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방향으로 걷고 있는 서해랑길 88코스는 공생염전 남단의 해안길을 걸으면서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에서 매화리로 넘어간다. 매화리의 해안길 끝자락부터는 도로변을 따라 이동하며 백미리로 진입하여 남쪽으로 이동한다. 한맥중공업 공장 주위를 돌아서 해안으로 나간 길은 백미항을 거쳐서 함박산 자락의 계곡길로 들어가고 고개를 넘어서 궁평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솔숲 산책길을 걸어내려 가 궁평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공생염전에 도착한 서해랑길은 염전 남단의 둑방길에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서신면 매화리로 들어간다. 이 둑방길은 1950년대에 북에서 피난 내려온 실향민들이 손으로 직접 조성한 8백여 미터의 제방이다. 7년여에 걸친 제방 공사 이후에 염전을 조성했다고 한다. 함께 살아가자는 "공생 염전"의 이름에서 그분..
서해랑길 88코스는 역방향으로 걷는다. 전곡항 교차로에서 시작하는 길은 항구를 빠져나가면 해안선을 따라 전곡 해양 일반산업단지 외곽을 걸어 남쪽으로 내려간다. 해안 산책로와 전곡 공원을 지난다. 산업단지 지역을 빠져나가면 해양공단로 도로를 따라서 제부교차로에 이르고 제부도 앞에서 다시 해안으로 나가서 둑방길 위를 걷는다. 살곶이 마을에 이르면 마을길을 가로지르며 고개를 넘어서 화남 일반산업단지 외곽의 해안길을 걷는다. 산업단지 아래의 해안길을 동쪽으로 걸으면 공생염전에 닿는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해랑길을 시작한 이후로 오로지 순방향으로만 걸었는데, 이번 코스는 눈앞에서 버스를 놓친 덕분에 처음으로 역방향으로 걷는다. 전곡항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로 궁평항으로 이동하여 순방향을 걸을 예정이었는데, 주..
깊은 아픔이 서려있는 매향리로 들어선 서해랑길은 평화 생태 공원을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간다. 매향리 해안길을 걷는 길은 매향 3리 회센터 앞에서 약 9.8Km에 이르는 화성 방조제 둑방길 걷기를 시작한다. 중간에 매향항을 지나서 궁평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겨울에 만나는 매향리 평화 생태 공원의 모습에 화려함은 없지만 고요한 엄숙함이 공원 전체에 흐른다. 봄이 되어 꽃이 피고 초록 잎이 나오면 좀 더 생기가 넘치지 않을까 싶다. 길은 한반도 모양의 산책길을 거쳐서 해안으로 나간다. 잔디 사이의 산책길을 걸어 해안으로 나오니 남쪽으로는 오후의 태양이 눈부시다. 물이 남은 갯벌을 은빛으로 물들인다. 멀리 당진의 제철소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알고 보면 화성과 당진은 그리 먼 곳이 아니다. 당진 왜목항 바..
남양방조제를 지나서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으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을 북쪽으로 돌아서 매향리로 향한다. 이화리를 출발하여 석천리 들길을 거쳐서 매향리로 진입한다. 서해랑길 87코스는 제방길을 뒤로하고 기아 자동차 사거리를 거쳐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이다. 여의도의 1.3배 넓이를 가진 산업 단지로 근무 인원만 1만 2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서 생산된 자동차들은 평택항을 통해서 수출된다. 이화리 마을 골목길을 관통하여 들판으로 나가는데 마을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길가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를 할까 하고 들어 갔었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볶음을 주문하려 했..
77번 국도 변으로 이동하던 길은 원효대사의 깨달음과 연관이 있다는 수도사를 향해서 함박산 자락의 산길로 들어간다. 야산 자락을 걷는데 해군 기지 옆의 산행길이라 약간은 긴장감이 있는 곳이다. 수도사를 거쳐서 원정리 마을길을 나오면 다시 77번 국도를 만나서 남양호 방면으로 이동하고 남양대교 앞에서 서쪽으로 이동하여 남양 방조제를 지나서 이화리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77번 국도 포승향남로로 나온 길은 국도 옆의 인도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북쪽으로는 국도 너머로 남양만 간척지의 넓은 들판을 보면서 걷는다. 얼마간 국도를 따라 이동하던 길은 원정리 마을길 안으로 들어간다. 새벽에 내린 눈이 양달은 모두 녹았지만 응달에서는 여전하다. 원정리 마을길로 들어온 길은 녹지 않은 눈을 밟으며 숲길로 들어간..
