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의 마지막 밤은 다낭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국풍의 베트남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여독을 푸는 마사지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올해 2월 19일 새롭게 생긴 한국풍의 베트남 식당입니다. 한국풍이라고 말한 이유는 전문 한식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게의 배기 시스템과 불판, 쌈장 등이 모두 한국에서 공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한국의 고깃집에서나 볼 수 있는 환기 시스템에 한국 김치가 나오니 얼마나 반갑던지, 몇일만에 먹는 김치가 그리 반가울 줄은 몰랐습니다. 마사지 샵에 붙어 있던 발 지압 도표입니다. 관광지 마다 발 마사지 샵도 많은데 저희 일행은 이곳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전 처음 받는 거라서 어색했지만 남직원이 먼저 어눌한 한국..
베트남 다낭 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고 오로지 오토바이 아니면 차량이라는 하루짜리 경험에다가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 땅에서 이방인으로 거리를 활보 한다는 것이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걷고 택시로 호텔에 복귀해 보니 역시 "여행은 걸어야 한다"는 나름의 생각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하네요. 물론 낯선 곳을 도보 여행 할 때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부터 시내를 혼자 걸어보자! 하고 결심했던 저의 경우에는 우선 목적지에 대한 지도를 인쇄해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인쇄한 지도는 큰길과 방향을 잡는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 길을 잃는 순간에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더군요. 아주 유용했던 것은 인터넷이 없어도 되는 오프라인 지도 앱이었습니다. 인쇄 지도와 함께 스마트..
베트남 다낭에서 가이드일을 하는 분들에게 다낭의 관광 추천지 두가지를 뽑으라면 호이안 야경과 바나힐스(bà nà hills)라고 합니다. 더운 나라에서 이렇게 깊고 높은 산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산꼭대기에 테마파크와 호텔, 대형 사찰과 불상이 있다는 것은 방문자들을 한번 더 놀라게 합니다.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하는 등 국내의 테마파크보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외국 관광객 뿐만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인기 방문지 입니다.입구부터 현대적인 테마파크 답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내재한 불교적 관습 때문인지 몰라도 기념품 가게, 매표소 같은 건물들은 전통적인 양식에 따라 지었네요.바나 힐스의 유래는 19세기 프랑스 통치 시기로 올라갑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견뎌내는 방법으로 선선한 날..
영응사(Chùa Linh Ứng, 靈應寺)는 다낭 북쪽에서 바다를 향하여 툭하고 튀어나온 선짜(Sơn Trà)반도에 위치한 불교 사찰입니다. 바다를 향해서 서있는 거대한 해수관음상도 볼만하지만 바람을 맞으며 아무것도 거칠것이 없는 바다와 함께 다낭의 미케 비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많은 현지인들이 복을 기원하는 모습에서 그네들이 간절하게 기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사람 사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토바이 두대에 3대로 보이는 온 가족 먼길을 달려와 복을 비는 모습을 보면 이들의 종교성이 어느 정도인가 가늠이 되기도 합니다.중국의 영향일까요? 모든것의 스케일이 참 대단합니다. 영응사의 내문입니다.마당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18 나한상.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
미케(mỹ khê)는 베트남에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쏜꼽히는 해변으로 다낭 시내에 거의 붙어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근거리에 있으며 현지인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장소입니다. 월남전 당시 미군의 휴양지로 사용되기도 한 미케 비치는 호인안 북부까지 20Km에 이르는 긴 해변과 고운 모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염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논을 쓰고 해변에 누워 태블릿을 만지고 있는 백인 아녀자의 모습이 모래,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조각상이 있는 미케 비치 입구로 이곳에서 결혼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한두쌍이 아니었습니다. 비둘기들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결혼 사진을 찍는 베트남인들의 모습은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나름 깔끔하게 정비된 미케 비치는 곳곳에 공공 화장실도 배치되어..
호이안 여행의 대비를 장식한 안호이섬은 호이안 구시가 걷기와 보트체험, 씨클로 체험을 끝낸 사람들이 모여드는 집합 장소와 같은 느낌입니다. 사람의 위와 같은 모양을 한 안호이섬과 육지는 작은 수로 정도의 물이 흐르는 섬으로 서너개의 작은 다리들이 놓여져 있으므로 안호이 섬으로 들어오는 길, 나가길은 여러갈래 일 수 있습니다.안호이 섬 건너편에서 섬쪽을 바라보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카페에는 온통 백인들로 온갖 명소를 찾아다니는 한국인의 여행과는 다르게 조용히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경치를 즐기는 그네들의 여행은 참 여행답는 생각이 듭니다.호이안 구시가와 안호이 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밤에는 휘황찬란한 야경을 보여줍니다. 작은 수로이니만큼 모터 보트보다는 노를 젓는 낭만적인 ..
