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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원래 계획은 시티투어 버스로 레드 라인으로 시티 투어를 하고 나서 그린 라인으로 시티투어를 할 계획이었었다. 그런데,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 두 노선이 함께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 시작점에서 노선을 확인하지 않고 오는 버스를 아무 생각 없이 타 버리고 말았다. 그 까닭에 차이나타운과 센트럴 마켓 둘러보기를 먼저를 한 다음("시티투어 버스타기, 중앙시장과 차이나타운 - 인도 첸나이 여행기 5" 참조) 레드 라인 마지막 정류장인 차이나타운에서 레드 라인 버스를 타고 원래 출발지로 돌아와 다시 레드 라인 시티투어를 시작했다. 첫 정류장인 5성급 호텔 쉐라톤 호텔과 두 번째 정류장인 4성급 호텔 세리 퍼시픽(Seri Pacific)을 지나는 것을 보니 레드 라인이 확실히 맞다. 버스는 내리는 사람이나 탈 사람이 있건 없건 각 정류장에서 조금씩 정차했다가 출발한다.
세리 퍼시픽 호텔 건너편에 있는 선웨이 푸트라 몰(Sunway Putra Mall)의 모습. 유리 외관인데 따듯한 느낌의 난색을 배치한 것이 독특해 보인다. 이 쇼핑몰에는 한식당도 있고 국내 브랜드의 치킨집도 있다고 한다.
시티투어 버스는 문화의 궁전(이스타나 부다야, Istana Budaya)을 지난다. 오페라나 클래식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바로 옆에는 국립 미술관(National Art Gallery)이 자리하고 있고 조금 더 가면 티티왕사(Titiwangsa) 공원이 호수와 함께 넓게 자리하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놓쳤지만 쿠알라룸푸르에 다시 온다면 국립 미술관과 티티왕사 공원 걷기는 꼭 하고 싶은 코스이다.
국립 극장 격인 문화의 궁전은 시드니의 외관을 보면 오페라 하우스를 닮았지만 실상은 초승달을 닮은 말레이시아의 전통연인 와우 불란(Wau Bulan, Moon kite)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네 번째 정류장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거쳐서 다섯 번째 정류장인 KLCC에서 하차했다.
KLCC(Kuala Lumpur City Centre)는 쇼핑몰, 호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등이 몰려 있는 곳. 여러 마천루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 뭐니 뭐니 해도 88층짜리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최고의 모델이었다. 구형 스마트폰으로 찍는 스냅사진에는 한 번에 담기 어렵다. 1997년 완공된 이래로 쌍둥이 타워로는 여전히 세계 최고층이라 한다.
그런데,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도 볼만 했지만 내 눈을 사로 잡은 것은 길 건너에 있는 르 누벨 KLCC(Le Nouvel KLCC)라는 아파트였다.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의 작품으로 수직 정원으로 장식한 인상 깊은 아파트였다. 파리에서 만난 수직 정원도 2~3층 높이 였는데 참 대단하다 싶다. 49층짜리와 43층짜리 거주 건물임에도 34층에서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세운 건설사는 한국과 일본의 건설사였지만 일을 맡긴 곳은 말레이시아의 국영 기업인 페트로나스로 기업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말레이시아는 자국 소비에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엄연한 산유국이다. 말레이시아의 쿠칭이 유전 지대라고 한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건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사진 찍으러 내려가는 사람들을 배려하는지 시티투어 버스는 KLCC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래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타고 가던 버스에 바로 승차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여섯 번째 정류장인 MATIC은 말레이시아 투어리즘 센터(Malaysia Tourism Center, http://www.matic.gov.my/en/)의 줄임말로 그냥 지나쳤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무료 전통춤 공연이 있다고 한다. 이곳 또한 다음 여행을 위해서 저장해 둔다.
시티투어 버스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풍경들. 한 겨울에 인도를 덮고 있는 거대한 가로수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에서 시티투어를 준비하고 계신 서양인 노인들의 모습도 정겹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의 모습과 일상에 바쁜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평화로운 여유를 누리다는 것이 좋다.
다음은 페트로나스 트위 타워처럼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KL 타워이다.
우리나라의 남산 타워 만큼은 아니지만 버스가 전용 도로를 통해서 작은 언덕을 올라가서 내려주는데, 이곳에서 내리면 KL 타워뿐만 아니라 동물원, 수족관, Upside Down House, KL Forest Eco Park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고 유료 입장이다 보니 옆지기의 의견에 따라 그냥 건너뛰기로 했다.
1996년에 문을 연 KL 타워 또는 쿠알라룸푸르 타워는 남산 타워 처럼 꼭대기에는 안테나가 달려 있는데 총높이는 421미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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