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왕궁(Palacio Real de Madrid, https://entradas.patrimonionacional.es/en-GB/)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여는데 3천여개의 방중에서 50여개를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10유로로 인터넷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마드리드 왕궁(Palacio Real de Madrid) 입장권 예매하기" 참조) 마드리드 왕궁에 입장하면 드는 느낌은 부르봉(Bourbon) 왕가의 18세기 이탈리아 양식의 궁전이라 그런지 프랑스 궁전에 온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계단이나 베르사유 궁전의 대리석 기둥이 생각나는 것은 그저 개인적인 느낌일까? 싶습니다. 좌측은 1층 통로에 있는 카를로스 3세의 조각상이고 우측은 2층으로 올..
마드리드 구도심을 지나 넓직한 녹지 지역인 오리엔테 광장을 둘러보고 잠시 쉬었다가 미리 예약한 시간에 맞추어 마드리드 왕궁으로 입장할까 합니다. 오리엔테 광장(Plaza de oriente)이라는 이름은 마드리드 왕궁의 동쪽에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광장의 서쪽에는 마드리드 왕궁이 있고 광장의 동쪽에는 왕립 극장(Teatro Real)이 있는 구조입니다. 9세기 당시의 왕이었던 아스투리아의 라미로 1세(Ramiro I de Asturias)의 조각상. 그의 재위 중에는 조각상에 잘린 목이 있을 정도로 폭압적인 정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비둘기들이 그의 머리와 어깨를 밟으며 놀고 있네요. 오리엔테 광장 중앙 양쪽으로는 스페인을 지배했던 20명 왕들의 조각상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후 3시의..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무데하르(Mudéjar) 양식으로 지어진 스페인에서 가장 오랜된 성당 중의 하나인 산 페드로 엘 비에호(Iglesia San Pedro el Viejo) 성당을 지나 아우스트리아 또는 합스부르그의 마드리드(El Madrid de los Austrias)라 불리는 지역을 좀더 둘러 봅니다. 라 쿠루스 베르데 광장(Plaza de la Cruz Verde)과 사크라멘토 성당(Iglesia del Sacramento)을 지나서 오리엔테 광장(Plaza Oriente)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산 페드로 엘 비에호 성당 바로 우측으로는 앙글로나 왕자의 궁이었던 건물과 정원이 있습니다. 17세기에 카스티야 스타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지금은 레스토랑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17세기까지만 해도 앙글로나..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을 나와서 16세기 마드리드의 중심지였던 아우스트리아 구역(Los Austrias District)을 걷습니다. 아우스트리아 또는 합스부르그의 마드리드(El Madrid de los Austrias)라 불리는 지역으로 합스부르그 왕조 당시에는 이곳이 스페인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톨레도 길(Calle de Toledo)과 연결된 문으로 나왔습니다. 톨레도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파리의 개선문보다는 작지만 유사하게 생긴 톨레도 문(Puerta de Toledo)을 만나게 됩니다. 톨레문 문을 지나 계속 내려가면 다리를 건너고 더 내려가면 톨레도 지역에 이르는 길입니다. 톨레도 길(Calle de Toledo)을 따라 내려가는데 좁은 길을 따라 양쪽으로 빽빽하게 들어선 고풍..
산티아고로 떠나기전 2박 3일동안 머물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침대에 누우니 쌓였던 노곤함이 훅하고 몰려 들었습니다. 그냥 내일 아침까지 잠이나 잘까? 하는 유혹이 얼마나 있었는지......간단히 점심을 떼우고 두시간에 걸친 달콤한 휴식을 끝낸 다음 마드리드 1일차 오후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솔 광장을 시작으로 왕궁을 방문하고 저녁에 무료로 개방하는 프라도 미술관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숙소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태양의 문(Puerta del Sol)이라 불리우는 솔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마드리드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러 가는 장소이지요. 푸에르타 델 솔이란 명칭은 15세기 당시 도시를 감싸고 있던 성벽의 한 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962년 이래로 매년 새해를 밝히는 축..
