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여행기 종합편" ☜클릭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4일차도 이제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오 아메날(O Amenal) 마을까지 4Km, 아메날에서 산티아고 공항 주위를 돌아서 라바꼬야까지 5Km를 걸으면 28Km가 넘는 오늘의 여정도 끝이 납니다. 산 안톤(San Anton) 마을에서 순례길과 합류한 다음에는 한동안 숲길을 걷습니다. 오후 2시가 넘는 시간, 숲속으로도 빛이 들어 오면서 따스하고 쾌적한 걷기 환경을 만들어 냅니다. 뜨거운 7월의 태양을 막아주는 쾌적한 숲길입니다. 누렇게 익은 보리밭. 중동이 원산이라는 보리는 기원전 5000년전 스페인에 전파되었고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남미로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보리 생산량은 러시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
산타 이레네(Santa Irene) 마을 근처에 도착하니 시간은 정오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어제 28Km를 넘게 걸어서 오늘은 아주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무난하게 걷고 있습니다. 잠시 쉬며 도시락으로 점심을 챙겨 먹고 오 페드루조(O Pedrouzo) 시내를 거쳐서 산 안톤(San Anton) 마을에 이르는 여정을 걷습니다. 중간에 오 부르고(O Burgo)에서 옛 순례길로 가려면 3차선이 넘는 길을 횡단해야 하는데 위험하기도 하고 도로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는 오 페드루조(O Pedrouzo) 시내를 거쳐 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를 거쳐서 산 안톤(San Anton) 마을에서 원래의 순례길과 합류 했습니다. N-547 국도 아래의 지하 통로에 세워진 표지판입니다. 원래의 순례길은 산타 ..
이제 산티아고까지 30여 킬로미터가 남은 상황에서 오 오우테이로(O Outeiro) 마을에서 충분한 휴식과 체력 충전을 하고 아 살쎄다(A Salceda) 마을까지 걷는 여정입니다. 출발 이후 도로 아래의 통로를 통해 횡단한 다음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N-547 국도를 다시 만나서 거의 도로 근처의 길을 걷는 경로입니다. 저희가 한참 동안 휴식을 취했던 티아 돌로레스(Casa Tía Dolores Bar Pensión) 카페 근처에 있는 기념품 가게의 모습입니다. "KM33"이란 이름의 기념품 가게인데 가게 주변을 아기자기하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입니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은 거리가 33Km라는 이야기 입니다. 헌신에 화분을 가꾸고 있는 신발 화분입니다. 신발..
드디어 산티아고 4일차 걷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마을들과 산티아고 공항을 지나 라바꼬야(Lavacolla)에 이르는 28Km 대장정입니다. 어제 28Km를 걷고 아르주아에 도착할 당시의 무릎과 발의 상태를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푹쉬었으니 쉬엄 쉬엄 거북이처럼 걸어가 볼까 합니다. 어찌 하다보니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매일 아침 7시 20~30분 사이에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걷기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아르주아 시내를 떠나는 지점에 아침 일찍부터 하얀 수녀복을 입은 수녀님들이 물을 나누어 주시면서 순례자 여권에 도장도 찍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당신과 함께 걷습니다, Jesus Camina Contigo"라는 문구가 힘을 줍니다. 수녀님이 어디서 왔냐는 물음과 함께 찍어..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의 목적지인 아르주아(Arzúa)에 도착합니다.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를 출발하여 멜리데(Melide)까지 14 km, 멜리데에서 아르주아(Arzúa)까지 14Km 총 28Km가 넘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드디어 아르주아 시내에 입성합니다. 무릎과 발목은 이제 거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N-547국도를 따라가면 됩니다. 인도를 장식한 순례길 표식입니다. 순례길 표식이 있는 인도를 따라서 깔끔하게 예쁜 아르주아 시내로 들어갑니다. 인구 6천여명의 도시로 목축과 순례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이 핵심인 아르주아는 갈리시아 지방에서 1인당 소의 마리수가 많은 곳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내 근처에도 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
server=localhost;database=testdb;port=33000;user=public;password=pubpubserver=127.0.0.1;user id=root; password=wservice; database=mysql; pooling=falseUser=workuser; Password=pw!@;Database=c:\tmp\mydb.fdb;DataSource=localhost;Port=3050;Data Source=(DESCRIPTION=(ADDRESS=(PROTOCOL=TCP)(HOST=127.0.0.1)(PORT=1521))(CONNECT_DATA=(SERVICE_NAME=XE)));User Id=system;Password=SYSPASS;Server=myServerName\m..
