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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교토 여행의 숙소는 교토역에서 멀지 않은 재패닝 호텔 하코엔(Japaning Hotel Hakkoen, ジャパニングホテル 八宏園) 이었습니다. 무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라 처음 접하는 체크인 방식이 조금 생소하기는 했지만 태블릿을 이용한 체크인 아이디어가 신선했고, 짐을 미리 받아 주는 서비스도 좋았고, 비싸지 않은 가격에 왠만한 펜션 수준의 부엌과 화장실, 샤워실등 나름 만족도가 있었던 숙소였습니다.


체크인이 오후 4시 부터 이기 때문에 오전에 도착한 저희는 우선 호텔 사무실을 방문해서 짐을 맡겨두고 교토 1일차 걷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은 교토역 큰길 건너편 모서리에 있는 빌딩으로 지하도 바로 앞이기도 하고 큰길을 신호등을 통해 건너서 가도 됩니다.



빌딩 1층의 모습입니다. 메일에서는 호출로 301을 누르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우측의 계단이 보이는 입구를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 입구에 붙어 있는 안내문입니다. "짐 보관 서비스, Luggage Storage Service"는 2층으로 가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짐을 찾을 때 보니 짐은 좌측 입구 안쪽에 있는 락커에 보관하더군요. 아무튼 짐을 맡기려면 우측의 입구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화려하게 꾸며 놓은 사무실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예약을 확인하고 짐도 맡길 수 있었지만, 미리 무인 체크인 방법을 설명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마침 점심시간이라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아서 허락을 받고 한국에서 싸온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 했습니다. 조금 눈치가 보이기는 했지만 마침 사람도 없고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실내에서 자판기에서 음료도 사서 식사를 해결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사무실 벽면에 붙어 있는 교토의 개략적인 관광 안내 지도. 우리가 니조성까지 걸을 예정이라고 하니 엄청 멀다고 직원들은 버스를 타라고 권했지만 구마노 고도를 위한 워밍업 차원에서 라도 저희는 걷기 여정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걷기 여정 중에 오후 시간에 들어서는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메일이 왔는지 확인하려 했는데 결론적으로 굳이 신경쓸 필요는 없었고 숙소 입구에서 인터넷이 되므로 체크인 시점에서 메일을 확인해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체크인이 끝나면 방번호와 비밀번호를 받는데 이 또한 메일로 전달 되므로 오후 4시 이후 숙소에 도착해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저희는 오전 11시 39분쯤에 입구의 비밀번호와 체크인번호가 도착했고 체크인이 끝나자 마자 바로 체크인 완료 메일이 전달되었습니다.   



숙소는 일반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아주 큰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 숙박 업소 빌딩을 상상했다면 그냥 스쳐 지날 수도 있습니다. 커튼을 지나 들어 갑니다.



체크인을 위해 일단 체크인 코드가 전달된 메일을 열고 여권을 꺼내서 체크인을 준비합니다. 모든 과정이 무인으로 태블릿을 통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나름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용 최소화에는 이만한 솔루션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영어를 선태하여 체크인을 진행합니다.



메일로 전달된 체크인 번호(체크인 시점에만 사용)를 입력하고 [OK]를 누릅니다.



예약자의 성명이 나오는데 확인하고 태블릿에 손으로 직접 서명하고 [OK] 합니다.



여권을 입력하는 단계인데 태블릿 카메라에 잡히도록 태블릿 뒷편으로 만들어진 아크릴 케이스에 여권 사진 부분을 펴서 넣으면 태블릿이 알아서 초점을 맞추어 촬영합니다. 숙박자 모두의 여권을 차례로 입력하고 [NEXT]하면 됩니다. 이 단계는 개발자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칭찬해 주고 싶더군요.




이 단계는 숙박세 지급 단계인데, 숙소 예약이 봉사료, 세금 포함 조건이고 예약도 교토의 숙박세 징수 시점인 2018년 10월 이전 예약이라 바로 옆에 있는 현금 입금 기계에 돈을 넣어야 하나? 했는데 [NEXT][OK]하니 체크인이 완료되더군요. 그래서 일단 저희는 숙박세를 내지 않았는데 조건에 따라 반드시 내야 체크인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체크인 완료 메일에는 방번호와 함께 방의 도어락 비밀번호가 전달되므로 아파트처럼 각 방의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쓸만한 원룸이라고 하면 딱 일것 같습니다. 옷장과 침대의 모습입니다.




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와 욕실. 그리고 비데가 설치된 독립 화장실까지 이 부분은 제 수준에는 호텔급 아닌가 싶었습니다.




TV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주방 시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3박이었는데 계속 밥을 해먹었다는 ...... 가까운 곳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간편 조리식을 전자렌지에 해먹어도 되고, 재료를 사다가 조리를 해도 되고 저희 스타일에 맞는 숙소였죠.




방문 앞 복도의 모습과 복도에서 바라본 숙소 바로 옆 가정 집의 모습입니다. 매일 외출 했다가 전세 아파트에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숙소를 체크아웃 할 때도 태블릿에 가서 체크아웃한다고 표시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 숙소는 10시 이전에 체크아웃 해야 합니다. 이 숙소에서 3박하는 동안 청소 서비스나 수건을 갈아주는 등의 서비스는 미리 공지된 대로 없었습니다. 세탁도 가능하므로 저희야 빨아서 쓰기는 했지요. 대신 걷기를 다녀오면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는 점은 짐을 숙소에 두고 다녔으므로 나름 안심이 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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