베트남의 거리를 활보하는 오토바이가 베트남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현실에서 씨클로(Cyclo)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같은 거리를 지나는 것 같지만 씨클로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다른 정취를 자아냅니다.호이안 구시가를 한바퀴 도는 길지 않은 투어에 20불에서 30불을 지불하니까 결코 값싼 체험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씨클로 운행자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모양입니다. 그들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있겠지요?한무리의 씨클로가 무리지어 움직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입니다.복잡한 거리에서 씨클로가 길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기사 아저씨의 "훠이, 훠이"는 외침 뿐입니다.호이안 구시가를 다니다 보면 자전거를 탄 외국인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끔은 오토바이를 탄..
베트남 다낭에 먼저 다녀왔었던 친구 하나가 인천공항에서부터 하던 말이 있습니다. "투어하다가 대나무로 만든 오토바이가 있으면 바로 사라!" 왜 사라고 하는지, 대나무로 만든 오토바이는 뭘 말하는지 도통 알 수 없었는데, 목공예 마을 낌봉(Kim Bồng Carpentry Village)을 둘러보니 바로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친구는 바로 흥정에 들어갔습니다.낌봉(Kim Bồng) 목공예 마을의 입구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투본강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삼각주 지대 중에서 가장 큰 섬에 위치하고 있는 낌봉(Kim Bồng) 목공예 마을은 호이안 구시가 건너편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트 투어의 마지막 경유지로 들르게 되어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마을에 관광객을 내려놓은 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이곳의..
탄하(Thanh Hà) 도자기 마을은 호이안에서 내륙 쪽으로 3Km 정도에 자리 잡은 마을입니다. 보트 투어의 필수 방문지 이기도 하는데 이곳도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보트 단위로 사람을 내려주기 때문에 한 그룹의 사람들이 모이면 토기 빗는 모습을 반사적으로 보여주고 일행중 한명이 직접 물레를 통해서 토기 빗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토기가 어느정도 완성되면 철사로 떼어내서 이름을 새기는 것 까지가 체험의 과정입니다. 우리나라 물레는 앉아서 발로 물레를 돌리던데 이곳에서는 한사람은 일어서서 물레만을 돌리고 다른 한 사람이 토기를 빚었습니다.마을 한군데를 가로질러 가다보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데, 여자들은 사진처럼 일을 하고 남자들은 모여서 카드 놀이에 한창이더군요......쩝..
호이안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도시이지만 보트 투어는 작은 배를 타고 바다 반대쪽인 내륙 방향으로 해서 투본강을 거슬러 호이안 근처를 한바퀴 도는 가벼운 체험입니다. 체험에 함께 했던 보트입니다. 성인 한두명이 한쪽으로 몰리면 보트가 그 쪽으로 기울어져서 간다는.....어떤 보트는 구명조끼도 입히던데 탑승객들이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조끼를 입지 않은 채로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보트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점심에 반주를 했던 친구들 중에 한명이라도 물에 빠졌으면 ......아찔하네요.부부인지 몰라도 모터없이 노를 저어가며 천천히 고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관광객이 보기에는 한폭의 그림이지만 삶을 살아가는 저들에게는 힘든 노동이겠지요! 강변의 풍경을 감상하다보면 베트남 ..
베트남을 여행한 사람에게 커피를 뺀 이야기를 듣는 것은 2% 부족한 이야기가 듣는 것입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수출국으로 3위인 콜롬비아에 1.8배 이르는 커피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이유로 다국적 커피 전문점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1857년 프랑스에 의해 베트남에 커피가 소개된 이후 정부 주도로 커피 재배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졌고 품종도 아라비카 품종보다 재배가 용이하고 향이 강한 로부스타(robusta) 종이 집중적으로 재배되었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내놓는 커피도 길거리 커피도 쓴맛이 매우 강합니다.커피와 사탕수수 주스를 파는 매점의 모습.매점에서 냉커피를 내놓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으로, 특이한 점은 설탕을 넣지 않고 연유를 깔고 진한 커피와 얼음을 넣고 저어주기만 ..
걷기 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지역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죠. 호이안 시장(Chợ Hội An)을 찾았습니다. 전통 기와는 아닌듯 한데 지붕에는 우리나라의 참나무 조각을 얹은 너와집처럼 반달 모양의 조각들을 가지런하게 올려둔 형태로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호이안과 다낭에 둥근 기와로 지붕을 얹은 집들이 많지만 가끔은 호이안 시장의 지붕처럼 평평한 조각으로 지붕을 얹은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호이안 곳곳에서 과일을 파는 행상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과 같이 호이안 시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과일 가게인것 같습니다. 파파야, 용과, 바나나, 망고, 꽈 나, 귤, 리치까지 이름도 생소한 수많은 과일을 값싸게 만날 수 있습니다.시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작은 먹거리 가게가 줄지어 있습니다.과일 값을 치르고..
