공"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물론 책을 쓴 저자의 의도가 어떠하든 읽는 독자의 해석과 적용에 따라 인생의 귀중한 지침서가 될 수 도 있다. "꿈보다 해몽"이라지 않은가. 주인공 초등학생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투영해 본다면 불혹의 나이에도 이 책을 통해서 힘을 얻고 귀중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고백에 ..
3-4인 가족의 여행에서 자동차 중심으로 떠날것인가 아니면 BMW(Bus, Metro, Walk)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BMW로 선택한 가장들을 위해서 "2013 가족과 함께 기차여행 저렴하게 다녀오기" 글을 작성해 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BMW(Bus, Metro, Walk) 여행의 장점입니다.드라이빙의 노동에서 해당된다. 교통 혼잡, 매연, 주차, 사고 위험성...정확한 시간 관리로 여유있는 여행이 가능하다.충분한 독서 시간이 확보된다.아이들, 부부간 대화 시간이 확보된다.지역 구석구석에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를 충분하게 접할 수 있다.평소 잘 걷지 않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지만 참 여행의 맛은 걷기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원거리는 철도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지역에서는 버스나 전철..
2013년 2월 매서운 겨울의 끝자락에 가족과 함께 바다열차를 통한 겨울의 동해 바다와 더불어 태백산에 다녀왔다.태백역에서 기차를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태백 시내 버스를 탔다.가는 겨울의 끝자락에 태백산을 보고싶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유일사입구로 가기위해 줄을 선 사람의 길이가 꽤 길었고, 급한 마음에 우리 가족도 줄에 합류했지만 한명은 자리에 앉지 못했고 일부 사람들은 버스에 타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티머니와 삼성카드가 않된다는 기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후불 교통카드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결제되었다. 택시는 당골기준으로 거의 정액으로 7천원을 받는단다) 우리 가족의 등산코스는 유일사입구-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로 잡았다. 징징거리는 따님을 이끌고 나선 등산, 눈..
오랜 만에 벗들과 찾은 산 청계산! 서울에 살때는 서초구 뒷산 정도로 아주 작고 쉬운 산이다 생각했는데,다녀오니 참 좋은 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교 시절 소풍은 온통 능 아니면 산이었으므로 언뜻 예전에 한번 온곳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는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책을 읽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로보니 많은 이들의 인사가 조금은 독특했다.업무 상 직장 선후배 사이, 거래처 사장님 사이.....이른바 "사교 등반" 이란 생각이 들었다.등산을 끝내고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때도 이곳 저곳에서 "위하여"를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청계산이 아주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쉽지도 않은, 서울에서 가깝고...여러가지 모임에 적절한 산이다 싶..
지난 토요일 겨울산을 기대했던 아내의 바램에 부응키 위하여 집에서 가까운 아산 영인산에 다녀왔다.영인산은 아주 큰산은 아니었지만 나름 우리 가족의 수준에 맞는 좋은 산이었다. 코스는 영인산을 가장 짧게 다녀올수 있는 코스인 세심사 코스로 잡았다.세심사에서 정상까지 1Km가 않된다.(중딩 딸내미가 등산에는 짐이다.....그나마 같이 나서는게 감사하지만....쩝) 세심사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찾아 가다가 계곡 중간 쯤에 임시주차장 푯말이 있어 혹시나 하는 걱정에 차를 임시 주차장에 세웠지만절 아래 주차장이 작지 않은 편이라 다음 부터는 원래 주차장에 세워도 문제 없겠다 싶었다. 그렇지만 전화위복이라고 임시 주차장에서 세심사 가는 계곡은 오랜 세월의 흔적 걷는 재미와 몸을 워밍업 시켜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차..
