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마리나 비치에서 한적한 한 때를 보낸 우리는 멀리 보이는 마드라스 등대라고도 불리는 첸나이 마리나 등대(Chennai Marina Lighthouse)를 향해서 걸었다. 우리나라의 등대도 서양의 등대도 등대라고 하면 등대 자체만으로도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사람들의 사진 찍기 명소가 되기 마련인데 이곳의 등대는 각진 모양에 적색과 백색으로 칠해진 외관이 마치 소방서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전망대도 아니지만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등대로 세계에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몇 안 되는 등대 중의 하나라고 한다. 벵골만을 비추고 있는 이 등대는 첸나이에서 네 번째로 세워진 등대이다. 1796년 영국의 동인도회사에 의해 첫 번째 등대가 성 조지 요새 지역에 세워진 이래..
인도 첸나이 여행은 첸나이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가본다는 마리나 비치(Marina Beach)로 이어졌다. 인도에서 가장 긴 자연 도시 해변으로 성 조지 요새부터 남쪽으로 6Km에 이른다. 마리나 비치가 길기도 하지만 폭이 넓어서 바닷가에서 인증숏이라도 찍으려면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평균 폭이 300미터, 가장 넓은 곳은 437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해변에 도착하면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바닷가까지 갈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옆지기와 나는 고민 끝에 터벅터벅 모래사장을 걷기 시작했다. 위의 그림은 모래사장 초입에 설치되어 있는 놀이 기구의 모습이다. 아이들을 태우고 수동으로 동작시키는 놀이 기구였다. 물론 누군가의 생계를 해결해 주는 기구일 것이다. 수..
루스 교회(Luz Church, Shrine Of Our Lady of Light)와 나지슈와라 라오 공원(Nageshwara Rao Park)을 방문한 우리는 다음 여정으로 성 도마 성당(Santhome Cathedral Basilica, http://santhomechurch.com/)을 방문했다. 해변 바로 옆에 위치한 성 도마 성당은 로마 카톨릭 성당으로 1523년 포르투갈인에 의해 처음 세워진 이후로 1896년 영국인들이 신 고딕 양식으로 다시 세운 것이다. 새하얀 고딕 양식의 외관과 첨탑위 십자가가 인상적인 곳이다. 도마 사도가 마지막으로 머문 곳이라 한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도마(영어 이름 토마스, Thomas) 사도는 디두모(Didymus)라고도 불렸는데 도마가 없을때 부활하..
인도 첸나이 여행 두 번째 날은 루스 교회와 나지슈와라 라오 공원에서 시작하여 마리나 비치와 성 조지 요새, 조지타운을 걷고 리틀 마운트 교회와 성 도마산을 다녀오는 긴 여정이다. 루스 교회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다행히 큰 길가에 표지판이 붙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골목길로 들어가니 야채 장수 아저씨가 자전거와 손수레를 결합한 특이한 형태의 수레를 몰면서 가고 있었다. 자전거를 개조하는 경우 수레를 뒤에서 끌고 가는 방식이 보통인데 수레에 실린 짐을 보면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길에서 간단하게 장사 하시는 분들에게 상당한 기동력을 줄 것으로 보였다. 루스 교회(Luz Church, Shrine Of Our Lady of Light, http://www.luzchurch.org/)..
첸나이 1일 차여행을 끝내면서 첸나이 중심지에 위치한 주거 지역인 코담바캄(Kodambakkam)을 들러서 가기로 했다. 숙소가 첸나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 지역인지라 며칠 동안 필요한 것을 슈퍼마켓에서 구입하기 위함인데 슈퍼마켓은 그래도 주거 지역에 위치하기 나름이므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서 갈만한 동네가 코담바캄이었던 것이다. 안나 워커스 공원(Anna Walkers Park)을 중심으로 동심원처럼 주택들이 배치된 동네도 있고, 코담바캄 지하철 역도 있지만 코담바캄은 영화 산업으로 유명한 동네였다. 타밀어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영화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들이 있고 연관된 영화감독이나 인기 배우들도 이곳에 많이 거주한다고 한다. 코담바캄과 할리우드를 합성한 콜리우드(Kollywood)라는 별명이..