배열을 인수로 전달받아 기준이 되는 배열과 동일한지 검사하는 방법은 함수를 통해서 처리하는 방법과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메소드를 통해서 수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두 배열의 길이가 동일한지 비교- 배열의 길이 만큼 각 원소가 동일한지 비교 위의 방법을 수행하는 간단한 함수를 만들어도 되지만 타입이 달라지는 것에 대응하기 어렵고 굳이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메소드가 있는데 별도의 작업을 할 필요는 없지요. using System.Security.Cryptography; byte[] conf_md5 = null; bool md5check(byte[] confmd5) { using (MD5 md5Hash = MD5.Create()) { conf_md5 = md5Hash.ComputeHash(Encoding.UT..
아르주아 외곽인 오 리오(O Río) 마을에서 아르주아(Arzúa) 시내 진입전 마지막 마을인 리바디소(Ribadiso) 마을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오 리오(O Río) 마을에 들어서면 위의 사진처럼 순례길 옆으로 숲속의 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공간을 만날때 마다 쉬어 갑니다. 10여분 푹 쉬면서 체력 충전도 합니다. 몸이 지쳐갈 때 허기까지 겹치면 더욱 어려워 지므로 미리 미리 간식으로 허기가 오지 않도록 충전해 주었습니다. 오 리오(O Río) 마을을 벗어나 들판을 걷지만 길에는 커다란 가로수들이 있어 들길을 걷는 것이 지루하지 않게 도와 줍니다. 푸른 하늘과 옥수수 밭을 배경으로 둔 덕택인지 순례길 안내 표지판에 그려진 캐릭터에 생동감이 있습니다. 구릉(丘陵) 지대가 이어지다보니 산..
바레이로(Barreiro de Abaixo) 마을 앞에서 산티아고까지 이어진 N-547 국도를 벗어나 들길로 들어선 순례길은 이후에도 두서너번 N-547 국도를 횡단하기도 하고 가까워 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합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푸른 들판이 마치 파도를 보는듯 합니다. 들판 한가운데 작은 성처럼 서있는 집에 사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그네 입장에서는 전원 가운데 참 여유를 누릴 것도 같은데, 실제 생활은 상상과는 뭔가 차이점이 있겠지요. 작은 휴식처를 만들어 놓고 몇가지 상품을 팔고 있는 "작은 오아시스, el pequeño oasis". 산티아고 까지 48km 정도 남은 지점 입니다. 간만에 만난 휴식처에서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걸어야 할 총 거리가 28km가 넘으니 ..
원래 계획은 멜리데 시내에 진입하면 테라 데 멜리데 박물관(Museo Terra de Melide)을 들르고 멜리데 시청(Concello de Melide, http://www.concellodemelide.org/)을 들러 가려고 했는데 시내에 진입해서 그냥 걷다가 그만 순례길 표지판을 놓치기도 했고 28Km에 이르는 장거리 여정을 감안해서 박물관과 시청 방문은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N-547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다시 순례길을 만나므로 시내를 가로지르는 N-547 국도를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농업, 축산업, 여행업을 주로 하는 멜리데 시내에 들어서니 예쁜 종모양의 가로등이 순례자를 맞이 합니다. 불규칙한 돌들을 어떻게 저렇게 촘촘하고 평평하게 깔았는지, 평범한 돌길처럼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엄지척입니..
