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산을 돌아온 길은 평탄한 들길을 걸어 남동쪽으로 걷는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신사마을 입구에서 봉대로 도로와 만나지만 이내 마을길을 통해 슬산마을을 지나고 슬산제, 사야마을, 내분마을을 차례로 통과하여 매곡마을에 있는 삼강공원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름다운 숲길이 있었던 백학산 임도를 벗어나 신사마을 앞의 구릉지를 걷는 길은 언덕길을 내려가 해안 평야지대로 향한다. 평야 지대는 논이 있기는 하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는 구릉지는 어김없이 양파밭이다. 무안에서 양파가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일제 강점기로 무안군 청계면 출신의 한 젊은이가 일본에서 가져온 양파 씨앗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 양파 재배에 성공하면서 보리농사의 다섯 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양파는 원산지가 분명하지 않고 그..
송전마을을 지난 서해랑길 31코스는 백학마을 포구까지 해안으로 나갔다가 백학산 주위의 임도를 걷는다. 오르막 길이 있기는 하지만 고도가 높지는 않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백학산 주위를 돌아가면 신사마을부터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무안군 해제면 북쪽 끝자락에 있는 백학산으로 향하는 길 밤새 내린 겨울비로 가끔씩 헉! 하는 물웅덩이를 만나지만 길에서 이런 구간을 넘어가는 것도 걷는 재미의 하나이다. 비를 맞지 않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길은 백학산 아랫자락에 자리한 백학마을을 가로질러 북쪽으로 이동한다. 비가 그쳐서 그런지 동네 강아지들이 마실을 나온 모양이다. 마을 먼 곳에서 우리를 발견하고는 거리를 두고 우리를 쫓아온 강아지들이다. 들개는 아닌 모양이고, 집에서 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