첸나이 정부 박물관 관람을 끝낸 우리는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성 앤드류 교회와 첸나이 에그모어역을 다녀오기로 했다. 성 앤드류 교회(St. Andrew's Church, The Kirk, http://www.thekirk.in/)는 대로변에 위치한 교회로 경비 아저씨가 지키고 있는 정문을 통과하면 널찍한 주차장을 만날 수 있었다. 경비 아저씨는 차 안에 동양인 두 명이 타고 있는 것을 보더니 차를 통과시켜 주었다. 아마도 관광객임을 바로 알아본 모양이었다. 성 앤드류 교회는 1821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세워진 스코트랜드 공동체를 위한 교회로 첸나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교회 중의 하나라고 한다. 내부는 위의 그림처럼 16개의 코린트식 기둥 위로 돔 천장이 있는 원형 예배당이다. 영국..
첸나이 정부 박물관의 마지막 코스는 현대 미술관(CONTEMPORARY ART BUILDING)이다. 박물관 맨 좌측에 있는 건물로 이곳 또한 다른 곳처럼 티켓을 확인받으며 입장해야 한다. 2층으로 구성된 크지 않은 전시실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곳도 카메라 패스가 있으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옆지기가 가장 좋아 했던 인물이라는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의 조각상으로 관람을 시작한다. 마하트마 간디의 원래 이름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로 마하트마는 인도 시인 타고르가 "위대한 영혼"이란 의미로 붙여준 이름이다. 영국 유학 이후 생애 내내 무저항 비폭력 운동으로 인도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인도의 위대한 지도자였지..
청동 갤러리 건물(BRONZE GALLERIES BUILDING)은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답게 찬란한 청동기 문화를 꽃피웠던 인더스 문명의 유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소다. 본관과 전관 관람을 끝내고 전관 뒤쪽으로 돌아가면 청동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물론 힌두 유물을 중심으로 불교와 자이나교 배경의 청동 작품을 볼 수 있다. 벽에 새기거나 돌을 쪼아낸 것이 아니라 주물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보존성도 좋고 전후 좌우 입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곳은 유물의 보존을 위해서인지 에어컨도 가동되고 있었다. 변함없는 짝다리 포즈는 여전하지만 15세기 청동상들은 최고의 보존 상태를 보이는 듯하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아이야나르(Ayyanar) 힌두신. 시골 마을을 지키는 마을 신이라고..
본관을 나서서 전관(FRONT BUILDING)의 측면으로 들어가면 인류학(ANTHROPOLOGY)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곳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 첸나이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인 인도 북부의 갠지스강 유역과는 상당한 거리지만 선사시대 유물의 종류와 규모만큼은 화려하다. 생뚱맞은 스테인드그라스. 서구 성당에서나 만날 법한 색유리를 인도의 박물관에 만나다니...... 스테인드 그라스를 만난 이유는 고개를 들어 건물을 살펴보면 그 해답이 나온다. 이곳이 프랑스나 스페인의 궁전인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서구식 건물이었다. 천장부터 창문까지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모양이었다. 기원전 3300년 무렵 인더스 강을 중심으로 한 인더스 문명은 청..
첸나이 정부 박물관의 동식물학 및 지질학관은 본관(1번)으로 들어가서 본관 2층에 있는 옆 건물과의 연결 통로를 통하여 접근할 수 있다. 지도에서는 청동 갤러리나 전관과도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결해서 볼 수 없다 본관 입구로 다시 나와서 이동해야 한다. 고고학(ARCHAEOLOGY) 관을 벗어나면 바로 동물학(ZOOLOGY) 관이 이어지는데 거대한 고래뼈가 여기가 동물학관임을 알려준다.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을 공룡 모형도 있다. 그렇지만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은 동물 박제나 모형보다는 전시물을 감싸고 있는 건물이었다. 1851년에 세워진 첸나이 정부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0대 박물관 중의 하나일 만큼 오래되었는데 물론 보수를 했겠지만 서양식 스타일의 건물 자체가 이토록 오랜 세월을 ..
