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면 유곡리 시가지로 들어온 서해랑길 82코스는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면서 시작한다. 동쪽으로 이동하여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는 복운리 나눔 숲까지 이동한다. 송악산 자락으로 들어서면서 송산면에서 송악면으로 진행하는 길은 약간의 굴곡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한 들길을 걷는다. 당진 필경사와 심훈 기념관을 거쳐서 복운리의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코스를 마무리한다. 11월 중순을 넘기고 있는 시간, 날이 서늘하지만 걷기에는 좋은 계절이다. 송산면 유곡리의 시가지에서 걷기를 시작한다. 시가지를 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교차로를 대각선으로 건너서 남동 쪽으로 걷는다. 남동 쪽으로 걸어 현대 사원 아파트 방향으로 걷는 도중에는 아파트 앞 편의점에 들러 서늘한 아침 기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커피를 한잔하고 길을 이..
10Km에 이르는 거대한 석문 방조제가 만든 광활한 간척지를 걸어온 서해랑길 81코스는 석문호로 이어지는 수로를 건너면서 당진시 석문면에서 송산면으로 넘어간다. 송산면의 간척지를 지르는 길은 간척지 끝자락의 골프장을 돌아가며 송산면 무수리에서 유곡리로 들어가고 마을의 작은 고개를 넘어서 대단위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 시가지 입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석문 벼 재배 단지의 표식을 보면서 걸어가는 길, 어느덧 15단지를 지나고 있다. 바로 좌측에 있는 석문호라도 볼 수 있으면 시야가 그나마 트일 텐데 높은 둑으로 볼 수 없고 잔뜩 흐린 날씨에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볼 것은 들판뿐이다. 뒤돌아 보니 간척지 논의 시발점은 아득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20단지가 넘어가니 석문면의 간척지 논길도 남쪽으로 방향을 ..
당진시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광활한 간척지 길을 걸어 동쪽으로 계속 이동한다. 장고항을 출발하면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서 마섬포구를 지나고 이후로는 석문방조제가 만들어 놓은 간척지 지역으로 들어간다. 초입에는 간척지에 조성된 달맞이공원을 지나고 석문산업단지를 통과하여 간척지 농지를 걷는다. 장고항을 출발한 길은 큰길 쪽으로 마을을 빠져나간다. 장고항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석문 해안로 도로를 따라 걷는데 교차로에는 주차장, 공중화장실과 함께 실치잡이배 모형도 설치해 두었다. 실치는 흰 베도라치의 치어이고 뱅어포를 만드는 뱅어는 다른 물고기라고 한다. 실치로 포를 만들면 뱅어포가 아니라 실치포인 것이다. 석문해안로로 들어선 길은 구억교차로까지 도로변을 걷다가 고갯 마루에서 마을길로 들어선다. 고개를 넘어선 길..
당진시 구간을 걷고 있는 서해랑길 80코스는 대호 방조제 둑방길을 걸어서 당진 화력 발전소 입구에 이른다. 이후로는 대호만로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왜목마을 입구에서 해변으로 들어간다. 왜목마을을 지난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마을길을 동쪽으로 걸어서 용무치항을 지나고 다시 고개를 넘어가 장고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대호 방조제 둑방길 걷기는 좌측으로 난지도와 함께하는 길이다. 방조제길 끝자락에 이르니 수상태양광 시설 너머로 소난지도와 대난지도를 연결하는 난지대교도 시야에 들어온다. 난지도의 이름은 예전 서울 한강에 있었던 쓰레기섬 난지도와 동일하다. 한자도 난초와 지초를 의미하는 난지(蘭芝)이다. 다만, 이곳 당진의 난지도는 원래는 難知島로 쓰였었다고 한다. 물살이 워낙 거센 곳이라 조운선..
드디어 서해랑길은 서산시를 지나서 당진시로 진입한다. 군산에서 서천으로 넘어가며 충청남도에 들어왔었는데 이제 충청남도의 끝자락인 당진시를 걷게 된다. 삼길포항을 떠나서 1984년에 준공되었던, 당시만 해도 동양 최대 규모의 방조제이었던 대호 방조제의 둑방길을 걷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삼길포가 서산 9경 중의 하나라는데 수많은 음식 중에 서산의 맛이 우럭이라는 조형물을 세워 놓았다. 삼길포는 선상 어시장도 유명하지만 우럭 좌대 낚시터로 유명한데 이유는 이곳에서 우럭 양식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표준명은 조피볼락이다. 광어 다음으로 양식을 많이 하는 국민 횟감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난태생으로 알이 어미 배속에서 부화하여 새끼를 낳는 어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치어 생존율을 높아서 양식에도 적절한..