지난해 친구들과의 송년회때 "예전에 읽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요즘 백범일지를 읽고 있는데, 근현대사를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체감하듯 참 재미있게 읽고 있다!" 했더니 친구들의 반응은 넌 어릴적 읽었었냐? 교과서에서도 본적이 없는것 같았는데....한다.나만 늦었다 싶었는데 TV 프로그램 방영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백범일지를 만난 사람이 적다는 것에 의아해 했다. 백범일지를 시작하면서 한방 얻어 맞은것은 그의 호인 백범의 한자가 하얀 호랑이의 의미가 아니라 소나 돼지를 잡는 백정(白丁)의 백과 평범한 사람을 뜻하는 범인(凡人)의 범이었던 것이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정부의 문지기를 해도 좋다는 그의 참 겸손이 묻어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구라는 이름 또한 예명으로 본명은 김창수..
2012년 우연히 한국감정원에서 주최하는 "2012 국토사랑 공모전" 참여하게 되었는데 우수상을 받게되었다. 상금은 크지 않았지만 심사하신 분의 심사평이 너무 큰 칭찬이어서 첫 수필에 상금보다 더 큰 격려가 되었다. 칭찬은 이렇게 하는구나! 칭찬이 이렇게 사람을 격려하는 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아래에 그 전문을 옮겨본다. 심사평 : 제목 : 땅도 살고 나도 살고 “하진아! 닭장 다녀왔니? 알은 몇 개나 나았어? 채소 찌꺼기하고 보리차 끓였던 것 가져다주었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주문처럼 아들놈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3년 전 이었던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 생각한 끝에 떠 올린 건 병아리다.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삐악삐악 거리며 올망졸망 새 주인을 기다리던 노..
40대 이후에 왠 공부냐?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중년이후에 공부 하지 않고는 살아 갈수 없다는 암목적인 동의 아래 회사 도서관에 있는 "선인들의 공부법"이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판했고 박희병 님이 편역(번역이 아니라 편집해서 번역했다라는 사전적 의미인데, 책을 읽어 보면 나름의 해석과 나름의 선택 기준에 의해 뽑아져 있는 글임을 알수 있다)했다. 책의 내용은 동양 철학의 흐름을 따라 주요 인물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공부법 또는 학문하는 자세와 관련한 것들을 골라서 정리해 놓은 것이다. 공자부터 시작하여 조선 실학까지 역사의 흐름을 타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책이다. 구체적인 과학적 증명이 없던 선인들의 시대 임에도 불구하고 나..
대한민국의 축구 선구 중에 누굴 제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박지성"을 말할것 같다.박지성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 마다 좋아하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나의 경우, 그가 그라운드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물론 그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플레이가 자연스럽지 못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뛴다. 군 시절 아침먹고 한 게임, 점심 먹고 두게임씩 뛰던 동네 축구에서도,발 재간 믿고 혼자 뛰는 선수의 모습을 보는 것 만큼 짜증나는 일은 없다.소리 쳐가며 수비에서 곧장 내달려 공받기 위해 최전방까지 뛰어 내려갔지만 정작 공이 나에게 오지 않더라도 수비 진영을 휘둘렀다는 쾌감은 뛰어 본 사람만이 느끼는 축구의 묘미중 하나다.아무튼 박지성이 성실하게 최선을 ..
얼마전 광복절에 와이프가 상가집에 가야 한다고 해서 빗길에 와이프 혼자 운전해서 다녀오라고 하기에는 불안해서기사도 해주고 와이프 문상중에 아이들과는 영화를 한편 보기로 했다.평택역 AK플라자 위에 있는 영화관인데, 상영 시간 까지는 시간이 남아 아래층에 있는 서점에서 아이쇼핑이라도 하자는 딸내미에 이끌려 서점을 다녀왔다. 딸아이는 소설,나와 아들은 논픽션 그렇게 책들을 살펴보다가 손에 잡힌책 "아버지니까"이다.작가는 송동선님으로 지은이 약력을 보다가 정치판에 발을 담근 이력에 그만 책을 놓을까 하다가옆에 있는 아들 때문이었을까, "아버지니까"라는 타이틀에 머리말을 읽고최악의 상황에서도 아버지로써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만나보자 하는 생각으로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기자 출신의 작가이고 자신의 이야기이므로 ..