로페 데 베가 박물관(Lope de Vega Museum)을 나서면 본격적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앞서 2박 3일 동안 저희의 쉼과 편리한 이동을 담보해줄 솔 광장 근처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합니다. 마드리드 자체가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 시내에서는 주요 위치간의 이동에 있어 걷기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걷기 여행에 딱인 도시 마드리드 입니다. 로페 데 베가 박물관이 위치한 세르반테스 거리를 지나 약간 내려가서 다시 직진하는 짧은 길이의 인판테 거리(Calle del Infante)가 있습니다. 이 거리에서 잠시 가던 발길을 멈춘 것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벽면에 그림이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의 "소녀의 눈물 3, Girl with Tea..
마드리드 아테네오(Ateneo de Madrid)에 이어서 세르반테스와 동시대에 쌍벽을 이루던 로페 데 베가의 집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는 세르반테스가 말년에 살았던 집(Casa de Cervantes)도 지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로페 데 베가의 집이 위치한 거리의 이름은 세르반테스 길(Calle de Cervantes) 입니다. 마드리드 아테네오에서 로페 데 베가 박물관으로 가는 골목길. 대형 마트의 슈퍼인 까르푸 익스프레스도 보입니다. 다시 언급하겠지만 파리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에서는 저런 대형 체인점의 슈퍼를 이용하는 것이 여행비를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도 아주 작은 마을을 제외하고는 왠만한 중소 도시에는 대형 마트의 체인점 슈퍼들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이는 다음 골목길에서 ..
프라도 대로(Paseo del Prado)를 지나서 포세이돈 분수(Fuente de Neptuno)가 있는 교차로에서 솔광장쪽으로 길을 잡으면 스페인 정치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스페인 대의원을 만날수 있습니다. 스페인 대의원 건물 앞에 있는 세르반테스 동상을 지나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마드리드 아테네오까지 걷기를 이어갑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1843~1850에 지어진 스페인 대의원(Congreso de los Diputados, http://www.congreso.es/) 건물입니다. 스페인 하원이 지금도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마드리드 걷기를 끝내고 숙소에서 텔레비전을 켜면 뉴스의 한 꼭지로 한번은 꼭 나오는 장소 입니다. 우리나라의 국회처럼 4년 임기인데 국회가 일을 많..
모야노 언덕(Cuesta de Moyano)에 자리잡은 헌책방 거리를 지나 샤를 3세(또는 카를로스 3세, Charles III)가 만든 길이라는 프라도 대로(Paseo del Prado)를 걷습니다. 넓직한 길 주위로 엄청나게 큰 나무들이 주는 그늘 아래를 걷을 수 있습니다. 카를로스 3세는 1759년 스페인의 왕으로 즉위했는데 그 전에는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시칠리아의 왕이었습니다. 재위 기간동안 대외적으로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내적으로는 도로와 수로 등의 기반 시설을 세우는 업적이 있었습니다. 프라도대로(Paseo del Prado)도 그가 남긴 흔적입니다. 프라도 대로는 긴 세월을 담아내며 쭉쭉 뻗은 나무 자체로도 멋지지만 대로 주변에 자리 잡은 수많은 명소들로 더욱 빛나는 공간입니다. 대..
산티아고 순례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이전에 마드리드에서 2박을 하면서 걷기 워밍업도 하고 마드리드의 주요 명소들을 걷기를 통해서 만나 볼까 합니다. 공항버스(Bus exprés al aeropuerto)의 종점인 아토차(Atocha)역에 도착하면 일단 배낭을 멘 채로 마드리드 걷기 1일차를 시작합니다. 숙소로 도보로 이동하면서 가는 길에 몇몇 장소를 들르고 숙소에 체크인한 다음 오후 걷기를 이어가는 여정입니다. 아토차 기차역의 이름인 "Madrid-Puerta de Atocha"가 보입니다. "Estación de Madrid Atocha"라고도 씁니다. 공항 버스는 이 근처에서 내려줍니다. "LLEGADAS"는 도착이란 의미입니다. 아토차역은 1851년에 처음 세워진 역으로 내부는 현대적으로 꾸며 놓았지..