여행 하루 전, 아니 몇 시간 전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는 긴 거리는 자동차를 이용하고 인근 거리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비가 멈춘 이틀간만 짧게 걸을 예정이다. 시작은 전곡항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H52번 버스를 타고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H52번 버스가 전곡항에서 궁평항으로 출발하는 시간은 휴일 기준으로 07:50, 09:40, 12:00이 후보 버스이고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 서해랑길 88코스(17.6km, 6시간) 궁평항을 떠나면 해안선을 따라서 궁평리 해수욕장과 백미항(4.0Km)을 지난다. 예전에는 해안길로 백미항을 갔지만 지금은 백미리 안쪽길을 돌아서 간다. 백미항을 지난 길은 공생염전(7.8Km)과 화성 화남 산업단지 아래..
평택항을 떠난 서해랑길은 공단길을 가로지르며 북쪽으로 이동한다. 이동하며 포승전망대와 신당근린공원을 지난다. 공단 지역을 지나면 도곡리의 거주 지역을 지나서 포승읍 원정리의 마을길을 걸어서 77번 국도 방향으로 나간다. 86코스 시작점에는 이병곤 소방관을 기리는 안내판이 있었다. 2015년 낙뢰를 맞은 서해대교의 케이블 화재를 진압하던 이병곤 소방관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서 순직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한동안 서해대교가 통제되면서 많은 이들이 아산만 방조제로 길을 돌아가야 했었다. "소방관 이병곤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평택항과 평택 마린 센터를 떠난 서해랑길은 평택항만길 도로를 따라서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공단 길을 걷다 보니 평택 자동차 전용 부두에서 선적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들도 볼 수 있었다. ..
평택호 호반을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서해랑길은 아산만 방조제까지는 강변을 따라서 남서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이후로는 들길을 가로지르며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포승 IC 인근을 지난다. 현덕면 장수리를 지나서 포승읍 신영리로 들어서는 길이다. 신영리 마을길을 벗어나 희곡리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포승 지구의 공단길을 걷게 되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서해대교 교각 아래를 통과하게 된다. 서동대로를 따라 걷던 길은 만호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내려가 평택마린센터 앞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쪽의 아산만 방조제로 향하는 길, 쾌적한 강변 산책로를 걷는다. 종종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지나치는 것이 곳곳에서 유원지 분위기가 묻어난다. 남쪽으로는 중천에 거의 도달한 태양이 호수에 은빛 물결을 만들고 있고 오..
평택시 현덕면 대안리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113미터의 마안산을 넘어간다. 산을 내려와 대안 4리를 지난 길은 도대천 하류의 농지와 가로지르며 현덕면 기산리로 들어가고 이 과정에서 서해선 철도도 통과한다. 원기산 자락을 지나 권관리로 들어가는 길은 남쪽으로 이동하여 평택호 관광단지에 이른다. 지난번 여행에서 여정을 멈추었던 마안산 입구에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주말을 맞아서 산책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 높지 않은 산이고 길이 거칠지 않아서 가족 여행객의 가벼운 산책길로 적당한 곳이다. 등산로 입구에도 산을 내려가도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녀가도 좋은 곳이다. 깔끔하게 조성된 숲 속 산책로를 따라서 가을숲을 만끽하며 걷기 시작한다. 숲 속 산책로 주변으로는 다양한 설치 예술 작품들이 있..
드디어 경기도 평택시로 넘어온 길은 노양마을을 출발하여 굴다리를 통해서 43번 국도 아래를 지나고 평택 국제 대교를 통해서 아산호를 건너간다. 다리를 내려오면 고등산 아랫자락으로 이어지는 강변 산책로를 걸어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강변 산책로가 끝나는 신왕 2리에서 마을길로 들어가 마안산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84코스를 끝내고 노양마을 정자 쉼터에서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진 우리는 뜨거운 가을 햇살 아래에서 85코스 걷기를 다시 시작한다. 노양 마을을 돌아가는 길에서는 안성천 팻말을 만난다. 이곳은 그 옛날에는 경양포라는 이름의 큰 나루터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둔포천과 안성천이 합류하는 곳이고 바다로 가는 길목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세월이 흐르며 지금은 방조제로 바다로 나가는 길도 막혀 버렸고 마을..
