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서의 첫날밤을 보낸 숙소 헤븐 뷰 게스트 하우스(Heaven View Guest House and Restaurant) 바로 앞은 지누단다(Jhinu Danda), 촘롱, 킴롱 계곡이나 간드룩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로 촘롱을 향해서 ABC 2일 차 걷기를 시작합니다. 6.8Km의 거리입니다. 저희가 묵었던 헤븐 뷰 게스트 하우스는 촘롱 이기는 하지만 촘롱 고개 정상에서 보면 지누단다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숙소이기 때문에 촘롱을 지나 뱀부까지 가려면 일단 촘롱 정상까지 올라야 합니다. 촘롱 정상까지 두 갈래 길로 나뉘었다가 다시 합쳐지는데 저희는 계단을 통해서 여러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계단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촘롱 고개 정상 근처에 이르니 맑은 하늘을..
콤롱 고개(Komrong)와 킴롱 계곡(Kimrong Khola)을 거쳐서 촘롱(Chhomrong) 초입에 도착한 저희는 지누단다(Jhinu Danda)로 가는 길, 촘롱으로 가는 길, 킴롱 계곡에서 오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에 위치한 헤븐 뷰 게스트 하우스(Heaven View Guest House and Restaurant)에서 묵어 가기로 했습니다. 오전 11시에 간드룩 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오후 5시 정도에 산장에 도착했으니 간드룩에서 촘롱까지 6시간 가량이 소요되었습니다. 헤븐 뷰 게스트 하우스는 깔끔한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침대 3개가 놓인 방을 두 명이 사용하도록 내어 주었습니다. 나름 깔끔하고 한식을 제공하는 숙소라서 하산 길에도 이 숙소에서 하루 더 묵어 갔습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우선 ..
어떤 트레킹이고 트레킹 하는 사람의 등에 땀을 배이게 하고 두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는 것은 "고개"입니다. 고개를 넘다 보면 트레킹 여정은 끝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간드룩에서 시작한 히말라야 ABC 트레킹에서의 첫 고개는 콤롱(Komrong, 2,250m) 고개였습니다. 고도가 2천 미터가 넘다 보니 산장에서 배낭을 벗고 휴식할 때면 서늘한 바람이 흥건하게 땀이 배인 등짝을 타고 지나가면서 추위를 느낄 정도였기 때문에 외투를 챙겨 입어야 했습니다. 포리지(Porridge)와 삶은 계란 2개로 산장에서 점심을 해결한 저희는 오후 1시쯤 산장을 나서서 촘롱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콤롱 고개에 도달했으니 킴롱(Kimrong) 계곡까지 400미터가량 급한 내리막을 부지런히 내려갔다가 계곡을 지나 다시 고도 2,3..
포카라-나야풀-간드룩으로 이어지는 기막힌 타이밍 덕택에 로컬버스를 타고 간드룩까지 이른 시간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원래 포카라의 바그룽 버스 터미널에서 간드룩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9시 30분 정도가 첫차이기 때문에 그 차를 선택했더라면 11시 이전에 간드룩에 도착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뜻하지 않게 포카라에서 나야풀 가는 첫차를 탈 수 있었고 나야풀에서도 행운과 같이 다른 노선의 간드룩행 버스를 만난 덕분에 아주 이른 시간에 간드룩에 도착해서 간드룩에서는 숙박하지 않고 일정을 하루 당겨 바로 산행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간드룩에서 촘롱까지 가는 길은 9km가 조금 넘는 길로 촘롱에 조금 늦게 도착하더라도 촘롱은 숙소가 많은 곳이니 문제가 없겠다 싶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촘롱..
포카라의 바그룽 버스 터미널(Baglung bus station)에서 첫차를 타고 나야풀(Naya Pul)에서 버스를 내리니 오전 8시가 되었습니다. 거의 2시간 30분이 걸린 셈입니다. ABC, MBC, 푼힐, 간드룩 트레킹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보니 이제 히말라야 트레킹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실감이 납니다. 저 멀리 산과 논, 밭이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우리가 저길 을 가야 하는구나! 하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나야풀 버스 정류장에는 음식점들이 몇 개 있었는데, 한 식당에 들어가 라면이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해서 계란이 있는 라면을 시켰는데 계란을 같이 끓인 것이 아니라 프라이를 해서 얹어 놓았더군요. 아무튼 한국 라면 맛은 어디 가나 마찬가지이지만 가격은 하나에 400루피로 결코 싼 가격..