첸나이 정부 박물관의 고고학관은 위의 지도에서 (1)로 표시된 본관의 1층과 2층에서 시작하여 2층에 있는 통로를 통해서 옆 건물로 이동하여 전시가 이어지는 형태이다. 옆 건물 2층에서 고고학관이 끝나면 동물학과 지질학관이 이어진다. 고고학관의 시작은 힌두 문화를 기반으로 한 남인도 조각(South Indian Sculptures) 작품들에 대한 전시로 시작한다. 좌측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지닌 가네샤(Ganesa) 신의 조각. 인간의 몸과 코끼리의 머리를 지닌 지혜와 재산의 신. 우측은 4~16세기경의 조각들이다. 10~11세기 남인도 놀람바 왕조(Nolamba dynasty)의 유물. 마헨드라(Mahendra) 1세 및 2세가 이 왕조에 있었던 국왕이었다. 첸나이 정부 박물관의 모형. 11세기~14세..
한 나라를 제대로 만나는 방법으로 그 나라의 국립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 만한 것이 있을까? 재미가 별로 없을 거라는 주재원 동생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장시간의 박물관 관람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첸나이 정부 박물관(Government Museum Chennai, http://www.govtmuseumchennai.org/museum/)의 개장 시간은 09:30~16:30이고 금요일 휴무다. 위의 지도처럼 판테온 로드(Pantheon Road)에 위치하고 있고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연두색 구역) 구획이 정해진 곳이 많지는 않지만 스쿨버스들이 주차할 정도로 주차 공간이 있기는 하다. 나올 때 주차비를 받는데 20루피 내외이다. 내부에 카페나 매점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이나 간식을 준비했다면 노란색..
우리의 인도 첸나이 여행은 주재원인 아우가 준비해준 차량과 기사 덕분에 이동에 대한 부담 없이 첸나이 이곳저곳을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국내 브랜드의 승용차에 기름만 넣어가며 다녔고 어디 갈지는 미리 인쇄한 지도를 기사에게 주어서 해당 위치에서 주차하고 있다가 다시 만나거나, 아니면 기다리다가 전화로 특정 장소로 오도록 알려주어 다시 만나는 식이었다. 인도하면 영국의 식민지였던 탓에 영어 소통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남인도의 최대 도시인 첸나이가 속하는 타밀나두주는 대다수가 타밀족이기 때문에 공식 언어도 타밀어라고 한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다행히 영어를 할 수 있는 기사를 소개해 주어서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스물한살의 젊은 청년 카르나. 깔끔한 복장에 ..
인도 여행 첫날의 시작은 한식당에서 넉넉한 아침을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젊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은 주재원이나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까닭에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먼 이국땅에서 넉넉한 백반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 일정은 인도 주재원으로 있는 아우의 추천을 따라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라지브 간디 메모리얼을 방문했다. 라지브 간디 메모리얼(Rajeev Gandhi Memorial, NH 4 Chennai-anglore Highway, Sriperumbudur, Tamil Nadu)은 오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다만 입장할 때 소지품 검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른 아침의 시원한 공기와 깔끔한 공원의 모습은 인도의 첫 하루에 기대..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 버스(KL Hop-On Hop-Off)로 시내를 둘러본 우리는 KL 센트랄(KL Sentral) 정류장에서 내려 일단 역으로 들어왔다. 공항버스를 타기 전에 간단히 요기를 할까 하고 이곳저곳을 검토해 보았지만 옆지기의 마음에 끌리는 곳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빵과 음료수로 저녁을 대신했다. 편의점 빵이 베이커리 수준이라서 나름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KL 중앙역 한 귀퉁이 의자에 앉아서 퇴근하는 수많은 사람이 지나는 풍경을 보면서 빵을 먹으니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도시의 풍경이 다 그렇듯 그들은 그들 나름의 길을 갈 뿐이고, 나는 나의 시간을 즐길 뿐이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온 우리는 한 층 아래로 내려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KLIA 2 공항으로..
