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계획 - 마드리드 1일차

마드리드 1터미널에 도착하면 시내로 이동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메트로(지하철)을 이용할 것을 전제로 경제적인 티켓 구매를 고민했었습니다. 마드리드 메트로가 기존에는 서울 지하철처럼 종이 승차권이었으나 2017년말부터 기존의 종이 승차권을 대치해서 2.5유로를 주고 멀티카드(Madrid Multi Card)구입해서 사용하도록 바뀌었습니다. 3종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티켓을 담을 수 있는 카드로 여러명이 사용할 수 있고 유효 기간은 10년이라고 합니다. 손상된것은 2년간 무상 교체해준답니다. 메트로가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운행하니까 저희 일정에도 문제가 없어 정해진 기간과 구역내에서 무제한으로 메트로 등의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여행자 카드를 2일 또는 3일권으로 발급할까 했었습니다. 참고로 마드리드 시내 대부분을 커버하는 Zone A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Zone A" 타입의 1, 2, 3, 4, 5, 7일권 가격은 각각 8,40, 14,20, 18,40, 22,60, 26,80, 35,40 유로 입니다. 구입후 첫 사용 시점부터 해당 일수 만큼 사용할 수 있는데 여행 계획을 작성하다보니 마드리드 시내 걷기를 3일 정도해도 굳이 메트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일정이 소화될 것 같았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1회권으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카드 구입이나 환승없이 걷기 시작 지점인 아토차(Atocha)역으로 바로 이동하는 공항 버스(Bus exprés al aeropuerto)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1인당 5유로로 메트로와 가격은 같습니다. 버스에 승차하면서 기사에게 현금을 지불하면 된답니다. 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 오전 걷기(헌책방 거리에서 숙소까지)

아토차역에서 버스를 내리면 바로 마드리드 걷기를 시작합니다. 왕립식물원은 일정상 문을 여는 시간도 애매하면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 헌책방 거리(Cuesta de Moyano)
  09:30~13:30, 16:30~19:00
  
  

• 마드리드 왕립식물원(Botanical Gardens, http://www.rjb.csic.es/jardinbotanico/jardin/?len=en)
  프라도 미술관 근처에 있는 조용한 정원으로 샤를 3세(Charles III)가 만들었습니다. 
  1755년 개관 당시 650종이 넘는 식물로 시작하여 지금은 다양한 꽃과 관목, 오래된 교목까지 수천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숲길을 걸으면 도심속에 있는 지를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5월~8월은 10:00~21:00. 일반 티켓 4유로(전시회 포함시 6유로).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이후 무료 입장.
  
  

• 프라도길(Paseo del Prado)
  이 또한 샤를 3세(Charles III)가 만든 마드리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커다란 나무 그늘이 있는 넓고 여유로운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길 옆으로 리츠 호텔, 티센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등이 있습니다. 자동차들만 없다면 19세기 부르동(Bourbon) 시대의 풍경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프라도 길을 지나서 숙소까지 이르는 여정입니다.

• 스페인 대의원(Congreso de Diputados, http://www.congreso.es/) 
  1843~1850까지 세워진 하원 건물. 신고전주의 외관과 기둥, 청동 사자상등이 볼만하다고 합니다. 
  
  

• 마드리드 아테네오(Ateneo de Madrid, https://www.ateneodemadrid.com/) 
  1820년에 설립된 사립 문화 기관으로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잘 보존된 라운지와 나무로 된 벽, 샹들리에, 2층의 도서관을 둘러볼만 합니다. 
  스페인 재정 위기 당시 고야의 작품을 비롯해서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1898년 스페인-미국 전쟁 당시 소설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철학자등이 모인 그룹을 "Generation of '98"이라 불렀는데 패전으로 태평양과 미주의 많은 식민지를 잃어버린 사회, 정치적 환경에서 스페인 역사에 획을 긋는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 로페 데 베가 박물관(Lope de Vega Museum, http://www.casamuseolopedevega.org/en)
  가장 유명한 스페인의 16세기 극작가인 로페 데 베가의 집으로 뒤뜰의 정원도 볼만하다고 합니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방문자수에 제한이 있고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집이 위치한 길의 이름이 당대 라이벌 소설가인 세르반테스(Cervantes)의 이름인 점입니다. 
  10:00~18:00(월요일 휴관) 무료. 예약을 하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15명 단위로 가이드 투어를 한다고 합니다. 예약 시간에 맞추어 늦지 않도록 이동합니다.
  
  

• 호스탈 푸엔테솔(Hostal Biarrtiz) 
  13:00부터 체크인

출발지 부터 숙소까지 단순 거리로 3Km 정도의 거리를 오전 여정으로 걸은 다음 숙소 체크인 이후 배낭을 내려 놓고 점심 식사도 해결하고 가벼운 짐으로 오후 여정을 이어갑니다. 