제초제, 벼농사....농민에게만 연관이 있을것만 같은 이 단어들이 내 일생에 들어온지도 어언 3년이 지나간다. 도시에 살다가 농촌에서 작은 논과 밭을 벗삼아 함께 잡초, 벌레들과 싸워온지 3년이 지나가고 있으니,나름 이제 농사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만도 하지만 여전히 싹이 잘 나올까, 이삭은 잘 패일까를 염려하는 초보 농사꾼이다. 물론 본업은 프로그래머인 관계로 서울에 세미나 참석차 올라갔을때 사둔 책이다.시선이 프로그램 코드에만 있다고 끝내주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듯내삶을 둘러싼 다른 부분을 바라보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농촌에서 수행되고 있는 농법의 태반이 일본에서 물 건너온것이다. 농약, 기계를 비롯한 수많은 방법들....책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던 것이,..
상대성 이론이 무엇인가?나와는 그렇게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구의 탄생과 소멸, 세상의 모든 존재를 물질적인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 열쇠라는 점에 동의하게 되었다.아주 작은 미물에 불가한 인간의 입장에서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현상들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그런 점에서 아인슈타인의 명성에 대하여 공감이 되었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머리속에 입력된 다양한 지식과 의문들, 궁금증 들이 질서를 잡아가며 정리된 느낌이다.E=mc2 배경 아래, 탄소 동위원소 연대추정, 블랙홀, 원자력발전등이 이해되었다는 것은여러가지 에피소드의 나열보다 나을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머슴아에게 읽혀보았는데, 나와 같은 느낌은 아닌 모양이다... 평소에 호기심 많고, 탐구하려는 생활 태..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몽산포로 오토캠핑을 다녀왔다. 딸내미 학교에서 토요일에 무슨 행사가 있다고 해서,간만에 세웠던 계획을 무산시키나 했는데, 체험 학습 보고서 내고 급하게 다녀왔다.집에서 1시간 40분 내외의 거리이니 수도권에서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딸내미에게서 선생님 허락 받았다는 연락이후 30분만에 대충 집 챙기고 해변으로 떠났으니그야말로 번개불에 콩구워먹기로 오토캠핑을 출발했다.그런데, 이런 부족한 준비는 온도가 내려가는 새벽에 사태를 절감하고 말았다. 아직 오토캠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오토캠핑을 정의해준다면 차에 이것저것 물건을 챙겨서 차 옆에 텐트를 치고 밥해먹고 하는 것을 말한다. 오토캠핑장에 대해 검색하면서왠만한 곳은 구역도 정해져 있고 예약을 받으며, 전기도 공..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나 박혁거세신화, 주몽신화 처럼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한 책인것 같다. 미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화도 그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모든 일이 그러하듯 선입견과 편견을 깨지 않고는 아무것도 내게는 무의미할 터인데,마음을 열도록 미궁(미로)과 신화를 비교하여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신화를 대하는 태도로 "의미를 읽으려고 애씀"을 취하도록 화두를 던지고 있다. 사실 "신화는 신화일 뿐이다"라며 터부시해왔던 경향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난 다음 서구 문화 기저에 깔려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군 시절 의무부대 심볼 마크에 왜 뱀이 그..
청명과 한식을 지나 어제가 곡우였다.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곡우, 농사를 짓다보니 해가 갈수록 절기가 기묘하고 오묘하다는 생각이 든다.밀과 보리, 마늘과 양파 지금 한창 성장하고 있는 작물들에게는 꿀맛같은 비가 되고한창 못자리를 준비하는 농부에게는 마음을 적시는 샘물이 되니 참으로 탄성이 나오는 봄비다. 서울 여의도에는 윤중로가 벚꽃 축제로 한창이라는데,이 바람과 비에 꽃이 떨어지면 참으로들 아쉽지 않을까 모르겠다. 도회지를 떠나 농촌에 살게 되면서 처음으로 장에서 사다 심은 나무가 사과나무와 포도나무, 그리고 무화과 였다. 사과나무는 이듬해에 작지만 달콤한 사과들을 꽤 수확했고,포도나무는 작년에 첫 열매를 딸것으로 기대했는데, 재작년 강추위에 죽고 말았다. 무화과 이놈이 사연이 있다.심은지 1년..
