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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쉴피스 성당(Église Saint-Sulpice)을 지나서 생 쉴피스가(Rue Saint-Sulpice)를 따라 걷다가  생 제르맹 대로(Boulevard Saint-Germain)로 나오면 메트로 4호선과 10호선이 지나는 오데옹역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덩똥가(Rue Danton)를 통해서 생 미셀 분수(Fontaine Saint-Michel)에 이르는 걷기 경로입니다.



오데옹역(Odéon)이 있는 앙리 몽도 광장(Place Henri Mondor)의 이름은 프랑스 외과의사이자 작가인 앙리 몽도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근처에 파리 의과 대학(la faculté de médecine de Paris)이 있기 떄문이라 합니다.  마름모꼴의 광장은 큰길 한 가운데서 크지 않은 공간에 버스 정류장과 메트로 입구가 있기 때문에 녹지 공간은 없고 사람들로만 북적입니다. 삭막한 작은 광장을 구별시켜주는 조형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파리시가 당통의 집 근처에 세운 당통상입니다. 당통상에는 "빵 다음으로 사람들에개 중요한 필요는 교육이다, Après le pain, l'éducation est le premier besoin du peuple"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당통(Georges Jacques Danton)은 로베스피에로와 함께 프랑스 혁명기의 대표적인 정치가로 단두대 처형으로 34세의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대한 평가는 여러 논란이 있습니다.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그의 이름을 딴 당통가(Rue Danton)로 걷습니다.



일방 통행인 생 제르맹 대로(Boulevard Saint-Germain)의 모습입니다. 파리에서는 일방 통행이 많기 때문에 감안해서 이동하면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로를 가로질러서 당통가(Rue Danton)를 따라서 걷습니다. 



생 미셀 분수(Fontaine Saint-Michel)는 1858년부터 1860년까지 제2왕정 당시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 남작의 주도아래 시행된 파리 재건설  프로젝트의 하나로 건설되었습니다. 상단 명패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FONTAINE SAINT MICHEL

SOUS LE REGNE DE NAPOLEON III CE MONUMENT A ÉTÉ ÉLEVÉ PAR LA VILLE DE PARIS

AN MDCCCLX

1860년 나폴레옹 3세의 지시 아래 파리시가 세웠다는 내용입니다. 네 기둥 위에는 기본적인 도덕을 나타내는 4개의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4명의 서로 다른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거울을 들고 뱀과 함께 있는 "신중함, La Prudence", 검을 가지고 있는 "정의, La Justice", "절제, La Tempérance", 헤라클레스가 죽인 사자의 가죽을 입고 헤라클레스의 뭉동이를 든 "힘, La Force" 입니다.



프랑시스크 조셉 뒤레(Francisque Joseph Duret)의 "악마를 밟고 있는 대천사 미카엘,  Saint Michel terrassant le démon"이 중앙에 매치되어 있습니다.



좌우측에는 "날개달린 키메라, Chimère ailée"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이나 용으로 표현합니다.



생 미셀 분수는 분수의 수량을 넉넉하게 내보내서 그런지 바람이 불면 흩뿌리는 물방울들이 6월의 이른 땡볕을 식혀 주었습니다. 분수 주위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도 많았구요.



키메라의 표정과 힘차게 뿜는 물줄기, 햇빛이 어루어져 분수가 더욱 생동감이 있습니다.



분수 뒤쪽의 생 세브랭가(Rue Saint-Séverin)를 통해서 생 세브랭 성당(church of Saint-Séverin)으로 향하다가 뒤로 돌아 생 미셀 분수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우측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trattoria rim cafe". 좌측은 "Le sainsev'" 걷기족에게 레스토랑은 별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우연히 찍은 순찰차는 우리나라 경차 크기인데 그곳에 경찰들이 오밀조밀 승차해서 일을 하고 있네요. 시트로앵 C3 XTR 입니다. 



생 세브랭 성당(church of Saint-Séverin)으로 향하다가 뒤로 돌아선 김에 찍은 우측의 하프가(Rue de la Harpe)의 모습입니다. 하프가도 그렇지만 생 미셀 분수에서 생 세브랭 성당으로 가는 골목은 크고 작은 수많은 음식점들이 빼곡합니다. 학생들이 많은 라탱 지구(Quartier latin)의 핵심중의 핵심인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렴하고 다양한 파리의 맛집을 찾으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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