쿠알라룸푸르 국립 박물관에서 다시 그린 라인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탄 우리는 여행 계획 당시에 방문하려 했던 주요 포인트를 툭툭 건너뛰고 버스에 탄 상태로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다. 말레이시아 왕궁(National Palace, Istana Negara)의 모습. 22개의 돔을 가진 형태로 2011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국 체제로 9개 주에 있는 술탄들이 5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왕을 맡는 독특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 양식과 말레이 양식이 혼합된 말레이시아 왕궁은 궁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으므로 인증 사진 하나 남기고 버스로 돌아온다. 주차장에 시티투어 버스 두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버스가 이곳에 도착하니 잠시 사진 찍고 오라는 듯 버스 시동을 끄고 기사들은 쉬며 담배를 피우..
경유지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시티투어 버스를 통해 돌아보고 있다. 시티투어 버스는 시내 중심부를 도는 레드라인과 외곽 지역을 도는 그린라인으로 나누어지는데 우리는 레드라인 마지막 정류장인 차이나 타운에서 버스를 내려 걸어서 이동한 다음 그린라인의 첫 정류장인 센트럴 마켓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리틀 인디아와 KL센트랄(KL Sentral)을 지나서 쿠알라룸푸르 국립 박물관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은 박물관 측면에 있는 주차장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박물관에 입장하려면 박물관 정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차장 근처에는 작은 공원과 함께 휴식 공간이 있어서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쉴 수 있었다. 매표소 안내 표지판을 따라 정문으로 이동한다. 박물관 앞에는 아래쪽으로 말레이시아 국기가 아닌 깃발이 걸..
KL 시티워크에서의 흥미롭고 맛있는 걷기가 끝나면 바로 근처에 위치한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KLCC)로 이동한다.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KLCC 좌측 구석에 있으므로 KLCC 공원 걷기가 끝나면 건물 내부를 통해서 좌측 끝으로 이동하면 시티투어 버스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KLCC 공원으로 가려면 일단 컨벤션 센터 건물 내부로 진입해야 한다. 표지판에 있듯이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싶어도 일단 건물 내부로 진입하여 좌측으로 이동한 다음 건물을 빠져나와야 한다. 푸드 코드도 있어서 근처 빌딩에서 나온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러 많이 오는 모양이었다. 이곳의 푸드 코트와 KL 시티워크는 경쟁 관계이지 않나 싶다. 컨벤션 센터에 진입하면 에스컬레이터로 바로 지하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 입구에서 ..
인도 첸나이로 가는 경유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의 걷기 여행은 KL 시티워크(KL Citywalk)로 이어진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말레이시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가 있었던 장소인데, 깔끔한 장소로 주변 직장인들과 섞여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티투어 버스의 레드 라인 8번째 정류장인 KL 시티워크에서는 여러 사람이 내릴 줄 알았는데 우리만 내렸다.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지 아니면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버스도 다른 정류장과 다르게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출발했다. KL 시티워크는 위의 그림처럼 빌딩들 사이의 골목길에 지붕을 씌워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장소로 길거리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공중 화장실도 있고 나름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KL..
