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루이 단탱 성당(Église Saint-Louis d'Antin)을 나서면 쁘렝땅 백화점을 보면서 우회전하여 쁘호벙스가(Rue de Provence)를 통해서 오스만 대로(boulevard Haussmann)까지 쭉 나아갑니다. 오스만 대로는 파리에 도착하던 날 공항 버스를 내린 오페라 가르니에를 만나고 쁘렝땅, 라파에트등 대형 백화점들이 모여있는 그야말로 파리의 중심부 입니다. 루이 16세 광장(square Louis XVI)은 파리에서 루이 16세의 이름을 딴 유일한 공공 장소로 공원 안에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기리는 속죄의 예배당이 있습니다. 공원은 그랑불바르(Grands Boulevards)의 화려한 도시 공간 안에서 조용한 쉼을 제공해 줍니다. 벤치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모처..
생 라자흐 파리 쇼핑 센터(Centre commercial Saint-Lazare Paris)를 벗어나서 서울의 명동 거리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의 한복판으로 나섭니다. 생 라자흐가(Rue Saint-Lazare)를 걷다가 한 블록을 지나 "Le 99 Café"를 끼고 꼬마흐땅가(Rue de Caumartin)로 우회전 합니다. 작은 골목이지만 다양한 가게들이 있고 길 끝에 생 루이 단탱 성당(Église Saint-Louis d'Antin)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쪽으로 최고급 백화점 쁘랭땅(Printemps)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골목하며 상점이며 딱 명동거리입니다. 그 가운데 자리한 명동 성당처럼 생 루이 단탱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원래는 1783년 루이 16세의 결정..
배낭메고 파리 곳곳을 걷는 파리 걷기에 나서는 사람에게 레스토랑에서 폼 잡고 식사하는 것은 시간으로나 비용으로나 만족도로 보나 참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숙소도 취사가 되고 냉장고도 있는 곳이니 만큼 필요한 물품을 대형 마트에서 구입해서 식사나 간식, 기타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한 날 장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파리 도착이 주말이었고, 걷기에 체력을 소진한 까닭에 월요일이 되어서야 마트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대형 마트가 주말에 문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잘 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파리 시내에는 대형 마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모두 파리 외곽으로 나가야만 대형마트(Carrefour hyperma..
1 - 카페 왕조의 저택(The Capetian Manor) : 17세기 이후 점차 무너졌으나 발굴이 이뤄진곳2 - 샤를 5세가 다시 만든 연못. 저택의 흔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것3 - 요새, 내성4 - 테라스. 전체적인 뷰 제공5 - 종탑6 - 왕의 연구실7 - 순찰 통로8 - 인도교9 - 회의실10 - 침대방11 - 기도실12 - 보물방13 - 지상층14 - 예배당15 - 벽과 탑들16 - 왕(우)과 왕비(좌)의 별관. 루이14세17 - 무기 별관. 루이 18세가 물러나는 시점에 세워짐 요새 내부의 왕과 왕의 가족이 거주하던 곳을 나와서 요새 입구인 샤틀레(châtelet)로 향합니다. 샤틀레 2층에 있는 왕의 연구실과 거주 공간을 이어주는 인도교. 요새를 지키던 병사들이 자리를 지켰을 순찰로. ..
메트로 1호선의 종점이고, 성이 메트로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벵센성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150년경 루이 7세의 사냥용 산장으로 시작해서 개축 과정을 거쳐 여러 왕들이 머물렀고 현재의 성은 1340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410년 샤를 5세(Charles V)에 의해 완성된 것입니다. 루이 14세가 1682년에 베르사유로 옮긴 이후 16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나폴레용 때는 군인들의 병영과 병기고로 용도를 바꾸어 파리를 방어 했다고 합니다. 2차 대전때 입은 손상을 복원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에도 여전히 한쪽에서는 복원 공사가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1 - 카페 왕조의 저택(The Capetian Manor) : 17세기 이후 점차 무너졌으나 발굴이 ..
