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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첸나이 가는 길에 들른 환승지 쿠알라룸푸르는 나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도시였다. 더운 나라이기는 하지만 두바이나 아부다비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는 아니기 때문에 시내 걷기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씨다. 환승지에서 잠깐 시내를 다녀오는 것이므로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 시간과 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다. 공항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30분이면 시내까지 갈 수 있고 정확한 시간에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시내 걷기를 위해서 넉넉한 환승 시간이 있는 항공편을 선택한 우리는 급할 게 없었으므로 시간은 30분 정도 느리지만 가격이 3.5배 정도 저렴한 공항버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공항버스 바우처를 제시하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쿠알라룸푸르 공항버스와 시티투어 버스 예약하기" 참조)   

 

KLIA2 입국장은 나오면 2층(Level 2)인데 버스 및 택시 승차장 표지판을 따라가면 공항버스를 탈 수 있다.

 

2층 끝에서 버스 및 택시는 1층으로 내려가라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이동하면 바로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 앞에 있는 직원에게 한국에서 인쇄한 바우처를 보여주니 바로 승차하라고 했다. 바우처 자체에 시간 표시는 없기 때문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편한 자리를 골라 앉으면 된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3열의 넓은 좌석에 에어컨도 잘 나오고 USB 충전도 되는 마음에 드는 이동 수단이었다.

 

공항버스의 단점은 출퇴근 시간의 교통 정체를 만나는 경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때는 출근 시간과 겹쳐서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지만, 저녁에 공항으로 돌아갈 때는 1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조금 늦고, 정시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만 빼면 쿠알라룸푸르 공항버스는 추천할만하다.

 

어느덧 KL 센트럴에 도착했다. 일단 LRT 타는 곳으로 올라가면 전철을 타거나, 모노레일 타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KL 센트럴에서 공항으로 돌아갈 때도 내린 곳으로 돌아오면 되는데 이때는 바우처로 바로 승차하는 대신에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에 가서 바우처로 티켓을 받아 승차해야 했다. 다음에 쿠알라룸푸르에 올 기회가 있다면 시내로 들어오는 방법은 공항버스를 다시 이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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