인도로 가는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원래 계획은 시티투어 버스로 레드 라인으로 시티 투어를 하고 나서 그린 라인으로 시티투어를 할 계획이었었다. 그런데,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 두 노선이 함께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 시작점에서 노선을 확인하지 않고 오는 버스를 아무 생각 없이 타 버리고 말았다. 그 까닭에 차이나타운과 센트럴 마켓 둘러보기를 먼저를 한 다음("시티투어 버스타기, 중앙시장과 차이나타운 - 인도 첸나이 여행기 5" 참조) 레드 라인 마지막 정류장인 차이나타운에서 레드 라인 버스를 타고 원래 출발지로 돌아와 다시 레드 라인 시티투어를 시작했다. 첫 정류장인 5성급 호텔 쉐라톤 호텔과 두 번째 정류장인 4성급 호텔 세리 퍼시픽(Seri Pacific)을 지나는 것을 보니 레드 라인이..
부킷빈탕 모노레일 역에서 나오니 대로변에 위치한 KL Hop-On Hop-Off 사무실이 눈에 들어온다. 모노레일 역사와 숭가이 왕 플라자(Sungei Wang Plaza)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상가 건물의 계단을 내려가면 대로변으로 나갈 수 있다. 사무실에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간 바우처를 제시하니 위의 그림과 같은 정식 티켓을 주었다. 얇은 종이로 된 티켓인데 버스를 내렸다가 다시 탈 때도 이 티켓을 제시해야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한다. 그 옛날 비둘기호 기차가 다닐 적에 기차표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티켓에 구멍을 뚫어 날짜를 표시하고 있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곳은 KL Hop-On Hop-Off 사무실이 있는 곳인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위로 모노레일이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가 ..
필자는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돌아보는 방법으로 시티투어 버스를 선택했다. 시티투어 버스 이용권을 한국에서 예약했지만("쿠알라룸푸르 공항버스와 시티투어 버스 예약하기" 참조) 공항버스처럼 바우처를 직접 사용할 수는 없고 정식 티켓과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타고 부킷빈탕으로 이동해야 했다. 공항버스를 내린 KL 센트랄(KL Sentral)은 우리나라의 서울역과 같은 곳으로 이곳에도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있으므로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미리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해서 갔다. KL 센트랄 모노레일 역으로 가려면 공항 버스를 내린 곳에서 일단 기차역으로 한층 올라가야 한다. 출근길 북적이는 기차역의 모습에서 말레이시아의 속살을 보는 듯하다. 쿠알라룸푸르의 중앙역으로 공항철도, ..
인도 첸나이 가는 길에 들른 환승지 쿠알라룸푸르는 나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도시였다. 더운 나라이기는 하지만 두바이나 아부다비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는 아니기 때문에 시내 걷기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씨다. 환승지에서 잠깐 시내를 다녀오는 것이므로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 시간과 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다. 공항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30분이면 시내까지 갈 수 있고 정확한 시간에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시내 걷기를 위해서 넉넉한 환승 시간이 있는 항공편을 선택한 우리는 급할 게 없었으므로 시간은 30분 정도 느리지만 가격이 3.5배 정도 저렴한 공항버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공항버스 바우처를 제시하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쿠알라룸푸르 공항버스..
드디어 7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을 거쳐서 쿠알라룸푸르 공항(KLIA2)에 도착했다. 각종 표지판에는 말레이어와 영어가 나란히 병기되어 있으므로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말레이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의 공용어로 문자는 로마자를(루미, Rumi) 이용한다고 한다. 가끔은 인구의 60%가 이슬람인 국가답게 자위(Jawi)라 하여 아랍 문자가 표시된 곳도 있다. 히잡에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이 코로나-19가 한창인 시기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첸나이에서 한국으로 돌아갈때는 환승 시간이 촉박해서 환승 통로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았는데 환승은 나름 단순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일단 가운데에 있는 스카이 브리지 쪽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입국심사장이 아니라 환승 검사장으로 이동..