팡테옹(Panthéon) 관람을 끝내면 클로비스가(Rue Clovis)를 통해서 생 에티엔-뒤-몽 성당(St Etienne-du-Mont)을 거쳐 메트로를 타고 벵센성(Château of Vincennes)으로 이동합니다. 클로비스가(Rue Clovis)의 길 이름은 팡테옹 내부의 벽화 "톨비악 전투, Battle of Tolbiac"에도 등장했던 프랑크족의 왕 클로비스에서 따온것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알게 된 것은 저희가 팡테옹에서 생 에티엔-뒤-몽 성당으로 이동하던 시점에 샹젤리제 거리의 그랑팔레(Grand Palais)에 테러가 있었던 것입니다. 6월 19일 오후 3시 40분경 가스통을 실은 범인이 군차량을 들이받고 폭발한 사건이었습니다. 범인이 들이 받은 자동차에 사람이 없는 상태여서 희생..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을 나서면 바로 앞에 있는 폴 팽르베(Square Paul-Painlevé) 공원에서 지친 다리를 쉬어 갑니다. 공원을 나오면 클뤼니가(Rue de Cluny) 쪽으로 걸어서 공원을 감싸면서 소르본 대학 쪽으로 걷습니다. 폴 팽르베 공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명문 소르본 대학(http://www.english.paris-sorbonne.fr/?lang=en)입니다. 1257년 신학자 소르본이 가난한 신학생들을 위해 신학대학으로 처음 세웠고 파리 4대학이라고도 합니다. 세계 최초의 대학중 하나입니다. 빅토르 위고, 파스퇴르, 퀴리부인 등이 이대학 출신입니다. 폴 팽르베 공원 한쪽 면으로는 16세기 프랑스 철학..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의 1층 관람이 끝나면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갑니다.2, 3 : 특별 전시관5 : 설화 석고(CORRIDOR OF ALABASTERS)6 :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GLASS ROOM) - 12~13세기 작품들7 : 묘비(CORRIDOR OF TOMBSTONES) 8 : 노트르담(NOTRE-DAME ROOM) - 대성당의 조각품을 통해서 건물의 건축 단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9 : 고대 로마의 냉욕장(FRIGIDARIUM) - 루테티아(파리의 기원이 된 고대 로마 갈리아 지방의 한 마을)의 유적10 : 로마네스크(ROMANESQUE ROOM)11, 12 : 고딕(GOTHIC ROOMS)1..
폴 팽르베(Square Paul-Painlevé) 공원 바로 앞에 있는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은 14세기에 클뤼니 수도원의 주택으로 처음 세워진 것으로 현재 파리에 남은 중세의 일반 건축물중에 가장 훌륭한 것중의 하나입니다. 15~16세기에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결합된 방식으로 다시 세워졌다가 19세기에 이르러 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당이 아닌 일반 건축물이지만 옆으로 튀어 나온 가고일(gargoyles)들과 지붕과 벽의 장식부터 중세의 느낌이 확 풍깁니다. 박물관 외부는 한참 보수 공사중이었는데 처음에는 벽 바깥으로 세운 목조 펜스가 마치 건물의 일부인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공사를 위한 설치물 조차..
기대 이상의 장소였던 생 세브랭 성당(church of Saint-Séverin)을 나와서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르네 비비아니 광장(Square René-Viviani), 생 줄리앙-르-포브르 성당(Église Saint-Julien-le-Pauvre), 살바도르 달리의 해시계(Salvador Dali Sundial)와 폴 팽르베 공원(Square Paul-Painlevé)을 거쳐 클뤼니 국립중세박물관(Musée de Cluny - 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에 이르는 길입니다. 생 세브랭 성당 앞에 있는 레스토랑의 전기 그릴에 눈이 가서 한컷. 마라톤(Le Marathon)이라는 음식점인데 평점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걷기족의 눈..
