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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현지 시각으로 새벽 2시 30분에 출발한 마드리드행 항공기는 새벽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꽉차서 출발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아부다비로 올 때는 한국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마드리드행 항공기에서는 한국인이라고는 저희가 거의 전부일 정도로 아부다비에서 유럽의 다른 곳으로 환승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모양입니다. 두바이 공항 만큼은 아니지만 아부다비가 허브 공항의 역할을 상당히 하는 모양입니다. 새벽 2시 30분을 넘기는 시간에도 상당수 항공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아부다비로 오는 항공편의 기내식도 괜찮았는데 아부다비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편의 기내식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출발전에는 에티하드 항공의 기내식에 대한 나쁜 평판 글 때문에 조금 걱정 했었는데 이 정도면 저희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거리와 시간은 인천에서 아부다비로 오는 거리와 시간과 비슷했습니다. 둘다 7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이므로 엉덩이가 아픈게 흠이지요.
인천 공항-아부다비 공항 구간과 동일하게 아부다비 공항-마드리드 공항 구간도 "드림라이너"라 불리는 보잉사의 B787-9 를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1층 구조이지만 앞쪽에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두고 있어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의 고객이 먼저 탑승한 다음 이코노미 고객들을 태웠습니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Barajas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공항 디자인이 "이곳은 스페인 이야!"라고 말해 주는듯 합니다. 그냥 느낌이겠지요!
마드리드 공항에서 시내가 멀지 않기 때문에 시내로 이동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저희는 마드리드 걷기를 시작하는 아토차역(Atocha)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공항 버스(Bus exprés al aeropuerto)를 이용할 것이므로 입국 수속을 마치자 마자 공항 버스 정류장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입국 수속은 별도의 서류도 필요 없었고 정말 간단했습니다. 마드리드 공항 버스 정류장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공항 버스(Bus exprés al aeropuerto) 정류장 앞에는 위의 그림처럼 노란 옷을 입은 직원이 대기 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분에게 도움을 구해도 되기는 합니다만 1인당 5유로의 현금만 있으면 문제 될 것이 없기 때문에 버스 가격만 가지고 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1인당 5유로를 버스에 승차하면서 기사 분에게 현금으로 지불하면 버스는 안전하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저희를 실어다 줍니다. 공항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자세한 시간은 정류장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선진국 답게 버스 내부의 안내판은 초행길인 이방인 조차도 안심 시킬 수 있는 수준의 안내를 제공합니다. 몇시간 전의 아랍 에미리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늘의 일기 예보를 보니 30도가 넘는 날씨가 장난이 아닐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걸어보니 커다란 나무들 덕택인지 큰 더위는 느끼지 못할 정도 였습니다.
공항 버스 운임인 5유로는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스페인에서 부가가치세는 IVA(Impuesto sobre el Valor Añadido)로 포시됩니다. 영수증에 표시된 것처럼 공항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http://www.emtmadrid.es/EMTBUS/Mibus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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