발라주 촉에 위치한 바트 바트니(Bhat Bhateni) 슈퍼마켓 4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야간 버스를 기다리며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진 저희는 큰길을 건너서 마트 건너편에서 포카라행 야간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특별한 버스 정류장 표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로등도 없는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라서 어떤 버스가 오는지 식별하기도 어려워서 버스가 오는 대로 자가담바 야간 버스가 맞냐고 계속 물어보았습니다. 다른 회사의 야간 버스도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합니다. 직접 물어보는 게 최고입니다. 네팔에서는 웬만하면 영어 소통이 되기 때문에 편리했습니다. 자가담바 버스 두대가 나란히 출발하는데 미리 예약해서 인쇄한 티켓을("카트만두, 포카라 야간 버스 예약하기" 참조) 보여주니 21석짜리 버스로 ..
TIMS와 ACAP 발급 과정은("네팔 입국과 TIMS, ACAP 발급기" 참조) 공항 환전소의 조기 마감과 네팔 관광청의 마감 시간이 임박한 까닭에 정말 심장 떨리는 시간이었지만 네팔 관창청 경비원도 고마웠고, 30년 된 택시를 모는 아저씨도 감사했으며 기사분이 소개해준 환전소도 좋았습니다. 관광청에서도 퇴근 시간이 임박했지만 신청을 받아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의 도움 덕택에 무사히 카트만두에서 TIMS와 ACAP를 발급받고 계획된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혹여라도 카트만두에서 발급을 하지 못하면 포카라에 가서 하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정이 불필요하게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후 여정은 야간 버스 시간까지 카트만두 시내를 걸으며 야간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기로 ..
비자 면제 국가로만 여행을 다니다가 비자를 발급해야 하는 네팔을 방문하다 보니 여행 이전부터 문제없이 잘 처리될까? 하는 조마조마함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네팔 입국 절차를 거치고 보니 비자 발급 비용이 탐탁지 않아서 그렇지 절차는 그리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http://online.nepalimmigration.gov.np/tourist-visa 에서 여행 출발 전에 온라인으로 비자 신청을 하고 비자 신청 확인서를 출력하여 여권, 비자발급비 영수증과 함께 "Without VISA 15일&30일 체류 입국 심사 카운터"에 제출하면 간편하게 비자 발급과 입국 심사를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비자 사본이나 입국신고서도 제출해야 하나? 했지만 실상 여권 사본도 필요 없었고 입국 신고서는 태국 쪽에서 ..
청두 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차이나 비행기들도 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청두 공항에서도 긴 줄을 서지 않고 간편하게 짐을 붙이고 빠르게 보안 검사와 출국 수속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에어차이나를 이용할 경우에는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하고 인천 공항에서도 중국 청두 공항에서도 위의 사진처럼 온라인 체크인이나 셀프 체크인이 표시된 데스크에서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붙이면 됩니다. 청두 공항에서는 셀프 체크인도 서비스하지만 여전히 줄 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저희는 온라인 체크인 카운터에서 배낭을 보내고 티켓을 받아 카트만두로 향합니다. 중국 청두와 카트만두 간에는 A319-100을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들어오는 정오의 햇빛이 강렬합니다. A319-1..
인도의 디트로이트,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첸나이로 여행을 떠납니다. 동생이 해외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동안 한번 방문해야 할 텐데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인도 근무가 끝나 간다고 하니 숙제하듯 일주일간 첸나이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인도 뉴델리나 뭄바이로 가는 직항편은 있지만 콜카타나 첸나이로 가는 직항 항공편은 없기 때문에 환승 통해서 인도 첸나이로 가야 합니다. 이번 여행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기간만 잘 선택하면 아주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호주 트레킹 때도 이 항공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말/평일 단위로 운행하는 항공편과 가격이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면 ..