생 미셀 분수(Fontaine Saint-Michel)를 지나서 분수 뒤쪽의 생 세브랭가(Rue Saint-Séverin)를 쭉 따라가면 생 세브랭 성당(Église Saint-Séverin)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생 세브랭 성당(Église Saint-Séverin, https://saint-severin.com/)은 파리 좌안에 있는 가장 오래된 성당 중의 하나로 로마 카톡릭 성당입니다. 6세기경의 인물인 생 세브랭(Saint-Séverin, Severinus, 세베리노, 세베리누스)은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Bourgogne) 출신으로 여러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고 여행중에는 파리 성문 앞에서 나병 환자들을 고쳐주었다고 합니다. 평소 작은 기도실에서 기도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가 죽은후 그의 무덤..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을 지나서 생 쉴피스가(Rue Saint-Sulpice)를 따라 걷다가 생 제르맹 대로(Boulevard Saint-Germain)로 나오면 메트로 4호선과 10호선이 지나는 오데옹역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덩똥가(Rue Danton)를 통해서 생 미셀 분수(Fontaine Saint-Michel)에 이르는 걷기 경로입니다. 오데옹역(Odéon)이 있는 앙리 몽도 광장(Place Henri Mondor)의 이름은 프랑스 외과의사이자 작가인 앙리 몽도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근처에 파리 의과 대학(la faculté de médecine de Paris)이 있기 떄문이라 합니다. 마름모꼴의 광장은 큰길 한 가운데서 크지 않은 공간에 버스 정류장과 메트로 입구가..
댄 브라운(Dan Brown)의 소설 다빈치 코드의 무대로 더 유명해진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의 남측 가로 회랑부터 관람을 이어갑니다. 관람에 도움이 되는 내부 지도를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중앙 통로거룩한 천사들의 채플연옥 영혼들의 채플생 요한 바티스트 드 라 살 채플(St Jean Baptiste de la Salle)생 잔다르크 채플(Ste Jeanne d'Arc)생 세례 요한 채플(St Jean Baptiste)남측 가로 회랑일반 대중용 성물안치실생 드니스 채플(St Denis)생 마르탱 채플(St Martin)생 쥬느비에브 채플(Ste Geneviève)생 안나 채플(Ste Anne)성모 마리아 채플생 루이 채플(St Louis)생 요셉 채플(St Joseph)..
아르튀르 랭보(Jean Nicolas Arthur Rimbaud)의 취한 배(Le Bateau ivre)가 적힌 국세청의 벽을 지나서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을 둘러 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가진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에 도착했습니다. 길이가 113미터, 폭이 58미터로 노트르담 대성당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파리에서 두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현재의 성당은 13세기에 세워졌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을 허물고 1646년부터 1870년에 걸쳐 세운 것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때마침 생 쉴피스 광장(place St Sulpice)에 각종 골동품을 놓고 파는 벼룩 시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황학동 벼룩 시장처럼..
뤽상부르 정원의 메디치 분수(Fontaine de Medicis)와 뤽상부르 궁전(Palais du Luxembourg) 둘러보고 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을 향해 걷습니다. 가는 길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 아르튀르 랭보(Jean Nicolas Arthur Rimbaud)의 시가 적혀있는 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화장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넓은 공원에서는 화장실 위치를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뤽상부르 박물관 근처에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메디치 분수(Fontaine de Medicis)의 뒷편을 통해 분수에 접근합니다. 백발의 노인분이 벤치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뭔가에 집중하고 계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나도 저 나이에도 일을 하며 즐거운 삶을 살수 있어야..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을 나서면 다시 다싸 거리(Rue d'Assas)로 돌아와서 다음 블록에서 플뢰휴스가(Rue de Fleurus)로 좌회전하여 뤽상부르 공원으로 진입합니다. 넓다란 공원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미리 준비한 간식도 먹고 파리지앵의 삶도 가깝게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성당 바로 앞에 있는 그리스 문학 전문 서점. 이름이 "Librairie Epsilon"인데 엡실론(Epsilon)이 그리스 알파벳의 5번째 글자를 의미하는 만큼 그리스 문학 전문 서점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성당 건너편, 서점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쓰레기통이 이곳이 주택가임을 말해줍니다. 성당에서 다시 다싸 거리(Rue d'Assas)로 돌아오면 보이는..
