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대만 여행은 폭설의 한가운데서 겨우 겨우 공항에 도착했지만 항공편의 엄청난 지연 출발 덕분에 이른 새벽 도착 예정이었지만 날이 활짝 밝은 이른 아침에 타이베이 시내에 들어가는 예상치 못한 여행 흐름이 이어졌다. 그래도 럭키드로우에 숙박할인권이 당첨되어 5,000 대만 달러를 숙박 지원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숙박지원금 때문에 굳이 가야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한번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여행을 해볼까 한다. 숙박은 숙박지원금으로 현지에서 해결할 계획이고 항공편만 예약했다. 스쿠트 항공을 이용하여 인천공항 1 터미널에서 22:50에 출발하면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00:30에 도착한다. ■ 한국 출발☞ 사전 준비지난번 여행처럼 근처 은행지점에서 달러를 수령하고 대만 입국 시..
세상은 하 수상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다. 2024년 초겨울 걷기를 평택에서 이어간다. 지난 여행에서 서해랑길 85 코스를 6Km 정도 걸었는데 나머지를 걷고 87코스 종점인 궁평항까지 가는 여정이다. 2024년 11월에 개통한 서해선 철도를 이용한다. 서해선 안중역에서 안중 터미널까지는 위의 그림처럼 6601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지난번 걷기를 멈추었던 마안산 등산로 입구의 대안 3리까지 가려면 안중 터미널 앞에서 길 건너에 있는 정류장에서 84번대 버스를 탄다. 후보 버스는 06:20(84-3), 07:45(84-5), 08:35(84-1), 10:20(84-2)이다. ■ 서해랑길 85코스(22.7km, 7시간 30분)대안 3리에 도착하면 약 2Km 마안산(113m) 산행..
태안군 근흥면 안기 2리와 용신 1리를 이어주는 궁틀길을 걸어온 서해랑길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근흥반도 바깥으로 나간다.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역을 가로지른다. 원안 해수욕장 입구에서 잠시 마을길로 돌아가지만 계속 용도로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여 연포 해수욕장에 닿는다. 용도로는 근흥면 용신리와 도황리를 이어주는 도로이다. 궁틀길 끝자락에서 용남로 도로 인근으로 나가지만 도로로 나가지는 않고 다시 농로를 따라 남서쪽으로 내려간다. 농로를 따라가는 길에서 갑자기 포장길이 없어지고 풀숲으로 들어가니 당황스러웠지만, 서해랑길 리본을 따라 1백 미터의 짧은 오솔길을 지나면 다시 포장길을 만난다. 근흥반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길, 용신리의 작은 야산 옆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푸른 하늘은 하얀 깃털 구름으..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진산리 갯벌 체험장을 떠난 길은 마을 뒤의 망원산(54m)을 넘어서 해변으로 나갔다가 평화염전 외곽을 돌아간다. 해안길을 걸으며 태안군 태안읍에서 근흥면으로 넘어가고 용요천 하구를 지나 안기 2리 마을로 돌아서 간다. 궁틀길을 따라 이동하는 길은 용신 1리로 향한다. 진산리 갯벌 체험장을 지나온 길은 마을 뒤의 망원산을 넘어 다시 해변에 닿는다. 이곳은 접근성 때문인지 진산리 갯벌 체험장처럼 많은 사람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인근의 캠핑장에서 고객들을 갯벌 체험장으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인간의 본성 속에 있는 채집의 본능이 깨어난 것인가? 갯벌에 몰려든 사람들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도시인들에게 이만한 놀이 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면 바다를 살리고 갯벌을..