중국 청두를 거쳐서 네팔 카트만두로 가는 환승 비행기는 환승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청두 도착 다음날에 카트만두로 출발) 미리 무료 환승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2년 전 파리로 갈 때의 경험을 생각하며 국내선인 청두 공항 2 터미널 출국장 R열에서 "Air China Transit Hotel Service"라고 적힌 창구를 찾아보았지만 그런 창구는 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91번 창구에서 처리를 해주기는 하는데, 확실하지 않지만 환승 호텔을 미리 예약해 놓으면 청두 공항 1 터미널의 안내데스크에서 배정된 호텔에서 직접 나와서 저희 이름이 들고 서있는 모양입니다. 올 때, 갈 때 두 번 모두 청두 공항의 무료 환승 호텔 서비스를 받았는데 두 번 모두 호텔에서 나온 분이 저희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습..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서 경유지인 중국 청두로 가는 하늘길은 구름 한 점 없는 풍경 속에서 지상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줍니다. 가끔씩 창밖을 구경하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에 담아온 네팔 숫자 읽기와 기본 회화를 익혀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엑, 두이, 띤, 짤, 빠쯔, 처, 사뜨, 아트, 너우, 더스, 지천명의 나이에 바위 같은 머리에 네팔 숫자 읽기를 열심히 밀어 넣어 보지만 숫자 읽는 소리는 머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이마에서 튕겨 나갑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하나, 둘, 셋을 가르치던 때의 기억을 소환해 봅니다. 백일을 보내고 돌을 지나 직립보행을 기적처럼 만난 다음에도 한참의 시간이 지나야 손가락을 겨우 접어가며 따라 했던 하나, 둘, 셋이 아니던가? 걸음마를 배우면서 수십, 수백 번 들었을 하나, ..
경기 이남 지방에서 부부가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는 것과 경차를 가지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장기 주차장에 자동차를 두고 이동하는 것을 비교하면 기름값, 통행료, 경차 하루당 4,500 원하는 장기주차장 비용을 감안해도 비용과 시간적으로 모두 자동차 이동이 장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장기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낮이다 보니 주차 타워 근처에는 자리가 없었고 4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셔틀버스로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자동차를 세워둔 곳을 기억하기 위해서 근처 위치를 사진으로 남겨 놓습니다. 출국장에 도착하여 먼저 저희가 이용할 항공편의 체크인 카운터를 확인합니다. 카트만두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했다면 2 터미널로 가야 했겠지만 저희는 직항의 절반이 안 되는 가격으로 카트만두로 가기 때문에 1 터..
가이드나 포터 없이 부부 둘이서 떠나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은 아무래도 허술한 영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네팔의 통화에 대해서도 숫자 읽기나 기본 회화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은 준비해서 갈까 합니다. ■ 네팔 통화 카드 결제가 없는 지역을 다닐 예정이므로 현금 사용에 대한 준비는 필수 일듯 합니다. 네팔 루피와 인도 루피는 1:0.625 고정 환율을 사용하고 네팔에서 인도 루피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두나라가 얼마나 끈끈한 경제 관계를 가지고 알만 합니다. 네팔 루피와 원화는 대략 1:10.17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지불해야 할 루피가 어느 정도 인지는 곱하기 10을 하면 됩니다. 네팔의 통화는 왕정 시대에서 공화정으로 바뀌면서 지폐의 도안에 왕 대신 에베레스트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번 트레킹의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Annapurna Base Camp, 4,130m)를 무사히 다녀왔다면 이제는 페디(Phedi)까지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섭니다. ■ 6일 차(25, 월) : 데우랄리에서 촘롱(Chhomrong)까지 데우랄리에서 ABC 걷기 5일 차 밤을 보냈다면 촘롱-뱀부-데우랄리로 이틀에 걸쳐 걸었던 길을 하루 여정으로 하산합니다. 길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16Km가 넘는 길인 만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합니다. 데우랄리에서 뱀부까지 하산하는 길은 6.8Km로 어렵지 않은 하산길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뱀부에서 촘롱까지는 9.19Km로 시누아까지는 무난하고 시누아에서 촘롱으로 갈 때 촘롱 계곡을 지나는 급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고비입니다. 촘롱에서 묵을 숙소 후보는 다음과..
