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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테옹(Panthéon) 관람을 끝내면 클로비스가(Rue Clovis)를 통해서 생 에티엔-뒤-몽 성당(St Etienne-du-Mont)을 거쳐 메트로를 타고 벵센성(Château of Vincennes)으로 이동합니다. 클로비스가(Rue Clovis)의 길 이름은 팡테옹 내부의 벽화 "톨비악 전투, Battle of Tolbiac"에도 등장했던 프랑크족의 왕 클로비스에서 따온것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 알게 된 것은 저희가 팡테옹에서 생 에티엔-뒤-몽 성당으로 이동하던 시점에 샹젤리제 거리의 그랑팔레(Grand Palais)에 테러가 있었던 것입니다. 6월 19일 오후 3시 40분경 가스통을 실은 범인이 군차량을 들이받고 폭발한 사건이었습니다. 범인이 들이 받은 자동차에 사람이 없는 상태여서 희생자 없이 범인만 죽었지만 그 시점 부터 다음날까지 인근 메트로역이 폐쇄되는 바람에 이동에 조금 불편을 겪은것 외에는 테러가 있었는지, 테러 내용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역이 폐쇄되면 인근 역으로 환승하면 되었고 파리지앵들도 테러가 있었는지 무덤덤한 표정들이었습니다. 광화문에 촛불 시위가 있거나 응원이 있으면 시청역을 지나치는 정도로 대응했으니 테러에 대해서는 현지보다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더 민감해 한것 같았습니다.



팡테옹을 우측으로 돌아 나와서 클로비스가(Rue Clovis)를 걸으면 16세기에 세워진 생 에티엔-뒤-몽 성당(Église Saint-Étienne-du-Mont, http://www.saintetiennedumont.fr/en/)을 지납니다. 2011에 개봉한 우디 엘런(Woody Allen)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의 남 주인공이 앉아 있던 장소가 이 성당의 계단 입니다.



환타지 코미디 영화로 로케이션 장소 속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비롯하여 방금전 다녀왔던 팡테옹과 이곳 생 에티엔-뒤-몽 성당도 있습니다. 1920년대의 파리로 가서 극작가인 주인공이 좋아하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등의 인물을 만나는 기발한 상상이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감상으로 여행의 추억을 되새겨 보아야 겠습니다.



15세기(1494)에 건축을 시작하여 17세기(1624)에 완성한 이 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을 모두 담고 있는 전환기의 건물입니다. 



측면의 모습은 노트르담을 연상시킵니다. 가고일(Gargoyle) 없는 노트르담이 하면 비슷할지 모르겠네요. 벵센성 입장 시간때문에 시간이 없어 성당 내부는 보지 못하고 측면을 따라서 계속 걷습니다.



종탑.



남쪽 측면 회랑의 모습. 생 에티엔(Saint-Étienne)은 바울 앞에서 돌에 맞아 죽은 스데반(스테파노, Stephanos)을 의미합니다.



노트르담 만큼 많지는 않지만 남쪽 끝쪽에 배치된 가고일(Gargoyle)들. 



성당에 붙어 있는 사제관은 18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벽과 담쟁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낍니다.



조금 떨어져서 바라본 클로비스가의 생 에티엔-뒤-몽 성당과 사제관.



클로비스가를 계속 걸으면 만나는 고대 성벽 유적입니다. 빌라쥬 생 폴 근처의 고대 성벽과 그 맥을 같은 하는 것입니다("파리 걷기 여행기 - 42. 고대 성벽과 빌라쥬 생 폴" 참조) 파리 역사 기념물 표지가 보입니다.



사람들도 무심히 지나지만 성벽과 하나로 붙은 현재의 건물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이들 나름의 보존 방식 이겠지요?



테러 때문이든 아니면 다른 경로를 선택했든 조금이라도 경로가 바뀌면 메트로 노선도는 그 답을 제공해 줍니다. 구글 맵이 있다면 간편하겠지만 인터넷도 전화도 없는 파리 걷기에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팡테옹을 나와서 벵센성으로 가는 경로는 많지만 나비고도 있겠다, 두번 환승해야 하지만 메트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카흐디날 르무안(Cardinal Lemoine)에서 오스테리츠 역(Gare d'Austerlitz) 방면 10호선을 타고 종점에서 파블로 피카소행 5호선으로 환승한다음 바스티유역에서 벵센성(Château of Vincennes) 방면 1호선으로 갈아탑니다. 파리 외곽으로 빠지는 메트로이고 퇴근 시간이 아니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1호선 바스티유(Bastille)역은 역 자체가 운하 위에 만들어진 다리에 설치된 독특한 역입니다. 역 플랫폼에서 운하를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바스티유역 플랫폼에서 바라본 라르스날 선착장(Port de l'Arsenal). 레저용 배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은 배, 운하, 공원등이 어우러져 이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멀리 어제 걷기로 지나왔던 모흐네 인도교(Passerelle Mornay)가 보입니다.



중세의 성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벵센성(Château of Vincennes)역에 도착했습니다. 1호선의 종점이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출구표시(Sortie, 2)를 따라가면 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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