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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을 떠난 서해랑길은 공단길을 가로지르며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며 포승전망대와 신당근린공원을 지난다. 공단 지역을 지나면 도곡리의 거주 지역을 지나서 포승읍 원정리의 마을길을 걸어서 77번 국도 방향으로 나간다.
86코스 시작점에는 이병곤 소방관을 기리는 안내판이 있었다. 2015년 낙뢰를 맞은 서해대교의 케이블 화재를 진압하던 이병곤 소방관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서 순직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동안 서해대교가 통제되면서 많은 이들이 아산만 방조제로 길을 돌아가야 했었다. "소방관 이병곤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평택항과 평택 마린 센터를 떠난 서해랑길은 평택항만길 도로를 따라서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공단 길을 걷다 보니 평택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선적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들도 볼 수 있었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길 이름에 원효로도 있고 평택 섶길도 등장했다.
길은 평택 항만을 뒤로하고 거대한 탱크들이 몰려 있는 공단 지역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간다. 액체 화물 물류단지라고 한다.
길은 사거리에서 평택항 홍보관 표식을 따라 좌회전한다.
도로에서 직진해도 길을 다시 만날 수 있지만 서해랑길은 평택항 홍보관과 포승전망대를 들러서 간다. 작은 언덕길을 오른다.
언덕 위에 자리한 평택 홍보관으로 들어가니 화물선 모양의 카드에 자신의 소망을 적어서 나무에 걸어 놓는 장소도 있었다.
홍보관 옥상이 포승 전망대인 모양인데 문을 열어 놓지 않아서 이곳 전망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마스코트 앞에서 인증 사진 하나 찍고 산을 내려간다.
산을 내려가면 신당 근린공원을 만난다.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길을 이어간다. 날이 추워지니 오래 머물지를 못한다.
공원 한쪽에는 빨간 산수유 열매가 존재감을 뽐낸다.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 자란 산수유 나무라면 열매를 따느라 가지를 털며 분주할 텐데 공단 공원에 자리한 산수유 열매는 한해를 열심히 살았는데 찾는 사람이 없다.
신당 근린공원을 벗어난 길은 다시 공단길을 북서쪽으로 이어간다. 북서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오수 중계 펌프장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내륙 쪽으로 좀 더 들어가는데 근처에 숙소가 많아서 이곳에서 하룻밤 쉬었다 가기로 했다. 호텔 건물도 크고 가격대비 묵을만했다. 공단 지역이라 숙소 인근에 한식 백반집을 비롯한 식당이 많은 것도 매력이었다.
다음날 현대모비스 사거리와 공단 농협 사거리를 거쳐서 포승읍 도곡리의 빌라촌과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주택가로 들어간다.
주말 저녁만 해도 시끌벅적했을 주택가의 상가 앞은 휴일 아침을 맞이해서 아주 고요하다.
주택가와 도곡초등학교 앞을 지나온 길은 주택가 끝에서 포승 공단 순환로 도로를 건너면서 포승읍 도곡리에서 원정리로 진입한다.
언덕을 올라 원정리 마을길 걷기를 시작한다.
길은 횡단보도로 평택항로 도로를 건너서 원정 초등학교 쪽으로 이동하다가 초등학교 옆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초등학교 옆길 입구에 있는 문구점을 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문구점도 마트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 흥미롭다.
원정리 마을길 응달에는 새벽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게 한다.
원정 초등학교를 돌아온 길은 원정리 거주지를 가로지르며 북서쪽으로 향한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니 북쪽으로 남양만의 넓은 들판도 시야에 들어온다.
북서쪽으로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길은 원정 5리 정류장을 지나고 마을을 빠져나가 구릉지 농로를 걸어서 북쪽의 77번 국도로 향한다.
포승 공단과 도곡리, 원정리의 주택가를 지나온 서해랑길은 77번 국도를 만나서 얼마간 국도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이 길에 서해랑길 말고도, 평택 섶길, 경기 둘레길, 원효길이라도 붙어 있는데 원효길이라는 길이름의 유래가 있는 수도사 사찰로 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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