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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출발했던 버스는 안내 화면에서 다음 정류장에 대한 표시를 하지 않고 최종 목적지만 표시했었지만 이번에 탄 버스는 사람들의 출근 시간이라 그런지 다음 정류장을 제대로 표시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스마트폰의 GPS를 켜고 맵스닷미로("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참조) 미리 준비한 다음 포인트를 찾아보니 버스가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가고 있더군요. 걷기 여행에서 맵스닷미는 필수입니다.
금센터(Sultan Bin Zayed St / Gold Center) 정류장에서 하차하니 큰길 건너편으로 마디낫 자이드 쇼핑 센터(Sultan Bin Zayed St / Madinat Zayed Shopping Centre)가 보입니다. 워낙 큰 대로 이다보니 버스 정류장에서 마디낫 자이드 쇼핑 센터로 가는 건널목은 없었고 쇼핑센터로 가려면 앞쪽의 큰길 교차로까지 가서 유턴해서 와야 합니다. 쇼핑센터에 루루 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이라는 대형 마트도 있어서 마실 것을 비롯한 필요한 것도 구입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우리가 걸어 가야할 방향이므로 교차로를 향해서 걸어 갑니다.
길건너 쇼핑 센터 근처에는 하밀 빈 카뎀 모스크(Hamil bin Khadem Mosque)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심 곳곳에 교회가 있듯이 아부다비 도심 곳곳에는 모스크가 있습니다.
"SAFA express"라는 아부다비의 슈퍼마켓, 나란히 주차된 자동차들....... 엄청난 더위만 없다면 세계 어느 대도시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아부다비 시내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독특한 광고판입니다. 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을 증폭시킵니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고 대행사 비올라 커뮤니케이션즈(http://www.viola.ae/)의 광고판으로 회사 홈페이지를 보니 "와우!" 하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감각있는 회사로 보였습니다.
아부다비의 길 표지판. 상단의 적색 배경에는 지역 이름을 하단의 파란색 배경에는 길 이름을 적어 놓았습니다. 술탄 빈 자이드 1가는 저희가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 왔던 길입니다.
끝 없이 이어진 빌딩들과 길을 채운 자동차들은 서울 강남의 테헤란와 다를게 없습니다.
앞으로 발로 걸어서 지나 가야 할 곳들입니다. 멀리 뒤로는 마치 죽창을 거꾸로 꽂아 놓은 듯한 아부다비 세계 무역 센터도 곧 만날 예정입니다. 바로 앞에는 알 무나 초등학교(Al Muna Primary School)도 보입니다.
알 무나 초등학교(Al Muna Primary School) 앞에 걸린 게시판에서 이곳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을 살짝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차도르, 히잡과 같은 전통 복장에 매여 있지만 아이들은 그런 굴레를 벗어나 있는 모습입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히잡을 쓰는 나이는 통상 초경 전후를 기준으로 한다고 합니다.
초등 학교 옆길을 통해서 오마르 빈 유세프 모스크(Omeir Bin Yousuf Mosque)로 향합니다. 초등학교 옆길은 나무 가로수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데 이곳이 중동인가 싶을 정도의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무마다 자전거를 묶어 놓은 풍경도 이채롭습니다.
칠엽수라고도 불리는 마로니에 열매와 비슷하게 도깨비 방망이 처럼 생겼지만 반들 반들한 잎 모양은 마로니에는 아닌 모양입니다.
세계 어딜 가나 쓰레통 주변에는 냄새는 다들 비슷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관리는 다른 모양입니다. 쓰레기통을 깔끔하게 물청소하고 있는 모습. 엄지척! 입니다.
빌딩 숲 가운데 자리잡은 오마르 빈 유세프 모스크(Omeir Bin Yousuf Mosque)
그랜드 모스크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한국 교회나 사찰들이 상가내에 위치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미루어 보면 주변에 빌딩과 상가들이 즐비하지만 생활 가운데 있는 모스크가 이곳 사람들에게는 더욱 친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나가면서 살펴보니 입구에는 벗은 신발을 놓아두는 신발장들이 즐비하더군요. 성경에서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네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라"는 구절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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