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베트남 호이안은 1세기경 람압포라고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구가 있었던 역사적 유래가 깊은 장소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지입니다. 위의 구글 지도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 전체를 호이안이라고 하는데 다낭 국제 공항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고, 다낭에서 20~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 리조트를 지나 내륙으로 조금 들어오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호이안 구시가를 걸을 수 있습니다. 16세기이후 '바다의 실크로드'라 불리울 정도로 번성했던 국제 무역항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호이안 입구에서 만난 특이한 모양의 가로등으로 우리나라의 한국국제협력단 KOICA와 국내 기업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가로등인 모양입니다. 국제적인 관광지에 우리나라에서 후원한 가로등이 곳곳에 있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지만, 한편으로는 후원자의 정체를 조금 작게 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고풍스런 기와가 이곳이 예전에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곳임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걷기 여행에 앞서 거리를 바라본 모습. 거리 양쪽으로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로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호객 행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들의 삶이 그리 빡빡하지 않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 민속촌과 비슷한 관광지로 경계가 따로 없는 지역이지만 입장권을 구매한 다음 걷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담벼락을 온통 휘감고 있는 식물과 고풍스런 기와가 여행객의 마음 푸근하게 합니다.
풍흥 고가 2층에서 바라본 주변 건물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기와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내부에서 천장을 바라본 모습으로 갈빗살같은 나무 위에 기와를 바로 얹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건물을 짓더군요. 이런 방식의 기와 지붕은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마찬가지 더군요.
바깥에서 바라본 풍흥 고가의 모습입니다. 계단이며 기둥이며 모두를 나무로 지은 건물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도 무사할지......무역상이 지은 상점이었다 합니다.
호이안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는 꼭 한번씩 들른다는 일본교의 입구입니다. 두 마을을 이어주는 작은 다리인데 지붕이 씌워져 있고 다리에 사당이 마련된 독특한 목조 다리입니다. 다리를 중심으로 한쪽은 일본인들이 다른 한쪽은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는데 두 마을을 이어주는 이 다리를 일본인들이 세우면서 일본교라 불리는 모양입니다. 내원교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 있는 사원으로 "내원교"라 적힌 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다리의 양쪽에는 원숭이 상과 개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본인 마을 쪽에는 원숭이 상이 위치해 있습니다.
중국인 마을 쪽에는 개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바라본 내원교의 모습입니다. 지붕이 있는 목조 다리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일본, 중국의 특색이 있는 다리에 베트남 국기가 걸려있는 모습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것 같습니다.
중국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한 스케일하는 광조회관입니다. 광동성 지역의 무역상들이 지은 건물이랍니다.
복을 기원하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입니다. 사진의 동글동글한 모양의 나선형 물체는 복을 비는 향입니다. 저 거대한 향에 나름의 사연을 적어 매달아 놓고 오래 향이 타길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나라와 국적을 불문하고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길(大吉)을 기원하는 것은 가장 원초적인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당 중앙에서 거대한 용이 한자리 하고 있고 입구 양쪽에는 삼국지의 인물들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회관 뒷뜰의 모습으로 이채로운 조형물과 이름 모를 나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공간입니다.
광조회관 입구의 모습입니다. 배를 타고 먼 거리를 항해하며 무역을 하던 이들에게 복과 얀녕을 기원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시가 거리를 천천히 걷다보면 비슷 비슷한 크기의 수 많은 상점을 만나게 되는데, 길 밖으로 좌판을 펼치지도, 가게로 들어오라고 호객을 하지도 않지만 한번은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장소라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걷기에 참 좋은 호이안 구시가입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다낭 여행기 - 베트남 커피 (0) | 2016.03.07 |
---|---|
베트남 다낭 여행기 - 호이안 시장 (0) | 2016.03.07 |
베트남 다낭 여행기 - 그랜드 머큐어 호텔 (0) | 2016.03.05 |
베트남 다낭 여행기 - 호이안 레바츄엔2 식당 (0) | 2016.03.04 |
베트남 다낭 여행기 - 현지인 당구장 탐험기 (0) | 2016.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