이제 가을도 끝나가고 있다. 가을에 들어서면서 부지런히 걸은 결과일까?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 이제 서해랑길은 충청남도를 떠나서 경기도로 들어간다. 경기도로 들어가니 버스 시간표 보는 방법 자체가 달라진다. 각 시군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 버스 관리 시스템으로(https://www.gbis.go.kr/) 통합 관리한다. 이번 여행은 당진 버스 터미널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 놓고 82코스 시작점까지는 시내버스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진 터미널에서 "송산"방면 버스를 타면 되고 "현대제철문화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다음의 버스들이 후보군이다.07:00(320), 07:20(310), 08:00(320), 08:30(310), 09:00(320), 09:30(310), 10:0..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 계획을 세워본다. 여행지는 대만 타이베이이고 항공편은 대만의 저가 항공 타이거에어를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저가 항공사를 비롯하여 국적기들이 취항하고 있지만 이왕 가는 것, 시간 활용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타이거 에어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퇴근 후 거의 자정에 한국에서 출발하고 돌아올 때 또한 대만에서 저녁에 출발하여 자정 인근에 한국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한국 출발타이거 에어는 인천공항 1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2 터미널이 생긴 이후로는 내가 이용하는 항공사가 어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를 1 터미널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로 출국장으로 이동한다. 아직 장기주차장의 주차비는 1일 9천 원, 경차는 4,500원이다. ☞ 체크인셔틀로 1 터미..
1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오토캠핑으로 찾았었던 몽산포 해수욕장에 도착했지만 예전의 기억은 그저 가물가물할 뿐이다. 몽산포에서 하룻밤 쉬고 66코스를 이어간다. 몽산포 해수욕장을 출발하면 솔숲길을 거쳐서 몽산포항으로 향한다. 항구 끝자락에서 들길로 나가는 서해랑길은 몽산 1리의 여러 마을길을 거쳐서 진산리 갯벌 체험장에 이른다. 갯벌 체험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태안 8경 중 하나라는 몽산포 해수욕장의 해변 앞을 가로지르며 여정을 시작한다.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던 홍성의 한 효자가 꿈을 따라 터를 잡았다고 해서 몽대 마을이라 불렸는데,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수많은 마을 이름이 망쳐진 것처럼 몽대리와 이근 동산리를 합쳐서 몽산리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효자, 효녀"라는 말이 그리 친..
서산 방조제를 출발하여 서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신온 1리를 지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간다. 북쪽으로 이동하며 해변에 도착하면 청포대, 달산포를 차례로 지나서 10여 년 전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이 함께 생애 첫 오토캠핑을 했던("몽산포 오토캠핑 - 생애 첫 가족 오토캠핑" 참조) 몽산포 해변에 닿는다. 신온 1리 마을길을 걸어가는데 억새가 공터에서 자리를 잡아 가을 분위기를 한껏 올려준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하는 유행가 가사에 등장하는 으악새는 새 이름이 아니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가을 들판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에 기쁨이 흘러넘친다. 마을길을 벗어나 북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마검포길 끝자락에서 해변으로 나간다. 해변 솔숲..
태안군으로 넘어온 서해랑길은 230킬로미터가 넘는 해안선을 가진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서산 B지구방조제를 출발하면 천수만로 도로 인근을 걷다가 당암마을에서 도로를 가로질러 들길로 나간다. 당암리의 들길을 남쪽으로 돌아가는 서해랑길 65코스는 77번 국도 안면대로를 가로질러 신온 1리에 이른다. 드디어 서해랑길은 태안군으로 들어왔다. 전남 해남군에서 시작하여 진도군,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 영광군, 고창군, 부안군, 김제시, 군산시를 거쳐 충청남도 서천군으로 진입할 때만 해도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제 충남 서쪽 끝자락의 태안군으로 들어오니 기분이 묘하다. 64코스 후반부에어서 걷는 65코스는 서산 B지구방조제에 위치한 태안군 관광안내소 앞의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 수질..
홍성의 궁리항에서 시작하여 서산 A지구 방조제를 지나며 서산시 부석면으로 넘어가고 간월도를 지나 부석면의 남부 해안을 걸어서 창리포구를 거쳐 서산 B지구 방조제를 지나며 다시 태안군으로 넘어가는 여정이다. 창리포구를 지나면서 서해랑길 64-1 지선과 갈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63코스에 이어서 홍성의 끝자락 궁리항을 출발하여 64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먹구름은 아니지만 낮은 구름들이 세찬 바람과 함께 몰려온다. 해안선이 활처럼 생겼다고 궁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지역 이름을 이용해서 "놀궁리 해상파크"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공간도 만들었다.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즐비한 인상적인 곳이었다. 길은 서산 A지구 방조제를 향하여 이동한다. 서산 A지구 배수갑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방조제 둑방길..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으며 매주 떠나는 서해랑길 걷기는 나름 온화한 가을 날씨 덕분에 땀과 함께하는 걷기가 이어지고 있다. 복장 선택이 애매한 계절이다. 지난 여행을 통해서 태안을 지나 서산 걷기를 끝내면서 서해랑길 걷기는 이제 당진시로 접어든다. 평탄하고 쉬운 길이지만 거리가 길어서 무리하지 않고 80코스와 81코스 두 코스만을 걷기로 했다. 81코스 종점인 유곡2교차로 인근에 있는 현대제철 문화센터 주변 주차장에(약 7백 미터) 차를 세워두고 길건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당진 터미널로 이동하여(30여분 소요, 310번 07:35, 325번 07:50) 80코스 시작점인 삼길포항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당진 터미널에서 삼길포로 가는 130번 버스의 오전 출발 시간은 08:30, 09:30, 10:30, 1..