아부다비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 30분에 출발한 마드리드행 항공기는 새벽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꽉차서 출발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아부다비로 올 때는 한국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마드리드행 항공기에서는 한국인이라고는 저희가 거의 전부일 정도로 아부다비에서 유럽의 다른 곳으로 환승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모양입니다. 두바이 공항 만큼은 아니지만 아부다비가 허브 공항의 역할을 상당히 하는 모양입니다. 새벽 2시 30분을 넘기는 시간에도 상당수 항공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아부다비로 오는 항공편의 기내식도 괜찮았는데 아부다비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편의 기내식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출발전에는 에티하드 항공의 기내식에 대한 나쁜 평판 글 때문에 조금 걱정 했었는데 이 정도면 저희는 만족스러운 수준이..
스페인 환승지인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와 두바이 걷기를 끝내고 이제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부다비 공항으로 돌아갑니다.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공항으로 돌아갈 때는 에티항공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두바이-아부다비 공항간의 셔틀 버스를 이용합니다. 두바이 몰의 애플 스토어에서 관람했던 두바이 분수쇼를 뒤로 하고 에티하드 항공의 셔틀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려면 우선 1킬로미터의 이르는 무빙 워크를 이용해서 편하게 부르즈 할리파/두바이몰 메트로역으로 이동합니다. 무빙 워크를 통해서 편하게 부르즈 할리파/두바이몰 메트로역에 도착했다면 메트로역과 연결된 고가 통로를 이용해서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마자야 쇼핑 센터(Mazaya shopping center)까지 걸으면 됩니다. 밤 9시인데도 낮동안 ..
산티아고 순례길 가는 길에 들른 열사의 땅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와 두바이 걷기는 두바이 분수쇼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홍콩의 빅토리아 하버에서 매일 밤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와는 또다른 경험입니다. 저녁 시간에 보는 두바이 분수쇼는 장엄한 음악과 분수, 그리고 빌딩의 조명등이 어우러져서 나름의 멋이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두바이 분수쇼에 오니 한국말이 들리네요. 알 바하르 시장(Souk Al Bahar) 2층에서 보려는 계획은 빗나갔지만 애플 스토어의 베란다에서 보는 분수쇼도 정말 좋았습니다. 두바이 분수쇼 관람 공간을 내어준 애플 스토어의 모습입니다. 애플의 제품들을 체험할 수도 있는 공간이니 애플 스토어에서 분수쇼를 보는..
두바이 메트로에서 내린 다음의 원래 계획은 아랍의 배인 도우(dhow) 모양을 한 건물로 2천석의 좌석을 가진 두바이 오페라(Dubai Opera)까지 걸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두바이 오페라가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를 보는 뷰로 좋은 장소라고 하니까요. 두바이 오페라와 공원, 부르즈 광장(Burj Plaza)을 거쳐서 알 바하르 시장(Souk Al Bahar) 2층에서 두바이 분수쇼(The Dubai Fountain)를 보고 두바이 몰을 들르는 방식으로 다운타운 두바이를 가볍게 한바퀴 도는 걷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옆지기의 몸상태며, 시간이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쉬웠지만 걷는 거리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예약한 셔틀버스로 안전하게 공항에 복귀해서 산티아고 순..
두바이 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다운타운 두바이로 이동하기 위해서 알 파히디 역(Al Fahidi Metro Station)으로 이동합니다. 두바이 박물관이 위치한 곳이 알 파히디 역사 지구(Al Fahidi Historical District)이므로 제일 가까운 메트로 역의 이름도 알 파히디 역인 모양입니다. 두바이 박물관에서 메트로역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상점들 특히 보석상들이 많았습니다. 알 파히디 역(Al Fahidi Metro Station)의 입구입니다. 여느 대도시의 지하철역과 다를것이 없습니다. 알 파히디 역(Al Fahidi Metro Station)에서 "Creek"행 메트로에 승차했다가 바로 다음 역인 부르주만(Burjuman)역에서 Red 라인의 "Jumeirah Lakes Tower..