중세 다리를 건너서 푸레로스(Furelos) 마을로 진입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푸레로스 강(Río Furelos)이 선사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푸레로스 강(Río Furelos) 입니다. 작기는 하지만 강이든, 작은 하천이든 시멘트로 발라진 강둑이 아니라 자연 하천으로 관리한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수 방지를 위한 하천 관리와 자연 친화적인 하천 관리가 적절하게 조화되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곳곳이 콘크리트 투성이 입니다. 중세 시대 다리 바로 앞에 위치한 마 폰테(A Ponte)라는 카페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커피 한잔하며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중세 다리 바로 앞에 있는 카페 답게 카페를 상징하는 도장 문양에도 다리가 등장합니다. 카페 앞에서 바라본 중세 ..
카사노바(Casanova) 마을을 지나온 순례길은 깜빠니야(Campanilla) 마을, 오 코토(O Coto) 마을, 레보레이로(Leboreiro) 마을을 거쳐서 멜리데(Melide) 외곽에 위치한 멜리데 복합 상업 단지에 이릅니다. 포르토 데 보이스(Porto de Bois) 마을에서 잠시 쉼을 가지며 체력을 보충하고 길을 나섭니다. 작은 개천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 포장 도로가 나올때 까지 흙길을 걷습니다. 사각 사각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흙길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들판은 목촌지나 작물을 심은 밭들이지만 순례길 주변 만큼은 커다란 나무들이 순례자와 동행합니다. 깜빠니야(Campanilla) 마을을 지납니다. 담벼락 아래에 심겨진 수국이 순례자에게 "부엔 까미노"하며 환영 인사를 하는 듯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는 팔라스 데 레이에서 멜리데(Melide)까지 14Km와 멜리데에서 아르주아(Arzúa)까지 14Km 총 28킬로미터를 걷는 강행군입니다. 3일차와 4일차 모두 28Km가 넘는 거리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팔라스 데 레이를 출발하면 N-547국도를 따라 걷다가 까르바얄(Carballal) 마을에 이르러 숲길과 들길을 걷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점점 내려가는 여정입니다. 산티아고 3일차도 숙소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어제 처럼 오전 7시 20분에 숙소를 나섭니다. 야고보 사도의 석상과 이별 인사를 나누고 N-547 국도따라 내려 갑니다. 석상 뒤로 어제 묵었던 숙소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아침 장사를 위해 불을 켜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 ..
아 브레아(A Brea) 마을을 지난 순례길은 23Km를 걸어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의 목적지인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에 도착합니다. 아 브레아(A Brea) 마을을 지난 순례길은 잠시 N-547국도를 따라 걷다가 오 로사리오(O Rosario) 마을 앞에서 마을길과 숲길을 통해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시내로 진입합니다. N-547국도는 루고와 산티아고를 이어주는 도로입니다. 만약에 마드리드에서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산티아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버스로 사리아까지 간다면 N-547국도를 따라서 움직이게 되는 거죠. 위의 그림은 팔라스 데 레이 진입 시점에 있었던 특이한 구조물로 아마도 수압이 낮아서 설치한 물탱크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물탱크라고 하기에는 고..
리곤데(Ligonde) 마을과 아이레세(Airexe) 마을을 지난 순례길은 포르토스(Portos) 마을과 레스테도 마을을 거쳐 오스 발로스(Os Valos) 마을과 아 브레아(A Brea) 마을에 이릅니다. 위의 교차로는 아이레세(Airexe) 마을을 지나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LU-P-3301도로와의 교차로로 레스테도(Lestedo) 및 팔라스 데 레이(Palas de Rei) 교회 표지가 있는 길로 이동합니다. 위쪽의 직진 방향처럼 보이는 길로 가면 안됩니다. 풀이 자라도록 방치하는 목초지가 아니라 옥수수가 심어진 넓직한 들판을 곁에 두고 걷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이런 풍경을 재쳐두고 땅을 보고 걸을 수는 없죠. 이곳도 제초제를 뿌릴까? 가뭄이 들면 물은 어떻게 줄까? 하는 호기심을 끄집어 냅니다...
