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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광활한 간척지 길을 걸어 동쪽으로 계속 이동한다. 장고항을 출발하면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서 마섬포구를 지나고 이후로는 석문방조제가 만들어 놓은 간척지 지역으로 들어간다. 초입에는 간척지에 조성된 달맞이공원을 지나고 석문산업단지를 통과하여 간척지 농지를 걷는다.

 

장고항을 출발한 길은 큰길 쪽으로 마을을 빠져나간다.

 

장고항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석문 해안로 도로를 따라 걷는데 교차로에는 주차장, 공중화장실과 함께 실치잡이배 모형도 설치해 두었다. 실치는 흰 베도라치의 치어이고 뱅어포를 만드는 뱅어는 다른 물고기라고 한다. 실치로 포를 만들면 뱅어포가 아니라 실치포인 것이다.

 

석문해안로로 들어선 길은 구억교차로까지 도로변을 걷다가 고갯 마루에서 마을길로 들어선다.

 

고개를 넘어선 길은 산 허리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서 마섬포구로 향한다.

 

산을 내려가면 펜션들이 많이 몰려있는 마섬포구에 이른다.

 

마섬포구에서 바라본 풍경은 북쪽으로는 물 빠진 갯벌 너머로 경기도 해안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동쪽으로는 석문방조제의 시작 지점에 있는 배수 갑문과 당진시 드론산업지원센터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섬포구를 가로질러 석문방조제로 도로로 나간다. 휴일을 맞아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도로를 따라서 배수갑문을 지나 마섬항 쪽으로 이동한다. 당진시 드론산업지원센터의 전망대처럼 생긴 건물은 드론 통합 관제 센터라고 한다.

 

마섬항으로 잠깐 나가서 주위 풍경을 돌아본다. 서쪽으로는 장고항 너머로 당진화력 발전소의 굴뚝들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현대 제철의 제철소 굴뚝들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당진시 드론산업지원센터는 당진시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드론 장비의 동작을 모니터링 한다고 생각하니 나름 호기심이 생긴다.

 

드론산업지원센터 앞에서 우회전하여 달맞이공원을 향해 이동하며 본격적으로 간척지 안으로 들어간다. 지금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잔뜩 흐린 날씨이다. 이곳도 이전에는 바다였던 곳이다. 10km가 넘는 석문 방조제는 1995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길은 달맞이공원을 돌아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음악분수대를 배경으로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다.

 

달맞이공원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옆으로는 30홀짜리 골프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다를 가로막은 공간에 공원, 골프장, 산업단지에 농지까지 간척지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사회, 경제적 효과가 있으니 지방 자치 단체나 기업 입장에서는 늘 유혹이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벌어지는 역간척 추진 사례를 보면 환경 이슈를 반드시 챙기는 것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골프장 옆길로 공원을 빠져나온 길은 산당 8로 도로를 만나서 좌회전하여 동남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골프장이 산단 8로 도로에 의해서 남북으로 갈라지는데 남북의 골프장을 잇는 육교 아래를 통과하면서 골프장과 함께 하던 길도 끝나간다. 사실 서해랑길 81코스는 골프장을 두 개나 거쳐서 가는 특이한 코스이기도 하다. 81코스 끝부분인 송산면에서도 골프장 주위를 돌아서 간다.

 

골프장과 산업단지 사이의 수로를 건너면서 산업단지 지역으로 들어간다. 이곳 기업들의 가동률이 40%라서 그런지 활력이 넘쳐 보이지는 않았다. 산업 단지를 2Km가량 걸으면 산업단지 끝자락에 이른다.

 

산업단지와 농지 사이에도 수로가 있는데 이곳은 인도교를 통해서 넘어간다.

 

좌측으로는 석문방조제가 만든 담수호인 석문호를 두고 우측의 평야 사이의 농로를 걷는다. 석문호 너머로 제철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가을걷이가 끝난 석문면의 평야에서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그림은 차가운 날씨,  매서운 늦가을의 바람에도 나그네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 준다.

 

가을 하늘에 빠지지 않는 그림은 철새의 비행이다. 지루할 것 같은 간척지 걷기에서 길 동무 역할을 해준다.

 

시작이 1 단지였는데 어느새 석문 5 단지까지 걸었다. 아직 한참 남았지만 올라가는 숫자를 보면서 같은 풍경 속의 길이지만 조금씩 진척되고 있음을 느끼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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