서산시 구간의 서해랑길은 길지 않아서 서산시의 마지막 구간인 79코스도 78코스에 바로 이어서 걷는다. 대산읍은 전남 여수시, 울산시와 함께 국내 3대 석유 화학 단지를 가진 곳이므로 북서부에 황금산과 같은 명소가 있지만 북부 해안으로 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바로 북동부 끝자락으로 향한다. 29번 국도변 걷기로 코스를 시작하고 간척지 논길과 들길을 통해서 삼길산에 이른다. 이후로 고도 120여 미터에 이르는 삼길산 임도를 걷는데 완만하게 오르고 내려오는 무리 없는 길이다. 삼길산을 내려와서 삼길포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서해랑길 79코스는 대산 버스 터미널 앞에서 도로를 건너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78코스를 끝내고 바로 이어서 79코스를 걸으므로 버스 터미널은 잠사 정리하고 쉬어가기 좋은 장소였다...
서산시 구간의 서해랑길들은 길이가 길지 않아서 한 번에 두 코스씩 걸어도 좋다. 오늘도 78코스와 79코스를 이어서 걸을 예정이다. 지곡면 도성 3리에서 출발하는 78코스는 전체적으로 완만한 길을 걸어서 대산읍 영탑리를 거쳐서 대산리의 대산 버스 터미널에 이른다. 간척지 논길과 해안 둑방길, 구릉지의 마을길을 번갈아 걷는 경로가 북쪽으로 이어진다. 도성 3리로 돌아오니 어제저녁 히치 하이킹으로 트럭 짐칸에 타고 지곡면 읍내로 나갔었던 때의 흥분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 벽화 그려 놓고 화단도 가꾸던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마을길에서 진충사 방면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도성 3리 마을 회관을 떠난 길은 작은 고개를 넘어서 북쪽 해안으로 나간다. 고개를 넘어가면 해안가로 고잔마을을 지난다. 가로림만 바다를 ..
서해랑길 76코스와 77코스의 길이가 길지 않은 덕분에 한 번에 두 개의 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대부분은 완만한 길이고 일부 산지를 넘어가는 곳도 임도를 걷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팔봉 초등학교 앞을 출발하면 북쪽으로 이동하며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에서 대황리로 넘어간다. 대황리 간척지의 해안 둑방길을 지난 길은 마을길로 진입하여 학림경로당을 거쳐서 다시 간척지 논길로 나가는데 이때 대황리에서 흑석리로 넘어가고 흑석소류지를 통과한다. 흑석리의 구릉지를 북동 방면으로 통과한 길은 다시 간척지 논길로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지곡면 중왕리로 진입한다. 논길을 통과한 다음에는 망리산 자락의 고개를 오르기 시작하여 고개를 넘어가면 중리어촌체험마을에 닿고 해안길을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도성 3리에서 코스를 마무리..
서산시 팔봉면의 호리 반도 해안길을 돌고 있는 서해랑길 76코스는 덕골 방조제를 지나서 장구섬 앞에 이르고 들길을 북쪽으로 걸어서 팔봉 갯벌 체험장에 닿는다. 이후로는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해안길을 걸어 내려가며 호덕간사지를 지나서 호리에서 덕송리로 넘어가고 덕송리 마을길을 걷다가 양길리로 진입하며 팔봉초등학교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덕골 방조제 길을 걸으며 만난 가로림만 바닷물은 거짓말처럼 쑥 빠져 버리고 맨살을 드러내었다. 이른 아침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해안가까지 물이 찰랑거렸는데 지금은 멀리 떠나갔다. 방조제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던 길은 장구섬 앞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장구섬 인근으로는 석양 전망이 좋은 곳이라 그런지 해안으로 캠핑장과 펜션들이 가득하다. 펜션 단지를 빠져나온 길은..
태안군을 지나서 서산시로 넘어온 서해랑길은 가로림만 바다를 따라서 서산시 팔봉면의 북서쪽 해안길을 걷는다. 서산 아라메길 구도 범머리길과 함께한다. 구도항을 출발하면 장구섬 인근까지는 오르락내리락 숲길을 걸어야 한다. 숲길을 걸으며 옻샘과 주벅배 전망대 인근을 지난다. 매주말마다 떠나고 있는 가을 걷기 여행은 어느덧 서산시 구간에 들어선다. 홍성군에서 태안군으로 넘어갈 때 잠시 서산시를 거쳐가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서해랑길 서산시 구간은 76코스부터이다. 서산시 구간 걷기를 위해서 이번 여행에는 자동차를 서산시와 당진시 경계에 있는 삼길포항 주차장에 세워두고 서산 터미널을 거쳐서 구도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른 아침 대호 방조제 배수 갑문 위로 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여행을 시..
