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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차이 빌딩 숲을 지나면 스타 페리를 타고 홍콩섬에서 침사추이로 건너가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관람합니다.
옥토퍼스 카드가 있다면 스타페리는 버스나 MTR처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가 없다면 위의 그림의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됩니다.
스타페리의 모습. 비닐 커트을 여 닫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의 흔적이 남은 엔틱한 배 내부의 모습이 색다릅니다.
배를 타고 바다와 빌딩, 어둠과 조명이 만들어 내는 홍콩의 야경 속으로 들어 갑니다.
홍콩섬과 구룡 반도 사이의 빅토리아 하버는 바다 양쪽으로 들어선 빌딩들 덕택에 세계적인 야경으로 손 꼽히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수심이 깊은 자연 항구로 그 전략적 가치 때문에 영국도 1차 아편 전쟁에서 이곳을 노렸던 것입니다. 평균 수심은 12미터 가장 깊은 곳은 43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빌딩들의 조명이 바다에 반사되면서 물빛조차 무지개 빛입니다. 잠시 드는 생각은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은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자고 싶어도 시끄러워 잠을 자지 못하거나 이미 먼 바다로 이사를 갔을 수도 있겠지요.
스타페리 버스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MTR로 바다를 건널 수도 있지만 페리와 대중 교통의 연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은 지혜로운 선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드래곤스 백 가는길의 MTR과 버스 연계처럼 MTR과 페리의 연계도 참 좋았습니다.
얼마나 수심이 깊으면 대형 크루즈도 페리 터미널에 바로 접안해 있습니다.
잠시후 심포니오브라이트가 펼쳐질 침사추이 시계탑(尖沙咀鐘樓)과 홍콩문화센터(香港文化中心) 입니다. 시계탑의 시계가 정확히 8시를 가리키면 심포니오브라이트가 시작 됩니다. 시작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영문 서적을 판매하는 스윈던 서점(Swindon Book)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침사추이 중심에 있는 스윈던 서점을 찾아가는 길에서 1881 헤리티지(Heritage)를 만났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남아 있어서 동화 속에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1880년대부터 1996년까지 홍콩 해양 경찰 본부로 사용된 곳으로 리노베이션을 거쳐서 지금은 쇼핑몰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사추이 빌딩숲 한 쪽에 자리 잡은 스윈던 서점(Swindon Book, 辰衝圖書有限公司, http://www.swindonbooks.com/) 입니다. 1918년에 세워진 영문 서적을 판매하는 아주 오래된 서점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 문을 여는데 종류별 할인책도 있었습니다. 할인 책 중에서 유럽 여행과 관련된 책 한권을 구입했습니다. 책을 고르는 것만큼 즐거운 쇼핑도 없죠.
드디어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심포니오브라이트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동영상을 담기는 사람, 아이를 목마를 태워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시야를 만들어 주는 가족들, 그저 레이저 쇼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사람들, 제각각 입니다.
약간 흐린 하늘에 뿌려지는 레이저 빛과 건물의 조명, 해안을 울리는 웅장한 음악,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탄성. 이 모든 것이 심포니오브라이트를 만드는 재료들입니다.
빅토리아 하버 주변 40여 건물들에서 내뿜는 레이저와 조명,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심포니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는 20:00에 시작하여 13분에 걸쳐 진행됩니다. 사람들은 밀물처럼 몰려왔다 썰물처럼 빠져 나갑니다.
저희는 홍콩 문화 센터 바로 앞에서 심포니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를 관람했습니다.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관람하고 숙소가 있는 침사추이로 가면서 맛있는 현지식을 찾아 먹을까 했는데 찾다가 찾다가 결국 고르지 못하고(아마도 어제 홍콩 현지식을 잘못 골라서 국물맛에 당한 트라우마의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의 홍콩 조식을 담당했던 요시노야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은 조식과 달리 비슷한 소고기 덮밥이라도 가격도 거의 두배고 양도 많고 차대신 콜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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