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아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서둘러 본격적인 순례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숙소의 체크아웃이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할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시골길을 따라 예쁜 마을과 촌락들을 만날 수 있는 22Km의 경로. ■ 사리아 출발 숙소를 나와서 주요 지점을 찾아서 걷는데 막달레나 수녀원 알베르게 앞에서 새로 생긴 길이 아니라 아스페라 다리쪽 옛길로 이동 합니다. 사리아 시청(Concello de Sarria, https://www.sarria.es/, 09:00~15:00)사리아 산 살바도르 교회(Iglesia de San Salvador de Sarria, 11:00~13:00) 아치를 세워서 종 두개가 매달려 있는 형태로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가진 교회입니다. 현재는 박물관 정도로 이용..
마드리드 3일차는 오전에는 마드리드 시내 걷기를 하고 오후에는 기차로 순례길 걷기 시작점인 사리아까지 이동합니다.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길에 진입하는 날입니다. 이때까지 무사히 여행하는 것도 감사할것 같고 앞으로의 걷기도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 오전 걷기(광장과 시장)마드리드 사람들의 삶과 좀더 가까이 접하는 시간이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숙소가 12:00까지 체크아웃이므로 가볍게 나와서 총 3Km내외의 거리를 다녀와서 체크아웃하고 전철을 타러 솔광장으로 이동합니다. 티르소 데 몰리나 광장(Plaza Tirso de Molina) 원래는 Plaza del Progreso로 불림, Lavapiés 북쪽 끝에 있는 아름다운 광장으로 레스토랑과 바, 상점등이 있습니다. 17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티르소..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앞서 마드리드를 둘러보는 이틀째 일정입니다. 10Km 여를 걷고 오전 오후로 여러 미술관을 방문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도 쉽지 않은 일정이 될것 같습니다. ■ 오전 걷기(공원과 미술관들) 여정의 시작은 숙소에서 레티로 공원까지 걷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데스칼사스 레알레스 수도원까지 5Km내외입니다. 레티로 공원(Parque del Retiro) 왕실 전용 공간이었다가 1868년 대중에게 개방된 공원으로 이른 아침 에스탄케(Estanque) 호수를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로 공원을 걸을 수 있습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 https://www.museothyssen.org/en) Baron Hans Heinrich 부부에 의해서 세워진..
마드리드 1터미널에 도착하면 시내로 이동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메트로(지하철)을 이용할 것을 전제로 경제적인 티켓 구매를 고민했었습니다. 마드리드 메트로가 기존에는 서울 지하철처럼 종이 승차권이었으나 2017년말부터 기존의 종이 승차권을 대치해서 2.5유로를 주고 멀티카드(Madrid Multi Card)구입해서 사용하도록 바뀌었습니다. 3종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티켓을 담을 수 있는 카드로 여러명이 사용할 수 있고 유효 기간은 10년이라고 합니다. 손상된것은 2년간 무상 교체해준답니다. 메트로가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운행하니까 저희 일정에도 문제가 없어 정해진 기간과 구역내에서 무제한으로 메트로 등의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여행자 카드를 2일 또는 3일권으로 발급할까 했었습니다. 참고..
■ 아부다비 환승 출발 에티하드 항공의 무료 셔틀버스로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공항으로 23:10 정도에 도착하면 일단 아침에 도착홀에서 맡겨 두었던 짐을 찾습니다. 아부다비 공항의 짐 보관 서비스(Airports Services Counter, Baggage Services Counter)는 24시간 운영하므로 짐을 찾는데는 문제가 없고 20Kg이 않되는 짐을 24시간 미만으로 보관할 때는 짐 한개당 30디르함이므로 배낭을 찾을때 짐 2개에 60디르함을 지불하면 됩니다. 짐을 찾은 다음에는 3 터미널에서 새벽 2시 30분에 출발하는 스페인 마드리드행 환승 비행편을 타러 이동합니다. 이동 경로는 위의 그림처럼 도착홀 좌측 통로를 따라 가면 출국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인천 공항과 달리 아부다비 공항은 이코노..