본격적인 히말라야 트레킹을 시작하여 2천 미터대의 고도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보냈다면 조금씩 고도를 올리며 걷습니다. ■ 2일 차(21, 목) : 간드룩에서 촘롱(Chhomrong)까지 ABC 걷기 2일 차는 간드룩에서 촘롱(Chhomrong, 2,170m)까지 9.19Km로 저희 걸음으로는 4~5시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간드룩 숙소를 떠나면 콤롱(Komrong) 고개까지 200미터 정도 고도를 올리는 평탄한 오르막을 걷습니다. 콤롱(Komrong) 고개를 지나면 킴롱(Kimrong) 계곡까지 400미터가량 급한 내리막을 걷다가 계곡을 지나 고도 2,300미터까지 500미터가량의 급한 오르막을 오릅니다. 일단 2,300미터까지 고도를 올리면 그다음부터 촘롱(Chhomrong)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nnapurna Base Camp), 줄여서 ABC라 부르는 곳까지 걷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옆지기와 둘이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네팔의 카트만두까지 직항이 있기는 하지만 청두 경유 항공편을 통해서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카트만두(Kathmandu)와 포카라(Pokhara) 사이에도 프로펠러 쌍발기를 이용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 연결성이나 비용을 감안하여 야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포카라에서 버스를 타고 나야풀(Nayapul)까지 이동한 다음 바로 걷기를 시작하거나 킴체(Kimche)까지 지프로 이동한 다음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 간드룩(Ghandruk) - 촘롱(Chhomrong) - 뱀부(Bamboo) - 데우랄리(Deurali)에서 4박 하..
네팔에서 카트만두와 포카라를 오가는 방법은 프로펠러 항공기를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법, 전용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 아침 일찍 출발하는 투어리스트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저녁 8시 근처에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5~6시에 도착하는 야간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저희가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비행편의 시간이 조금만 빨랐어도 국내선 비행 편을 검토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선 항공편이 오후 2시 30분 내외면 모든 운행이 끝나기 때문에 비행 편간 연결이 어렵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 중단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서 야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카트만두와 포카라 간 야간 버스는 자가담바(http://pkrjagadamba.com/)가 시초라고 하고 이후..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항공편을 제외하면 온라인 예약을 거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네팔 입국 과정도 복잡하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공항버스와 같은 대중교통편도 없어서 거의 택시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의 배낭 여행자가 선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택시도 정찰제가 아니라 "흥정"이 기본이다 보니 현장에서 부딪히다 보면 해결될 수도 있지만 안정된 이동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공항을 조금 벗어나서 택시를 타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은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예약했습니다. https://www.klook.com/ko/activity/200-kathmandu-airport-transfer-kathmandu/ 카트..
많은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 귀한 경험을 얻었던 TMB 걷기 여행을 총정리합니다. ■ 한국 출발과 환승지 두바이 걷기 에티하드 항공편으로 TMB 출발 - TMB 걷기 여행기 1 지천명에 떠나는 배낭여행 - TMB 걷기 여행기 2 인생의 짐에서 자유로울 때, 환전과 짐 맡기기 - TMB 걷기 여행기 3 에티하드 셔틀버스로 두바이로 이동하기 - TMB 걷기 여행기 4 두바이 메트로와 1일권 구입 - TMB 걷기 여행기 5 두바이 트램 이용하기 - TMB 걷기 여행기 6 The Walk JBR와 JBR Beach 걷기 - TMB 걷기 여행기 7 마리나 몰과 마리나 워크 - TMB 걷기 여행기 8 모노레일 타고 팜 주메이라 가기 - TMB 걷기 여행기 9 팜 주메이라 섬과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 - TMB 걷기 ..