파리 카톨릭 대학(Institut Catholique de Paris)을 지나 첫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요셉에게 헌정된 최초의 성당인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 http://www.sjdc.fr/)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리 역사 기념물 표지는 1611에 세워졌다는 카르메 신학교(Séminaire des Carmes)이야기로 카르메 신학교는 현재 파리 카톨릭 대학 안에 있습니다.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르메 신학교의 입구. 성당의 정문. 우측의 작은 문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생 요셉 데 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은 교황 바오로5세가 앙리 4세의 부인이자 루이 13세의 어머니였던..
파리 걷기 여행 3일차는 뤽상부르 공원과 "학자와 반항아들의 거리"라는 라탱 지구 입니다. 파리지앵의 삶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걷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파리 걷기 코스 중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코스입니다. 도심 걷기가 끝나면 파리 동부의 벵센성을 다녀 올까 합니다. 12호선 메트로 바크 거리(Rue du Bac) 역에서 시작합니다. 바크 거리(Rue du Bac) 메트로 역에서 내리면 길 가운데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심겨있는 라스파유 대로(Boulevard Raspail)를 따라 내려갑니다. 프랑스 화학자이자 정치가 였던 프랑수아-뱅상 라스파유(François-Vincent Raspail)의 이름을 딴 길로 라스파유는 현미경을 사용해 식물 세포를 판별해낸 최초의 학자중 한명이었습니다. 라스파..
케 브랑리 박물관(Musée du Quai Branly)과 수직 정원((Vertical Garden Wall)을 본 다음에는 브랑리 강변로(Quai Branly)를 따라 에펠탑으로 향합니다. 에펠탑 오르기는 파리 걷기족에게 안성 맞춤인 계단을 이용합니다. 브랑리 강변로에서 바라본 에펠탑. 경찰에 이리 저리 쫓겨 다니는 장사꾼들이 있었지만 화창한 일요일 오후의 여유와 즐거움, 파리의 상징물을 만나는 설레임을 방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1889년 만국 박람회의 입구로서 1887년부터 1889년까지 건축된 에펠탑(Tour Eiffel)은 324미터로 81층의 빌딩 높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근접해서는 전체를 사진에 담을 수 없고 사요궁이나 알마교와 같이 조금 떨어진 곳..
예술의 다리(퐁데자르, Pont des Arts)를 지나서 릴르가(Rue de Lille)에서 개인적인 볼일을 본 다음 에펠탑 근처의 케 브랑리 박물관까지는 체력 비축을 위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합니다. 적절한 메트로가 없어서 거리가 짧으면 메트로와 동일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RER을 이용합니다. 오르세 미술관(Gare du Musée d'Orsay)역에서 RER-C 기차를 탑니다. 베르사이유행 RER-C를 타고 두정거장 떨어진 알마다리-께 브랑리 박물관(Pont de l'Alma - Musée du Quai Branly)역으로 이동합니다. 마침 2층 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탄 2층 기차는 의외로 좁지 않았습니다. 1층은 일반 기차보다 높이를 조금 낮춘것 같고 2층이라고 머리를 ..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와 생트-샤펠(Sainte Chapelle) 관람을 끝내면 세느강 쪽으로 길을 잡아서 강변로를 따라 걷다보면 귀에 익숙한 다리 이름인 퐁네프를 실제로 만날 수 있습니다. 퐁네프(Pont Neuf)는 우리나라 말로 "네프 다리", "새로운 다리"라는 의미입니다. 기존에 놓여 있던 노트르담 다리(Pont Notre-Dame)가 너무 막혀서 탄생한 새로운 다리이죠. 