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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마린 산 쥬앙 교회(Igrexa de San Xoán de Portomarín)와 동네 슈퍼를 들른 저희는 산티아고 순례길 2일차 숙소인 알베르게 아쿠아 포르토마린(Albergue Aqua Portomarin)를 찾아 갑니다.




언덕 위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아쿠아 숙소입니다. 최근에 지은 현대식 건물입니다. 순례길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내일 아침 순례길을 떠나기에도 좋습니다.



스페인어로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아저씨가 저희에게 내준 방은 지붕아래 꼭대기층으로 지붕에 설치한 창문 덕택에 좋은 전망도 볼 수 있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6시 40분 정도에 출발해서 오후 3시 20분 정도에 도착했으니 총 9시간 정도가 소요되기는 했지만 쉬멍 걸으멍 천천히 걸어도 이 정도이니 체력이 좋은 친구들이 좀더 걷는다면 더 많은 거리를 걷고 순례길 걷기 일자도 축소되기는 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걷기 여행은 이것 저것 보면서 천천히 걷는 것이 재미있는 법이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숙소 앞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미뇨강과 포르토마린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입니다.



"recepción"으로 표시된 건물 측면으로 가면 체크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료 인터넷이 제공되는 숙소였고 체크인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니다. 예약한 바우처를 보여주고 아저씨가 전달해준 종이에 몇가지 인적 사항을 적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되었습니다. 



공용 욕실이기는 하지만 깨끗하고 괜챦았습니다. 둘이서 널널한 침대방을 쓰는데 35유로면 괜찮은 편이죠. 





깔끔하고 넓직한 방도 좋았지만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지붕창이 너무 좋았습니다. 농촌 주택에 살고는 있지만 아이들이 어렸을때 부터 지붕을 뚫어 별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로망이 있었으니까요. 




지붕창을 열고 둘러본 주변 풍경입니다. 환기구와 굴뚝, 이 동네 만의 특이한 전봇대와 전선줄, 옆 건물까지 ......"와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 방을 내준 아저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그럼에도 천장이 낮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첫날 숙소에서 전통식 돌집을 경험했다면 오늘은 TV도 있고 현대식 숙소의 편안함을 누립니다.




짐을 정리하고 샤워도 하고 저녁 식사를 하러 1층 식당에 내려 왔습니다. 이 숙소의 매력은 부엌을 마음껏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을 끓이는 동안 슬리퍼 차림으로 숙소 앞에 나와서 숙소 주변을 둘러 봅니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숙소 옆 담벼락으로 가꾸고 있는 장미들입니다.



구름이 많기는 하지만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한달정도 머물며 글쓰기, 그림 그리기 하기 딱 좋은 그런 마을입니다. 다른  집들도 지붕창들을 많이들 달았네요. 



오후 5시가 지나가는 시간. 조금 이른 저녁이기는 하지만 식사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스프와 오늘 도시락으로 먹고 남은 샌드위치, 그리고 컵라면과 커피까지 저희에게는 만찬 수준입니다. 마음껏 부엌을 사용할 수 있는 숙소를 만나는 것은 행복입니다.




체크인 처리를 하는 장소이자 부엌. 이 정도의 부엌이라면 슈퍼에서 스페인 소고기라도 사다 먹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식사후에는 스페인 TV를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9시가 되어도 바깥이 환하기 때문에 창에 차양을 가리고 내일의 걷기를 위해서 이른 잠에 들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알베르게 아쿠아 포르토마린의 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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