기억에 오랜 시간 남을 추억과 풍광들을 가슴에 안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공항으로 나섭니다. 숙소(Hotel NH Geneva Airport)가 제네바 공항 바로 옆에 있고 무료 셔틀버스가 제공되다 보니 공항 이동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에티하드 항공은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인천 공항에서도 제네바 공항에서도 "Baggage Drop" 라인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짐을 붙이고 탑승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받은 온라인 탑승권을 제시하니 제네바-아부다비, 아부다비-인천 탑승권을 모두 주었습니다. 짐을 부칠 때 "Transfer" 태그를 붙이는 것만 확인하면 짐도 안전하게 한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지 제네바 공항은 한산합니다. 빠른 보안 검사..
르 브레방(Le Brévent, 2,525m)에서의 몽블랑 감상을 마지막으로 TMB 걷기를 마무리하고 이제 샤모니 남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TMB 걷기 7일 차 숙소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샤모니 시내로 내려오는데 어디서 종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이벤트가 열리고 있나? 하는 호기심으로 걸음을 재촉 했는데 종소리는 바로 생 미셸 성당(Catholic Church of St. Michel)에서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동영상으로도 첨부했지만 종탑에서 종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내는 종소리는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일단, 모여"라고 소리 지르는 것 같았습니다. 성당 앞에 도착하니 종소리의 의미는 고인을 보내는 엄숙한 장례식이었습니다. 성당 내부의 미사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고인..
샤모니 시내 둘러보기가 끝나면 생 미셸 성당(Catholic Church of St. Michel) 좌측을 통해서 르 브레방(Le Brévent)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약간의 오르막 길을 조금만 걸으면 됩니다. 잘 포장된 길이긴 하지만 오르막인 만큼 가족과 함께 관광 오신 어르신들은 힘들게 오르시더군요. 르 브레방(Le Brévent) 케이블카 승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르 브레방(Le Brévent, 2,525m)까지 왕복하는 티켓을 1인당 33.5유로에 구입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에귀 디 미디 케이블카는 왕복에 63유로이니 거의 절반 가격입니다. 여행 막바지이니 가지고 있던 유로화 동전을 최대한 사용하려고 꺼냈더니 유로 센트는 받지 않고 1유로 동전까지만 받더군요. ㅠㅠ 플랑프라(Ga..
7일간의 TMB 걷기 일정을 모두 끝내고 이제는 홀가분하게 샤모니 시내를 돌아볼까 합니다. 원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샤모니로 넘어온 첫날 숙소 체크인을 하고 이후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서 시내를 돌아볼 계획이었는데 옆지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혼자서 버너용 가스를 비롯한 물품과 간식거리를 구입하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었죠. 그때 못한 샤모니 시내 구경도 여유 있게 하고 오늘 오후와 저녁, 내일 제네바 출발 때까지 필요한 간식거리와 선물 거리를 사러 슈퍼도 들른 다음, 날씨도 좋으니 몽블랑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르 브레방(Le Brévent)으로 갑니다. 몽블랑 광장에 바라보는 몽블랑 방향의 전경입니다. 한편으로는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보입니다. 몽..
발므 고개(Col de Balme, 2,191m)에서 샤모니로 가는 옆지기의 결론은 일단 걷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걸어서 내려가다가 중간에 있는 사라미용 산장(Le Chalet de Charamillon, 1,850m)에서 체력과 시간을 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탈지, 계속 걸어 내려갈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발므 고개에서부터 리프트를 타려면 위의 지도에 표시한 별표 위치까지 이동하면 리프트를 타고 내려 갈 수 있습니다. 리프트를 타더라도 사라미용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갈아타야 합니다. 발므 고개에서 사라미용까지는 급하지 않은 경사로 고도를 350미터 정도 내리며 가볍게 걸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저희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TMB를 역 시계 방향으로 돌지만, 시계 방향으로 TMB를 도는 분들의 경우는 이..
