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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동식물공원과 성 요한 성당(St. John's Cathedral, 聖約翰座堂)을 거친 여정은 센트럴에서 미드 레벨로 이어지는 코튼 트리 드라이브(Cotton Tree Drive)를 건너서 홍콩 공원으로 갑니다.



피크 트램 정류장과 코튼 트리 드라이브 고가도로 아래의 통로를 지나면 만나는 표지판입니다. 



홍콩 공원의 내부 지도입니다. 내부를 가로질러 다구 문물관까지 걸어 갑니다.



독특한 문양으로 장식한 계단을 올라서 홍콩 공원(Hongkong park, 香港公園)으로 들어 갑니다. 양 옆에 늘어선 나무들이 마치 신전 입구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치 코린트식 기둥과도 같습니다.



나무의 종류는 대왕 야자(Royal Palm) 입니다. 



거대한 새장(Walk-through Aviary) 입니다. 새장 앞에 홍학이 나와 있나 했는데 속았습니다. 인형이었습니다.



공원 내부는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로 가득합니다.



홍콩 공원의 계단들에는 그림들이 빠지지 않습니다. 물론 아름다운 그림 조차도 눈길을 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지만요.



제 1차 세계 대전의 무명 용사 동상. 하단의 명판에서는 존 로버트 오스본(John Robert Osborn)과 많은 이들의 1941년 홍콩 전투에서의 희생을 기리고 있습니다. 1941년 12월의 홍콩 전투는 일본이 홍콩을 침략하여 승리한 것을 말하는데 이 전쟁을 통해서 영국 수비군은 4천 5백여명의 사상자와 1만명이 넘게 포로로 잡히는 패배를 하고 맙니다. 오스본은 홍콩 전투에서 유일하게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다구문물관 앞에서는 천막안에서 다양한 공예품을 팔고 있었는데 대나무인지 왕골인지 정확한 재료는 모르겠지만 기다란 재료를 꼬아서 만든 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구문물관(Flagstaff House Museum of Tea ware, 茶具文物館)에 도착했습니다. 다구문물관은 화요일이 휴무이고 10:00부터 18:00까지 무료 개방합니다. 1800년대부터 1930년까지 영국군 대장의 숙소로 사용했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당~청기간의 다양한 다기를 전시하지만 저의 경우 특별전이 더 눈에 들어 왔습니다.



바로 2016년 홍콩 자기전(2016 Tea Ware by Hong Kong Potters competition)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특별 전시하고 있었는데, 작가들의 독특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에 마음을 매료 당한 시간이었습니다.



남송시대의 작품. 정말로 고급 스럽습니다.



원나라때의 차 주전자.



검정 무늬가 들어간 금~원나라 때의 차 주전자.



16세기의 사각형 및 목련 형태의 차 주전자.



명나라 때의 차 주전자. 현대에서도 저런 정교함이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명나라 때의 차 주전자와 찻잔. 중국자기 하면 떠올렸던 것은 이런류 였는데 이곳에서 그런 편견이 많이 깨졌습니다.



18세기~19세기의 작품들. 현대로 올라올수록 파격적이고 독특한 다기들이 점점 많아 집니다.



청나라 때의 자기들. 차 주전자 용도로 쓰지만 와인을 담아 사용하는 용도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귀족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차 주전자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 주는 그림과 함께 전시된 자기들. 이제는 현대의 작가들이 만든 생생한 다기들을 만나러 갑니다.



레이스를 소재로 만든 다기 세트 작품. 진짜 레이스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저 와우!를 연발할 뿐입니다.



나뭇 가지를 소재로 한 차 주전자와 찻잔. 사용하지 않고 그냥 두어도 그 가치를 할만큼 아름 답습니다.



삼각, 오각, 육각등 직각이 주는 멋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부드러운 흙에서 강한 직선의 멋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작품 2016년도 홍콩 자기전 공개 부문에서 3등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또한 감탄이 절로 나오는 다기 세트 입니다.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오지만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소재를 가져온 듯한 작품. 도자기 작품이기는 하지만 실제 사용을 감안했다는 측면에서 독특함이 있는것 같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투박한듯 하지만 그 가운데 깊은 멋을 풍기는 작품들 입니다. 



마치 목각 장난감과 같은 화려한 색상의 다기들. 화려한 색상 조차도 아무렇게나 배치하는 것은 아니죠. 작가들의 손에서 나온 색상은 어울리지 않는것 같으면서도 조화롭습니다.



이 작품은 붓 꽂이가 아니라 차 주전자와 찻잔입니다. 정말 독특합니다. 우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학생부문에서 3등상을 받은 작품. 단순 조각이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한 차 주전자와 찻잔이라는 측면에서 작품의 가치가 더합니다. 이 주전자와 잔으로는 차보다는 진한 독주를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박한듯 보이지만 나름의 개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



이 작품은 차 주전자와 찻잔의 모양과 색상도 독특하지만 받침이 눈길을 끕니다.



대나무를 모티브로 제작한 차 주전자와 찻잔. 저의 경우에는 이런 작품처럼 단순하게 자연 멋을 가져온것들이 더 매력적입니다. 매일 귀중한 시간을 같이 하고 싶은 ......



화려함으로 중 무장한 다기 세트. 멋은 있지만 매일 손이 갈것 같지는 않은 작품입니다.



의자를 소재로 한 기발한 차 주전자.



바닷속 풍경을 소재로한 작품. 어떻게 저 색상을 입혔을까? 하고 물음표를 계속 던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욕조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작품.



단순한 통나무 조각처럼 보이지만 손잡이가 달린 차 주전자이고 찻잔입니다. 정말 독특합니다.



원효대사의 해골물 고사를 생각나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실용성보다는 예술성에 무게를 둔 작품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작품들도 예술성에 주안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수상을 받은 우측의 작품은 페리와 돌고래를 소재로한 차 주전자와 찻잔, 쟁반까지 나름 실용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양한 차 종류를 소개하고 있는 안내판. 녹차, 홍차, 우롱차(Oolong tea) 정도는 들어 보았지만 홍차가 영어로는 red tea가 아니라 Black tea라는 것도 배웠고 백차(White tea)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백차는 솜털이 덮인 어린 싹을 그대로 말리고 발효시켜서 만든다고 합니다. 솜털 때문에 은색의 광택이 난다고 합니다. 윈난성 남부에서 생산하는 발효차의 일종인 보이차(普洱茶, Pu'er tea), 향차(Scented tea) 또는 꽃차도 알아 보았습니다.



다구문물관 앞 정원에는 다양한 차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는 "이게 차나무야!"하는 의아심이 있지만 아무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홍콩 공원의 분수 광장을 거쳐서 다음 여정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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