■ 오후 걷기(솔 광장에서 마드리드 왕궁과 프라도 미술관)

• 태양의 문 광장(Puerta del Sol)
  "태양의 문" 광장. 스페인의 지리적 중심으로 여겨지고 있는 광장(실제로는 근처의 Parla가 중심) 
  매년 새해가 시작된것을 알리는 18세기 시계와 "곰과 마드로뇨 나무 동상, El Oso y el Madroño"라는 조각상이 유명합니다.
  2009년에 철과 유리로 장식한 메트로 입구가 세워진 것을 비롯해서 광장 전체가 리모델링되어 옛 풍경이 남아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마요르 광장(Plaza Mayor)
  15세기에 만들어진 이후 스페인의 역사와 함께한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으로 지금은 다양한 콘서트, 전시회와 행사들이 열린다고 합니다. 
  5분만에 그리는 볼에 혀를 대고 있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 벽에 새겨진 여신 시벨레스(Cibeles)나 프로세르피네(Proserpine)를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우표와 동전 시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 아우스트리아 구역(Los Austrias District)
  16세기 마드리드의 중심지 였던 장소로 Arco de Cuchilleros Cuchilleros부터 Plaza de Puerta Cerrada까지 이동합니다.

• 아우스트리아 구역(Los Austrias District)
  16세기 마드리드의 중심지 였던 장소중에 나머지 Plaza paja로 이르는 옛길과 광장, San Pedro el Real, Church of San Nicolás의 마드리드의 가장 오래되고 작은 교회들  The Garden of the Prince of Anglona와 같은 공원들을 만납니다.

• Plaza Oriente 
  광장에는 스페인 국왕들의 동상들이 필립 4세(Philip IV)를 중심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 마드리드 왕궁(Palacio Real de Madrid, https://entradas.patrimonionacional.es/en-GB/) 
  부르봉(Bourbon) 왕가의 18세기 이탈리아 양식의 궁전으로 현재는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종종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3천여개의 방중에서 50여개를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10:00~20:00 일반 10유로. 사람이 많고 시간별로 인원 제한이 있어서 방문하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왕궁은 위의 그림처럼 정면의 외관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내부를 둘러보고 내부의 있는 광장으로 나가서 무기 전시관도 꼭 살펴 봅니다.
  
  

숙소에서 마드리드 왕궁까지는 순수 거리로 3Km정도입니다. 앞으로 걸을 산티아고 순례길을 생각하면 짧은 편이죠. ㅎㅎ

마드리드 1일차 마지막 일정으로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합니다. 왕궁에서 미술관까지 메트로 이동도 생각해 보았는데 거리가 애매해서 그냥 거리 구경하며 걷기로 했습니다. (2km 정도)

• 프라도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 https://www.museodelprado.es/en)
  세계 3대 미술관중의 하나. 11세기부터 최근까지의 대작 9천여점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에 1,5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10:00~20:00(일요일과공휴일은 ~19:00). 일반 티켓은 16유로. 평일 18:00~20:00 무료 입장.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아 입장해야 함. 몇몇 주요 대작을 중심으로 둘러보거나 나름의 취향이 있다면 해당 작품들에 집중하는 것이 좋음. 아래는 참고할 만한 작품 예시입니다. 무료 입장 줄이 길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는 답니다.

• The Crucifixion, Juan de Flandes 

• Gentleman with his Hand on his Breast, El Greco 

• The Family of Philip IV or Las Meninas, VELÁZQUEZ 

• Jacob’s Dream, Ribera 

• The 3rd of May, Goya 

• The Annunciation, Fra Angelico 

• The Cardinal, Raphael 

• The Emperor Charles V at Mühlberg, Titian 

• The Immaculate Conception, Tiepolo 

• The Descent from the Cross, Rogier van der Weyden 

•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Hieronymous Bosch 

• The Three Graces, Rubens 

• Self-portrait, Dürer

• Artemisia, Rembrandt 

프라도 미술관의 층별 상설 전시 안내도를 첨부합니다.

1100 ~ 1910년의 회화와 조각을 전시하고 있는 1층. 주요 작가들의 작품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 romanesque chapels (51C)
• berruguete (57B)
• VAN DER WEYDEN (58)
• BOSCH (56A)
• DÜRER (55B)
• RAPHAEL (49)
• GOYA (64–67)
• ROSALES (61B)
• GISBERT (61A)
• SOROLLA (60A)

1550 ~ 1810년의 회화를 전시하고 있는 2층. 주요 작가들의 작품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 GRECO (8B–10B)

• TIZIANO (24–27, 41–44)

• TINTORETTO (25, 41, 44)

• CARAVAGGIO (6)

• POUSSIN (2-4)

• LORENA (2)

• RUBENS (16b, 28–29)

• VELÁZQUEZ (9A, 10–15, 15A)

• MAINO (7A, 9A)

• RIBERA (1, 7-9)

• MURILLO (16–17)

• GOYA (32, 34–38)

• MENGS (20, 38)

• TIEPOLO (19)

18 ~ 19세기 회화와 장식 예술을 다루는 3층. 주요 작가들의 작품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 RUBENS (78-79, 83)

• REMBRANDT (76)

• JAN BRUEGHEL (83)

• GOYA (85-87, 90-92, 94)

• MENGS (89)

• TREASURE OF THE DAUPHIN (79B)

■ 마드리드 1일차 걷기 지도 KML 파일 다운로드

마드리드1일차.kml

위의 KML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셔서 맵스닷미 앱에 등록하시면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지도의 도움을 받으면서 걷기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구글 지도와 맵스닷미(Maps.Me)"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