베트남 호이안은 1세기경 람압포라고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구가 있었던 역사적 유래가 깊은 장소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입니다. 위의 구글 지도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 전체를 호이안이라고 하는데 다낭 국제 공항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고, 다낭에서 20~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리조트를 지나 내륙으로 조금 들어오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호이안 구시가를 걸을 수 있습니다. 16세기이후 '바다의 실크로드'라 불리울 정도로 번성했던 국제 무역항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호이안 입구에서 만난 특이한 모양의 가로등으로 우리나라의 한국국제협력단 KOICA와 국내 기업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가로등인 모양입니..
좋은 숙소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는 법이죠. 이번 베트남 다낭 여행의 숙소는 그랜드 머큐어 다낭이었습니다. 5성급 호텔이고 다른 호텔과는 달리 작은 섬에(작은 다리 하나로 건너갈 수 있는) 한적하게 위한 호텔이라 조용한 휴식에는 딱인 호텔이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가끔 중국어가 들리기는 했습니다.호텔이 위치한 곳이 한국의 여의도처럼 한강을 옆에 둔 섬이라, 여의도와 크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한강과 바로 옆 다리를 바라 볼 수 있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강의 이름도 서울의 한강과 같습니다.위의 사진은 엘리베이터 입구로 호텔에 체크인하면 카드를 열쇠로 받게 되는데 재미있는 것이 엘리베이터도 카드를 대지 않으면 해당 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국내 호텔들도 그..
베트남 다낭 여행중에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는 처음 먹는 점심 식사는 호이안에 있는 레바츄엔2(Le Ba Truyen II) 식당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많은 패키지 여행 상품들이 이 식당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잡는 모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식사를 하다보면 여기저기에서 한국말이 들려오고 몇몇 테이블에는 소주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레바츄엔 레스토랑은 위의 간판 사진 처럼 "레바츄엔2 가든"으로 홈페이지 http://reshoian.com/를 보면 호이안에 원조 식당이 따로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는 한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바나나와 과일을 판매하는 현지 여성들의 한국말로 바나나 하나 사달라는 외침을 거쳐야 합니다. 복을 비는 마음을 상징하는 노란 국화가 곳곳에 있습니다.잘하지 ..
베트남 다낭은 가족을 위한 자유 여행 최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휘황찬란한 볼거리가 있는 도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 여행객이라는 티가 확연하지 않다면 그들의 삶을 가까운 곳에서 만나보기에도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3무(三無)가 도둑, 거지, 대문이 없다고 하여 나온 말이라면 베트남 다낭에서는 5무(五無)라고 하여 도둑, 문맹자, 거지, 성매매, 마약 소지자가 없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만큼 때묻지 않은 도시라고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걸어다니는 사람을 도통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걸어다니는 사람은 십중팔구는 여행객이라 보면 딱입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다낭 현지인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모터사이클이라 쓸까하다가...
베트남 다낭을 여행을 하면서 만난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복을 기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노란색 국화도 좋아하고 절에 가면 머리를 숙이고 간절히 뭔가를 기원하는 모습은 사람이라면 누구나에게 잠재되어 있는 종교적 본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베트남의 주요 종교로는 유교와 도교가 혼합된 형태의 불교와 카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하는 기독교, 베트남 자생적인 까오다이교와 호아하오교가 있습니다. 정권의 통제 아래 여러 종교가 있지만 사회 문화 전반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불교적 관습이라 합니다.강에 물고기를 방생하는 모습. 오토바이를 타고 한손에는 물고기, 머리에는 헬멧을 쓰고 강에 까지 나와서 물고기를 방생하며 기뻐하는 표정이란......삶이 ..
직장에 금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가능한 3박 5일 베트남 다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실상 목요일 밤 비행기(21:30)로 출발했다가 월요일 아침에 도착(07:50)하는 것이므로 실제 일정은 금, 토, 일 3일이지만 여행을 다녀와보니 의외로 다녀올만 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21:30 출발이므로 최소한 1시간전까지 인천공항의 제주항공 카운터 F1~18에서 티켓팅과 짐 붙이기를 끝내고 출국수속을 끝내야 합니다. 보안 검사와 출국 수속의 줄이 길어서 조금 서둘러서 티켓팅과 수속을 끝낼 필요가 있습니다.베트남 다낭으로 데려갈 제주항공 비행기입니다.2015년 12월 2일 다낭에 처음 취항했다고 하니 얼마되지 않은 여행 방법을 택했구나 싶습니다. 매일 밤 떠났다가 새벽에 돌아오므로 자신의 일정에 적절하게 맞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