이번 TMB 걷기 여행의 마지막 고개인 발므 고개(Col de Balme, 2,191m)에 오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첫날부터 오늘까지 계속 화창한 날씨로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감사도 있었지만, TMB 2일 차에 거의 탈진 상태로 산장에 도착했던 경험과 클래식 TMB 경로가 아닌 곳을 걸었던 TMB 3일 차, 4일 차의 아찔한 기억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귀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발므 고개에서 바라보는 프랑스 샤모니 방향의 풍경은 가까이는 케이블카 종점을 중심으로 널찍한 초지가 펼쳐져 있고 그 뒤로는 빙하를 머리에 이고 있는 고봉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발므 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경이었는데 딸랑딸랑 워낭 소리를 내며 한 무리의 소떼들이 케이블카 정류장..
드디어 TMB 7일 차 걷기입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걷기를 시작합니다. 몽블랑 산장(Auberge du Mont Blanc)에서의 넉넉한 휴식을 뒤로하고 발므 고개(Col de Balme, 2,191m)를 향해서 걷습니다. 원래 계획은 발므 고개를 넘어서 몽록(Montroc) 기차역까지 이동한 다음 기차로 샤모니 시내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일단 발므 고개를 넘으면 상황을 보고 체력이 되는 만큼 걷다가 혹시 케이블카를 타게 되면 바로 시내버스를 타고 샤모니 시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길 옆으로 로즈 성당을 지나쳐 갑니다. 계곡 안이라 오전 7시가 지나가고 있는 시각임에도 약간 어두운 기운이 남아 있지만 멀리 빙하 위로 지나는 흰구름들은 아침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십니다. 첫날부터 마지막 산행 날까지 너..
라 파울리(La Fouly)에서 버스를 타고 이쎄르(Issert)에서 내려서 셩벡쓰 호수(Chanpex-Lac)를 거쳐서 포르클라 고개(Col de la Forclaz, 1,526m)를 지나서 트리앙(Trient, 1,279m)에 이르는 20Km가 넘는 긴 여정인 TMB 걷기 6일 차를 기차와 버스로 대신하고 있는 땡땡이 산행 중입니다. 라 파울리(La Fouly)에서 버스를 타고 오흑시에흐(Orsières) 터미널까지 이동하여 기차를 타고 셈브란체(Sembrancher)를 거쳐서 마흐띠늬(martigny)까지 이동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마흐띠늬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트리앙까지는 하루에 버스가 4회만 운행하기 때문에 버스 시간까지 기차역 앞에 있는 카페에서 내일의 여정을 정비하며 망중한의 여유를 누렸습니다..
TMB 걷기 6일 차입니다. 원래의 계획은 라 파울리(La Fouly)에서 버스를 타고 이쎄르(Issert)에서 내려서 위의 지도에서 적색 경로를 따라 걸어서 셩벡쓰 호수(Chanpex-Lac)를 거쳐서 포르클라 고개(Col de la Forclaz, 1,526m)를 지나서 트리앙(Trient, 1,279m)에 이르는 20Km가 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옆지기가 힘들어한 몸 상태로는 무리겠다 싶어서 오늘 하루는 아예 걷지 않고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면 여기서 하루를 쉬고 여정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저희는 다음 숙소를 예약해 놓았으므로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다음 숙소까지 가는 교통편을 어제 밤늦게까지 모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 방법은..
이탈리아와 스위스로 넘어온 TMB 5일 차 걷기는 이제 페레 계곡을 따라 2.5Km 내외를 걸으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버스로 5분, 걸으면 30분이면 가는 길이지만 옆지기의 좋지 않은 몸 상태로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페레 마을에서 라 파울리(La Fouly)로 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갈 수도 있지만, 걷기에 안전한 길은 페레 예배당 전에서 위의 그림과 같은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개천을 건너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것입니다. 산악자전거들은 도로를 따라가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그 위로 세락과 우유, 치즈를 판매하기 위한 안내판이 투박하게 걸려 있습니다. 페레 계곡을 흐르는 개천을 건너는 나무다리입니다. 잘못 디디면 나무가 부러져 빠지지는 않을까 조심조심 건넜던 조금은 허술한 다리였습니다. 다리를 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