여행중에 인터넷이 안되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찾아갈 곳을 안내해주는 맵스 닷미(https://maps.me/)는 저에게도 그렇지만 배낭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필수 어플입니다. 문제는 검색하면서 여행을 계획할 때는 앱 보다는 데스크탑이나 랩탑 컴퓨터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PC에서 북마크 해놓은 주요 장소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앱으로 옮길 수 있다면 시간을 최대한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 구글 지도로 주요 장소 북마크하기구글 지도(https://www.google.com/maps) 좌측 상단 메뉴에서 내장소를 선택하면 나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 지도" 편집창에서 본인이 가고자하는 주요 장소를 선택하고 "+ 지도에 추가"를 클릭하면 위의 그림과 같이 북마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방문할..
아부다비 메인 버스 터미널(Abu Dhabi Central Bus Station)에서 E100번 버스를 타고 2시간에 걸쳐 두바이 북동쪽의 앨 구바이바 버스 터미널(Al Ghubaiba Bus Station)에 도착하면 터미널에서부터 본격적인 두바이 걷기를 시작합니다. 두바이 걷기는 두바이의 많은 유적지가 모여 있는 버 두바이(Bur Dubai) 지역을 먼저 걷고 메트로로 이동하여 다운타운 두바이(Downtown Dubai) 지역을 걸을 예정입니다. ■ 버 두바이(Bur Dubai) 걷기 일단 아부다비 메인 버스 터미널에서 수로 쪽으로 이동하여 수로를 따라 올라 갔다가 내려오면서 차례대로 주요 장소들을 방문 합니다. - 알 파르다 박물관(Al Fardah Museum)두바이 의복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는..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해서 마드리드로 진입하는 여정을 선택한 까닭에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환승 비행기를 20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문제를 떠안아야 합니다. 뒤집어 보면 하루동안 온전히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죠. 에티하드 항공에서도 아부다비 공항에서 두바이나 알아인으로 가는 셔틀 버스를 제공해서 환승 대기 시간 동안 아부다비 주변 도시를 편리하게 둘러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에티하드 항공의 셔틀버스를 이용하려면 아래의 사이트에서 출발 24시간 이전에 사전 예약을 해두어야 합니다. https://www.etihad.com/ko/plan-and-book/book-etihad-express/ ..
오전 5시 40분 아부다비 3 터미널(Abu Dhabi Airport TERMINAL 3)에 비행기가 도착하면 마드리드행 환승편이 출발하는 다음날 2시 30분까지 아부다비와 두바이 걷기를 합니다. 24시간이 넘어가는 스톱오버가 아니지만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대표적인 두 도시인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둘러보기에는 적절한 시간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아부다비 공항의 3 터미널과 1 터미널은 위의 그림처럼 인접해 있는 구조이고 환전, 짐 보관, 시내버스, 에티하드 셔틀버스 모두 우측 하단의 도착홀 "Arrival Hall"에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입국 절차를 거쳐서 자연스럽게 도착홀을 목표로 이동하면 됩니다. 두 터미널이 붙어 있기 때문에 터미널간의 이동은..
이번 여름 휴가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까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순례길 걷기는 성인의 자취를 따라 걸으면서 나름의 종교적 의미를 찾는 것이 주요 목적일텐데 순례길 걷기에 "도전"이라는 단어를 붙이니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질 체력과 적지 않은 나이라는 배경하에 일백킬로미터가 넘는 이국땅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저희에게는 그 자체로 "도전" 맞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힐링의 시간과 공간이 되었던 그 길이니 만큼 중년의 부부에게도 참 휴식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여러 갈래의 경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프랑스길(Camino Frances)이 가장 인기가 있지만 대서양을 따라 걷는 포르투갈..