데이라(Deira) 걷기를 끝낸후 아브라 수상 택시를 타고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면 바로 측면으로 두바이 전통 시장들의 공통된 입구 디자인을 통해서 이곳이 바로 버 두바이 시장(Grand Souk Bur Dubai)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라 시장에서 보았던 시장 입구와 거의 같은 모양입니다. 남 아시아의 다양한 직물을 파는 시장으로 리틀 인디아(Little India)라 불린다고 하는데 이곳도 호객 행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향신료 시장보다 더했던것 같습니다. 거의 몸싸움하는 수준으로 지나왔으니 직물들을 살펴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호객 행위 때문에 옆지기의 스카프라도 하나 사줄까하는 마음도 다양한 직물을 보는 재미도 날려 버린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하는 수 없죠. 밖으로 나오니 여유있게 직물들을..
데이라(Deira)는 두바이 수로(크릭, Creek)를 사이에 두고 버 두바이(Bur Dubai)와 나란히 있는 두바이의 북부 지역으로 두바이 공항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데이라 시장, 향신료 시장, 금시장을 비롯해서 두바이의 대표적인 상업 지역입니다. 문제는 차와 사람은 많아 졌지만 오랜 역사 만큼이나 길은 구불 구불하고 좁아서 항상 막히고 북적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브라에서 내리는 선착장의 이름이 데이라 구시장역(Deira Old Souq Station)인데 선착장에서 내리면 길 건너가 바로 데이라 향신료 시장입니다(Dubai Spice Souq Market) 조금 더 가면 금 시장도 있고요. 향신료 시장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할 시각적으로도 후각적으로도 이방인을 자극하지만 상인들의 지나친 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스페인으로 가는 길에 비행기 환승차 들른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의 시간은 어느덧 하루가 지나가고 저녁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신다가 역사지구(Shindagha Heritage District of Dubai)와 나름 이상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던 주쏘어 아트 센터를 지나서 전통 배인 아브라 수상 택시를 타고 두바이 수로(Dubai Creek) 건너편 데이라(Deira)로 향합니다. 초기 도시 방어에 사용 했다는 알 신다가 감시탑(Al Shandagah Watch Tower) 입니다. 여기에서 조금만 더 가면 아브라 승차장이 있습니다. 알 신다가 감시탑은 1939년에 처음 세워지기는 했지만 1994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신다가 역사지구의 많은 건물과 유적지들은 대부분 복원..
2018년 현재 신다가 역사지구(Shindagha Heritage District of Dubai)의 많은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문을 닫았거나 공사중이라 아쉬웠던 반면 출발 했던 장소 근처에 위치한 주쏘어 아트 센터(Juthoor Art Center)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두바이 사람의 삶이 담긴 그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장소 였습니다. 꼭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미술관입니다. 메트로역에서 아브라 선착장으로 가는 길 근처에 위치한 주쏘어 아트 센터는 정문에 무료 입장이라고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정문 좌측에 건물이 세워진 년도를 1367 Hijri, 1948 AD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AD는 우리가 사용하는 서기 1948년을 뜻하는 것이고 Hijri는 이슬람 달력인 히..
산티아고 순례길 가는 길에 비행기 환승을 위해 들른 아부다비에서의 오전 시간도 끝나고 오후 시간은 두바이 걷기로 시작합니다. 두바이는 두바이의 많은 유적지가 모여 있는 두바이 동북부의 버 두바이(Bur Dubai) 지역을 먼저 걷고 메트로로 남쪽으로 이동하여 다운타운 두바이(Downtown Dubai) 지역을 걸을 예정입니다.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Al Ghubaiba Bus Station)에 도착한 다음에는 맵스닷미를 켜고 앨 구바이바 메트로역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유적지들이 몰려있는 해변에 이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 바로 옆에는 아부다비에서도 만났던 대형 마트인 까르푸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관광..
