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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휴가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까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순례길 걷기는 성인의 자취를 따라 걸으면서 나름의 종교적 의미를 찾는 것이 주요 목적일텐데 순례길 걷기에 "도전"이라는 단어를 붙이니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질 체력과 적지 않은 나이라는 배경하에 일백킬로미터가 넘는 이국땅의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저희에게는 그 자체로 "도전" 맞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힐링의 시간과 공간이 되었던 그 길이니 만큼 중년의 부부에게도 참 휴식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여러 갈래의 경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프랑스길(Camino Frances)이 가장 인기가 있지만 대서양을 따라 걷는 포르투갈 해변길(Portuguese Coastal Camino), 스페인 북부 해안을 걷는 북부 경로(Camino del Norte)등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스페인-프랑스 국경 근처인 생장피에드포흐(Saint Jean Pied de Port)부터 772Km를 한달여에 걸쳐 걷는 일정 대신 프랑스길 중간에 있는 사리아(Sarria)부터 111Km를 5일에 걸쳐 걷기로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경로를 3~4일에 걸쳐 걷기도 한다는데 저희는 하루 20Km도 쉽지 않습니다. 휴가 일정은 열흘 정도인데 항공편 경유지에서 하루, 마드리드에서 이틀 정도 별도의 걷기를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7월은 항공편의 성수기로 값싼 항공권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UAE의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통해서 그나마 저렴한 항공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왕복으로 두명에 1백 5십만원대면 저렴한 것 맞지요?


■ 인천공항으로 이동 및 주차

새벽 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 이기 때문에 밤 23시 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합니다. 지방에서 출발하는 공항 버스들은 저녁 5~6시가 막차라서 시간도 애매하고 버스타러 이동하는 것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인천공항 장기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기로 했습니다. 인천대교 통행료도 내렸고 통행료와 주차비에 50% 할인이라는 경차의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부담이 적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장기 주차장에 열흘 조금 넘는 기간의 주차를 했을때의 주차비를 계산한 것으로 할인을 감안하여 49,500이 계산되었습니다. 주차비 계산은 https://www.airport.kr/ap/ko/tpt/parkingPriceCalc.do에서 구체적인 입차, 출차 시간을 기입해서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에티하드 항공은 1터미널에서 출발하므로 제1 여객 터미널 장기주차장으로 가야 합니다.



1터미널의 장기 주차장과 여객 터미널은 멀지 않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해도 되고 셔틀 버스를 이용해도 됩니다. 평일 늦은 시간이라 주차장의 혼잡도는 낮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주차타워도 괜찮아 보입니다.



■ 에티하드 웹 체크인(온라인 체크인)

공항에서 긴 체크인 줄을 피하는 방법이죠. 에티하드 항공은 출발 48시간 이전부터 1시간 전까지 웹체크인을 서비스 하므로 하루전에는 체크인하고 탑승권을 인쇄해 둡니다. 인천 공항 에티하드 항공 웹체크인 전용 부스에서(없으면 비즈니스 클래스 부스에서) 인쇄한 것을 제시하면 정식 탑승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에티하드 항공 체크인 카운터는 3시간전 오픈이고 출발 1시간전 마감입니다(이코노미). 인천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 위치는 서편의 J열 입니다. 아부다비 공항은 4시간전 오픈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에티하드 항공 온라인 체크인 링크입니다.


https://www.etihad.com/ko-kr/before-you-fly/check-in-online/


아부다비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편으로 환승하는데 24시간 이내로 머무는 것을 레이 오버(Layover), 24시간 이상 머무는 것을 스톱오버라 하는데 새벽 5시 40분에 도착해서 다음날 새벽 2시 30분에 출발하므로 저희의 경우는 레이 오버에 해당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마드리드 구간의 탑승권을 같이 발급해 주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아부다비에서 다시 체크인해야 합니다.


■ 환전

중간에 아부다비에서 하루를 보내지만 환전은 유로화로만 인터넷 환전을 신청합니다. 저희 거래 은행인 우리 은행의 경우 도착층에서는 24시간 업무를 하고 출발층에서는 22시나 23시까지 영업을 하므로 공항에 여유있게 도착해서 환전을 하거나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미리 환전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새벽 비행기이다 보니 이런점은 조금 불편하기는 하네요.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인터넷 환전 신청후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곳은 시간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출발층 4번 환전소에서 수령하거나 늦으면 1층 4번 환전소에서 수령하면 되겠습니다. 시간이 표시되지 않은 곳은 인터넷 환전 신청후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 한국 출국과 아부다비 입국

인천 공항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하여 UAE 아부다비에 새벽 5시 40분에 도착하지만 시차는 한국이 아부다비보다 5시간 빠르기 때문에 실제 비행 시간은 10시간에 이릅니다. 적절한 취침으로 몸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됩니다. 다음날도 비행기에서 잠을 자야하니까요. 


UAE(아랍 에미리트 연합)와 한국은 비자 면제 협정으로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이상이면 무비자로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30일 무비자였는데 2016년부터 90일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환승과 관계없이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하므로 입국에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아부다비 입국 시점에 여권의 유효 기간이 6개월이상 남았는지 꼭 확인합니다.


입국 신고서와 같은 서류는 작성하지 않으며 세관에 신고할 것이 없으면 녹색의 면세 통로로 이동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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