파리의 다리중 가장 오래된 석조 다리입니다. 1578년 앙리 3세가 초석을 놓고 1607년 앙리 4세가 마무리 지었습니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처럼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오래된 연인으로 한컷을 남기고 길을 계속 갑니다. 퐁네프는 시테섬 끝자락에서 좌안과 우안을 모두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퐁네프..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를 나와서 길을 조금 내려가면 생트-샤펠(Sainte Chapelle)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날수 있습니다. 일단 이 통로를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그 안에 매표소와 생트-샤펠 입구가 있습니다. 생트-샤펠(Sainte Chapelle, http://www.sainte-chapelle.fr/en) 성당은 첨탑과 스테인드그라스로 유명하며 생 루이(루이 9세) 시절 1242부터 1248년까지 단 7년간의 공사로 세워졌습니다. 180년에 걸쳐 세워진 노트르담 대성당과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고딕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시 면류관과 십자가 조각등 각종 성물을 보관하기 위해 건축을 시작했기 때문에 성당의 이름 자체가 생트-샤펠(Sainte Chapelle..
고대지하유적지 관람을 끝내고 바로 앞의 오뗄디유 병원(Hôpital Hôtel-Dieu (AP-HP)을 끼고 우회전 했다가 루이-레핀 광장(Place Louis Lépine) 쪽으로 좌회전 하면 정면으로 법원 최고 재판소가 보입니다. 이곳 좌측으로 생트-샤펠(Sainte Chapelle)이 있고 우측으로 콩시에르주리(Conciergerie)가 있습니다. 오뗄디유 병원(Hôpital Hôtel-Dieu, AP-HP)을 지나면서 찍은 병원 입구의 모습. 파란 옷을 입은 병원 직원의 모습에서 프랑스 병원도 만나고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뗄디유(Hôtel-Dieu)는 하나님의 호텔이란 의미입니다. 파리 및 일드 프랑스 지역에 있는 39개의 파리 공립 병원 연합(AP-HP, ASSISTANCE PUB..
고대 거리의 흔적이 남아있는 라프 거리(Rue de Lappe)를 직진해서 다발가(Rue Daval)를 지나 히샤흐 르누아르 대로(boulevard Richard Lenoir)로 나오면 바스티유 전통 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방 여행을 할 때면 5일장에 꼭 들르는 편인데 지역 오일장을 통해서 지역의 특색을 좀 더 깊게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프랑스 파리에서 이 지역의 전통시장을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간식거리도 사먹고, 간단한 쇼핑도 하고, 걷기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바스티유 전통 시장은 목요일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데 파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재래시장입니다. 이 시장이 열리는 히샤흐..
프랑스 대혁명의 현장인 바스티유 광장(Place de la Bastille)에 도착하면 볼테르, 마리 앙투아네트 등이 수감되었던 바스티유 감옥은 흔적도 없고, 넓은 광장만 남아 있습니다. 원래 바스티유 감옥은 100년 전쟁 당시 샤를 5세가 파리 동부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만들었는데 루이 13세때 감옥으로 처음 사용되었고, 50여명의 죄수들을 관리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혁명 당시에는 엄청나게 많은 죄수가 있었던것은 아니고 7명의 죄수가 있었는데 1789년 7월 14일 감옥을 점령한 혁명군과 정부군이 시가전으로 확대되면서 혁명의 시초가 된 곳입니다. 도로 중앙에 위치한 7월 기념주(Colonne de Juillet)는 1789년 7월의 바스티유 습격을 기념한 것이 아니라 1830년 7월 27, 2..