순례길은 리곤데(Ligonde) 마을을 거쳐 아이레세(Airexe) 마을로 이어 집니다. 제법 많은 집들이 모여 있는 리곤데(Ligonde) 마을을 지나갑니다. 연분홍빛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장미 울타리. 마을길에 자리한 십자가. 돌에 붙어 있는 이끼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 주는듯 합니다. 직전에 만났던 크루세이로 데 라메이로스(Cruceiro de Lameiros)처럼 온갖 조각과 장식이 있는 십자가상보다 이런 십자가가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만드는듯 합니다. 순례길 근처 집 마당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 한마리. 순례자들의 걸음에는 개의치 않고 풀을 뜯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빨래줄에 걸린 빨래와 그 근처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 무리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이건 꿈에서나 그리던 전원 생활의 표본이 아닌가 ..
벤타스 데 나론(Ventas de Naron) 마을에서 크루세이로 데 라메이로스(Cruceiro de Lameiros)로 가는 길은 위의 그림처럼 절반은 나무 숲을 끼고 걷습니다. 정오가 지나는 시간에 한낮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벤타스 데 나론(Ventas de Naron) 마을 끝자락에 세워진 십자가. 순례자 중에 누군가를 기리는 것인지, 아니면 신앙심으로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거의 서낭당 수준이 되어 버렸네요. 순례길은 유칼립투스 숲을 지납니다. 독특한 향기가 코에 들어 올때 주변을 둘러 보면 틀림없이 유칼립투스(Eucalyptus) 나무가 있었습니다. 유칼립투스 향은 비염과 천식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고 심신을 안정 시키고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합니다. ..
카스트로마이오르 철기시대 성터 유적지(Castro de Castromaior)를 지나서 다시 LU-633도로를 따라 걷던 순례길은 오 오스피탈(O Hospital) 마을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카스트로마이오르 철기시대 성터 유적지에서 나오면 다시 LU-633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도로를 따라 걷기는 하지만 도로의 갓길로 걷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도로가 통상 언덕 위를 달리기 때문에 주변 경관 만큼은 끝내줍니다. 성터 유적지에서 만났던 종 모양의 보라색 꽃. 벨 헤더(Bell Heather, Erica cinerea)가 주변으로 씨앗을 많이 퍼뜨렸나 봅니다. 오전 11시를 바라보는 이른 시간이지만 맥주 한잔과 커피 한잔과 함께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두가지가 3유..
토시보(Toxibó) 마을 근처에서 잠시 LU-633 도로와 멀어지긴 하지만 순례길은 곧 도로쪽으로 나와서 LU-633도로와 함께 갑니다. 숲길을 걷는 즐거움도 있지만 도로와 함께 걷는 나름의 맛도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묵묵히 걷다보면 쌩하고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대륙이라도 횡단하고 있는 고독한 여행자 기분을 내주기도 합니다. 순례길에서 처음 만난 산불의 흔적. 어느 지역에서는 목초지나 밭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불을 놓기도 하지만 이곳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산불을 맞아 고사한 나무들의 흔적이라도 보게되면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시리곤 하는데 순례길에서 만난 산불의 흔적에도 비슷한 마음입니다. 산불이건 목초지를 위한 사전 작업이던 불에 데인 나무 껍질과 불에..
지리산 둘레길 16코스를 완주한 저희는 그냥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차를 세워둔 곳에서 어차피 들러가야할 화개 장터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TV며 귀로 화개 장터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들었고 피아골을 통하는 지리산 등반도 했었는데 화개 장터는 처음이었습니다. 피아골과 연곡사를 거쳐 이제 섬진강과 합류하는 화개천과 화개천을 가로 지르는 화개교의 모습입니다. 화개교를 건너면 화개 시외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 30분이 첫차이고 3시간 25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단풍철이 지난 늦가을에도 차가 많은 것을 보면 봄철이나 단풍철에 자동차를 끌고 이곳에 온다면 교통 체증에 짜증이 빵빵할 것입니다. 행락철에 이곳에 오려면 대중 교통을 꼭 이용해야 될 것 입니다. 하동 터미널까지 와서..
