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77번 국도 변으로 이동하던 길은 원효대사의 깨달음과 연관이 있다는 수도사를 향해서 함박산 자락의 산길로 들어간다. 야산 자락을 걷는데 해군 기지 옆의 산행길이라 약간은 긴장감이 있는 곳이다. 수도사를 거쳐서 원정리 마을길을 나오면 다시 77번 국도를 만나서 남양호 방면으로 이동하고 남양대교 앞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 남양 방조제를 지나서 이화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77번 국도 포승향남로로 나온 길은 국도 옆의 인도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북쪽으로는 국도 너머로  남양만 간척지의 넓은 들판을 보면서 걷는다.

 

얼마간 국도를 따라 이동하던 길은 원정리 마을길 안으로 들어간다. 새벽에 내린 눈이 양달은 모두 녹았지만 응달에서는 여전하다.

 

원정리 마을길로 들어온 길은 녹지 않은 눈을 밟으며 숲길로 들어간다. 수도사 사찰로 이어지는 숲길이다.

 

수도사로 향하는 숲길은 산 너머로 서해안과 수도권의 바다를 지키는 평택 2함대가 위치한 곳이라 삼엄한 울타리와 함께 가는 숲길이다.

 

평택 섶길, 원효길과 함께 간다. 

 

원효길이 들러서 가는 수도사 사찰 주위 밭들은 숲그늘에 새벽에 내린 눈이 그대로이다.

 

길은 9세기에 창건했다는 수도사 옆을 지나서 마을로 내려간다. 크지 않은 사찰이었다.

 

원효대사의 해골수를 마시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동굴은 해군 기지 내부에 있어서 일반인은 갈 수 없다고 한다. 원효 대사의 깨달음은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로 현대를 살아가는 어른도 청년도 아이들도 이런 마음으로 살기를 바랄 뿐이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 마름이라는 말과도 맥이 닿아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물질에 매이기보다 참 가치를 볼 줄 아는 통찰을 가져야 한다.

 

원정리 마을 지붕을 보면 지붕마다 유독 태양광 패널이 많아 보인다. 나라가 나서서 모든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게 하는 입법을 하고 지원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길은 조용한 원정리 마을길 빠져나가 다시 77번 국도 방향으로 움직인다.

 

마을 골목길을 걸으며 국도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만난 지붕과 마당의 태양광 패널들을 보면서, 이런 마을의 모습, 괜찮은데!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국도변으로 나온 길은 77번 국도를 따라서 남양대교 방향으로 이동한다.

 

원정삼거리를 지나면서 논 옆의 길을 걸으며 남양대교 방향으로 이동하던 길은 남양호를 만나며 좌회전한다.

 

남양대교를 뒤로하고 강변길을 따라서 남양 방조제로 향한다. 남양방조제 서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평택 발전소와 함께 LNG 기지의 그림을 보며 걷는 길이다.

 

찰랑거리는 호수 위로 남양대교가 달리는 이곳은 아산만 방조제와 함께 1970년대에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대량의 간척지가 조성된 곳이다.

 

강변길 끝에서 남양 방조제로 들어서는 곳은 온갖 산업 시설들이 어지럽게 펼쳐진 곳이었다. 남양만로 도로를 따라서 남양방조제로 들어선다.

 

방조제길이 공사 중이라 갓길도 거의 없었지만 다행히 차량이 많지 않았다. 발안천이 흘러 내려오는 남양호를 보면서 길을 이어간다.

 

짧았던 평택시 구간도 남양 방조제를 지나면서 끝이 나고 화성시로 진입한다. 

 

남양 방조제에서 바라본 풍경은 남쪽으로는 가깝게는 LNG 기지가 보이지만 멀리 당진의 제철소 굴뚝들도 시야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기아 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산업단지가 보이는 풍경이다.

 

길은 남양 방조제 길을 걸으며 화성시로 진입한다.

 

인천공항이 멀지 않은 곳이라 하늘에서는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기도 했다.

 

약 2Km에 달하는 방조제 길에서 시야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것은 그대로 남양만 간척지의 넓은 평야가 아닌가 싶다.

 

남양 방조제를 건너오며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에 들어선 길은 기아 자동차 사거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728x90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