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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베트남 다낭 여행의 마지막 밤

야라바 2016. 3.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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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여행의 마지막 밤은 다낭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국풍의 베트남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여독을 푸는 마사지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올해 2월 19일 새롭게 생긴 한국풍의 베트남 식당입니다. 한국풍이라고 말한 이유는 전문 한식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게의 배기 시스템과 불판, 쌈장 등이 모두 한국에서 공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한국의 고깃집에서나 볼 수 있는 환기 시스템에 한국 김치가 나오니 얼마나 반갑던지, 몇일만에 먹는 김치가 그리 반가울 줄은 몰랐습니다. 

마사지 샵에 붙어 있던 발 지압 도표입니다. 관광지 마다 발 마사지 샵도 많은데 저희 일행은 이곳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전 처음 받는 거라서 어색했지만 남직원이 먼저 어눌한 한국말로 옷 갈아입고 누워있으라고 하더군요. 찜질방에서 입는것과 같은 반바지를 입고 소지품과 벗은 옷은 의자 아래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에어컨 때문에 춥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많아서 냄새난다고 틀어야 한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더니 정말 에어컨 때문인지 꿉꿉한 냄새도 적어지긴 했습니다. 일행이 아래쪽으로 구멍이 뚫린 곳에 얼굴을 넣고 마사지를 받는데 마사지를 하시는 분이 가끔 "아파요!"하고 물으면 "아니요" 하는게 대화에 모든 것이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마시지를 받는데 옆에서 친구는 코를 골며 잠이 들었고, 철썩 철썩하는 살 때리는 소리와 함께 한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마사지사가 열심히 오일을 바르며 주무르기는 한것 같은데 그냥 "잘 쉬었다!" 그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개인 별로 미리 준비한 팁 2불을 내고 나오는데 기다리는 사람중에서 한국인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내가 받아본 마사지를 마누라에게 해주어야지 하고 집에와서 해보았는데, 와우! 마사지하는 사람도 쉽지 않더군요. 마누라는 조금 시원하다고는 하는데 나는 힘들고 열나고.....스포츠 마사지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포츠마사지, 카이로프랙틱 등등 자격증도 있지만 간단히 할 수 있는 걸로 교재를 하나 준비해 놓아야 겠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도 제주항공 밤 비행기였는데 한국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그대로 다시 출발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발이 늦으면 베트남 다낭에서의 출발도 자연스럽게 늦어집니다. 다낭 공항이 크지 않기 때문에 대기할 장소도 부족해서 앉아 있을 공간도 없더군요. 대부분이 한국행으로 한잔 하시다 화장실가신 한분 때문에 부산행 비행기가 뜨질 못하고......밤 늦게 까지 직원들이 고생이었습니다. 출국 수속이 복잡하지는 않았는데 보안 검색하는 여직원이 벨트도 풀라고 해서 조금 당황했다는......일단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니 한국에서 다낭으로 올때와는 다르게 모두들 깊은 잠에 빠지고 승무원들도 등을 바로 소등해 주었습니다. 다낭 여행을 마무리하며 다음번에는 와이프랑 둘이서 조용히 다녀올만한 곳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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