충남 당진시를 지나 아산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아산시의 유일한 서해랑길 코스인 84코스를 걷는다. 인주 산업단지를 벗어난 길은 인주면 읍내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시작하여 논길의 수로를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신성리부터는 34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원래의 서해랑길은 공세리 성당 인근을 지나며 국도와 고속도로를 차례로 지나지만 인주면에서 숙소를 잡지 못하고 국도 인터체이지 인근의 모텔에서 하룻밤 쉬어 가다 보니 자연스레 국도와 나란히 가는 마을길을 통해 이동하게 되었다. 34번 국도가 지나는 신안교 다리 아래에서 원래의 서해랑길과 합류하여 백석포 2리 마을회관을 거쳐 아산호 강변으로 나간다. 이 과정에서 아산시 영인면으로 넘어간다. 이후로는 강변길을 걸어 끝자락에서 아산시 둔포면을 거쳐 둔포천을..
삼길포에서 대호 방조제로 넘어가면서 당진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어느덧 당진시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삽교호 함상공원과 삽교천방조제를 지나면서 아산시로 넘어간다. 출발지인 복운리에서 음섬포구까지는 방조제 둑방길을 38번 국도와 걷고 삽교천 방조제에서는 34번 국도와 걷는 도로변 구간이 조금 있는 코스이다. 음섬포구부터 삽교호 함상공원까지는 쾌적한 해안 산책로를 걷는다. 서해랑길 83코스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송악교 아래를 지나는 것으로 코스를 시작한다. 국도변 인도를 걷다 보면 고속도로 출구가 있기 때문에 길을 돌아서 가야 한다. 고속도로 진출입로 외곽을 돌아서 간다. 이곳에도 해안으로 많은 빌라촌들이 들어서 있었다. 간척지에 들어선 복운리 이주단지는 인근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의 쉼터 역할을 ..
송산면 유곡리 시가지로 들어온 서해랑길 82코스는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면서 시작한다. 동쪽으로 이동하여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복운리 나눔 숲까지 이동한다. 송악산 자락으로 들어서면서 송산면에서 송악면으로 진행하는 길은 약간의 굴곡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한 들길을 걷는다. 당진 필경사와 심훈 기념관을 거쳐서 복운리의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코스를 마무리한다. 11월 중순을 넘기고 있는 시간, 날이 서늘하지만 걷기에는 좋은 계절이다. 송산면 유곡리의 시가지에서 걷기를 시작한다. 시가지를 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교차로를 대각선으로 건너서 남동 쪽으로 걷는다. 남동 쪽으로 걸어 현대 사원 아파트 방향으로 걷는 도중에는 아파트 앞 편의점에 들러 서늘한 아침 기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커피를 한잔하고 길을 이..
10Km에 이르는 거대한 석문 방조제가 만든 광활한 간척지를 걸어온 서해랑길 81코스는 석문호로 이어지는 수로를 건너면서 당진시 석문면에서 송산면으로 넘어간다. 송산면의 간척지를 지르는 길은 간척지 끝자락의 골프장을 돌아가며 송산면 무수리에서 유곡리로 들어가고 마을의 작은 고개를 넘어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 시가지 입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석문 벼 재배 단지의 표식을 보면서 걸어가는 길, 어느덧 15단지를 지나고 있다. 바로 좌측에 있는 석문호라도 볼 수 있으면 시야가 그나마 트일 텐데 높은 둑으로 볼 수 없고 잔뜩 흐린 날씨에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볼 것은 들판뿐이다. 뒤돌아 보니 간척지 논의 시발점은 아득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20단지가 넘어가니 석문면의 간척지 논길도 남쪽으로 방향을 ..
당진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광활한 간척지 길을 걸어 동쪽으로 계속 이동한다. 장고항을 출발하면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서 마섬포구를 지나고 이후로는 석문방조제가 만들어 놓은 간척지 지역으로 들어간다. 초입에는 간척지에 조성된 달맞이공원을 지나고 석문산업단지를 통과하여 간척지 농지를 걷는다. 장고항을 출발한 길은 큰길 쪽으로 마을을 빠져나간다. 장고항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석문 해안로 도로를 따라 걷는데 교차로에는 주차장, 공중화장실과 함께 실치잡이배 모형도 설치해 두었다. 실치는 흰 베도라치의 치어이고 뱅어포를 만드는 뱅어는 다른 물고기라고 한다. 실치로 포를 만들면 뱅어포가 아니라 실치포인 것이다. 석문해안로로 들어선 길은 구억교차로까지 도로변을 걷다가 고갯 마루에서 마을길로 들어선다. 고개를 넘어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