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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마을에서 시작한 지리산 둘레길 16코스 걷기는 기촌 마을에 진입하면서 절반을 넘깁니다. 



추동교를 지나 우회전 해서 조금 내려가면 앞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피아골 계곡과 연곡사를 거쳐서 내려오는 내서천 중간에는 아주 잘 가꾸어 놓은 공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앞에 보이는 공원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내서천 중간에 있는 깔끔한 공원으로는 하천 양쪽에서 다리를 통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바람에 떨어진 단풍 나무의 낙엽들이 떠나는 가을을 붙잡기라도 하듯 길 한쪽으로 곱게 모여 있습니다. 



공원에서 바라본 펜션촌의 모습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한 분이 펜션을 지어 영업이 시작했는데, 펜션 영업이 잘 되다보니 지금처럼 여러 펜션이 들어서서 하나의 펜션촌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름 피서철이나 단풍 시즌에는 방들이 꽉꽉찬다고 합니다.



집에서 싸온 김밥과 컵라면의 따뜻한 국물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기촌 마을에서 펜션촌으로 진입하는 돌로 만든 다리. 이 다리 근처에 깨끗한 공중화장실도 있어서 볼일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과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원과 깨끗한 공중 화장실까지 이곳은 둘레길을 걷는 이들에게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가로수로 심어진 커다란 단풍나무가 가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처럼 잎들을 단단히 붙잡고 있습니다.



기촌 마을 버스 정류장.



특이하게 이 마을의 경운기들은 운전석 위에 지붕도 있고 안전을 위한 경광등과 사이드 미러도 달려 있었습니다. 이런 장치는 위쪽 지방에서는 본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구들은 전국적으로 널리 전파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촌 마을의 유래는 기(奇)씨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생긴 이름이라 합니다. 내서천을 따라 피아골까지 올라가는 도로인 피아골로를 건너서 둘레길 걷기를 이어갑니다. 



기촌 마을에서 가탄 마을가는 둘레길은 황장산자락을 걷습니다. 둘레길 표식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예쁜 벽화에 쓰여진 글귀가 둘레길 걷는 걸음을 한동안 함께 했습니다.


생각 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사탕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




가지가 끊어질듯 주렁 주렁 돌배를 매달고 있는 배나무. 매달린채 배가 상해가고 있는진 배가 물러지면 나는 냄새가 나무 주위에서 솔솔 풍기더군요. 시골 시장에 가면 돌배로 과실주를 담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돌배를 팔기도 하지만 이 배나무는 경사진 곳에 키까지 커서 따기도 쉽지 않을것 같네요.



기촌 마을에서 둘레길을 오르기 시작하면 한동안 경사진 밤나무 밭을 올라야 합니다. 때로는 낙엽에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으므로 시그널을 잘 찾아 올라야 합니다. 가탄 마을까지 3Km니까 삼분일만 더 가면 됩니다.



밤나무 밭을 어느 정도 올랐을 때 보이는 기촌 마을과 펜션촌의 전경입니다. 섬진강과 더불어 한폭의 그림을 보여 줍니다.



밤나무 밭 끝자락에서는 일부 밤나무들이 고사된 상태로 있었습니다. 병해충 때문에 밤나무가 고사하기도 하지만 밤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해서 건조에 약하다고 합니다. 밤나무 밭 중간 중간에 놓여 있던 물통들의 용도가 이해가 가는것 같습니다.



오르막 한 고비를 넘기면 따스한 양달의 숲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벤치도 만나게 됩니다.




황장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작은재. 저희는 법하 마을 방향으로 갑니다.



지리산 촛대봉과 화개 장터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 저희는 계속 법하 마을을 향해서 갑니다.




둘레길에서 가끔 편백나무 숲을 만나면 숲다운 숲, 수준 높은 숲이란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피톤치드 때문인지 기운이 좋아집니다.



이제 부터는 둘레길 표지가 "하동"입니다. 가탄 마을까지 1.4Km이니 거의 다 왔습니다.




법하 마을이 손에 잡힐듯 가까워 졌습니다.



11월의 햇살이 봄 햇살 만큼이나 따사롭습니다.




어떤 의미로 쌓았는지 모를 돌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마을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16코스가 상급 코스답게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중년 부부의 무릎에 신호를 주기 시작합니다.  절뚝 거리다, 뒤로 걷다가......



곶감 말리기가 한창인 마을 풍경.  이 마을은 집집마다 바람 잘 드는 옥상에 비가림을 한 건조대를 설치해 두고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독특한 구조의 외양간을 가진 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외양간 아래로 별도의 빈 공간을 두어 소의 분뇨를 구멍으로 떨어뜨려 깨끗하게 모으고 경운기나 트럭으로 퍼 나르기 쉽도록 길 옆으로 적당한 높이를 만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참고할 만한 외양간 이었습니다. 소도 쾌적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고 사람도 고급 비료를 확보하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 였습니다. 




법하길을 따라 내려와서 멀리보이는 가탄교를 지나면 둘레길 16코스는 끝이 납니다.




노란 국화밭이 저희의 시선을 빼앗고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한동안 길가에서 국화에 빠져 있었는데 가을 바람과 함께 코로 들어오는 국화의 향기는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화개천을 가로지르는 가탄교를 지나면 둘레길 16코스의 종점입니다.



국화밭과 함께 보너스처럼 만나게해준 하동 녹차밭. 따스한 햇빛이 잘드는 양달이라면 왠만한 곳에는 차밭이 있었습니다.



화개는 말 그대로 꽃이 핀다, 꽃이 열린다는 의미로 이곳은 다른 지역 보다 꽃이 빨이 핀다고 합니다. 봄이면 화개장터부터 쌍계사까지 하얀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봄 벚꽃을 보러 언젠가 다시 한번 이곳을 방문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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