수많은 레저용 배가 있는 라르스날 선착장(Port de l'Arsenal)도 아름답지만 둔치에 마련되어있는 라르스날 선착장 공원(Jardin du Port-de-l'Arsenal)도 꼭 들려 봐야하는 장소입니다. 모흐네 인도교를 건너자마자 계단을 통해서 공원으로 진입 합니다. 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 기둥에 적어 놓은 한글 낙서. 다른 나라에 와서까지 이런 짓을 하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파리 시에서 관리하는 이 공원은 물론 무료이고 표지판에 적힌대로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개방 한답니다. 이 공원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으로 1983년에 만들어졌습니다. 1970년대에는 시의회가 운하를 덮어서 고속도로로 만들 계획도 세웠었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결국 지금의 공원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나..
라르스날 도서관을 지나서 모흐네가(Rue Mornay)를 조금 걸으면 이국적 풍취를 제대를 느낄 수 있는 라르스날 선착장(Port de l'Arsenal)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흐네가(Rue Mornay)를 걷는 중에 좌측에서 만날 수 있는 라르스날가(Rue de l'Arsenal) 입니다. 이길로 쭉 가면 잠시후에 만날 바스티유 광장이지만 라르스날 선착장과 공원을 들러서 갈 것이므로 모흐네가를 직진합니다. 드디어 다양한 종류의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는 라르스날 선착장(Port de l'Arsenal)에 도착했습니다. 모흐네가에서 직진하면 위의 사진처럼 우측에 사람들만 건널 수 있는 작은 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일 아침의 따스한 햇살과 여유롭게 헤엄치는 오리들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사람만 지나는 ..
쉴리 저택 정문으로 나오면 생폴역, 생 폴-생 루이 성당(Paroisse Saint-Paul Saint-Louis), 쉴리 저택(Hôtel de Sully)이 이어지는 생 탕투안 거리(rue Saint-Antoine)인데 이어서 걷다가 길을 건너서 프티 뮈식 거리(Rue du Petit Musc)로 우회전 합니다. 프티 뮈식 거리(Rue du Petit Musc)로 우회전하는 곳에는 위의 그림처럼 약국이 있으므로 길 표지판과 함께 확인하고 우회전 합니다. 프티 뮈식 거리(Rue du Petit Musc)는 길 이름처럼 차 한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작은 길입니다. Musc는 향주머니의 "사향"이란 의미인데 길 이름은 "rue Pute-y-Muce"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앞서 방문한 고대 성벽이 있..
생 폴-생 루이 성당(Paroisse Saint-Paul Saint-Louis)의 정문으로 나오면 오늘 걷기를 시작한 생폴역이 있는 생 탕투안 거리(rue Saint-Antoine)입니다. 좌측으로는 생폴역이 있고 우측으로 길을 건너서 조금 걸으면 마레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택중 하나라고 하고 지금은 관공서로 쓰이고 있는 쉴리 저택(Hôtel de Sully)을 만날 수 있습니다. 쉴리 저택(Hôtel de Sully, http://www.hotel-de-sully.fr/en/) 문구가 적힌 입구. 입구를 지나 쉴리 저택의 정원을 지나면 보주 광장(Place des Vosges)의 모서리 쪽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개방합니다. 요금은 무료입니다. 1625..
프랑스 파리 걷기의 매력은 파리 곳곳의 역사 유적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이곳에 사는 파리지앵의 삶을 좀더 가깝게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파리 걷기 여행에서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것중에 하나는 과일 가게 였습니다. 파리도 대형 마트 계열의 슈퍼와 중소형 슈퍼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정육점이나 꽃가게, 치즈 판매점, 과일 가게 처럼 특정 품목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를 만나면 왠지 끌림이 더 강합니다. 제철 과일이 너무 좋죠. 여행전부터 파리에 가면 체리를 꼭 사먹겠다고 계획했었는데 과일 가게 앞에 서니 아침 햇빛에 비치는 과일 색들이 황홀할 지경입니다.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체리와 딸기를 구입했습니다. 한미 FTA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미국산 체리가 관세없이 수입되고 있어서 가격이 싸졌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