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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7일부터 구례군 산동면 일원에서 시작하는 산수유 축제와 때를 맞추어서 지리산 둘레길 20코스 산동-방광 구간을 걷기로 했습니다.

 

 

 

산동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방광까지 걷고 방광에서 버스를 타고 산동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한 덕택에 오전 9시 30분 정도에 산동면 사무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면사무소 주차장에 세워두고 걷기를 시작하는데 면사무소 직원들은 휴일에도 출근해서 산수유 축제 준비에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산동면사무소 앞 화단에 핀 노란 산수유 꽃입니다. 지난 가을 지리산 둘레길에서 빨간 산수유 열매에 매료되어 올해 봄에는 기어코 산수유 꽃을 보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그 기다림에 보상이라도 하듯 노란 산수유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구례군에서 꽃 피는 시기에 맞추어 꽃축제를 준비했을테니 산수유 축제에 맞추어 가면 딱일 것이다 싶었는데 실제로 산수유 꽃을 보니 마음 밭은 온통 봄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구례 산동면사무소 앞 골목길에서 시작합니다. 택시를 타거나 할때 구례 산동이라고 해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구례와 인접한 남원에도 산동면이 있기 때문에 잘못했다가는 엉뚱한 곳에서 길을 헤맬 수 있습니다.

 

 

 

산동면사무소 앞 둘레길 시작점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안내판. 산동면-탑동마을-탑정리-구례수목원과 생태숲-난동마을-당동마을-대전리-방광마을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지난해 열매를 수확하지 않아서 나무에 달린 상태로 열매가 말라있는 모습과 노란 산수유 꽃이 함께 있는 모습은 정말 독특한 풍경입니다. 재배하기 보다는 조경수 처럼 나무를 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면사무소 앞 화단이라서 그런지 산수유 나무가 많지만 나름 모양을 잡아 가지치기한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산수유 꽃 사이에 매달린 작년 열매들이 햇빛을 받으며 마치 작은 대추처럼 보입니다.

 

 

면사무소 앞을 지나 원촌 마을의 골목길을 가로 지르면 구례의 젖줄인 서시천을 건너는 원효교를 만납니다.

 

 

 

 

구례 서시천을 건너는 원효교는 바로 옆에 새로운 다리를 세우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원효교를 지난 길은 산 아래 자락을 휘감은 길을 따라서 걷는데 봄 기운이 완연한 들판을 걷는 호사로움이 느껴집니다. 노란 산수유꽃에 가다 멈추었다를 반복합니다.

 

 

 

 

겨우내 산수유 열매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자연 건조 되었겠죠. 그 사이 꽃을 피울 겨울눈은 모든 에너지를 꼭꼭 숨긴채 겨울을 견디다가 마침내 그 꽃을 피운 것이죠. 참으로 자연의 생노병사는 신비합니다.

 

 

 

길 옆으로 이어진 노란 산수유 꽃길에 지리산 둘레길 표식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구례의 중심으로 흐르는 서시천과 원촌리 마을의 정경입니다. 들판 가운데로 노르스름해 보이는 곳은 산수유 묘목 밭인 모양입니다. 완연한 봄입니다.

 

 

 

둘레길은 효동마을을 지나는데 마을 뒷산의 지세가 효자가 많이 나온다는 설이 있어서 효동(孝洞) 마을이라 불리게 되었답니다. 구례 서시천을 건너는 효동교를 지나서 산을 향해서 걷습니다.

 

 

 

효동교를 건너온 둘레길은 19번 국도와 연결되는 지리산 온천로를 건너서 난동 마을로 향합니다. 좌측은 길 건너기 전의 위치이고 우측은 길 건너편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둘레길 안내판입니다. 산수유 축제때는 이 지리산 온천로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하므로 오실분들은 감안하고 오셔야 합니다.

 

 

 

탑동마을의 보호수인 450년된 느티나무입니다. 꽃을 피운 산수유와 달리 아직 잠을 자고 있는 모양입니다. 탑동 마을은 백제 의자왕 당시 마을 입구에 암자가 하나 있었는데 임진왜란때 소실되었고 지금은 신라시대의 탑이 하나 남아 있어서 탑동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훼손이 너무 심해서 문화재 수준은 아니랍니다.

 

 

 

 

탑동마을 길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조금 헉헉 거리기는 하지만 내리쬐는 봄 햇빛이 따스한게 얼굴이 검게 그을려도 좋습니다.

 

 

 

산을 계속 오르지만 가끔은 대나무가 가끔은 산수유가 길을 지루하지 않게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이번 산행은 산수유 꽃과와 데이트인지 사진을 찍어도 찍어도 다시 찍고 싶은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네요.

 

 

 

 

많이 올라온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 겨우 고도 이백미터에서 삼백미터 사이입니다. 구례 수목원을 만날때 까지 묵묵히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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