주말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던 남당항을 거쳐 인근 어사항으로 진입한 서해랑길은 계속 북쪽으로 해변길을 걸으며 어사리 노을공원, 속동해안공원, 홍성스카이타워를 지나서 궁리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어사항 초입에 있던 독특한 카페의 외관이 특이해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화려한 다른 카페와 달리 단순하면서도 넓은 창으로 노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비틀스의 8집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입구에 걸어 놓고 비틀스의 사진도 세워 놓은 것이었다. 굳이 한국말로 하면 "서전트 페퍼" 페퍼 상사 카페이다. 앨범의 여러 곡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When I'm Sixty-Four", 귀에 익숙한 노래이다. 노래 가사처럼..
천북굴단지를 떠난 길은 홍성방조제의 둑방길을 걸으며 보령시에서 홍성군으로 넘어간다. 홍성호 끝자락에서 수룡항포구를 지나고 해안길을 따라서 남당항을 지나 어사항에 닿는다. 광천역을 거쳐 광천터미널로 이동한 우리는 광천터미널에서 750번 버스를 타고 천북굴단지로 이동했다.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로 07:30, 09:20, 11:25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광천은 이번처럼 여행을 통해서 들르기도 했지만 보리나 밀을 정미하러 오기도 했었던 곳이다. 보리나 밀의 겉껍질을 벗기는 정미소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 광천 읍내에 밀 껍질을 벗겨주는 정미소가 있다. 여행으로 오던, 일 보러 오던 늘 광천에 오면 새우젓을 사야 하나 고민에 빠지고 늘 그렇듯이 육젓이나 추젓을 사간다. 값싼 추젓을 생각했다가도 주인장의 말솜씨와..
가을은 기다림 없이, 주저함도 없이 쌩하고 흘러가고 있다. 가을이 왔네! 하며 반가워한 적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곳저곳에서 패딩을 챙긴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여행에서는 가을 속에서도 따스한 날씨 때문에 땀에 흠뻑 젖었는데 이번 여행은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진다니 가을 다운 분위기 속에서 걷지 않을까 싶다. 태안군에서 서산시로 넘어온 서산 서해랑길 네 코스를 걸어서 당진시 직전까지 걸을 예정이다. 서산 터미널 인근에 주차가 여의치 않아서 79코스의 종료점인 삼길포항에 차를 세워두고 시내버스로 서산 터미널을 거쳐 76코스의 시작점인 구도항으로 이동한다.삼길포에서 대산을 거쳐 서산으로 나가는 좌석버스 후보 시간은 07:35, 09:30이다. 단, 주말에는 버스가 삼길포 종점까지 가지 않고 "수문광장..
가을이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고 있다. 11월의 첫 주말 이번에 떠나는 여행으로 태안에서의 여정도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태안 여행을 하면서 태안군청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이용했는데 이번에도 태안군청에 차를 세워 두고 여행을 시작한다. 다만, 종료점이 태안군에서 서산시로 넘어가므로 서산터미널을 거쳐서 태안으로 돌아와야 하는 경로가 조금 긴 이동을 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태안터미널과 서산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시내버스가 있다. 태안군과 서산시 양쪽에서 모두 운행한다. ■ 서해랑길 72코스(8.4km, 3시간)지난 여행 때의 원래 계획은 71코스 끝자락에서 꾸지나무골해변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로변에서 여행을 끝내는 것이었다. 태안읍내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이 대로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