아부다비 마리나 몰에서 034번 버스를 타고 아부다비 버스 터미널(Sultan Bin Zayed St / Abu Dhabi Bus Station)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후 2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고 버스가 시내 중심지를 거치다보니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부다비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하필라트 카드를 검사하는 사람이 버스에 등장한 것입니다. 한 손에는 카드 검사 장비를 들고 한사람, 한사람의 카드를 요구해서 잔액을 검사하는 모양이었습니다. 검사원 앞에서는 잘못한게 없어도 괜히 긴장되기 마련이죠. 버스 앞쪽과 뒷쪽 출입문에 하필라트 카드 리더기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내릴때 카드를 대어야 하지만 카드를 대고 삐 소리가 나면서 비정상이어도 그냥 타고..
원래 계획은 코니쉬 거리에서 063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마리나 몰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마리나 카페(Al Marina, St 18 / Marina Cafe) 정류장에서 내려서 도보로 UAE 헤리티지 빌리지(Heritage village)를 들렸다가 마리나 몰(Marina Mall)까지 걸어가려 했지만 체력도 그랬지만 아부다비에서 태양이 가장 뜨겁게 작렬하는 정오 무렵에 걸어서 어디를 다닌다는 것은 현명한 선택은 아닌것 같아 과감하게 도보로 UAE 헤리티지 빌리지 방문은 포기하고 마리나 몰로 직행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짧은 거리 조차도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하는 가수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화장실에서 간단히 땀..
현재 시간 오전 10시 40분 아부다비의 오전 시간 온도는 장난이 아닙니다. 숨이 턱턱 막힙니다. 여신 물을 마셔 대지만 내리쬐는 태양을 당해낼 재간은 없었습니다. 몇 킬로미터를 걸은 피로에 더위가 겹치니 그늘과 의자만 찾게 되었습니다. 이때 생각나는 것이 중동 건설 현장에서 일하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이런 더위의 한 복판에서 나의 가정을 위해서 일하셨던 분들을 떠올리니 그들의 수고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40도를 넘는 열사의 땅에서도 푸른 풀이 있는 공원은 존재합니다. 물론 식물들에게 공급되는 물은 재활용수이고(화장실을 비롯해서 곳곳에 먹지 못하는 물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가 깔려 있는 덕택이죠. 우리네 공원에 있는 식물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이..
아부다비 세계무역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저희는 에티하드 광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카서 앨 호슨을 거치면서 아부다비에 주요 마천루를 만나 볼까 합니다. 오전 10시가 되니 후덥지근한게 장난이 아닙니다. 옆지기는 중동의 더위에 뻘겋게 녹아 내려가고 있습니다. 에티하드 광장(Ethihad Square)의 맨 끝부분에 있는 E1 모스크(E1 Mosque)입니다. 수많은 빌딩들과 도로 교차로 사이에서 외롭게 자리한 이 작은 모스크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공간이겠지요? 에티하드 광장에는 독특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무슨 예술 작품이라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그런데 조금 더 가니 "아하!"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모습. 바로 1 디르함 동전에 새겨져 있던 램프였습니..
오마르 빈 유세프 모스크(Omeir Bin Yousuf Mosque)를 지나서 아부다비 세계무역센터(WTC)를 향해서 걷습니다. 오전 9시 조금 덥기는 하지만 아직 걸을만 합니다. 모스크 주변으로는 보석상과 옷가게등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전통 여성 의상을 판매하는 점포를 보니 가게 주인의 눈치만 없다면 한참을 아이 쇼핑하고 싶게 만드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입니다. 더운 날씨에 가게 문 앞을 지날 때면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잔 재미도 기억이 납니다. 길건너 두바이 세계 무역 센터(http://www.wtcad.ae/en-us/) 건물이 보입니다. 길건너에서 세워 찍어도 한번에 담을 수 없는 높이입니다. 382미터의 92층 높이를 갖는 주거 건물인 Burj Mohammed Bin Rashid를..