송정 마을에서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16코스 걷기는 기촌 마을에 진입하면서 절반을 넘깁니다. 추동교를 지나 우회전 해서 조금 내려가면 앞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피아골 계곡과 연곡사를 거쳐서 내려오는 내서천 중간에는 아주 잘 가꾸어 놓은 공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앞에 보이는 공원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내서천 중간에 있는 깔끔한 공원으로는 하천 양쪽에서 다리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바람에 떨어진 단풍 나무의 낙엽들이 떠나는 가을을 붙잡기라도 하듯 길 한쪽으로 곱게 모여 있습니다. 공원에서 바라본 펜션촌의 모습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한 분이 펜션을 지어 영업이 시작했는데, 펜션 영업이 잘 되다보니 지금처럼 여러 펜션이 들어서서 하나의 펜션촌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
지리산 둘레길 16코스는 크게 보면 2개의 산을 넘는 여정입니다. 많은 분들은 화개장터 쪽의 가탄마을에서 여정을 시작하여 송정마을까지 걷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반대 방향인 송정 마을에서 걷기를 시작합니다. 자동차를 가탄마을에 세워 놓고 택시로 송정 마을까지 이동해서 걷기를 시작합니다. 자동차를 세워 놓았던 화개중학교 교가비. 오늘과 같은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늘푸른 마음과 몸"이라는 문구가 가슴에 다가옵니다. 이 땅의 아이들의 머리와 가슴을 지배하는 것이 명문 대학교와 스펙이 아니라 "늘푸른 마음과 몸" 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담아 봅니다. 우리나라 학교 교가에는 늘 산이 등장하기 마련이죠. 저의 경우에는 남산과 불암산이었는데 화개중학교 교가에는 지리산과 백운산이 등장하네요. 저희는 지리산 자락을 ..
23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를 시작합니다. 포르토마린을 출발해서 팔라스 데 레이까지 걷는 여정입니다. 포르토마린 마을에서 출발하는 원래의 순례길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만나는 오수토(O Souto) 마을을 통과하는 길이지만 저희는 알베르게 아쿠아 숙소 바로 앞에 있는 길과 LU-633 도로를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순례길도 중간에 LU-633 도로와 합류하기 때문입니다.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7시 20분 숙소를 출발합니다. 첫날보다는 1시간 늦게 출발했습니다. 이틀째라고 조금 여유가 생긴 모양입니다. 이른 아침 선선한 포르토마린의 공기를 마시며 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를 시작합니다. 포로트마린은 순례자의 도시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도시의 철난간에도 가정집 대문에도 순례길 문양이..
포르토마린 산 쥬앙 교회(Igrexa de San Xoán de Portomarín)와 동네 슈퍼를 들른 저희는 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 숙소인 알베르게 아쿠아 포르토마린(Albergue Aqua Portomarin)를 찾아 갑니다. 언덕 위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아쿠아 숙소입니다. 최근에 지은 현대식 건물입니다. 순례길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내일 아침 순례길을 떠나기에도 좋습니다. 스페인어로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아저씨가 저희에게 내준 방은 지붕아래 꼭대기층으로 지붕에 설치한 창문 덕택에 좋은 전망도 볼 수 있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6시 40분 정도에 출발해서 오후 3시 20분 정도에 도착했으니 총 9시간 정도가 소요되기는 했지만 쉬멍 걸으멍 천천히 걸어도 이 정도이니 ..
장장 22Km가 넘는 산티아고 순례길 첫째날 걷기를 끝내고 드디어 포르토마린에 입성 합니다. 시내에서 포르토마린 산 쥬앙 교회와 내일을 위한 물품 구입을 위해서 슈퍼에 들러 숙소를 향합니다. 구름이 많기는 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7월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2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은 피곤함도 잊게 만들 정도의 풍경을 선사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포르토마린 시내로 이끌어 갑니다.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아도 좋을 노바 다리(New Bridge and Bridge Vella)와 언덕위 포르토마린 시내의 전경입니다. 미뇨강(río Miño)이자 벨레사 저수지(Encoro de Belesar)에 놓인 다리를 건넙니다. 미뇨강 유역에 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 호수이니 미뇨강도 맞고 벨레사 저수지도 맞는 것이지요..