"밀반 보리반!", "물반 고기반"도 아니고 이게 뭔소리여! 할것 같다.다름아닌 2012년 우리 자그마한 논의 현주소다.지난 목요일인가 퇴근후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던 예초기를 겨우 겨우 시동 걸어 등에 메고 사이사이를 이발 해주었더니,스포츠로 머리를 깎은것 처럼 마음이 다 상쾌하다. 지난 가을 벼를 수확한 논을 경운기로 정리좀 하고 밀반, 보리반을 뿌려놓고 짚을 잘라 덮어주었는데 제법 컷다.주위 어르신들은 이제 못자리 준비를 하고 계신데, 앞으로 2개월 가량 열심히 커서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여기서 문제 하나를 풀어보자 위의 사진에서 어느쪽이 밀이고, 어느쪽이 보리일까?.....사진만 보고도 알아 맞춘다면 정말 박사님이라 불리우셔도 될 만한 분일것 같습니다.좌측에 있는것들이 잎이 조금더..
올초 양파를 바라보면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양파의 모습이 아름답기도 했지만,같은 시간 서로 다른 모습의 양파를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사십 중반을 향해가는 중년의 삶,나는 직장, 가족에 치여가며 남은 에너지 마저 꼭꼭 짜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아니면 아직도 한참 남은 창창한 미래를 향해 열매 맺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작년 가을 콩을 거두고 난 자리에 아내와 함께 양파 모종을 쏙쏙 꽂아 넣었는데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양파가 그 줄기를 쭉쭉 뻗어내고 있다. 반면에 작년 하지쯤에 거둔 양파를 묶어서 걸어 두었는데 겨울까지는 깨끗하게 잘 보관되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니 싹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찌할꼬,,,이들의 운명은 사람 잎으로 들어갈텐데..... 새로운 열매를 향해..
작년 봄, 서울 사시는 장모님께서 놀러 오셨었다.나물깨기 좋아하시는 장모님께서 이것 저것 많이 깨오셨는데, 그중 텃밭 구석에 심은것이 미나리와 머위였다. 돌미나리는 물기 많은 곳에 심어 몇번 잘라 먹었고,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올해도 줄기를 쏘옥 올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 아침이면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꽃을 피운 놈이 있는데, 바로 머위였다.작년에는 줄기를 데쳐서 들깨에 무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었는데잎과 줄기도 아직인데 꽃을 활짝 피우다니......귀중한 그림을 카메라에 담고머위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았다. 요약해 보면 꽃따로 잎과 줄기 따로여서 꽃을 식용으로 먹는다고 하네.....아싸! 먹을거 생겼다!머위는 뿌리로 번식해서 꽃을 따고, 잎과 줄기를 먹어도 성장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게다가 그늘에서..
최근에 서울에 올라갈 일이 있어서올라간 김에 가족들과 함께 종로에 있는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이 들렀습니다. 좋은 책을 싼 가격에 파니 이것 저것 필요한 책도 골랐지만,혹여나 하는 생각에 비소설부문을 훑어 보는데노란색 커버의 "돈 걱정없는 노후 30년"이란 책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노란색 커버라 눈에 확 들어온 것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미래와 가족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간것 같습니다. 다산북스 라는 출판사에서 펴냈고, 예전 제일은행에 근무하던 직원들 3명이 함께 쓴 책입니다. 저자들이 자신들의 삶과 고객들의 삶을 돌아보면서30대 중반의 주인공을 통해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그러한 책입니다.그런데 노후 대비라는 것이 미래와 관련한 이야기 이긴 하지만 미래 대비와 현재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