공항에서 출발했던 버스는 안내 화면에서 다음 정류장에 대한 표시를 하지 않고 최종 목적지만 표시했었지만 이번에 탄 버스는 사람들의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다음 정류장을 제대로 표시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스마트폰의 GPS를 켜고 맵스닷미로("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참조) 미리 준비한 다음 포인트를 찾아보니 버스가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가고 있더군요. 걷기 여행에서 맵스닷미는 필수입니다. 금센터(Sultan Bin Zayed St / Gold Center) 정류장에서 하차하니 큰길 건너편으로 마디낫 자이드 쇼핑 센터(Sultan Bin Zayed St / Madinat Zayed Shopping Centre)가 보입니다. 워낙 큰 대로 이다보니 버스 정류장에서 마디낫 자이드 쇼핑 센터로 가는 ..
290번 버스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어 도착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 https://www.szgmc.gov.ae/en/). 문을 여는 시간인 9시 이전에는 모스크 주변이라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예 접근이 불가능했습니다. 원래 계획도 모스크 내부에 들어갈 계획은 아니었으므로 멀찍이 풍광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 여정을 이어갈까 합니다. 길을 건너면 그랜드 모스크인데 바로 앞에 설치된 신호등이 특이합니다. 손바닥 표시로 멈춤을 알리고 있는데 하단에는 사람의 두 팔 처럼 뭔가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 아래 기둥에는 "Please do not litter",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팔처럼 튀어 나온 저게 뭘까? 하는 ..
본격적인 아부다비 걷기의 시작점은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 https://www.szgmc.gov.ae/en/) 입니다. 도착홀 앞에 있는 1, 3터미널 정류장(Abu Dhabi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3)에서 술탄 빈 자이드 거리/카리파 거리(Sultan Bin Zayed St/Khalifa Street)행 290번이나 300번 버스에 승차하면 되는데 이른 아침이라도 푹푹 찌는 날씨라서 에어컨이 나오는 정류장 내부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정류장 내부에 에어컨이 나오고 버스별 안내도가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공간이 넓지 않아서 10명이 들어가면 딱일 정도의 공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 정류장이라니 나름 좋아 보였..
뜨거운 폭염이 일상인 UAE 아부다비에서 전용 차량이나 렌트카, 택시로 이동한다면 편하기도 하고 이동 시간도 짧은 장점이 있겠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배낭족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배낭족에게는 대중교통이 제일이죠. 아부다비 걷기의 중요한 흐름을 책임져줄 버스 카드 하필라트(Hafilat)를 먼저 확보합니다. 하필라트는 아랍어로 "버스"란 의미라고 합니다. 2015년말부터 카드 사용이 의무화 되어 현금으로는 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부다비 시내 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하필라트 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5년의 유효기간을 가진 거주자용 카드 대신 여행자를 위한 14일 유효기간의 임시용(Temporary use) 카드를 구매하면 됩니다. 위의 그림은 버스 정류장(..
산티아고 순례길 가는 길에 비행기 환승차 들른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와 온갖 소문의 진원지 두바이를 다녀오기 위해서는 아랍 에미리트의 통화인 디르함을 어느정도 확보해야 합니다. 아부다비와 두바이 시내를 다니기 위한 대중 교통비,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로 이동하기 위한 시외버스비, 음료수와 간식비, 박물관등을 위한 관광비,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비등은 모두 아랍 에미리트의 통화인 디르함이 필요합니다. 일부 식사비는 카드로 지불해도 되지만 어느 정도의 현금은 꼭 필요합니다. 디르함은 DH 또는 Dhs로 표기하고 아랍 에미리트 달러라 해서 AED로 표시하기도 합니다. 통상 미국 달러와는 변동 환율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1997년부터 미국 달러와 디르함 간에는 1:3.6725의 고정 환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