"2018년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여행기 종합편" ☜클릭 산티아고 순례길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는 아마도 순례자 여권인 끄레덴시알(Credencial)과 순례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립 및 사립 알베르게에 머물려면 순례자 여권인 끄레덴시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순례길을 부부가 같이 걷고 쉬는 일정이라 한방에서 머물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코골이가 엄청난 필자의 핸디캡 때문에 미리 저렴한 방들을 예약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알베르게에서 머물 일정은 없지만, 중간 중간에 세요(Sello)라 부르는 도장을 받고 목적지에서 순례 완주 증명서를 받으려면 순례자 여권을 준비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 프랑스길의 시작점인 생장 피에드포르 등의 현지에서..
오미-송정 간의 지리산 둘레길 17코스 끝자락에 와서 둘레길을 완주할 것인가? 아니면 석주관과 칠의사묘를 들러서 갈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방문하고는 싶은데 체력과 시간, 기차 예매 시간등을 감안하지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미부터 같은 코스로 함께 왔던 지리산 둘레길과 백의종군로, 조선수군재건로가 갈라지는 곳에 도달했습니다. 둘레길을 마저 걸으면(2.9Km) 약간의 산행을 거쳐 산 하나만 넘으면 송정에 도착하고 백의종군로와 조선수군재건로는 산아래로 내려가면 석주관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할 까 고민하다가 옆지기와 가위바위보 제가 이기면 둘레길, 옆지기가 이기면 석주관으로 가기로 했는데 옆지기가 이겨서 석주관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둘레길에서 석주관으로..
오미를 출발해서 지금까지 걸었던 둘레길 17코스는 포장길이 쭉 이어져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구례 노인 전문 요양원을 지나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산길을 걷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경사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송정에서 오미 방면으로 오는 길이라면 석주관성 뒤쪽의 초반 산행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사가 조금 됩니다. 길을 걷다가 만난 살갈퀴 군락입니다. 보라색 꽃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뽐내고 있습니다. 살갈퀴는 콩과 식물로 뿌리혹박테리아도 있고 꼬투리 형태의 열매를 맺습니다. 콩과 식물을 소들이 특히 좋아하는데 제주 등지에서는 소들을 살찌우는 풀 이었다고 합니다. 살갈퀴는 소에게도 좋은 사료였지만 사람도 어린 잎과 줄기는 삶아서 나물로 이용했었다고 합..
하죽 마을과 내죽 마을을 지나서 문수 저수지를 거치는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산허리를 감싸고 도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한동안 단풍나무길을 걷습니다. 가을의 단풍도 멋지겠지만 5월의 단풍나무 꽃이 매달린 풍경또한 일품입니다. 문수 저수지를 지나는 곳의 오르막을 빼면 한동안 큰 오르막은 없습니다. 송정에서 오미로 오는 구간은 초반에 오르막이 조금 센 편이지만 오미에서 송정으로 가는 구간은 어렵지 않은 길입니다. 17코스를 걷기 시작하니 약간의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 때문인지 구름이 낀 구례 분지의 풍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갖습니다. 화려한 색깔을 드러낸 단풍나무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가을의 붉은 단풍잎 색깔이 아니라 화려한 단풍나무 꽃의 색깔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꽃이 아니라 ..
오미-송정의 지리산 둘레길 17코스를 시작합니다. 지도를 보면 내죽 마을로 들어서기 전에 샛길로 빠져서 길을 조금 단축시켜 갈 수 는 있지만 내죽마을과 문수제를 거치는 원래의 둘레길을 걷습니다. 오미를 출발하는 길은 아름다운 꽃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주인장의 세심한 손길이 닿은 꽃밭이 이른 아침 둘레길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패랭이꽃입니다.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엮어 만든 패랭이 모자를 닮았다 해서 패랭이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석죽화(石竹花), 거구맥(巨句麥), 대란(大蘭), 산구맥(山瞿麥), 남천축초(南天竺草), 죽절초(竹節草)등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내한성, 내건성이 강해 키우기 어렵지 않은 식물이라고 합니다. 여러해살이풀이고 수염패랭이꽃과 상록패랭이꽃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