빌라차 마을에서 마지막 숨을 고른 저희는 이제 산티아고 순례길 1일차 목적지인 포르토마린을 향해서 마지막 힘을 냅니다. 언덕위의 집 한채. 담쟁이 옷을 입은 고목 뒤로 왠지 쓸쓸함이 묻어 납니다. 코 앞에 목적지를 둔 상황에서 최종 목적지까지는 93.745Km가 남았습니다. 이른 시간에 출발한 덕택에 오후 2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니 쉬엄 쉬엄 걸었어도 아직도 여유가 있습니다. 멀리 우리가 포르토마린으로 가려면 반드시 건너야 하는 호수 아니 저수지가 보입니다. 이제 언덕만 내려가면 저수지를 건너는 다리를 만나고 다리를 건너면 바로 포르토마린입니다. 멀리 건너편 언덕에 하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저희 오늘 묵을 포르토마린입니다. 빌라차 마을을 빠져나와 언덕위에 오르면 두가지 길로 포로토마린으로 갈 수..
마르카도이로 마을에서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넉넉한 쉼을 가진 저희는 마치 학교 수업처럼 50분을 걷거나 남은 거리가 몇Km로 떨어질 때까지 걷자하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걸었습니다. 아무리 쉬멍 걸으멍 걷더라도 조금 힘든것은 이겨내는 맛도 있어야 걷기가 재미있는 법이죠. 아 파로차(A Parrocha) 마을을 거쳐서 포르토마린 도착전 마지막 마을인 빌라차(VILACHÁ) 마을에 도착하면 오늘 여정도 끝이 보이는 지점에 도달합니다. 파라솔이 펴진 마당의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쉬었던 메르카도이로 카페(Restaurante Mercadoiro) 뒤로 하고 오후 걷기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스페인의 전봇대. 벽돌도 그렇고 전봇대도 그렇고 스페인은 밋밋하게 두질 않네요. 벽돌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전봇대도 나름..
가을 걷이가 거의 끝나갈 무렵 지리산 둘레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부 지방에서 가까운 둘레길 코스는 거의 다녀서 이제는 집에서 먼 거리의 코스만 남았네요. 지리산 둘레길 16코스를 걸을 예정입니다. 총 10.6km에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16코스는 송정마을과 가천마을 구간으로 송정 마을에서 출발해도, 가탄 마을에서 출발해도 난이도가 "상"입니다. 위의 지도에 있는 둘레길 코스를 보면 등고선 몇개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지 이번 둘레길은 산행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출발해야 겠습니다.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 사이를 걷는 코스로 코스 내내 섬진강을 옆에 두고 걷는 길입니다. 가탄 마을에서 조금 내려가면 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면입니다. 자동차로 화개중학교 근처까지..
모르가데 마을에서 잠시 쉼을 가진 걷기는 이제 페레이로스(Ferreiros) 마을을 지나면서 드디어 산티아고 까지 남은 거리를 100Km 아래로 떨어뜨리고 오후 걷기로 접어들어 미라료스(Mirallos) 마을, 페나(a Pena) 마을, 아스 로사스(As Rozas) 마을, 모이멘토스(Moimentos) 마을을 거쳐 마르카도이로(Marcadoiro) 마을에 이릅니다. 중간 중간에 거치는 작은 마을들이 길을 지루하지 않게 해줍니다. 남은 거리 101.996Km 오전에 이미 11Km가 넘는 거리를 걸었네요. 낙서를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카사 모르가데(Casa Morgade) 알베르게에서 조금 내려가면 있는 작은 예배당.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지만 지붕과 본체는 복원 과정이 있었나 봅니..
페루스칼료(Peruscallo) 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저희는 아 브레아(a Brea) 마을을 거쳐 모르가데(Morgade) 마을에 이릅니다. 사리아(Sarria)를 떠나 처음 만난 표지석의 남은 거리가 113.246Km 였으니 페루스칼료(Peruscallo) 마을까지 8Km를 걸었네요. 일반 사람이라면 2시간이면 걸을 거리를 쉬엄 쉬엄 3시간동안 걸었습니다. 쉬고 사진 찍으며 걸으니 늦을 수 밖에요. 그래도 좋습니다. 커다란 무화과 나무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우리집 무화과 나무도 무더위에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길 양쪽으로 고사리가 자리한 물이 흐르는 길입니다. 항상 물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길 한가운데로 돌다리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나무가 울창하고 항상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돌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