태안의 청산리 나루터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U자 형태로 돌아가는 서해랑길 75코스는 어은리를 지나 태안군의 끝 마을인 도내리에서 방조제길을 따라서 서산시 팔봉면 덕송리로 넘어간다. 덕송리로 넘어온 길은 덕송리와 호리 사이의 방조제 둑방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하여 구도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전만 해도 바닷물이 도무지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가로림만 바다는 어느새 물이 가득 들어와서 어은리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인 쌍섬 주위도 물에 잠겼다. 바다 건너 75코스를 시작했던 청산리도 아득해 보인다. 찰랑찰랑 거리며 물이 차고 있는 가로림만 바다를 옆에 두고 방조제길을 걸어서 태안군 태안읍 어은리에서 태안의 마지막 마을인 도내리로 넘어간다. 도내리로 넘어오니 북쪽으로는 조금 멀기는 하지만 큰 배가 정박해 ..
갈두천 제방길을 지나온 길은 금굴산(151m) 허리를 가르는 임도를 통해서 산을 넘고 삭선리 생태 공원에 닿는다. 공원 이후로 수로를 지나면서 태안읍 삭선리에서 산후리로 넘어가며 간척지 논길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산 아래 농로와 간척지 들판을 걸으며 다시 산후리에서 어은리로 넘어가고 어은리에서는 북쪽으로 이동하여 해변 제방길로 향한다. 금굴산 임도 초입의 리조트를 지나 본격적으로 임도 걷기를 시작한다. 금굴산의 나무들이 커서 숲이 깊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숲 속의 좁은 임도가 조금은 생경스럽지만 걷기에는 좋다. 인근에 리조트도 있고 사찰도 있는 까닭이 아닌가 싶다. 점점 더 짙어지는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과 높은 가을 하늘을 즐기며 길을 이어간다. 길을..
서해랑길 75코스는 청산리 나루터에서 시작하여 가로림만 바다 건너편 서산시의 구도항까지 가는 경로로 홍길동이 되어 펄쩍 뛰거나 하면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거리이지만 둥근 항아리처럼 남쪽으로 한 바퀴 돌아가는 길이다. 청산리 나루터에서 서쪽으로 나루터길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화산 아랫자락으로 반계저수지를 돌아서 태안읍 삭선리로 들어서면 태안 위생처리장을 지난다. 정오를 바라보는 시간, 태안군 원북면 청산리 나루터에서 서해랑길 75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은빛 물결이 찰랑거리는 가로림만 바다 건너 동쪽 저기 어딘가에 구도항일 것 같은데 잘 보이지는 않는다. 구도항까지 20Km가 넘는 거리이니 언제 도착할지 상상해 보면 지금은 아찔하다. 가다 보면 도착하지 않겠는가! 조용한 분위기의 청산..
노인봉과 국사봉 임도를 거쳐서 당산 3리로 내려온 서해랑길 74코스는 마봉산 입구까지 사관로 도로변을 걷는다. 솔향기길 3코스가 밤섬 나루터를 거쳐서 해변으로 가는 것과는 다른 길이다. 마봉산 자락을 걸어서 내려가며 마봉재 고개를 지나고 안부섬 마을에 닿는다. 솔향기길 3코스의 종점인 새섬 리조트와 간척지 제방길을 지나면 사창 저수지 앞의 안익개에 닿고 이후로는 이적산 아랫자락의 해변길을 걷는다. 캠핑 명소인지 수많은 캠핑족들로 몰리는 곳이다. 해변 공원을 지난 길은 가마봉으로 향하는 임도를 통해서 산을 넘고 산을 내려가면 청산리 나루터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노인봉과 국사봉 임도에서 내려온 길은 사관로 도로를 따라서 마봉산 입구까지 약 2.5Km를 도로 갓길을 걸어야 한다. 일정상 우리는 당산 3리 ..
서해랑길은 후망산 아랫자락으로 이어지는 원이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누리재 고개에서 74코스를 시작한다. 이원면 내리에서 관리로 넘어가면서 논골을 지나 노인봉(165m) 임도로 진입한다. 양개고개를 지나서 국사봉의 임도를 따라 산을 내려오면 사관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며 모세골을 지나 당산 3리에 이른다. 서해랑길 74코스는 원이로 도로 누리재 고개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한다. 원이로 큰길을 벗어나 해안 방향 동쪽으로 이동한다. 누리재에서 출발한 길이 해안 마을을 향해서 산을 내려가며 길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서 관리로 넘어간다. 들판으로 내려오니 이곳은 가을 농사가 한창이다. 내년 봄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마늘과 양파를 심고 있다. 가로림만 바다에 접하고 있는 이곳은 육지에서 가까운 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