동생이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도 첸나이. 첸나이는 델리, 콜카타, 뭄바이와 함께 인도의 대표적인 도시 중의 하나이다. 인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었지만 막상 인도 현지로 떠나려 하니 마침 터진 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싱숭생숭한 기분이다. 다행히 작년 말,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2019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걷기 종합편" 참조)을 다녀온 덕분에 힌두 문화권에 대한 적응이 생소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설레임과 함께 내게 무엇이 닥쳐올지 모르는 두려움을 숨길 수는 없다. 거의 자정이 다되는 시각에 출발하는 비행기인 까닭에 밤 9시가 넘는 시각에 1터미널 장기주차장에 도착했는데 항상 꽉꽉 차있던 주차타워에도 자리가 있었다. 둘이서 경차로 이동하여 장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면 고속도로도 주차비..
최근 인도 첸나이에 있는 동생집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에어아시아를 통해 예약했는데 인도 체류 마지막 날 한국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인도에서의 마지막 잠을 청하고 깊이 잠이 들었는데 옆지기가 급하게 나를 깨우는 것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취소되었다고 메일 왔다는 것이었다. "긴급: 에어아시아 항공편 결항 통지"라는 제목의 메일 보니 그저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입국 금지가 벌어지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을 졸이고 있었는데 출발 하루 전에 결항 통지라니 그저 허망한 마음뿐이었다. 메일 내용은 챗봇을 통한 환불 요령에 대한 안내일 뿐이었다. 기존 항공편 대신 어떤 수단으로 한국에 갈 수 있는지..
C#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 타입 간 변환이 있는데 이것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 바이트 배열과 문자열 간의 변환 일단은 byte[] 타입과 스트링 간의 변환이다. byte 타입은 통신 과정에서 많이 다루게 되는데 시리얼 통신이나 TCP/IP 통신 과정에서 서버와 클라이언트, 피어 간의 메시지 전달은 통상 byte [] 배열을 사용하는 내장 함수들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소켓 클래스의 메시지를 송수신하는 Send(), Receive() 함수를 들 수 있다. byte 배열은 말 그대로 8비트가 모인 1 바이트가 하나의 원소인 배열로 그 안에 포함된 내용이 영문인지, 한글인지, 문자인지 이진 값인지 상관하지 않는다. 반면에 문자열 스트링은 사람이 인식하는 텍스트를 가지고 있..
인도 첸나이에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동생을 만나러 갈 겸 인도 첸나이 걷기도 할 겸 인도 첸나이를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기 오래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환승하는 항공편을 예약해 놓은 까닭에 이 계획을 취소해야 하나? 아니면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이제 와서 항공편을 취소하면 많이 받아야 70%를 환불받고, 그나마 환승편은 환불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많은 시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동생에게 다녀올 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 한국 출발 한국 출발 전 꼭 확인해 두어야 할 사항은 인도 입국 비자인데, 한국어로 된 신청 대행 사이트도 있기는 하지만 필자의 경우 https://indianvisaonline.gov..
한국어로 된 신청 대행 사이트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운용하는 사이트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https://indianvisaonline.gov.in/evisa/에서 30일짜리 비자를 25불에 발급받았다. 실제로 e-Visa를 받아 보니 비자 신청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필요한 내용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각 입력 항목에서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몇 분 내에 비자 신청을 간편하게 완료할 수 있다. 공식 사이트인 https://indianvisaonline.gov.in/evisa/에 들어가서 하단에 여러 버튼이 있는데 [Sample e-Visa Application]을 클릭하여 입력할 내용을 미리 준비한다. 중간에 선택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 공항버스 예약 쿠알라룸푸르를 환승지 또는 경유지로 여행하면서 레이오버(24시간 이내로 머무는 경우)하는 경우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공항 철도, 공항버스, 전용 차량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공항 철도가 공항버스보다 시간은 30분 정도 빠르지만 가격은 3.5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https://www.klook.com/activity/21521-shared-bus-transfer-klia-sentral-kuala-lumpur/ 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했다. 예약 방법은 먼저 버스를 탈 날짜를 선택하고 공항에서 시내(KLIA2 to KL Sentral)인지 아니면 공항으로 오는 것인지 방향을 선택하면 인원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나오는데 해당 인원수를 맞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